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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8/24 20:47:07
Name 불쌍한오빠
Subject 지금은 판을 넓히고 신뢰관계를 쌓을때 입니다
3일간에 예비군훈련을 다녀오니 큰 사건이 터져있네요
대체 협회에서 일처리하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일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케스파가 스2판을 지배하게 되었을쯤에 시도한다해도 규탄받아 마땅한 일인데 지금 이시점에 이런 행태를 부린다는건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정말이지 이해가 안가는 분들이에요


최근 협회의 모습에선 긍정적인 가능성을 봤었습니다
기존 gsl리거들에게 프로게이머 자격증을 발급하고
곰티비가 주최한 크로스메치에도 참여했고 MLG와는 협력관계를 약속하며 해외진출도 모색했습니다
곰티비가 주관방송사인 WCS에 참여한건 말할것도 없고요
근데 정말 예상치 못한 타이밍에 뒷통수를 치네요


지금 e스포츠계가 05~06년하고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특히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의 경우는 더욱 그렇죠
협회vs연맹이라는 재밌는 대립구도에도 불구하고 일반대중팬들의 반응은 미지근하고
스1 종료이후 상당수의 팬이 빠져나가 기존 스1팬들중에는 선수팬과 매니아팬들만이 남아있습니다
주력종목으로 밀고있는 스2 역시 즐기는 유저층이 대중적이지 않고요
이런 상황에 이판을 살리려면 협회-연맹-블리자드-곰티비가 최대한 양보할건 양보하고 배려할건 배려해야 겨우 살아남을수 있습니다
일반대중팬들에게 다가가고 떠나갔던 팬들을 불러모아야할 시기에요


협회 입장에서 보자면 곰티비가 아니꼬야 보일수도 있겠죠
블리자드가 주최한 WCS의 경우 사전일정을 조율했고 검증되지 않았던 케스파선수들에게 상당한 욕을 먹어가면서 시드6장이라는 배려를 했습니다
그에 반해 곰비티는 일정을 조율하기 보단 통보하고 케스파선수들의 시드는 스폰서 및 외국인시드 중 남는걸 주는걸로 고려한다니 좋게 보이지 않았을수도 있을거는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참여를 안한다는건 양아치같은 짓입니다
gsl이 케스파 공식대회가 아닐지언정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존중해줘야 합니다
지금이 싸울때가 아니라는건 케스파-곰티비-연맹 본인들이 더 잘 알고있을겁니다
gsl을 불참하려는 이유가 표면적으로 밝혀진 일정상의 소통오류라면 제발 지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풀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맹선수들의 스타리그 참여유보는 지지하고 존중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상황이 최악의 방향으로 흐르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하지만 프로리그 보이콧에 대해선 전 좀 다른 입장입니다
케스파를 압박한다는 취지는 동감하지만 그 방법이 프로리그내에 치어풀테러 라든가
응원구호 테러라든가...아니면 커뮤니티 및 팬카페의 성명발표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보이콧이라는 방법은 게임단과 선수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는 방법이고
무엇보다 8게임단 창단작업에 좋은 영향을 끼칠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보이콧을 한다는 분들의 입장도 존중하지만 프로리그를 계속해서 시청하고 참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비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측)  이건 개인적인 추측일 뿐이지만 케스파가 gsl에 불참하는게 곰티비가 케스파체제로 들어오라는 압박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케스파가 의무적으로 참여하는 공식리그로 인정받으려면 케스파에 들어오는 방법을 취하라는 메세지가 아닐까 예상하는건데
지금 8게임단을 인수하거나 아니면 새로운팀을 창단하라는 압박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곰비티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해주면 좋겠지만 이런 방법으로 강요하는건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네요
물론 추측일 뿐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가슴아팠던 소식은 우정호선수 소식이었습니다
작년만해도 올해는 꼭 복귀할거라고 트위터에 글도 남겼었고 힘내라는 멘션을 보내면 친절히 답장까지 써주었던 기억이 나네요
이곳에서 이루지 못한꿈 더 좋은 곳에 가셔서 꼭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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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당직™
12/08/24 20:55
수정 아이콘
우정호선수가 안타깝게 세상을 등진날에 그런 대형사건을 터트리다니 이것들이 사람塞끼들인가 싶음 진짜로
뭘해야지
12/08/24 20:56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분이랑 같은생각..
12/08/24 20:58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시기적으로 최악의 상황에 사건이 터졌습니다. 어제새벽 우정호의 사망과 지금 차기 프로리그가 진행 될지도 미지수인 상황에서 이런 사건이 터진 것은 아습니다. 그리고 스타리그도 조지명식이 불이 확 올라간 상태에서 꺼지게 되었구요. 온게임넷도 협회와 연관이 되었지만 연맹 소속 스타리그 불참으로 스타2 첫 스타리그가 실패로 끝날 가능성도 생겼습니다. 지금 이 일로 스타 펜들이 떠난다고 해도 뭐라 할말도 없다고 보여집니다.
선형대수세이지
12/08/24 20:58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내에 치어풀 테러나 응원구호 테러는 사실상 아무런 효과도 없죠.
불쌍한오빠
12/08/24 21:01
수정 아이콘
매니아들의 보이콧도 그리 큰 효과가 있을것 같진 않습니다
그리고 굳이 보이콧을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팬들의 힘으로 중계권사태를 봉합하기도 했죠
지금 이판에 그정도의 팬들의 힘이 남아있을까 싶기는 합니다만 보이콧은 잃을것이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비프만머거..
12/08/24 20:59
수정 아이콘
프로게이머 자격증은 왜 발급하는지 모르겠음.
해외프로들은 국내리그 어떻게 참가하라고 그러는지 완전 병맛입니다.
12/08/24 21:06
수정 아이콘
팬들이 게이머에 피해갈 것까지 생각해서 챙겨줘야 하는 상황이 좀 어이가 없네요. 결국 이번 결정으로 피해보는 것도 게이머들인데 게이머들은 아무런 행동도 안 하고 팬들이 액션을 해야 하는 것도 기가 찬데 그 액션도 게이머에 피해가 갈 수도 있으니 조심해서 해줘야 한다니 거참...

