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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17 22:32:34
Name 하늘이어두워
Subject 정명훈은 다른 테란과 달랐네요.
찬란한 영광의 순간만을 앞둔 신을상대로하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과 훈련을 했을까요 정명훈선수.
이영호선수는 분명히 최강이었습니다. 언제나 늘 하던대로.
상대의 노림수를 막고 내가 할수있는것만 한다면,
언제나 그랬듯이 나는 상대보다 라인을 잘긋고, 상대보다 멀티가 많고 인구수가 많고. 그렇게 도전을 받았습니다.

반면에 정명훈선수는 이영호선수를 상대로하는 테테전운영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해온것 같았습니다.
상대가 멀티가 한두개 많다고 해서 조급해하지않고  병력운용에서 끊임없이 이득을 거두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승리했습니다.(특히 베슬을 활용한 탱크싸움은 인상적이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정명훈선수가 1,2경기를 치르고나서 3경기 빌드를 선회한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이영호선수는 1,2경기 둘다 레이스 한기를 보여주고 골리앗생산 강제.

그리고 2팩상태에서 미네랄멀티를 먹으면서 탱크 라인긋기를 통한 후반 운영을 도모했습니다.
3경기에서도 역시나 1,2경기와 동일하게 1레이스를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영호선수는 3레이스까지 찍고 5팩토리 벌쳐탱크의 힘으로 찍어누르는
1,2경기에서의 멀티먹고 라인긋는 운영이 아닌 날카로운 비수를 준비했습니다.
레이스 한기를 보여주고 정명훈선수의 배럭을 깰때  1,2경기에서의 빌드를 생각하게만들며 낚을 생각이었던 이영호선수였지만
정명훈선수는  그 비수를 채 꺼내기도 전에 테러해버렸네요.

이영호선수는 사실 이렇게하면 이겨야 정상이에요. 1경기 2경기 운영에서 지지 않고 3경기 멘탈붕괴된 상대를 빌드 낚시를 통해 숨통을 끊어버리기. 다전제판짜기에서는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좀더 여러가지 상황과 분석을 통한 정명훈의 노력의 승리라고 생각이되네요.

이영호선수팬이지만 진심으로 정명훈선수가 이영호선수몫까지 우승해주었으면 하네요.  첫글이라 글이 두서가없네요.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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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Hunter
12/07/17 22:35
수정 아이콘
3경기 준비할때 최호선.정영재선수와 대화하면서 급 선회한 빌드라고 인터뷰에서 언급했네요...
sHellfire
12/07/17 22:40
수정 아이콘
이영호선수팬이지만 진심으로 정명훈선수가 이영호선수몫까지 우승해주었으면 하네요(2)
몽키.D.루피
12/07/17 22:43
수정 아이콘
오늘의 적이 결승에서는 동지입니다. 이영호 선수 몫, 아니 이백만(?) 테란 유저의 몫까지 우승해야죠.(한.. 백오십만??)
브루드워 시나리오의 종지부를 찍는 결승이거든요.
그랜드마스터
12/07/17 22:44
수정 아이콘
아무리 판짜기라 하더라도 결국엔 운영 싸움에서 이기는 쪽이 판도 더 잘 짜게 되어 있죠.
이영호 선수는 운영 싸움에서 완벽하게 손발이 묶인채 정명훈 선수에게 끌려다녔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스스로를 더 압박하고 조이게 하였죠. 3세트에서도 상대방 빌드는 확인도
안한 채 (같은 투스타 클로킹 레이스 체제) 상대방의 멀티를 레이스로 테러하죠. 그 때
멀티에 스캔이 건설되어 있다는 것을 보았을 때라도 조금이라도 눈치챘어야 했는데...
감도, 운영도 모두 무뎌졌다는 것을 스스로 보여준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12/07/17 23:09
수정 아이콘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정명훈 선수가 1,2 경기에서 이영호 선수보다 멀티가 적음에도 중반에 자원을 상당히 많이 남겼는데요..
그럼에도 병력의 공백도 없었고., 센터를 휘잡은 플레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자원 활용이 된 것 같은데..
설명 좀 해주실 분 계신가요?
12/07/18 00:00
수정 아이콘
SuNo님// 제 생각엔 분명 병력 공백은 인구수를 보아도 있었다고 보여지는데 그럼에도 이길 수 있었던 건 먼저 자리 잡고 싸움으로 인해 효율적인 싸움을 함과 동시에 벌쳐견제도 한몫했고요. 그리고 중요한건 이러한 효율적인 싸움때문에 좀 더 적은 멀티숫자에 견제도 덜 받고 저축한 돈으로 좀 더 롱런할수 있어서 이길 수 있었지 않나 생각됩니다. [m]
청보랏빛 영혼 s
12/07/18 00:17
수정 아이콘
이걸 보고 누가 예전 '마리오네트'라는 별명을 떠올릴 수 있을까요.
스스로 잘하네요.
스스로 연구하고 노력하고 연습해서 승리한 정명훈 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cute.종미
12/07/18 00:57
수정 아이콘
정명훈 선수의 집념에 놀랐습니다.
정명훈 선수의 최대장점은 상대의 습관을 잘 파악해서 승기를 가지고 온 후 굳히는 능력인 것 같습니다.
종족은 다르지만 송병구 선수랑 했던 결승전이 떠올랐는데요.
송병구 선수는 당시 테란상대로 원게이트 멀티리버 시간끌고 바로트리플로 테란을 무난히 이겨왔고 결승전에서도 이 전략을 쓰지만
이를 예상한 정명훈 선수는 레이스로 대응 후 특유의 견제로 송병구를 보내버렸죠.
허영무 선수는 이영호 선수와 송병구 선수처럼 안 당할려면 평소와는 다른 패턴으로 결승전을 준비해야 될 것 같네요.
결승전 기대되네요.3연속 결승진출 저번시즌 복수의 칼을 갈은 판타지스타 정명훈!! vs 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 2연속 우승을 노리는 올마이티 허영무!!
스타리그 마지막 결승전은 무조건 생방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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