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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23 02:39:13
Name AtaRu
Subject 나진 소드가 후반 역전을 당하는 이유
몇시간 전에 나진 소드와 아주부 프로스트가 눈이 정화되는 경기를 보여줬죠.

보는 내내 눈이 즐겁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높은 수준의 경기력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진 소드가 후반 한타력이 좋지 않아서 혹은 후반 운영이 좋지 않아서 역전을 잘 당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pgr 뿐만 아니라 타 사이트에서도 종종 보이더군요.

그 부분에 있어서 해명(?) 겸 분석을 간단히 해보고자 합니다.



나진 소드의 픽밴의 경우 사실 극단적인 편입니다.

아주부 소속 두 팀이 초중반에 힘을 주는 조합을 쓰더라도 극후반을 위한 보험용 챔프를 하나씩 고르는 것에 비해

나진 소드의 경우 조합 자체를 중반에 파괴력이 극대화되지만 극후반으로 넘어가면 그 힘이 떨어지는 조합을 즐겨씁니다.

대표적인 것이 말파이트로 대표되는 들이받는 조합과 제이스, 니달리를 활용한 포킹 조합이죠.

라인전 능력에서의 우위로 보는 이득을 多인 로밍&갱을 통한 다이브로 불리고 타워 철거로 빠르게 한타페이즈로 전환한 뒤

중반에 절대적인 차이를 내서 경기를 마무리를 짓는 식의 내용으로 승리를 합니다.

단점은 포킹 조합의 경우 탱킹이 부족해서 포킹 데미지를 많이 주지 못한 상태에서 한타를 시작할 경우 질 확률이 있고

들이받는 조합은 말파이트의 힘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30분 이후부터는

말파이트가 딜러 2명을 멈출 수 없는 힘으로 띄우지 못하면 한타가 불리하게 진행됩니다.

그렇기에 중반에 확실한 차이를 벌려내지 못하면 후반 조합의 열세로 인하여 차츰 이득을 까먹고 역전당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죠.

대표적으로 나진 소드가 역전을 당했던 경기 3개로 예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롤 챔피언스 서머시즌 4강 1경기 vs clg.eu

나진 소드 : 쉔, 마오카이, 아리, 그레이브스, 레오나
clg.eu : 이렐리아, 말파이트, 카서스, 코그모, 누누

조합을 보고 당시 경기를 같이 보던 동생이 말했던 한 문장으로 정리가 될 것 같네요.

"미드, 봇이 망하지만 않으면 40분 넘어가서 소드가 절대 못이기겠는데요."

실제로 봇은 cs에서 밀렸으나 꾿꾿히 성장했고, 카서스가 무리하는 아리(쏭...) 잡고 크면서

중반에 5천골 가량 차이 났었음에도 결국 소드가 역전당한 경기였습니다.

2) 롤드컵 한국 국가대표 선발 최종전 3경기 vs 아주부 블레이즈

나진 소드 : 말파이트, 녹턴, 다이애나, 그레이브스, 소나
불주부 : 제이스, 우디르, 오리아나, 코그모, 소라카

역시 마찬가지로 소드는 말파이트를 필두로 하는 들이받는 조합을 꺼내들었고,

불주부는 오리아나, 코그모로 후반 보험을 들어두는 조합이었죠.

이 경기 역시 오리아나의 궁을 통해 한타를 비등하게 가져가면서 극후반까지 끌고 갔고

결국 코그모가 잘 크고 끝까지 딜을 넣어준 불주부가 승리한 경기였습니다.

3) ipl5 한국 예선 8강 b조 승자전 vs 아주부 프로스트

나진 소드 : 말파이트, 리신, 카타리나, 이즈리얼, 자이라
얼주부 : 이렐리아, 마오카이, 애니비아, 코그모, 소나

바로 몇시간 전에 했던 명경기죠.

이 또한 중후반까지 말파이트의 궁과 카타리나의 딜링으로 나진 소드가 유리하게 운영해 나갔지만

애니비아 장판기의 위엄으로 한타에서 손해를 크게 보지 않았고,

결국 극후반의 힘이 훨씬 좋은 얼주부가 50분이 넘는 혈전 끝에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위 경기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습니다.

1) 나진 소드가 들이받는 조합을 선택했고
2) 상대팀 미드라이너가 유틸기가 많으며
3) ad캐리가 극후반 최강자인 코그모라는 것이죠.

