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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9 00:35:40
Name 캐리어가모함한다
Subject 프로리그를 응원하며... 조금 더 개선되기를 바라는 희망사항
안녕하십니까?
그동안은 스2 기초글이나 GSL 결승 리뷰 등 무거운(?) 느낌의 글을 많이 썼는데, 오늘은 그에 비해 가벼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스1과 스2의 병행리그가 시작되면서 선수의 경기력에 대한 이래저래 말도 많았고, HD 화질이 늦게 지원되는 등 시행착오가 더러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들이 하나둘씩 개선되어 나가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의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대한 희망을 많이 갖게 됩니다.
앞으로의 리그를 응원하며, 지금보다 더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이 2개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1. 선수들 아이디를 게임 내에 표시해 주세요.


GSL 결승의 한 장면입니다. 게임 상단에 선수들의 이름과 더불어 아이디가 (소속팀 포함) 명시되어 있습니다.

GSL과 GSTL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2011년에 들어서 출전하는 선수들의 방송경기 및 엔트리 제출에 있어 영문 아이디 사용이
의무화되었습니다. 그 정책 도입시 팬들의 반발도 적지 않았습니다만, 외국 팬들에게 선수들을 각인시키는 효과는 대단했죠.
프로리그 중계를 1주일동안 쭉 보고 있자니... 선수들이 경기 준비를 위해 부스에 들어갔을 때, 그 선수의 최근 전적과 더불어
아이디가 잠깐 화면에 언급됩니다만 쉽게 각인되지 않습니다. 물론, 택뱅리쌍급 선수들의 아이디는 애써 언급하려 애쓰지 않아도
대부분의 팬들에게 잘 기억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스2를 통해서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고하는 선수들에게는 아이디가 매우 낯설죠.
GSL처럼 아이디 콜을 따라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송병구 P11" 요 자막 위치에 "Stork" 요거 하나만 더 추가해 달라는 거죠.
국내 팬들이나 해외 팬들에게 선수를 각인시키는데 그 선수의 신들린 듯한 플레이와 더불어 아이디만큼 좋은게 더 있겠습니까?
프로리그가 기본적으로 국내의 스1팬들을 스2리그에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임은 잘 알고 있습니다만...과거 상하이에서 프로리그 결승을
시도한 전례도 있고 (물론, 비극으로 끝났습니다만...)  스타크래프트 리그의 글로벌화를 꿈꾼다면, GSL의 영문 중계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청자를 위한 작은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경기 초반, (특히 스2를 잘 모르는) 시청자들을 위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기재해 주세요.

GSL을 보시면, 경기 초반에 각종 데이터들이 자막으로 표시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특정 종족과 맵 상대로 전적은 물론이고
이 선수가 몇 분대에 경기를 끝냈나, 어떤 전략전술을 가장 많이 구사했는지 일목요연하게 나옵니다.
캐스터와 해설자들이 다 언급하지 못할 정도로 방대한 자료들이 계속해서 쏟아집니다. 이 뿐만이 아니죠.
경기 중반에 승부의 키워드를 쥐는 유닛이 등장하면, 그 선수가 그 유닛을 썼을 때의 승률이 나오고
200대200싸움으로 치닫는 분위기가 되면 200대200에서의 승률까지 나옵니다. 대체, 어느 분이 이런 것까지 정리하는지 놀라울 정도입니다.
어쩔 때는 그런 자막이 필요한가? 싶을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어쩔 때는 게임을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GSL 보신 분들 다 기억하시죠? 치즈로 뚫으려는 정종현 선수와 치즈를 막으려는 박현우 선수의 극한 마이크로 컨트롤 전쟁!
이 때, 이 자막의 의미...뭔가 의미심장하지 않습니까?

아직 프로리그에서 스2 경기가 얼마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벌써부터 방대한 자료를 들고 나와라...이 정도는 요구하지 않습니다.
다만, 프테전이다 그러면...초반에 별거 없는(?) 상황에서 유닛 프레임 창에 "왜 프테전에 25분룰이 있는가?" 라던지
안티가 조선소의 테테전이라면 "왜 안티가 조선소는 테란의 출전이 많은가?" "왜 이 맵에서 테란이 좋은가?" 라던지
저그대 테란전이 벌어진다면 "요즘 저그의 승률이 왜 좋은가?" 등의 테마를 걸고 간단한 자막을 넣을 수 있지 않을까요?
구름 왕국에서 프로토스가 출전했다면, "왜 불멸자가 강한가?" "왜 점멸추적자가 쓰이는가?" 등 말이죠.
원래는...이런 걸 경기 중간 광고타임에 넣으면 좋은데 (요즘 광고가 영 없고...OME만 계속 나오고 있으니...)
그것도 어렵다면 자막 1~2줄 넣는 거는 어렵지 않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짜피 스2는 굳이 유닛 생산 건물 누르지 않더라도
옵저버 모드에서 좌측 상단에 지금 현재 누가 뭐 뽑고 있는지, 뭐 짓고 있는지 정도는 알 수 있는 시스템이잖아요?
스타리그를 보면 중간중간 재밌는 요소들에 대해 자막으로 잘 나오는데, 프로리그에서도 빨리 도입되었으면 합니다.

