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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0/13 21:13:47
Name 영웅과몽상가
Subject 그들은 성공적이었나(박정석)
한니발님의 daum스타리그를 보면서 박정석 선수에 관한 글을 안그래도 쓰려고 하고 있었던 터라

딱 시점이 들어맞았네요.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박정석 선수는 스타리그에서는 정말 최고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라고 해도 무방합니다.

물론 허영무 선수와 김동수 선수가 2회 우승으로 최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박정석 선수는 10회 이상 스타리그

진출에 허영무 선수나 김동수 선수보다 4강 경험도 더 많고 다전도 많이 치뤄본 선수이며 진출 횟수는 송병구 선수 다음입니다.

즉 송병구 선수가 나타나기전 박정석은 osl의 최고의 프로토스였습니다.

한빛에서 선수생활이후 그를 지켜본 것은 마이큐브 스타리그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플레이로 정말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특히 강민 선수와의 매치는 라이브로 보지는 못했지만 역대 최고의 프프전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2002스카이 스타리그 우승으로 자신의 실력이 만개했음을 알립니다.

역대 최저승률우승은 함정이지만 말이죠.

이후 한빛에서의 팀플레이 선수와 개인전 선수로 활약하며 15연승을 해냈고, 2004년 KTF로 자리를 옮기게 됩니다.

여기서 아마도 KTF로써는 우승맴버의 일환으로 다른 선수들을 구축해가면서 게임계의 레알마드리드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무관의 제왕이라는 타이틀도 있었습니다.

박정석 선수는 KTF로 이적한 후에도 한게임배 8강, 질레트 스타리그 준우승, EVER2004 4강 등 뛰어난 커리어로 KTF의 영입이

굉장히 이득이었음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최연성과 박성준과 겨루어가면서 자신의 능력을 한껏 발휘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물론 박정석 선수의 팬으로써 그 때의 경기는 너무 아쉽습니다.

그 이후 아쉽게도 박정석 선수는 EVER 2005 8강, SO1 8강에서 미끄러지고, 우주 MSL에서 마지막 자신의 불꽃을 태우면서

조용호 선수를 3:2로 이기고, 최연성 선수를 3:0으로 제압함으로써 많은 프로토스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아쉬웠던 것은 KTF에서 박정석 선수를 개인전이 아닌 팀플레이로 돌렸다는 겁니다.

대신 강민 선수를 개인전에 적극적으로 내보냈죠.

이 때문에 어떻게 본다면 스스로의 판단이지만 개인전이 약화되고 현 강도경 코치와의 한빛시절부터 이어오던 팀플을

임재덕 선수와 전담해서 맡으면서 팀플레이에서 만큼은 최고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도 아쉬운 것은 팀플레이를 맡으면서 개인전 성적 하락은 막을 수가 없었습니다.

SO1탈락이후 2년 동안 스타리그에 가지도 못하고, 프링글스 MSL이후 그는 더 이상 MSL무대를 밟지 못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어떻게 보면 박정석 선수는 팀플레이어로써 팀에 많은 공헌을 했지만 팬들이 원했던 개인전에서의

극적인 활약은 예전만큼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이 아쉬움이 제일 큽니다.

박정석 선수의 연봉은 당시 3년 4억으로 읽었었는 데 이것은 현역 김택용 선수를 제외하고 서는 아마 당시 최고의 계약이었습니다.

그만큼 박정석 선수의 올라운드 플레이에 KTF는 그 무게를 많이 실어두고 있었다는 뜻도 됩니다.

KTF의 팀플레이는 결국 박정석 선수의 개인전 동반 상승은 이끌어 줄 수 없었다는 점에서 아쉽습니다.

하지만 KTF로써는 정규시즌 23연승과 꾸준한 팀플레이 성적을 내준 박정석 선수와 그의 스타성과 좋은 이미지 덕택에

어떻게 보면 더 많은 홍보효과를 낼 수 있지 않았나 싶고 박정석 선수로서도 개인전 부진이 아쉬웠지만 초반의 충분한 활약과

팀플레이어로서 그리고 팀의 주장으로서 공헌한 점 등은 충분히 높게 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우승을 못했던 것은 KTF일원 모두에게 한 맻힌 역사이지만 말입니다.

이제 선수가 아닌 감독으로서 우리는 그의 모습을 지켜봅니다.

다음 편은 악마토스 박용욱 선수로 찾아뵙겠습니다.

P.S 박정석 감독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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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수리의습격
12/10/13 21:16
수정 아이콘
소개에도 나와있지만 전 오랜 박정석 팬이었죠.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한계는 분명했던 선수였고, 그저 압도적인 피지컬 하나로 리그를 들었다 놨다 하던 프로토스였다고 생각합니다. 물량만큼은 완전히 개인리그에서 자취를 감춘 2008년에도 대단했습니다. 하긴 그 맛땜에 등짝빠짓 했죠....