미드라이너의 유틸기를 통해 치명적인 일격을 당하지 않고 후반으로 넘어가서 코그모의 딜로 역전한다.

이것이 TPA를 제외하고 나진 소드를 이겼던 팀들의 가장 자주 나온 시나리오입니다.

오늘의 경기도 사실 말파이트의 궁이 마지막 한타를 제외하고 꾸준히 잘들어갔고 소드의 한타 능력이 원체 좋아서 50분까지 끌어간 것이지

그것이 아니었다면 골드 차이가 별로 나지 않았고 코그모가 굉장히 잘 성장한

아주부 프로스트가 35분~40분 경에 승리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나진 소드는 앞으로의 보완점으로

1) 후반 보험을 위한 픽
2) 밴을 통한 상대팀의 극후반 운영 봉쇄
3) 중반까지의 이득을 확실히 굳히는 운영

에 대한 연구가 좀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라인전에 있어서 만큼은 이미 TPA를 제외하면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만큼

픽밴과 운영이 더 발전한다면 한국 양대산맥이 아닌 원톱 팀으로의 성장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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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탱크
12/10/23 02:41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말파와 카타가 가엔을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랜드마스터
12/10/23 02:43
수정 아이콘
그냥 마지막 똥만 안쌌어도 이렇게 허무하게 지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제가 생각하는 역전당하는 이유는 똥을 아주 푸짐하게 싸기 때문입니다. 뿌지직~
밀가리
12/10/23 02:46
수정 아이콘
프로스트는 애니비아와 코그모, 극후반 극강챔프가 두 명이나 있었죠. 그 차이라고 봅니다.
오리아나
12/10/23 02:55
수정 아이콘
TPA전 패배 후 클템이 '실수했다. 극한타 조합으로 갔어야 했다'고 했었다죠? 라인전에서의 열세를 인정하고 그 뒤를 보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 그 깨달음을 나진 소드 상대로 잘 써먹은 듯 합니다. [m]
12/10/23 03:02
수정 아이콘
덧붙여 이야기 하자면
개인적으로 막눈은 쉔이나 말파이트를 픽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막눈의 개인기량을 활용하기에는 유틸성이 부족한 챔프에요. [m]
12/10/23 03:07
수정 아이콘
앞으로의 보완점 3번이 제일 처음에 말한 나진소드의 오해(?) 아닌가요..?

확실히 나진소드는 초중반 라인전이 강력하지만 중후반 운영이 아주부들이나 clg.eu등의 탄탄한 운영에 비해 부족한 점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조합에서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는게
말파이트가 극후반이건 언제건 결코 이렐리아보다 기여도가 떨어진다고 보이진 않구요, 말파이트로 딜러진들 피를 깎고 - 이어지는 카타리나의 돌입 후 궁극-qew-qwe-qwe.... 로 이어지는 조합도 상당히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보입니다.
코그모와 이즈리얼의 후반 딜량 차이는 크지만 이즈리얼의 엄청난 생존기를 감안해야하구요. 말파이트에게 플래쉬만 빠져있다면
코그모딜은 거의 봉쇄할수 있다고 생각되었을겁니다.


카타리나가 밴쉬의 장막을 통해 cc기를 한번이라도 막아서 궁극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려는 시도였던거 같은데 이건 조금 의아했네요..
지금 카타의 존재감이 궁극만은 아닌데. 데스로터스로 어시만 묻히고 나서 qwe콤보만으로도 충분한 딜량이 되는데.. 역시 가엔 선택이 더 낫지 않았을까..


다만 소드의 문제점은 잘 싸워서 억제기 파괴등의 이득을 얻었고 끝내기는 힘들거 같으면 타 팀들처럼 철저한 와딩과 오라클로 싸울 장소와 타이밍을 선정해야 안정적으로 승리를 굳혀갈수 있는데 나진소드는 그런 운영적인 면에서 타 정상급 팀에 비해 조금 뒤떨어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주도권을 지녔고 말파이트나 자이라나 상당히 괜찮은 이니시에이팅 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싸움은 항상 애니비아의 벽 (역빠체!) 으로 시작되었죠.


