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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9/25 18:36:37
Name LenaParkLove
Subject [LOL] 잔나 바이블: 서포터 잔나의 道 (5) - 아이템에 대해~돈 증가 아이템에 대해
안녕하세요, LenaParkLove 입니다.

잔나 매뉴얼 5편입니다. 이번 회에선 잔나가 게임에서 구입하는 아이템에 대해 이런 저런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아이템에 대해]~[돈 증가 아이템에 대해] 챕터를 다루겠습니다.

● 본 매뉴얼에서 ‘레인(Lane)’은 모두 라인으로 표기했습니다. ‘탑 레인’ ‘미드 레인’ ‘바텀 레인’ ‘레인전’ 등이 맞는 표현이지만, 국내에선 사실상 ‘라인전’ 등으로 통용되므로 이에 따랐습니다.

● 본 매뉴얼의 주 목적은 잔나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잔나 뿐 아닌 모든 서포터에 통용되는 여러 가지 상황별 대응법도 함께 서술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매뉴얼이지만, 모쪼록 서포터 경험이 적은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목차
[잔나의 역할 이해]
[룬 세팅]
[마스터리 세팅]
[키 세팅]
[라인전 운영]
[라인전 종료 후 운영]
[스펠(주문)에 대해]
[와딩에 대해]
---------------------
[아이템에 대해]
[돈 증가 아이템에 대해]
---------------------------
[시간 기록]
[도움이 되는 스킬 쿨다운 표]
[각종 스킬 활용 팁]
[종 합]

◆ 연재 링크
1편: [잔나의 역할 이해]~[키 세팅]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no=48682

2편: [라인전 운영] 1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no=48715

3편: [라인전 운영] 2~[라인전 종료 후 운영]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no=48717

4편: [스펠에 대해]~[와딩에 대해]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no=48726

5편: [아이템에 대해]~[돈 증가 아이템에 대해]

6편: [시간 기록]~[도움이 되는 스킬 쿨다운 표]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no=48736