테란전은 고평가, 저그전은 저평가였다고 생각하고, 송병구 이전의 프로토스전 최강자를 꼽으면 박정석이죠. 같은 자원 먹고는 절대 지지 않았습니다.
마빠이
12/10/13 21:16
수정 아이콘
박감독은 요즘 팀 성적보면 걱정이 안되는데
홍감독만 보면 참 안타까운 마음만 드네요... -_-;;
포프의대모험
12/10/13 21:24
수정 아이콘
엄해설이 신의 왼손이라고 했죠
교전필승을 모토로 한 전투형 프로토스중엔 넘버 원이고, 올타임으로 세도 박지호 이전까진 정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눈물이뚝뚝T^T
12/10/13 21:58
수정 아이콘
슈팅스톰이라고 하나요?
셔틀을 이용한 질럿과 템플러의 적극적인 이용은 거의 최초이자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량토스'로 대변되던 플레이 스타일은 끊임없는 생산과 지속적인 전투의 승리를 취한 전술적 운영에 기반했죠.
이후에 전략적인 모습도 보여주곤 했습니다.
애갤에 리치, 날라와 퓨전하라! 라는 제목의 글이 기억나는데.. 강민선수와 스타일이 상반됐지만 훗날엔 어느정도 장점을 흡수하는 모습도 보였구요.
역시 박정석의 명경기라 하면, 이승원 해설의 명대사 생각나는... 지금도 귀에서 자동 재생 되네요. 그 경기를 꼽고 싶습니다.
12/10/13 22:55
수정 아이콘
박정석은 저그전이 정말 저평가된 선수였죠 종족최강전이었나요? 미친듯이 저그 때려잡던 게 눈에 선합니다
Legend0fProToss
12/10/13 23:04
수정 아이콘
남자답고 잘생긴 외모에 당시 극도로 암울했던 프로토스의 상황
거기에 엄옹의 포장의 정점 가을의 전설(제 아이디도!)
이런 요소들로 박정석선수의 실력외적으로도
스타판에 프로토스 플레이어들의 이미지 구축 리그의 스토리라인 형성등
스타 1판이 흥하는데 정말 큰 역할을 한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킹이바
12/10/13 23:07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의 물량하면.. 최연성 선수와의 머큐리 혈투가 생각나고..
박정석 선수의 스톰하면.. 개마고원에서 홍진호 선수의 럴커에그 위로 떨어지는 스톰샤워가 생각나고..
박정석 선수의 컨트롤하면.. 안기효 선수였나요.. 라오발에서의 한 마리도 죽지 않던 드라군 무빙이 생각나고..
박정석 선수의 명장면하면.. 역시나 조용호 선수와의 4경기.. 마엘스톰이 생각나고..
박정석 선수의 명대사하면.. 여러분들은 프로토스를 왜 하십니까?가 생각나고..
박정석 선수의 한 방을 생각하면.. 머큐리전 마지막 럴커밭 뚫기가 생각나고....
....

끝이 없네요. 정말 많은 걸 보여준 선수였어요..
다시 한 번 곱씹어 볼수록.. 박정석 선수는 진짜 영웅이었습니다.
이렇게 영웅이라는 별명이 잘 어울리는 선수가 또 있을까요.
12/10/13 23:07
수정 아이콘
2002년인가 2003년에 삼성동 코엑스에서 블리자드 인비테이셔널에 행사로 박정석 선수와 강도경 선수가 와서 이벤트 전을 했었습니다.
제가 테란, 박정석 선수 프로토스 한팀, 클랜 후배가 저그, 강도경 선수 저그로 해서 헌터스에서 했었는데, 초반 9드론에 제가 털렸는데, 박정석 선수 혼자 해서 저그 둘을 압살... 키보드 1~0번까지 게이트웨이 지정해놓고 질템 물량으로 밀더군요. 그래서 상품을 아무것도 안한 제가 받았더랬죠.. 박정석 감독님 화이팅~
12/10/13 23:20
수정 아이콘
02스카이 전까지는 그정도로 만개할 줄 몰랐습니다. 그 전 대회까지 무식하게 물량만 많이 뽑았지 그 이상은 없는 선수다!!! 라고 생각했는데 02스카이에서 임요환을 응원하던 제 가슴에 비수를 꽂았죠...ㅠㅠ
제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박정석 선수 vod를 다시 돌려봤는데 02 스카이는 진짜 드라마 그 자체였고 박정석 선수 팬이 되었습니다.
비록 그 뒤에 우승컵은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프로토스 암흑기에 홀로 싸우던 '영웅' 그 자체였습니다.