마지막으로 롤계에서 척척박사(?)로 통하는 챠우스터의 이론에 따르면

코그모와 그레이브즈의 극후반 기여도 차이를 동일하게 두었던걸로 기억합니다(최정상급은 아닌것으로). 코그모는 w의 쿨다운때문에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딜링이되지 않고, 생존기가 부족하다고 했다는 걸로 기억하네요. 극후반 최강원딜을 우월한 사거리와 생존기의 트리스타나와 케이틀린을 꼽았던걸로 기억하네요.
12/10/23 03:20
수정 아이콘
제가 보기에는 와치가 아직 1년도 롤을 안한 티가 나는게 한타 때 어떻게 스킬들이 퍼부어지고 자신이 뭘해야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오늘만해도 리신으로 가엔갔는데 스킬딜을 다 맞아주지도 않고 그냥 카타보고 들어가서 니가 먼저 가서 죽어라 모드였습니다. 카타죽으면 자기 가엔 아깝다면서 그냥 빼더군요. 리신은 가엔이 가지는 전술적인 측면을 받기 정말 애매한 챔프죠. 그냥 워모그나 포오네를 갔으면 어떗을까 하는 아쉬움이.
포프의대모험
12/10/23 03:26
수정 아이콘
말파이트의 절대적인 한타력을 생각하면 말파픽이 극후반을 안본다는 소리는 결과론적인 얘기라고 봅니다
50분 넘어가면 서폿빼곤 다 풀템이고 탱커들도 페이스체크 한번 잘못하면 게임 던지는게 되는 극단적인 집중력싸움이 되는데 나진의 후반역전은 미드+오더+맵컨트롤+탑의패기 네가지 요소가 주는 불안감에서 오는 총체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12/10/23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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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적인 조합을 꺼냈던 경기들을 보면 나진 소드가 결코 운영이 좋지 않은 팀은 아니에요.
불주부와의 대결에서 이긴 경기들을 보면 알 수 있죠.
다만 극단적인 조합을 선택했다가 역전을 간혹 당하는 모습 때문에
운영에서 계속 저평가 당하는 것 같습니다.

피지알에서야 운영이 아쉽다로 끝나지
다른 사이트에서 보면 운영 수준이 아마추어 수준이라는 소리까지 듣거든요.. [m]
네버로드
12/10/23 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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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 말파이트가 벽에 끊기면서 짤린게 크긴하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는 저도 정상적인 한타가 일어났으면 거의 프로스트가 무난히 이겼을거라 봅니다. 사실 중반에 코그모가 약간 앞에 있다 짤리면서 나진이 크게 이긴 한타 아니었으면 프로스트가 그때부터 무난히 앞서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하고요. 조합 자체가 프로스트가 한타에 훨씬 비중을 둔 조합인데 후반 갈수록 당연히 유리
StayAway
12/10/23 04:17
수정 아이콘
이 팀은 약점을 보완해서 될 팀이 아닙니다
보통 30~40분 늦어도 50분안에는 끝내는 운영을 더 연마해야죠
초중반 세계최강인 이점을 최대한 40분 이내에 초반 스노우 볼링을 극대화 시키는 운영을 더 연습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오늘도 50분이 되서 진게 아니라 35분~50분 사이에 바론 버프가 없다는 이유만으로
타워 철거나 기타 운영 싸움에서 너무 안전하게 가려다가 진거라고 봐요
한마디로 EU나 프로스트의 시간 끌기에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 이익을 보면서 대처하는가의 숙제가 남았네요
12/10/23 04:48
수정 아이콘
소드가 운영을 딱히 못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역전패를 만들어낸 팀들의 운영이 최상급팀이었을뿐이죠.
오늘 초중반상황에 똑같은 조합을 TPA나 프로스트 선수들에게 쥐어줬다면 왠지 역전패당하지 않았을것 같습니다.
소드의 승리는 2가지가 대부분이죠.
1압살 2무난한승리
역전승 또는 최소한 비등하게 가다가 이기는 경기를 1게임 2게임 3게임 팬들에게 직접보여주지 않는 한은
운영못한다는 소리는 계속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역전승이 없는 이유는 소드의 라인전이 워낙막강해 라인전에서 어지간해서 밀리지 않기때문에 역전승을 만들어낼 기회가 타팀들보다
적기때문이기도 하겠죠. 물론 말씀하신 후반으로 갈수록 한타력에서 뒤쳐지는 조합이란점도 작용하겠지만 결정적으로 극후반까지
안갈 수도 있었다고 보긴합니다.(운영이 좋았다면..초중반 유리함을 그대로 공굴리기가 가능해 TPA처럼 중반단계에서 숨통을 끊었겠죠)
저도 소드가 딱히 운영이 프로스트나 TPA,M5정도빼곤 지나치게 떨어지는 팀이란 생각까지는 안들긴하지만 역전승을 만들어내지
못하는한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건 어쩔 수 없는것 같습니다.
"유리할땐 압살하지만 불리할땐 무난하게 지는 팀"

