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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8 01:44:55
Name 빅토리고
Subject 이영호 선수의 1경기 드랍쉽.... 레이스는 뽑기 힘들었다고 봅니다.
1경기 경기 후에 많은 분들이 이영호 선수가 드랍쉽을 너무 많이 뽑았다고 하시더군요.

레이스를 더 빨리 모았어야 하시는 분들도 보이구요. 방금전에 토렌트에서 동영상을 다운 받아서 봤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초반 벌처 드랍쉽 견제와 다수 멀티를 먹으면서 인구수를 180대 130까지 벌립니다.

일꾼 비중이 높았는지 병력이 분산이 되어서인지 몰라도 이때는 인구수때문에 레이스를 뽑기도 그렇고 라인도 이영호 선수가 유리하게

긋고 있었습니다.

초반 교전 상황에서 정명훈 선수가 이영호 선수의 본진과 1시 멀티를 잇는 부분을 찌르면서 갈라놓고

이에 이영호 선수가 다시 그 지점을 되찾기 위해 교전을 벌이는데 이때 정명훈 선수는 공2업 방1업이고

이영호 선수는 공1업밖에 안되었네요. 교전에서 압도적으로 패배하면서 인구수가 149대 152로 대등해지네요.

이 상황에서 이영호 선수는 이미 발키리를 모으고 있었는데요... 아마도 멀티를 확보한 상태에서 정명훈 선수가 레이스를

쓸거라고 예상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이 이후에 센터쪽에서 정명훈 선수의 골리앗에 발키리를 다 잡히네요. 이영호 선수의 인구수가 170 정도였는데

더 확보하려고 한것인지 실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발키리가 센터쪽으로 갈때 정명훈 선수의 골리앗 7기 정도에 다 잡힙니다.

가만히 있다가 죽는걸 봐서는 발키리가 필요없다고 인구수 줄인걸로 보입니다.

이후에 정명훈 선수가 1시 코앞까지 병력을 진출시키고 이영호 선수는 센터에 있던 탱크들을 5시로 보내서 5시 멀티를

확보하면서 1시부터 5시까지 세로방향으로  영역을 확보합니다.

본진에서 7기의 드랍쉽에 병력을 태워서 본진과 1시 사이를 오가다가 정명훈 선수가 1시로 들어오자 드랍쉽 병력으로 수비를 합니다.

그런데 이때 업그레이드 상황을 보니 이영호는 공2업인데 정명훈 선수는 공2업에 방2업이네요.....

이 상황에서 이영호 선수의 5시쪽 병력은 죽은 병력이 되버렸고.... 인구수도 190이라 레이스를 모으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이후 정명훈 선수가 5시 지역을 공격해 들어가는데 이때 업그레이드 상황이 정명훈은 공3업에 방2업 이영호 선수는 공2업밖에

안됩니다.

이 상황에서도 여전히 이영호는 인구수가 190 정명훈 선수는 150밖에 안되는데 3스타포트에서 레이스를 모으기 시작합니다.

5시가 밀릴 상황에서 이영호 선수의 드랍쉽 병력이 정명훈 선수의 레이스를 피해서 무사히 5시로 와서 다시 확보하지만 1시 방향으로

빈 드랍쉽이 귀환하는중에 정명훈 선수의 레이스에 다 잡힙니다. 하지만 인구수가 여전히 187이라 역레이스를 뽑을 여건이 안됩니다.

이제 정명훈 선수의 레이스가 어느정도 쌓이면서 돌아다니기 시작합니다.

이후 정명훈 선수의 병력이 3시쪽 멀티를 공략하는데 이때 업그레이드 상황은 이영호 선수는 공3업 방1업 정명훈 선수는 공3업 방2업입니다.

정명훈 선수가 3시를 밀어내고 확보한 후 12시쪽에서 교전 상황이 벌어지고 정명훈 선수가 1시쪽 공략을 시도하자

이영호 선수가 드랍쉽을 정명훈 선수의 본진으로 보냅니다. 그런데 여기서 황당한게 이영호 선수의 드랍쉽이 본진에서 떠나려고 준비중에

배럭스를 본건지 몰라도 정명훈 선수의 병력이 믿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회군합니다. 거의 이영호 선수의 드랍쉽이 11시 방향에서

내려오는거라 마인이나 병력에 걸렸을리도 없는데 정말 미니맵 상에서 벌처가 바로 반응하네요.

