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디아블로에 대해 할말은 많지만..지금 논란이 되는 불지옥 난이도에 대해서만 얘기해볼까 합니다.
애초에 디아블로 개발진이 싹다 빠져나가고 지금의 디아블로는 와우 개발진이 만들었다는건 이미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실제로 디아블로3도 디아블로2의 후속작이라기보단 배경만 디아블로일뿐 와우의 아류작이라고 보는게 더 합당하다고 봅니다.
결국 와우의 시스템을 그대로 지옥불에 투영시켰습니다.

디아블로의 아이템 특성은 랜덤입니다. 무기같은 경우 추가데미지,공속 등이 붙으면 데미지가 크게 상향됩니다.  즉 옵션별로 무기마다 성능차이가 극과 극으로 갈리게 됩니다.  애초에 블리자드 의도는 액트1에서 죽어라 사냥하다보면 결국 추가데미지,공속,속성데미지 등 여러가지가 한번에 겹친 최상급 무기가 확률에 의해 언젠가는 나옴으로써 다음 액트로 넘어갈 수 있게 만든다가 지옥불 컨텐츠의 핵심이었을 겁니다.

와우처럼 레이드 순차별로 템맞추면서 다음으로 넘어가듯  액트1에서 파밍하고 액트2로 넘어가라는 얘기죠. 여기서 액트1 템으로 액트2를 어떻게 가냐, 액트2템이 있어야 액트2를 가게 만들었는데 라고 말씀하실 분들 있을텐데..제가 언급했듯이 디아블로 옵은 랜덤입니다. 이 랜덤옵이 시간이 지나 겹치다보면 언젠가는 대박템이 뜨기 마련입니다. 그런 대박템을 몇주,길게는 몇달을 걸쳐 정말 최상급템만 모아서 액트2로 가고 액트3으로 가서 결국 같은방식으로 진행하여 6개월정도면 인페디아를 깰 정도의 템수준이 맞춰질 것이다...라고 판단을 했겟죠, 와우의 공격대 시스템이랑 똑같이 만들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블리자드의 의도는 진짜 생각없는 밸런스팀의 스킬배치로 한마디로 망했습니다.  적어도 한두달 파밍이후 다음액트로 넘어가겠지 라는 의도와는 다르게 법사와 악마사냥꾼의 정말 어이없는 스킬조합으로 그냥 일주일만에 끝나버렸습니다.    
지금 지옥불 2~4액트 도는 나머지 케릭들은 솔직하게 말해서 악사와 법사가 꼼수(버그?)에 가까운 스킬트리로 액트 다뚫고 상위액트템 모아줘서 나머지케릭들은 경매장질 등을 통해서 묻어서 간겁니다. 오리지날 와우로 얘기하자면 상당한 기간을 두고 4대인던템 맞추고, 라그나로스잡아서 템 맞추고 네파리온을 순차적으로 잡아야 했지만 악냥과 법사가 시작부터 네파리온을 버그에 가까운 플레이로 털어서 아이템을 풀어버림으로써 블리자드의 의도가 완벽하게 틀어졌다는 겁니다.

결국 불지옥 컨텐츠는 일주일만에 끝났습니다. 더이상 볼게 없습니다. 4액트템 다풀렸고 경매장질만 하면 이제 누구나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 그홈 앵벌이,지옥불 이전 1,2액트 퀘스트 클리어 안하고 3액트 뚫는 법이 알려지면서 오늘 아침부터 저녁까지 단 12시간 사이에 무기값이 1/3로 폭락했습니다.  이제 초뎀 1000넘는 무기도 넘쳐납니다.
...앞으로 디아는 솔직하게 말해서 이제 급속도로 하락할 일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