아... 갑자기 스1 경기가 보고싶네요...
한화거너스
12/10/14 00:35
수정 아이콘
리플을 달지 않을 수가 없군요.
제가 프로토스를 하게 만든 선수죠. 01년 종족최강전 때 반해서 그 때 부터 쭈욱 응원해왔습니다.
다른 누군가는 한낱게임이라고 치부해버리지만, 제 사춘기 시절, 빡빡한 고등학교 생활의 활력소였고, 추억이었고, 자랑거리였습니다.
진짜 영웅이었습니다. 너무 고맙습니다. 박정석 선수//
불량품
12/10/14 00:39
수정 아이콘
우주배는 박정석선수가 우승했으면 지금쯤 레전드 오브 레전드 리그로 남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김민구, 서지훈, 조용호, 마조작(패배), 최연성을 상대하면서 올라왔고

그중 최연성 당시 선수를 물량싸움을 했는데 이당시 최연성 선수를 물량싸움으로 이긴다는건 진짜 상상도 못할일이엇는데 박정석 선수가 해냈죠

(1경기 루나였는데 아비터는 등장했으나 아비터도 클로킹되는 사태가...) 마인은 역시 박정석편이라는걸 입증하면서

충격의 3:0 셧아웃으로 잡아버리고

패자결승에선 박정석의 천적, 아니 플토의 천적인 조용호선수를 접전끝에 '여러분은 이렇게 엄청난 멜스톰을 본적이 있으십니까!!'

'프로토스 유저분들께 왜 프로토스를 하냐고 물어본다면 하드코어 질럿러쉬가 너무나도 좋기때문에!!' 라는 명대사를 남기면서

결승에 입성했죠.. 엠겜에선 아마도 박정석 선수의 우승을 바라고 결승장소도 해운대로 잡은거 같은데 결승은.. 눈물만...

아마도 레이드어썰트 맵의 압박을 못이기고 수싸움에서 지고들어가지 않았나 싶습니다..

박정석이 우승했다면 가장 드라마틱하고 시대의 최강자들을 연파하며 귀환한 영웅의 리그라고 기억될수 있었겠지만

결국은 마모씨 전성기의 시발점을 알리는 리그가 되었죠.. 아쉽습니다 우주배가 참...
stardust
12/10/14 00:41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가 역대 최강인 부분은 다른건 몰라도 이거 하나는 확실합니다.
감정이입의 최강자.
몰입도가 장난아니죠.
Langrisser
12/10/14 02:26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가 왜 남자의 종족이냐면, 박정석이 프로토스를 했기 때문이다.
저는 감히 이렇게 칭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이전의 가림토 김동수, 인투더레인 임성춘 선수가 있었지만 그래도요.
남자라면 돌직구고 역시 돌직구라면 정면 돌격이죠. 테란처럼 조이기나 화력보다, 저그처럼 무지막지한 숫자나 기동력이 아닌
우직하고 뚝심있는 한방. 그 한방의 구현을 가장 잘해낸 것이 박정석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12/10/14 05:44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는 커리어만으로는 절대 평가할수 없는 선수입니다. 그냥 정말 혼입니다. 혼 ... 아직도 잊혀지질 않네요. 엄청난 물량의 소유자인 최연성 선수와 맞물량전을 펼쳐셔 "물량이란 말을 만들어낸 원조가 나야" 라는 걸 보여주듯이 셧아웃 시키던 장면은 ....
박근혜
12/10/14 10:17
수정 아이콘
박정석선수는 활동시기가 너무 머나먼 옛날이라 그런지 스타팬들에게 너무 저평가받는 선수죠. 1회우승3회준우승이고 송병구선수보다 딱 준우승1회모자라며 꾸준함도 거의 타의추종을 불허할정도였는데(02년-06년까지... 잘봐주면 07년도까지?) 어쨋든 프로토스 커리어정점인 김택용선수나 강민선수보다는 확실히 낮은 커리어이긴하지만 송병구선수에게도 넘사벽으로 못 들이대는 수준으로 아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심지어는 그냥 흔하디흔한 1회우승자 취급을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등짝팬으로써 안타깝습니다ㅜㅜ [m]
skstkddbs
12/10/14 23:00
수정 아이콘
좀 어리신분들은 몰라도... 20대 중후반 사람들에게 프로토스하면 누구지?? 하면 나도모르게 박정석. 그시절이 그립네요...
가장 드라마틱하고 그누구보다도 커리어로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선수이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프로토스의 상징이죠.no.1아니질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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