제가 볼때는 배럭이 터렛 시야에 들어오자마자 회군하는걸로 보입니다. 그전까지 드랍쉽이 안보이는데도 말이죠....

드랍이 올거란걸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반응입니다. 드랍쉽이 3시를 지날때 벌처같은 경우 벌써 7시 앞마당까지 도달해있네요.....

이영호 선수의 드랍시도가 무모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타이밍이 나쁘다고 보지 않습니다. 경기 영상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명훈 선수의

반응속도가 정말 미친듯이 빠릅니다.

이 이후는 다들 보신대로구요....

경기를 다시 본 느낌은요.. 이영호 선수의 다수의 드랍쉽은 정명훈 선수의 센터 장악으로 인해 주변 멀티에 수비 병력을 보내기 위해서

강제됐다고 봅니다. 1시 멀티부터 3시 5시까지 수비진영을 갖추기 위해서 드랍쉽이 없으면 안됐습니다. 드랍쉽 다수가 없었다면

수비 병력을 보내지 못해서 주변 멀티가 금방 정명훈 선수에게 뺏겼을 겁니다.

그리고 레이스를 모으기에는 인구수에 여유가 없었습니다.  경기 내내 150에서 170 정도의 인구수를 유지한 정명훈과 달리

이영호 선수는 거의 190 넘는 인구수를 유지했습니다. 그럼에도 정명훈 선수에게 밀린건 다수 멀티로 인해서 각 멀티에 많은 병력을

분산배치 했고 초반 교전 상황에서 업그레이드가 많이 밀린게 컸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모든걸 이끌어낸건 정명훈 선수의 초반 위기 상황에서 12시 라인쪽을 확보한 후 이영호 선수의 본진입구를 막고 그 후

센터를 확보하고 업그레이드를 빨리 돌린 정명훈 선수의 판단이 좋았다고 봅니다.

이영호 선수는 다수의 멀티를 먹은대신 선 수비적인 운영을 할 수 밖에 없었고 지상으로의 이동경로가 완전히 끊기면서 공중으로

수비 병력을 멀티쪽에 충원하는 쪽으로 갔는데 이런식으로라도 계속 수비가 됐으면 이영호 선수가 결국 자원의 우위를 바탕으로

승리했을겁니다. 그런데 12시가 끊기고 3시마저 끊기면서 이영호 선수의 지상병력 공급길이 다 끊겨버렸죠.

그렇게 되고 1시마저 공략당할 위기 상황이 오자 이영호 선수가 정명훈 선수의 본진에 드랍쉽을 날렸다고 봅니다.

결국 12시 3시라는 중요거점을 확보한 정명훈 선수의 한 수가 이영호 선수로 하여금 극단적인 선택을 하도록 유도한거죠.

저는 스타를 잘하는 편은 못되기에 그냥 개인적으로 동영상 본 소감을 적어봤습니다. 더 자세한 리뷰는 나중에 고수분이 해주실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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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오빠
12/07/18 01:47
수정 아이콘
일단 토렌트로 보심 안되죠ㅠㅠ
700원내고 제휴다운을!!
우리가 사주지 누가 사줍니까
12/07/18 01:49
수정 아이콘
여러번 보면서 느낀건데.. 정명훈 선수는 컨트롤을 하느라 자원을 안쓴게 아니라.
인구수를 풀로 안채우고 자원을 계속 남겨두더라고요..

보다보면.. 이영호 선수랑 교전 후.. 상황에 맞춰서 레이스를 돌리거나
탱크를 충원하거나
벌처를 한바퀴 돌리거나.. 합니다.

센터를 잡아서 '병력을 집결시키고'. 이영호 선수의 판단에 맞춰서 바로바로 카운터를 뽑고.. 병력을 배치하는게 최고였던듯 하네요.

2경기에서도 탱크 라인이 무너지자 마자.. 바로 4000까지 모으던 미네랄이.. 순식간에 벌처 2부대 이상으로 변해서.. 바로 그 벌처들이 7시를 공략하는 장면이나..