운신이 쉽지 않은 것은 알겠는데 일반 노동자들이나 국내외 스포츠 선수들의 노조나 선수협 활동도 쉽진 않죠.

댓글에서 계속 이야기 하는데 게이머들 스스로가 뭔가 이야기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뀔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론 지금의 프로리그가 보이콧 씩이나 할만큼 영향력과 흥행, 관심도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무관중 운동과 같이 상징적인 의미를 갖을 수도 있다고 보기에 나쁜 방법 같아 보이진 않습니다. 어찌되었든 그 협회가 애지중지하는 유일한 리그니까요.

치어풀 테러는 의미가 없는게 방송에서 안 잡아주면 그만이죠.
거북거북
12/08/24 21:13
수정 아이콘
저도 윗분의 의견에 정확히 동의하는데, 치어풀 안 잡아주면 그만이고, 안 잡겠죠.
rechtmacht
12/08/24 21:29
수정 아이콘
보이콧이 큰 효과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라는 얘긴 맞는 얘긴데
'치어풀 테러' 라니... 이건 효과를 떠나서 아예 무의미합니다.

더불어 선수의 피해 운운하시는데, 항상 이런 논리가 케스파가 온갖 횡포에도 불구하고 온존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해줬죠.
말하자면 선수가 볼모로 잡혀있는거죠.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팬들은 호구가 아닙니다. 선수가 인질일지언정, 그 협박에 팬들이 굴복할 이유는 없습니다.

선수들에게 피해가 간다? 보이콧이든 뭐든 어떤 형태로든 여론을 만들려는 의도가 바로 선수들에게 피해 가라고 하는겁니다.
딱 찍어서 케스파만 일점사할 방법은 팬들에겐 없습니다. 선수들 피해 운운 하는 논리대로라면 케스파가 무슨짓을 해도 팬들은 무력합니다. 그냥 아무것도 하지 말고 하자는 대로 군말말고 따라가 라는 얘기랑 똑같죠.
대단한 권력자인양 굴지만, 결국은 케스파라는 조직이 유지될 수 있는건 게이머의 존재를 전제로 하는겁니다. 게이머가 있으니 경기가 있고 대회가 있는거죠.
그런 대회에 대해 타격을 가하는 것이 케스파에게 여론으로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에 보이콧 얘기가 나오는거구요. 이걸 일일이 설명하는거 자체가 민망하네요.

모두의 양보 배려 라는 얘기는 물타기입니다. 항상 이런식이라 좀 짜증나기도 하는데, 이번 건에서 일방적으로 뒤통수맞고 호구된건 곰티비에요. 황당한 의사결정에 대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조차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게임단 창단이요? 도대체 곰티비가 왜 케스파 소속 게임단을 창단해야 합니까? 이거랑 똑같은 논리를 포모스 게시판에서 봤던 기억이 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정말 황당합니다. 게임단 창단을 안하고 숟가락 얹으려 해서 압박하는거다? 세상에 이게 말입니까 막걸리입니까? 케스파를 온몸던져 이해해보려고 오늘 하루종일 고민했던 저도 생각못한 신선한 발상이에요.

이번건은 물타기할 사안 아니구요. 너무 명백합니다. 케스파는 아무 명분없이, 납득할 수 있는 어떠한 이유도 없이 자 소속 선수의 GSL예선 참가를 막았고, 이것이 시정되지 않는한 케스파-연맹(+곰티비)의 협력 상생은 공염불이고 불가능합니다.
12/08/25 03:19
수정 아이콘
본인이 보이콧을 하고 안하고는 개인적 결정이지요.
근데 보이콧을 반대하시는 이유가 좀 갸우뚱 합니다.
저도 윗분들 말씀과 동감입니다. 최소 보이콧이 차라리 팬이 할수있는 유일한 효과적인 수단일 뿐인데다,
게다가 보이콧을 하지 않길 원하시는 그 이유는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저는 이번에 무조건 케스파 선수들이 행동해줘야 한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자신들의 권리는 스스로 좀 찾길 원하는 마음이 들어요. 제대로 케스파가 GG치는게 장기적으로 선수에게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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