7편: [각종 스킬 활용 팁] 1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no=48743

8편: [각종 스킬 활용 팁] 2~[종 합]
https://pgr21.net/zboard4/zboard.php?id=free2&no=48744

===============================================


[아이템에 대해]
~~~~~~~~~~

- 코어템
서포터 필수 아이템들(다른 말로 코어템)은 주로 고유효과에 오라가 달려 있습니다. 그렇지만 서포터가 버는 돈이란 뻔하므로(더군다나 그 돈의 상당량을 와드 구입에 바치므로) 전황을 보며 우선순위를 정해 코어템을 선별해야 합니다. 게임이 50분 이상 장기전이 된다면야 원하는 게 뭐든 맞추겠지만 게임 도중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으니까요.

일반적으로 서포터의 1차 완성템은 슈렐리아의 몽상+황금의 심장+기본 신발+와드+오라클 정도를 꼽습니다. 이 정도 갖췄으면 그 다음부터는 +@라는 인식이 강하죠. 확실히 어떤 챔프 조합에서도 무난한 템트리입니다. 그렇지만 반드시 이 틀에 맞출 필요는 없습니다. 상황에 따라 더 적절한 아이템을 꾸릴 수 있기 때문이죠.

제가 생각하는 주요 아이템을 우선순위에 따라서 적어봅니다.

1) 슈렐리아의 몽상(Shurelya's Reverie) / 2200골드
체력 +330 / 5초당 체력 회복 +30 / 5초당 마나 회복 +15
고유 지속 효과 :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15%
고유 사용 효과 : 근처 아군 챔피언들의 이동 속도가 3초 동안 40% 증가합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60초).

기본 아이템인 현자의 돌에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대부분의 서포터가 가장 많이 먼저 갖추는 아이템입니다. 체력증가/마나회복/스킬 쿨다운 감소/순간 이동속도 버프 등 서포터에게 필요한 옵션이 대부분 있습니다. 상대에 CC기가 많아 빨리 벗어나야 하거나 한타 때 진형을 잡을 때, 추격/도망 등 교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잔나는 서풍(W) 패시브로 인해 이동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기본 신발에서 바로 업그레이드해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다만, 서포터는 CS를 거의 챙기지 않으니 지나치게 빨리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비추천합니다. 일러도 21-25분 정도에 업그레이드하면 무난하리라 봅니다.

2) 지크의 전령(Zeke's Herald) / 2145골드
체력 +250
고유 지속 효과 :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15%
고유 오오라 : 주변 아군 챔피언들의 생명력 흡수가 12% 만큼, 공격 속도가 20% 만큼 증가합니다.

서포터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론 슈렐리아의 몽상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아이템입니다. 실제로 저는 지크의 전령을 더 많은 게임에서 슈렐리아의 몽상보다 먼저 맞춥니다.

▲ 아군에 AD 챔프가 셋일 때, ▲ 상대에 CC기가 적을 때, ▲ AD가 둘 이하라도(심지어 혼자라도!) 원딜러의 실력이 뛰어날 때는 슈렐리아의 몽상보다 지크의 전령을 더 빨리 맞추는 편이 대개 좋습니다. ▲ 적 편에 올라프나 뽀삐 같은 스킬 면역기를 포함한 챔프가 없으면(있더라도 맞딜이 가능하면) 그냥 맞춰도 됩니다. ▲ 상대가 얼어붙은 심장을 갔다면(혹은 그 템트리인 것을 알아챘다면) 반드시 갖춰야 합니다. 가격은 더 싸면서 얼어붙은 심장의 효과를 완벽하게 무력화하기 때문입니다,

잔나는 아군 원딜러에게 달라붙는 적들을 한 번은 확실하게 떼어낼 수 있으므로 다른 서포터에 비해 지크의 전령의 효과가 더 큽니다. 원딜러에게 실드를 써주며 달라붙는 적들에게 돌풍, 서풍, 거기에 탈진까지 적절히 쓴다면, 원딜러의 무빙이 더해져 죽을 듯하며 죽지 않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잔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면 현자의 돌과 황금의 심장에 점화석까지 올려놓고 슈렐리아의 몽상을 갈지 지크의 전령을 갈지 유동적으로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점화석 이후 1295골드를 모아야 지크의 전령이 갖춰지기 때문에, 거기까지 골드를 모으기가 꽤 부담이 되는 탓입니다.

갖춰지는 시간은 킬이나 어시를 얻은 여부, 상대방 타워나 용을 얼마나 먹었느냐에 따라 유동적인데요. 예언자의 영약(이하 오라클)을 마시지 않았을 때 24분~32분 사이에 나옵니다. 일반적으론(현자의 돌+황금의 심장+기본 신발+점화석) 28-30분 정도에 맞출 수 있습니다. 지크의 전령을 맞추고 슈렐리아 몽상까지 맞춘다면 대개 35-39분 사이가 됩니다.

그렇지만 아군 팀 전체 실력이 제각각인 경우(특히 원딜러 실력이 떨어질 때), 아군에 AP 챔프가 많거나 상대에 스턴기 보유 챔프가 많을 때는 지크의 전령을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럴 때는 슈렐리아의 몽상-군단의 방패-강철의 솔라리 펜던트 순이 무난하겠습니다.

3) 군단의 방패(Aegis of the Legion) / 1925골드
체력 +270 / 방어력 +18 / 마법 저항력 +24
고유 오오라 : 근처 아군 챔피언들은 방어력 12, 마법 저항력 15, 공격력 8의 능력치를 얻습니다.

팔방미인 아이템입니다. 아군 전체에 물리방어+마법저항+AD증가 효과를 줍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서포터 자신의 체력도 증가하므로 버릴 구석이 없지요. 그렇지만 이 아이템은 탱킹을 위해 정글러가 먼저 맞추는 경우가 있으므로, 누가 갖출지 서로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 서포터가 코어템 두 가지를 갖추기가 힘드니 더더욱 그렇지요.