프로리그가 빨리 성장하여 GSL 리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 날이 오기를 바라며, 팬으로써 작은 바람 적어봤습니다.
PGR 유저분들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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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깔콘▽
12/05/29 00:40
수정 아이콘
1. 경기 중간타임마다 ome 틀지말고 그냥 스타2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를 넣었으면 좋겠네요.
2. 스타1과 스타2의 병행을 시즌 끝까지 가지 말고 스타리그의 일정에 맞춰서 스타2로 완전전환 했으면 좋겠네요
3. 현장이벤트로 스타2를 체험할 수 있게 쿠폰을 증정하는 그런 이벤트를 했으면 좋겠네요
12/05/29 00:41
수정 아이콘
뒷담화나 김정민의 스팀팩, 용선생의 매너 파일런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올드보이 시즌 2 같은 거라도 좀 했으면 좋겠네요.
화제성과 재미를 이끌어내야 좀 많이 볼텐데.
12/05/29 00:44
수정 아이콘
WCG때 중간중간 나오던 해변김의 스팀팩이 지금 제일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때 진짜 초심자에겐 좋은(?) 중간타임 영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m]
하루빨리
12/05/29 00:57
수정 아이콘
본문의 2번과 관계해서 저도 앞으로 계속 진행될 프로리그와, 앞으로 생기게 될 온게임넷 스타2 리그에 대한 제 바램을 말해보자면, 좀 더 전적과 기록에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는 것과, 이를 시청자에게 일부라도 공유해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딱히 전문적인 기록을 바라지 않습니다. 제가 바라는건 딱 이정도입니다.
http://esports.gomtv.com/gsl/record/leagueInfo.gom
http://esports.gomtv.com/gsl/record/playerInfo.gom
http://esports.gomtv.com/gsl/record/search.gom

... 어렵나요?
박예쁜
12/05/29 01:02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에서 선수들 레더아이디를 기재한다면 죄다 llllllllllllllllllll 만 나올듯
매콤한맛
12/05/29 01:05
수정 아이콘
2라운드부터 완전전향이나 됐으면 좋겠어요
번갈아 출전해야하는 규칙때문에 오늘은 이선수가 스1에 나오는지 스2에 나오는지 헷갈리고
게임도 스1보다가 스2보다가 계속반복하니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하는사람도 보는사람도 모두 힘든 병행을 왜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수가없네요
DavidVilla
12/05/29 01:06
수정 아이콘
1. 표기해주면 더욱 좋겠지만, 지금까지의 중계로 비춰봤을 때 아이디 표기에는 별로 큰 관심을 쏟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2 중계 때는 16 : 9 비율의 풀 화면으로 바뀌기 때문에 공간이 남는다고 느낀다면 아마 고려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역시 최근 몇 시즌의 프로리그를 돌아봤을 때, 이 부분에서는 데이터만 쌓인다면 충분히 노하우를 발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지난 시즌만 보더라도 흥미를 유발하는 데이터를 자주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은 스2 도입 초기라 여러모로 미숙하지만, 점점 나아질 거라 믿어 봅니다. 그래야 더 볼맛 나겠고요!

그나저나 새벽 시간을 이용해서 에게에 있는 캐리어가모함한다님 글 읽고 있었는데, 여기도 글이 올라왔네요. 감사히 잘 보고 있습니다!

프로리그에서 저그 경기 볼 때면 초반이 넘어간 시점에 자꾸 넋 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역시 그 이유는 공부를 안 해서였던 것 같습니다. 슬슬 화면이 눈에 다 들어오는 테란, 토스에 비해 저그는 테크트리 조차 잘 모르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겠지요.. 아무튼, 덕분에 도움이 정말 많이 됩니다!

그리고 이번 글도 잘 읽었어요. 애정과 관심이 보기 좋아요!
JuninoProdigo
12/05/29 01:59
수정 아이콘
이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게임 옵저빙에 대해서 개선해야 할 점을 말씀드리면, 정찰이 들어갔을 때 시야 기능을 이용해서 어디까지 봤고 어디까지 못 봤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정찰이라는 요소는 RTS 모든 게임에서 중요한데 게임연출 하시는 분이 기능을 다 쓰지 못하고 계신 것 같아요.