롤팬들이 모두 후반조합 유불리 막 세밀하게 따지며 분석적으로 보기보단 단편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기때문에요..
Bayer Aspirin
12/10/23 09:29
수정 아이콘
소드는 그 공격력을 더욱 극대화해서 프로스트라 하더라도
clg.eu라 하더라도 뚫을 수 있게끔 칼을 갈아야겠죠.
그게 현재 소드팬들이 원하는 것일 것 같고,
팬층을 더욱 두텁게 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마치 M5처럼요..

그리고 그 연습 상대는 실드이고
실드는 M5라 하더라도 뚫고 들어 올 수 없는 막강함을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그러나 TPA가 뜬다면........?
모리아스
12/10/23 09:33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나진 소드의 후반에 역전 당하는 것은 막눈 때문이에요
한타할 때 보시면 알겠지만 상당수의 한타는 막눈이 이니시합니다.
막눈이 이니시하는 한타는 막눈한테는 최상의 타이밍이지만 팀 전체에선 아닌 경우가 많아요
그걸 다른 팀원이 따라가면 성공하고 아니면 실패하죠 말파이트를 들고 역전을 당하는 이유죠
말파이트는 들어가지만 그 뒤가 없으니까요
이게 제가 생각하는 나진소드의 후반 역전의 주 요인이에요

반면 얼주부는 한타를 열 수 있는 사람이 즉각적으로 여는 편이죠
빠른별,샤이,클템,매라 모두 한타를 자주 열어요 서로 한타를 열겠다라는 생각으로 보고 있으니
같은 편이 한타를 열면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하죠
12/10/23 09:48
수정 아이콘
그냥 운영떄문에 진겁니다 3억제기 타워 다밀고 우리쪽 타워는 다살아있는 상황에서 질래야 질수없는 그림을 그려놓고

미드에서 한타어찌해보려는 어이없는 그림을 그린것 그때 소드에게 바론이 중요햇을까요?

프로스트입장에선 백도어와 바론먹고 억제기로밀려들어오는걸 경계햇을텐데 소드에서 너무쉽게 한타하면 그냥 이긴다고 판단한것
이게 패인 애니비아가 2번살아났죠 카타리나는 수호천사도없엇고
어디로가야하오
12/10/23 09:53
수정 아이콘
소드가 지향해야할 길은 롤드컵에서 TPA가 보여준 플레이죠.
초반 라인전 이득 이후 스노우볼 계속 굴려서 무난히 이기는 것.
괜시리 스타일 바꾸는 것보다는 본인들의 장점을 강화하는게 낫다고 봅니다.
라인전 이득을 보려면 TPA가 했던것처럼 상대팀에 철저한 분석이 필요할테고요.

프로스트 잡는 법은 다른 거 없다고 봅니다. 클탬을 잡아야 되요.
프로스트가 역전승을 하는 걸 보면 밀리다가도 클탬의 갱킹에 의해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경우가 굉장히 많죠.
어제 경기에서도 초반의 불리한 상황을 봇에서의 갱킹에 의해 회복을 했었죠.
뭐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쉬운일은 아니겠습니다만, 초반에 유리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카운터 정글을 통해서
클탬이 성장하지 못하도록 했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롤드컵에서 TPA가 프로스트를 잡을때 보여준 운영이죠.
12/10/23 10:1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완전한 팀은 아닙니다. 그런팀이 있었나 싶긴 하지만..나진 소드의 단점은 누구나
알고있고 다 지적할수 있죠. 워낙 스타일이 확고하기 때문에 누가봐도 '아 극후반가면
약하겠구나' 할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그걸 깰수 있는 팀은 많지 않습니다. 실제로 국내팀중에 최근에
그걸 깬팀은 프로스트가 유일하고..롤드컵에서도 TPA만 깼죠. EU에겐 복수했구요.
소드가 직접 맞붙지 않은 팀들까지 포함해도 전세계에 5팀 내외정도. 막눈선수를
제외하곤 롤경력도 팀경력도 상대팀들에 비해 상당히 짧은 소드의 현재 위치가 그렇습니다.