이영호 선수가 고립되자 마자.. 바로 자원이 레이스에만 투입되거나.. 하는거 보니.. 감탄이 나오더라고요..
빅토리고
12/07/18 01:55
수정 아이콘
저도 보면서 의아했던게 정명훈 선수의 인구수가 200을 못 채우고 150에서 170정도에서 계속 왔다갔다하는거였는데 그게 신속한 체제변환을 위해 의도적으로 비운거라면 정말 대단한것 같네요.
honnysun
12/07/18 01:59
수정 아이콘
참고로 경기복기는 유튜브 이스포츠티비에서 정식적으로 볼 수 있어요
화질이 좀 안좋긴 하지만...
12/07/18 02:10
수정 아이콘
다음팟에서 생방및 재방볼수 있습니다 스타리그는...
사티레브
12/07/18 02: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atm이 정명훈이 이영호보다 훨 느렸다는게 참
절름발이이리
12/07/18 02:17
수정 아이콘
정확히 말하면, 너무 많이 뽑은게 아니라 너무 많이 잃은 겁니다. 많이 잃은거 채우다보니 많이 뽑게 된거지요. 정명훈이 잘하기도 했고, 이영호가 호승심에 지나치게 드랍십을 막굴린 경향도 크지요. 이미 자원우위를 상당하게 가져가고 있던 터라, 수비적으로 운영하는 선에서 그쳤어야 했습니다. 재방 보니 대충 4부대 좀 안되게 드랍십을 뽑았더군요. 그만큼 유리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빅토리고
12/07/18 07:47
수정 아이콘
3시 라인을 끊기게 된게 공격적으로 드랍쉽을 운영하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3시가 끊기면서 5시로 수비 드랍쉽을 보낼 수 없게 되었고 12시마저 끊기면서 더이상 멀티를 지키면서 수비적으로 하는 운영이 힘들었다고 생각했을겁니다.
뿌지직
12/07/18 02:20
수정 아이콘
두 선수의 경기 마인드 부터 완전 반대였죠.. 이영호선수는 노배럭 더블로 초반 부유하게 한후 라인 잡고 빠른 멀티.. 정명훈 선수는 안전하게 상대방에게 맞춰 나가기.. 정명훈선수는 2번째 가스 멀티 먹고는 다른 멀티는 아예 먹을 생각도 하지 않았죠.. 인구수도 적당히 맞춰주면서, 자원은 엄청 남기는...(근데 아무리 그래도, 이영호가 더 부유하게 갔으면서 자원을 거의 안남기는데, 정명훈의 자원 4천이 남는건 좀 의아하더군요.) 멀티가 많으면, 수비범위가 넓어져서, 손도 바쁘고, 오히려 빈곳이 찔리게 되면 고립되는 등, 역효과가 날수 있습니다. 이에 정명훈 선수는 멀티는 나중에 먹어도 된다는 생각으로 업그레이드 착실히 해주면서, 상대 빈곳만 어떻게는 찾아내려고 했죠.. 그리고 디펜시브 탱크 전진은 꾀나 효율적인거 같습니다. 탱크 다수대 다수에서는 누가 먼저 쏘느냐가 중요한데, 디펜시브로 첫방을 견뎌내고 먼저 첫방을 쏘는 효과가 있어 꾀나 좋아보입니다. 베슬이야 계속 쓸수 있구요.. 1,2경기는 그래도 이영호 선수가 유리했는데, 그냥 안전하게 지키려고만 했으면 이겼을 텐데, 괜히 본진 드랍하다 역전당했네요..
12/07/18 02:28
수정 아이콘
1경기나 2경기에서 자원을 남기면서 운영이 가능했던건 센터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특히 1경기는 정명훈선수가 11시와 1시라인을 끊는 움직임을 보인 이후에 멀티를 하기보다 센터를 계속해서 장악해갔던 반면 이영호선수는 5시 까지 확장을 했죠. 그리고 수비를 위해 상당수의 탱크와 골리앗을 5시에 배치하게 됩니다. 여기 있던 병력은 경기 후반 정명훈선수 쪽으로 경기가 기울기 전까지 거의 전장에서 활용되지 못 했죠. 거기다 센터를 장악했기 때문에 이영호 선수가 병력을 드랍쉽으로 이동시켜야만 했고 따라서 표면상의 인구수가 더 많더라도 실제로 전투에서 싸우는 병력의 수는 정명훈 선수가 밀리지 않았을 겁니다.