나머지는 당장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 같아서 패스합니다.
greensocks
12/05/29 02:28
수정 아이콘
경기 중간에 스타2 설명 관련 방송을 내보내면 정말 좋을꺼 같네요
솔직히 O.M.E 똑같은 내용 계속 보는것도 정말 고문입니다...............
근데 솔직히 온게임넷에서 이런걸 할 생각이 별로 없어 보이네요...
블루나인
12/05/29 07:29
수정 아이콘
OME 코너 정말 이름대로 가는 듯... 슬슬 다른거 끼워넣어줬으면... 삼성 moves like jagger 들어간 광고 보는 것만큼이나 지겨워요.
이젠 떡밥도 별로 없는데다 본 거 또 보고 하다보니 정말 Oh My Eyes -_-
어차피 스2로 전향할거라면 라이트유저한테 최대한 정보 제공하고 보급활동 하고 해야 하는데 그냥 lol에 풀 집중하려는거 같긴 해요.

예전 질게에 올라온 골리앗 사업 관련 떡밥만 봐도 의외로 플레이 했던 사람들조차 승부에 집중하느라 유닛에 대해 놓치는 부분이 있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더 심하겠죠. 차후 리그는 스2로 진행되는 점도 있고 하니, 유닛 하나하나 분석해주고 이런 짤막한 프로그램만 만들어서 OME할 시간에 넣어도 참 좋을거 같네요. 워3도 이런 프로그램으로 좀 더 접근성을 염두에 두었다면 그것보단 더 흥했었을거 같은데...

의견은 참 좋은데 전체적인 방송을 구성하고 꾸미는 능력이(요즘 사정이 열악한 건 이해하지만 컨텐츠가 너무 없습니다. 10년 전엔 안 열악했던 것도 아니고...) 5년, 10년 전보다 오히려 훨씬 퇴보한것 같은 온게임넷이라 이런 걸 보고 시도해볼 생각이나 할런지....
Mactuary
12/05/29 08:37
수정 아이콘
ome 정말 보기 싫어요. ome는 전반전에만 보여주고 하프타임, 후반전 쉬는시간엔 스2 기본 강의 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거창하게도 아니고 그냥 게임 화면 그대로 쓰면서 몇몇 해설이 유닛 설명 간단하게 해주고, 그런 정도라면 이제까지 쌓아온 온겜 기술력이면 충분히 뚝딱 만들어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GSL은 몇 경기 안봤지만 보면 볼 수록 방송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깨알같은 데이터 /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해설 / 빠른 게임 진행 등등요. 더불어 스타2도 보면 볼 수록 재밌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특히 본문에도 나온 GSL 결승 5,6,7경기는 두 선수에 대한 사전 정보가 거의 없었음에도 경기 자체만으로도 정말정말 재밌었어요.
Marionette
12/05/29 09:06
수정 아이콘
작년 WCG때 스2 중계한다고 뒷담화까지 찍던 온게임넷이지만..
지금은 전혀 의지가 안보인다고 밖에요...
그나마 중계진만이 조금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는듯 하네요
냥이풀
12/05/29 12:47
수정 아이콘
사실 이런 얘기가 나올때 마다 좀 이상한게 나온지 2년이나 된 게임을 방송에서 아주 기초적인 설명까지 해줘야 하나요?

개인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스2를 아에 보지도 않았던 스1팬들이 그렇게 많았나요?
RPG Launcher
12/05/29 12:56
수정 아이콘
아예 스2에 관심을 끊거나 안 본 분들이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이런 거겠죠. 아니면 스2 초창기나 임요환 선수가 GSL 4강에 올라갔을 때만 조금 보고 안 본 분들도 상당할거구요.사실 GSL이나 GSTL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경기를 찾아보고 했던 사람들이라면 기초부터 아주 상세히 알려달라 이런 말을 할 수가 없거든요. 사실 스2에 담 쌓고 관심 끊고 살아온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스2에 대해서 상세히 알려줄 방송 프로그램이 새로 생겨날 필요가 있는 거겠구요.
캐리어가모함한다
12/05/29 12:57
수정 아이콘
제 주변에는 저 혼자 빼고는 다 스1만 했던 사람들이었습니다. 그 분들이 스2 처음 접한게 WCG 중계였어요...농담 아니고요...
(여기서 접한다는 의미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거나 방송경기 봤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2가 후속작으로 발매된 것 자체는 알죠.)
스2를 안 접해본 분들은 대부분 LOL을 많이 하시더군요. 제가 스2 화면 모니터에 띄워놓고 있으면 새로운 게임 보듯 쳐다봐요.

온겜의 스타뒷담화와 유사한 프로그램인 곰티비의 '맹독충'에서 채정원 해설도 이 얘기 했지요.
스1 팬분들은 대부분 LOL로 가신 분이 많고, 스2로 갈아탄(?) 팬들이랑 감정의 골이 아직 남아있다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낼 수 없기 때문에, 참 얘기하기 민감한 주제입니다만... (스1, 스2 감정싸움은 지겹도록 봤으니...)
분명, 스2 안 접해본 스1 팬들은 상당수 있습니다. 프로리그 개막날 펼쳐진 불판들의 댓글을 쭉 읽어보셔도 알 수 있습니다.
의견의 차이는 당연히 존재하는 것이니 기초 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는 제 말을 너무 민감하게 받아들이진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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