저는 이점에 왜 다른사람들이 놀라지 않는지가 더 신기합니다. 막눈의 포스때문일까요..
불과 몇달전엔 롤판에서 완전히 무명이었던 나머지 네선수를 데리고 말이죠. 비슷한
시기에 출발한 CJ,LG,MVP를 포함해 더 오래된 스톰,쉴드,블레이즈마저 넘었는데요

전 여전히 소드가 어설프게 약점을 보완하기 보단 (보험형 챔프,극 후반형 초식챔프)
더 장점을 단단히 하고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드와 정글이 좀더
많은 경험과 실력을 쌓아야 한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만. 방향성에 있어선
본문과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거죠. 챔프폭을 늘려야 한다...라는건 너무 당연한
얘기지만 쏭은 암살형, 로밍챔프를 더 갈고 닦아야 하고 와치역시 그걸 초중반에
보조할수 있는 리신,스카너,녹턴..등에 더 무게감을 둬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제의 프로스트전의 경우도 그렇습니다. 왜 우리가 후반가서 역전을 당했을까...
후반에도 쎈걸 골라야겠다..가 아니라 왜 초중반에 더 이득을 가져가지 못했나..
를 고민하는게 소드에게는 더 맞지 않나 싶습니다.

초중후반 모두 강한 완전한 픽과 전략이라는것이 존재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해서 말이죠..

결론적으로 현재 소드가 상대적으로 신생팀이고 누가봐도 아직 기량에 많은
발전의 여지가 있는 미드와 정글이 그동안 역전경기의 주된 패인이었을뿐..
전략의 방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실 그 멤버로 프로스트와
저렇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는 것만으로도 전 대단하고 보고있습니다.
오히려 전략과 팀성향에 힘입어 그정도까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드의 약점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LG팀이 그걸 몰라서 진게 아닙니다.
전 이시점에 소드의 약점을 논하기 보다..어떻게 소드가 그렇게 빠른시간안에
저정도로 쎄졌는지..그점을 더 연구해봐야하고 다른팀들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2/10/23 10:32
수정 아이콘
어제 패인은 운영미스라고 봐요. 억제기 앞 타워를 밀어놨는데 굳이 미드에서 풀템 극후반 한타를 할 이유가 없죠. 바론도 필요 없구요.
기동성 좋은 리신을 이용해 억제기 두 군데를 동시 압박하면 프로스트는 따라올 수 밖에 없습니다. 한 명은 리신을 무조건 봐야 하구요.
타워가 없는데 이니시 걸 필요도 없고 이즈리얼 자이라가 원거리에서 몇 대 쳐주면 억제기 금방 날라갑니다. 프로스트는 말파 궁 때문에
산개해 있어야 하니 먼저 달려들기가 어려워요.
그렇게 억제기 뽀개면 빠져서 다른쪽 억제기 압박.. 이러다보면 슈머미니언님이 알아서 라인을 밀어주시죠. 이럼 결국 답답한 프로스트가
달려들 수 밖에 없고 소드는 받아치기만 하면 됩니다. 말파랑 자이라 궁이 받아치는 형식으로 들어가면 정말 궁 각 잘나옵니다.
광역 에어본이 2개 들어가고 카타 폭딜과 이즈딜이면 뭐..
영원한초보
12/10/23 10:57
수정 아이콘
말파 자이라가 있는데 후반한타 조합이 안좋다는건 좀 그렇네요.
애니비아 벽으로 하나끊는건 당연히 나오는 거고 말파로 2명이상 뛰우는건 훨씬 힘든건 아닌데요.
서로 포지션 싸움하다가 막눈이 빠른별한테 진거죠.
그리고 운영도 다른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억제기 타워 3개다 없고 우리는 타워 다 살아있는데
백도어 운영이 없다는게 clg.na의 3텔포 백도어가 코메디처럼 보이지만 나름 멋진 모습이였습니다.
리신도 다이아몬드 선수의 한타 기여도를 본다면 와치선수가 좀 더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태랑ap
12/10/23 11:15
수정 아이콘
단순히 약점 보안이 능사는 아니겠죠
보통 이런경우에 한쪽에 신경을쓰면 다른쪽이 약해지는 경우가 많아서
지금의 장점을 살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윗분말대로 유리한 타이밍에 게임을 끝내는 방법을 더 익히는게 좋을거같습니다.
어제경기는 결정적으로야 애니비아의 얼음벽이후 말파이트를 끊어주는게 주요점이였지만
사실 그 이정부터 유리할떄 끝내는걸 둘쨰치고 바론타이밍 체크가 안되서 역바론을 계속 허용한게
가장 컷다고 봅니다.
이러한 세세한 부분만 더 신경쓰면 더욱 성장할 여지가 있는 팀이기에 더욱 기대가 되는거구요

