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민방위를 마치고 디아에 접속해서 게임을 하고 있으니 여자친구가 그만 만나자고 카톡을 날리더군요. 정신력 븡괴를 뒤로 하고 묵묵히 몬스터를 처치합니다.평일엔 2시간만해도 피곤하고 잠이와서 별로 못한듯한데 벌써 수도 40레벨이네요.
요즘 디아3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전 디아3이 나온것만으로도 행복합니다.
밸런스나 컨텐츠부족 등등 말이 많지만 아무런 신경도 쓰이지 않습니다.디2도 오로지 앵벌이로 지난 수년간 해왔으니까요. 노말,매직,레어,유닉,룬워드,크래프트까지 아이템의 세계는 정말 방대합니다.

거래도 안 합니다. 모든 것은 자급자족하고 정말 좋은 것은 동생주고. 저는 까보고(identify) 옵션감상하고 npc 에게 팔고 돈이 넘치면 갬블해서 아뮬렛이랑 반지사고 머 이런식으로 게임했습니다. 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디아2를 했겠지만 2004년즈음에는 피시방에가도 디아하는 사람은 없다시피했고 요즘도 가끔한다면 아직도 하냐는 핀잔을 들었지요. 저에게 디아블로는 이런 재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천천히 즐기고 하드코어모드도 하고 그럴겁니다.

다른 종족에게 쫓기다가 죽고 파티하지 않으면 퀘스트 못하고 아이템은 한정되어있는 게임들보다 저한테는 이 게임이 맞습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불평불만가지는 것도 그러려니합니다. 결국에는  할 사람들만할거고 블리자드는 피드백받으며 패치를 할 것이며 다른 재밌는 게임들이 계속 출시될 것이며 저는 인페르노에서 앵벌이를 하고 있을겁니다(희망사항이죠-_-). 제게 디아3는 이런 의미입니다.
조금 전에 여자친구한테서 보고싶다는 전화가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