정명훈 선수는 센터장악의 이점을 살려 병력을 전투병과 위주로 집중해서 운용했지만 이영호 선수는 병력수송부대와 5시 수비대를 따로 운용해야 했기에 병력이 집중되지 못 했고 지속적인 교전에서 정명훈 선수가 이득을 가져가면서 본진드랍을 유도하여 이를 깔끔하게 막고 바로 승기를 가져간 것 같아요.
Empire State Of Mind
12/07/18 02:39
수정 아이콘
진에어 때 저축하다가 5경기 때 졌죠 ㅠ
양정인
12/07/18 03:00
수정 아이콘
경기를 생방으로 보질 못해.. 다시 보면서 드랍쉽이 도대체 몇기나 잡히나 세어보니 얼추 50기를 훌쩍 넘기더군요.
그런데... 드랍쉽이 잡힐 때 보면 소수로 다니다 잡히질 않습니다. 대충 4기 이상 초반엔 8기 이상도 한 번에 운용했죠.
드랍쉽 50기로 계산해도 그 자원은 엄청납니다. 인구수가 다른 병력으로 환산하는 것이 힘들었고 조이기와 센터를 뺐겼다고 해도...
이영호의 드랍쉽 고집은.. 분명 아쉽죠. 정명훈의 드랍쉽 테러도 기가막혔지만... 드랍쉽이 통하지않았을때..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3경기의 컴셋 스테이션을 달아야 하는 순간에도 미네랄이 150정도 되면 바로 병력을 뽑더군요.
벙커로 미네랄이 부족해서 컴셋이 늦었나 했는데... 조금 더 강력한 푸쉬를 위해 병력으로 환원한 것이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죠.
한순간의 선택의 결과가... 전부 최악으로 연결되버렸습니다. 승패는 거기서 갈렸던 것 같습니다.
빅토리고
12/07/18 07:38
수정 아이콘
그런데 정명훈 선수의 멀티 압박이 굉장히 거셌고.... 그 상황에서 드랍쉽 외에 딱히 다른 선택을 하기가 어려워 보입니다. 본문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정명훈 선수의 멀티 압박을 수비하기 위해서 드랍쉽이 계속 필요했고 잠시라도 병력 충원을 안하고 레이스를 모았다면 바로 멀티를 뺏겼을 겁니다. 정명훈 선수의 한 덩어리 병력이 그만큼 위협적이었구요.
드랍쉽이 많이 잡힌것도 이영호 선수가 못한게 아니라 3시와 12시쪽 중요 지점을 정명훈 선수가 다 먹었기 때문이죠. 사실상 1시와 5시로 수비 병력을 보내야 하는데 거기로 보내는 길을 끊어버린거죠. 이영호 선수는 드랍쉽을 잃더라도 병력을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양정인
12/07/18 03:09
수정 아이콘
드랍쉽이 몇기나 잡힌 걸까요...
다른 교전을 보여주느라 드랍쉽이 격추 당하는 것을 놓칠때가 몇 번 있었고...
이영호 본인이 인구수때문에 지운 드랍쉽도 몇 기 있었죠.
OnlyJustForYou
12/07/18 03:16
수정 아이콘
다시보며 잡힌 드랍십 수를 대충 세어봤는데 50기 좀 안되게 잡힌 거 같더군요.

두 선수 테테전 보며 가장 안상적인 것은 미니맵입니다..
미니맵에서 움직이는 선들. 아 감탄만.. [m]
12/07/18 05:00
수정 아이콘
그래도 드랍쉽으로 어떻게 스타팅지역을 계속 방어하면서 잘 버티는가 싶었는데 12시 멀티쪽을 내주고나서 드랍쉽 이동경로가 딱 끈키고 부턴 답이 없어 보이더군요. 힘들긴 힘들겠지만 어떻게든 12시쪽 드랍십 이동경로만 뚤렸어도 이영호라면이 끓여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12/07/18 09:59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 어제 맵핵이었어요. 어떻게 안보고 그렇게 인간이 빨리 반응할리가 있어요. (진지 댓글 다시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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