상대조합에 장판기가 많고 우리조합은 상대적으로 맷집이 약할 때, 혹은 정글러가 프로즌 하트(얼어붙은 심장) 테크를 탄다고 할 때 서포터가 2돈템 이후 바로 올려야 할 경우도 간간이 생깁니다. 서포터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올리기 힘든 마법 저항력을 군단의 방패를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4)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Locket of the Iron Solari) / 2225골드
체력 +300 / 방어력 +35
고유 오오라 : 근처 아군 챔피언들이 5초당 체력 재생 15의 능력치를 얻습니다.
고유 사용 효과 : 자신과 근처 아군들을 5초간 보호막으로 감싸 최대 50(레벨당 +10)의 피해를 흡수합니다. (재사용 대기시간 60초)  

개인적으로는 코어템 중 선호도가 낮습니다. 가격대비 성능이 부족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효율이 계속 떨어지죠. 또한 슈렐리아의 몽상을 올리고 솔라리 펜던트까지 가버리면 더 이상 돈 증가 아이템이 없으므로 와드 값을 벌기가 버거워집니다. 단, 상대에 카서스가 있거나 블라디미르가 잘 크고 있거나 장판기가 많을 경우 슈렐리아의 몽상보다 솔라리 펜던트를 일찍 갖추면 제법 도움이 됩니다(이땐 정글러에게 군단의 방패를 주문하는 게 보통입니다). 잔나의 5레벨 실드까지 합치면 순간적으로 한 대상에 400 내외(최대 470)의 보호막이 생기는 셈이라 더 그렇죠.

- 신발
잔나는 기본 이속이 빨라 기본 신발 구입 후 업그레이드 하는 타이밍이 늦습니다. 전 대체로 코어템 하나를 올리고 난 후 신발을 업그레이드하는데, 더 늦게 해도 큰 무리는 없습니다. 저는 신발을 세 가지 중 하나를 구입합니다.

1) 명석함의 아이오니아 장화
기본 신발을 갖춘 이후 가장 저렴한 가격에 15% 스킬 쿨다운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스킬의 유틸리티성이 중요한 서포터에겐 쿨다운 시간을 줄여주는 이 신발이 정말 소중하지요.

아이오니아의 장화를 갈 경우는 두 가지로 생각하시면 좋습니다.

1) 게임이 유리할 때 잔나의 스킬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목적: 우리 조합이 후반으로 갈수록 미래가 없는 조합일 때 좋습니다. 라인전도 일찍 끝났고 이득을 최대한 챙길 목적으로 가는 거죠.
2) 게임이 불리할 때 상대 서포터와의 갭을 줄이는 목적: 게임이 말려서 2돈템+아이오니아 장화만 사고 버티려 할 때. 오라클 빨고 와드 왕창 산 후 중후반까지 가는 거죠.

확실한 건 잔나에게 아이오니아의 장화는 소라카만큼 필수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또한 상대에 장판기가 많으면 아이오니아 장화를 갖추려는 생각은 되도록 자제하는 편이 좋습니다. 잔나의 특성상 한타 교전 중에  궁극기를 써줘야 할 때가 많은데 아차하면 말립니다. 잔나는 순삭당하겠죠. 당연한 얘기지만 슈렐리아의 몽상과 지크의 전령을 갖춘 상태라면, 여유가 될 때 아이오니아의 장화를 팔고 기동력의 장화나 헤르메스의 장화를 올리는 편이 좋습니다.

2) 헤르메스의 장화
마법 저항력 +25와 각종 스턴/속박 등의 CC기 지속시간을 35% 감소시켜주는 신발입니다. 서포터 입장에서 비싼 가격이지만, 정화 스펠을 들거나 수은장식띠 구입이 사치인 잔나로서는 이만큼 좋은 아이템도 없습니다. 특히 상대조합에 장판기가 많으면 잔나 또한 거기에 휘말릴 가능성이 커지므로, 생존은 물론이고 궁극기를 조금이라도 더 빠르고 정확히 써주기 위해 헤르메스의 장화가 꼭 필요합니다. 상대의 AP 챔프가 잘 컸을 때도 마법 방어를 조금이라도 높일 용도로 쓰입니다. 헤르메스의 장화와 군단의 방패까지 올리면 마법 저항력이 50 정도 올라 조금 버틸 만한 수준이 됩니다. 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신발이에요.

3) 기동력의 장화
서풍 스킬을 마스터한 잔나는 기동력의 장화를 신었을 때 496의 이동속도가 나옵니다. 경공술을 쓴 것처럼 휙휙 날아다니죠. 로밍에 용이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추격/도망 가릴 것 없이 좋습니다. 상대에 CC기가 적을 때 가면 상당히 좋은 효과를 발휘합니다. 로밍도 굉장히 좋아져서 다른 라인 지원 가기도 좋지요. 이리저리 맴돌면서 상대를 농락하는 느낌이 들어요.

- 그 밖의 아이템
잔나 입장에서 거의 사용되지는 않지만 언급할 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간략히 서술합니다.

1) 영혼의 갑옷(Soul Shroud) / 2285골드
체력 +520
고유 오오라 : 주변 아군 챔피언의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이 10% 감소하고, 5초당 마나 재생력이 12 증가합니다.

요정의 부적을 실수로 2개 샀을 때(...) 마나의 보주로 아예 업그레이드 할 때가 있는데, 그때 한 번씩 가봅니다. 300게임에 한 번 정도? 효율성이 매우 좋지 않은 아이템입니다. 우리 팀에 스킬 쿨다운 감소가 절실한 AP 챔프들이 둘 이상일 땐 가아끔 가볼 만하지만, 게임 후반 저 정도의 마나 재생력 증가(초당 +2.4. 1분당 +144)는 거의 의미가 없지요. 비슷한 금액으로 갈 수 있는 지크의 전령이나 군단의 방패,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에 비해 가성비가 너무 떨어집니다.

2) 고대인의 의지(Will of the Ancients) / 2500골드
주문력 +50
고유 오오라 : 주변 아군 챔피언들에게 주문력 30과 주문 흡혈 20%를 부여합니다.

예전엔 AP 챔프가 둘 이상일 때 서포터가 고대인의 의지를 가주는 경우가 가끔 있었습니다. 블라디미드나 케넨 등이 이 아이템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었기 때문에, 시너지를 줄 목적으로 서포터가 갖춰줄 때가 있었지요. 그렇지만 템 업 비용이 늘어나 가격이 비싸지면서 서포터가 가기엔 매우 부담스러운 아이템이 됐습니다.

3) 얼어붙은 심장(Frozen Heart) / 2775골드
방어력 +99 / 마나 +500
고유 지속 효과 :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20%
고유 오오라 : 주변 적의 공격 속도를 20% 감소시킵니다.

알리스타나 블리츠크랭크, 레오나 같은 세미 탱커형 서포터는 종종 가는 아이템입니다. 하지만 잔나가 갈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잔나가 얼어붙은 심장을 가줘야 할 정도의 조합이면, 뭘 해도 이기거나 뭘 해도 지는 두 가지 경우 외엔 없다고 봅니다.

4) 영겁의 지팡이(Rod of Ages) / 3035골드