말파이트도 마지막외에는 한타때마다 무조건 3명이상 띄우거나 적 고구마 애니비아 둘다 띄우는 상황이
거의 대부분일정도로 궁을 잘썼기에 막눈선수를 탓할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워낙임펙트가 커서 기억되겠지만 승부는 바론체크와 오더에서 갈렸다고 보여집니다.
12/10/23 11:52
수정 아이콘
1. 제가 쓴 보완점에 대해서 다들 약점 보완 쪽으로 받아들이시는데
1번의 경우는 미드 픽에선 후반에도 강한 유틸기 많은 챔프를 고르자는 의미이고
(애니비아, 오리아나가 후반 지향형 챔프라고 중반에 딜이 덜나오지 않죠)
2번과 3번은 '후반 가기 전에 게임을 굳히게끔 하라'는 의미에서 나온 지적입니다.
장점을 버리라는 의미가 절대 아닌데 제가 좀 오해가 되게끔 글을 썼나 보네요.

2. 후반 한타 조합이 좋지 않다는 말에 수긍 못하는 분들의 지적이 있는데
금장만 되어도 극후반 넘어가서는 말파이트가 할께 없어집니다.
나진 소드 입장에서 봤을 때 정글에서는 오히려 얼주부가 끊어먹기 좋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길이 넓은 라인에서 싸워야 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딜러 둘을 띄우기 쉽다? 건웅의 위치선정이 안좋아서 같이 뜬 경우가 많았던 거죠.
게다가 후반에 그냥 말파이트가 점멸 궁으로 달려들게 되었을때
애니비아가 벽으로 말파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못들어오게 1~2초만 지연시켜준다면
결국 말파이트는 뻘궁을 써버린 격이 되버립니다.
그것 때문에 막눈이 앞에서 벽을 뽑기 위해 얼쩡대다가 먼저 맞으면서 버티고 벽이 빠진뒤에 한타를 벌였던 것이죠.
다만 마지막 한타에선 막눈이 스턴 연계+딜계산 미스로 버티는 것을 실패했던 것이 실수였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탱커가 3초안에 녹는 극후반에는 딜링 능력이 더 좋은 쪽이 이기게 되어있습니다.
자이라 궁은 소나 궁으로 상쇄되고 말파이트 궁은 극후반에선 치명적이지 못합니다.

3. 운영 면에서 물론 나진 소드가 최상급인 팀은 아닙니다.
정말 운영이 좋다면 tpa처럼 돌려깍기 시전해서 한타할 필요도 없이 끝내버렸겠죠.
팀원들의 경험이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어서 운영면에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반 운영에서 더 보완해야죠. 아니면 라인전 능력을 더 끌어올려서 아예 lg-im전처럼 20분 전에 사실상 끝내버리던가요.


아무튼 저도 제가 잘못 생각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네요. 좋은 의견들 감사합니다.
12/10/23 14:17
수정 아이콘
확실히 소드는 정이 가요. 다음 경기에선 또 더 성장해 있을 거란 기대감이 있습니다.
미드와 정글의 챔피언 가용 폭을 넓히고, 후반에 운영력을 더 기른다면 완전체가 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특히 lol계에 들어온지 1년도 안 된 선수들을 잘 이끌고 있는 막눈의 리더십이 참 좋아보여요.

개인적으론 단점의 보완보단 팀 명에 걸맞게 장점을 극대화 시켜주면 좋겠어요.
이미 소드의 장점을 파훼할만한 팀은 전세계에 5팀 안 되는 느낌인데 (얼주부나 M5, TPA)
더 날카롭게 가다듬어 후반을 없애버리는 소드팀이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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