체력 +450 / 마나 +525 / 주문력 +60
기본 지속 효과 : 챔피언이 1분마다 체력 18, 마나 20, 주문력 2를 얻습니다. (최대 10회까지 중첩).
고유 지속 효과 : 레벨이 오를 때마다 8초 동안 체력 250과 마나 200을 회복합니다.

가격이 비싸지만, 잔나로 초반에 흥했을 때 한 번씩 갈 만합니다. 예능템이라고 보기엔 서포터 입장에서 효과가 꽤 좋지요. 수호자 카탈리스트(1325골드)만 올려도 체력과 마나가 적당히 오르고(사실 레벨 업 했을 때 체력과 마나 회복해주는 효과가 더 크죠), 영겁의 지팡이만 맞추면 잔나도 적당한 탱킹을 할 수 있습니다. 스택이 최대로 쌓였을 땐 체력 +650/마나 +725/주문력 +80이니 무시할 수 없지요.

- 잔나의 방어 아이템

Case. 1)
노멀 게임에서는 간간이, 랭크 게임에서도 가끔 ‘봇 파괴’ 조합이 올 때가 있습니다. 스턴기가 있고 강력한 딜링이 되는 챔프 두 명이 초중반 약한 바텀 듀오를 잘라먹는 조합인데요. 판테온, 자르반 4세, 레오나, 리신, 신 짜오 등등이 주 멤버들이죠. 이런 조합은 CS는 좀 못 먹어도 경험치 디나잉 만큼은 피하도록 노력하며 버텨야 합니다. 또, 상대는 초반에 이득을 봐야 하는 특성상 주로 신발+3포션으로 시작해 와딩을 잘 안 하기 때문에, 기회가 되면 정글러의 도움을 받아 확실히 킬을 따야 하죠.

이렇게 버티기를 할 때 중요한 건, 상대가 우리를 매의 눈으로 노리므로 공격을 받더라도 한 방에 죽지 않아야 한다는 겁니다. ‘봇 파괴’ 조합을 상대할 땐 ‘셔츠’라 불리는 천 갑옷(300골드)을 사고 2와드에 포션 1개를 사는데, 2개를 사기엔 5골드가 부족합니다. 1분30초까지 기다렸다가 2포션으로 가면 원 콤보에 당하는 일은 거의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자의 돌 대신 황금의 심장을 올리고, 신발 구입 후 바로 닌자의 신발(850골드, 천 갑옷이 있을 땐 +250골드)로 업그레이드 해주면 좋습니다.

Case. 2)
상대 카서스나 블라디미르가 지나치게 잘 클 때가 있습니다. 마법 저항력 아이템을 하나도 갖추지 않았을 때, 카서스 진혼곡(R) 한 방에 체력이 절반씩 까이는 경우가 있어요. 아무리 한 타에서 컨트롤을 잘해 살아남았다고 해도, 이후 떨어지는 카서스 궁극기 한 방에 죽게 됩니다. 이때 잔나가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요?

일단은 신발을 헤르메스의 장화(1200골드)로 가야 합니다. 그리고 군단의 방패를 위해 마법 무효화 망토(400골드)를 구입해야겠죠(여기까지 마법 저항력 +49). 우리 정글러나 탑 라이너가 군단의 방패를 갔다면,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를 가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솔라리 펜던트의 실드는 마법 저항력이 그대로 적용되므로, 절대 저항력 수치가 낮으면 거의 있느나 마나입니다. 이때는 잔나도 군단의 방패를 가는 방법이 있겠고, 거기까지 가는 길이 멀고도 험하다면 ‘조개껍데기’라 불리는 음전자 망토(740골드)를 하나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들어오는 대미지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봇 파괴 조합과 카서스의 진혼곡 얘기를 한 이유는, 아무리 교전 중 후방에 서는 서포터라도 생존을 위해 적절한 물리 방어/마법 저항 아이템을 갖춰야 함을 역설하기 위해서입니다. 비록 버는 돈에 한계는 있어도 빠듯한 예산 안에서 생존을 위한 아이템을 효율적으로 가는 게 좋습니다.

단, 여기서 절대 체력 수치도 중요함을 명심합시다. 잔나의 18레벨 기준 체력은 1760으로 전 챔프 중 최하위권입니다. 무작정 방어 아이템을 사도 절대 체력 자체가 적으므로 효율이 낮다는 의미죠. 잔나의 코어템은 체력을 일정 정도 올려주는 특징이 있습니다. 슈렐리아의 몽상에서 체력 +330, 지크의 전령에서 체력 +250, 군단의 방패에서 체력 +270, 강철의 솔라리 펜던트에서 체력 +300을 얻습니다. 이중 현재의 상황에 맞는 아이템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절대 체력을 어느 정도 올리고, 그 후 방어 아이템을 가야 효율이 증가합니다.

상황에 따른 적절한 판단력이란 게임 운영의 모든 부분에서 유효합니다. 맵 리딩을 하고 백업을 잘 가주는 것만이 좋은 판단력이 전부가 아닙니다. 현재 상황에서 어떤 식으로 아이템을 맞추고 거기서 이득을 보는가를 따지는 것도 포함됩니다.

- AP 아이템을 올리는 건 어떨까?
서포터를 하다 보면 게임이 몹시 흥해 크게 이겼을 경우 결과 화면을 보면서 이런 후회심이 생깁니다.

‘이만큼 돈을 벌었는데 차라리 데스캡(라바돈의 죽음 모자)을 갈 걸.’

서포터도 흥하면 15k 이상 버는 경우가 가끔 나옵니다. 이 정도 벌었으면 솔직히 욕심이 생길 만하죠. 라바돈의 죽음 모자만 사겠습니까? 공허의 지팡이도 사고 대천사의 지팡이도 사고 다 살 수 있지요. 하지만 이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얘기입니다.

고백컨대 저도 소싯적(?)엔 룬과 특성, 그리고 예산 내에서 최대한 쥐어짜 세미 AP 누커 놀이를 해보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소한 200게임 이상 그런 식으로 놀았는데요. 이만큼 놀아보니 결론이 나오더군요.

‘그냥 지크의 전령이나 빨리 올리자.’

아무리 흥해도 서포터가 15000골드를 벌려면 최소 50분이 됩니다. 이 정도면 미드 누커 챔프의 AP는 못해도 600, 높으면 800~900 가량이겠죠. 거기에 마법사의 신발과 공허의 지팡이가 합쳐서 어마어마한 대미지를 뽑아냅니다. 반면 서포터는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코어템을 뽑고 나면 잘 꾸려봐야 AP 200 수준입니다. 50분에 AP 200이면 상대들이 맞아도 간지러운 수준이에요. 돌풍 대미지는 고작 150 늘어나는 것이고, 실드량도 고작 180 늘어납니다. 실드량 180이면 상대 원딜러 딜을 한 방도 못 버티는 수준이죠.

메자이의 영혼 약탈자가 욕심날 수도 있고, 케이지의 행운을 가면 죽음불꽃 손아귀(데파)가 땡길 수도 있습니다. 압도적으로 유리할 땐 뭘 가도 됩니다. 뭘 해도 이길 테니까요. 하지만 팽팽한 게임이면 이런 예능질(...)하지 말고 팀 전체에 유리한 오라템을 가시는 게 승리에 훨씬 보탬이 됩니다. 프로들이 AP템을 가지 않는 건 괜한 게 아닙니다. 그것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돈 증가 아이템에 대해]
~~~~~~~~~~~~~~~

서포터가 가장 자주 맞추는 두 가지 돈 증가 아이템(이하 돈템)은 현자의 돌과 황금의 심장입니다. 요새는 각종 해외 대회 영향 때문인지 요정의 부적 후 황금의 심장을 맞추고(체력 확보) 현자의 돌로 가는 테크도 간간이 보이는데요. 돈템이 좀 늦고 체력/마나 리젠을 상당 시간 포기해야 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방어력이 낮고 체력이 적은 서포터로서는 상대 조합에 따라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상대가 그레이브즈+레오나 같은 원 콤보를 노리는 조합일 때 생존력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간혹 AP를 뽑기 위해 황금의 심장 대신 케이지의 행운을 사는 경우도 있는데, 취향이라 해도 최소한 잔나에 한해서만큼은 권하지 않습니다. 잔나의 체력은 전 챔프 중 최하위임을 명심합시다!

게임 양상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돈템이 나오는 시각은 첫 번째가 대략 8-9분대, 두 번째가 대략 14~17분대인데요. 이렇게 본다면 초반에 서포터가 킬을 먹어 게임이 제법 흥했을 경우, 두 번째 돈템이 나온 시각과 비슷한 즈음이면 3돈템을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전 그 기점을 15-16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현자의 돌+황금의 심장+케이지의 행운 순). 2번째 돈템이 나올 시각에 3번째 돈템이 나올 수 있다면 충분히 택할 수 있다고 보는 거지요.

물론 빠르게 오라클(예언자의 영약)을 뽑아 상대 라인을 말리는 판단도 좋을 수 있지만(랭크 게임이라면 더더욱), 아군 정글러가 오라클을 지닌 상태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슈렐리아의 몽상을 아주 일찍 가는 것도 게임이 길어진다면 길어지는 만큼 손해가 됩니다(최소한 라인전에선 큰 의미가 없기도 하고).

게임이 아주 말려서 23분이 넘도록 2돈템이 나오지 않았다면 과감하게 두 번째 돈템을 포기하는 선택도 권할 만합니다. 바로 점화석을 올리거나(슈렐리아의 몽상이나 지크의 전령 트리를 빨리 타는 겁니다) 때로는 바로 오라클을 마시고 시야 면에서 절대적인 우위에 서는 거지요.


(다음 편은 서포터가 할 수 있는 시간 기록에 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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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진희
12/09/25 19:47
수정 아이콘
잘 봤어요~
전 잔나를 하게 되면 열 게임에 절반은 기본신발로 끝내는 거 같아요. 워낙 빨라서..
레르네르
12/09/25 23:45
수정 아이콘
800점대 시절에 소나로 메자이 간 적이 있었는데.. 메자이 14스택 쌓았습니다 :)

기본 데미지가 센 서포터들은 엄청 흥할 때 메자이도 좋은 것 같아요. 어시로 스택이 점점 쌓이다가 후반엔 거의 세미 누커가 되더라고요. 물론 메자이를 제외하면 정상적인 서포터 템을 드는 게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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