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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3 01:23:47
Name Alan_Baxter
Subject 이번 오프닝을 보면서 (스타1리그)는 이제 정말 끝이라는 생각에 먹먹해지네요.

오프닝


뮤직비디오

- kimbilly님 게시물 동영상을 발췌했습니다.


오늘 드디어 공개된 스타리그 오프닝을 보면서 개인적으로 눈물까지는 아니더라도 울컥했었습니다.
"이제는 스타크래프트1 리그는 정말로 끝이구나..."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전용준 캐스터꼐서도 아직 스타1 리그가 끝인지는 알 수 없다고 했고, 아무리 끝이라고 해도
스타크래프트2 리그는 앞으로 성황리에 진행되겠지만, 스타크래프트1 리그의 역사는 이제 종결되고
새롭게 스타크래프트2의 역사가 시작되기에 다른 차원의 문제라고 봅니다.

이번 스타리그 오프닝의 컨셉은 삼각형을 매개로 꼭지점에 '테란 임요환', '저그 홍진호', '프로토스 박정석'
이라는 레전드를 이번 스타리그 진출자에 대비하는 내용인데 몽환적 분위기나 색감이나 약간 슬픈 듯한 음악은
제작진 쪽에서 의도한 것인 것 같고, 내용적으로 제가 다시한번 해석해보자면요.


더 이상 철도가 달리지 않는 폐철길 처럼, 언젠지 알 수 없는 저 미래에 청년들
-과거에 tving 스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우승을 향해 다퉜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한발자국, 한발자국 앞으로 걷고 있습니다. 그 때 즈음엔, 그들이 많은 이들의 뇌리 속에
기억되는 전설이 되어 있겠죠.

마치, 지금까지 '테란 임요환', '저그 홍진호', '프로토스 박정석'이 전설로서 기억되는 것 처럼요.  
아니, 알 수 없는 미래에서 그들은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일 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해석이 스타리그 제작진들의 의도와 부합할 수도 부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음악 때문이든 해석 때문이든, 많은 분들이 울컥하고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감성에 젖어든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저도 오프닝을 보면서, 음악을 들으면서 스타리그와 함께 했던 지난 세월이 많이
생각났었거든요.


감동의 한축이 된 박완규씨의 'Here I Stand' 를 보면, 예전의 아픈 과거를 딛고, 시작을 통해 정상에 우뚝 선다는
내용인데 이번 스타리그가 과거의 아픈 기억을 딛고 다시한번 우뚝 설 수 있을지, 아니면 스타2리그로 새로히
시작할 지는 두고볼 일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오프닝, 박완규씨의 곡을 들으면서 어떤 생각이 들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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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3 01:26
수정 아이콘
그분 크군요...
사자 둘
12/05/23 01:42
수정 아이콘
진심으로 합성인 줄 알았습니다.... 99때부터 시청했었는데, 스타리그도 이제 끝이라니... 제 청소년, 청년기의 한 막이 내리고 이제는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이젠 추억으로만 남길 수 밖에 없네요... 여자친구님 생기면 같이 스타리그 보러 가는게 꿈이였는데 엉엉
긴토키
12/05/23 01:36
수정 아이콘
임 박 홍 보고 울컥하네요 정말 아......................
12/05/23 01:38
수정 아이콘
짠하네요 ㅠㅠ
12/05/23 01:48
수정 아이콘
하 ㅠㅠ
자제해주세요
12/05/23 01:49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의 스타와 스타2 병행.. 이번 스타리그가 마지막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네요...제 학창시절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스타리그와 작별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니.. 먹먹합니다.
kimbilly
12/05/23 01:50
수정 아이콘
뮤직비디오 보시면 더 슬픕니다. 간주 부분에 스타리그 우승하던 선수들 장면이 스쳐지나가죠.
12/05/23 02:08
수정 아이콘
ㅠㅠ 완규형님 정말 멋진분이에요
Lilliput
12/05/23 02:22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 오프닝에 거의 외국곡이 쓰였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완규형님의 노래가 쓰이네요.
greensocks
12/05/23 02:26
수정 아이콘
더 많은 올드 게이머들이 나왔으면 좋았을텐데요
이윤열,박성준..... 아 다른분들은 지금 군대에 있군요......
또다른나
12/05/23 02:28
수정 아이콘
정말 다음주에는 한번도안가본 용산경기장을 가봐야겠네요...
억지로 시간내서 무조건가봐야겠습니다... 갑자기 슬픕니다...
12/05/23 02:40
수정 아이콘
아 우승자 장면에 서지훈선수가 빠진게 참아쉽네요

나의 스지후니 잘있나!!
DavidVilla
12/05/23 04:24
수정 아이콘
스타리그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그 누구보다도 높았다고 생각하는 Alan_Baxter님의 글이라 더욱 짠합니다.

스타를 기반으로 PC방이 전국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순간, 인천방송을 통해 스타 중계를 TV로 처음 보던 순간, 그리고 수도 없이 보고 즐겼던 그들의 경기 및 에피소드들이 하염없이 스쳐 지나갑니다.

하지만 스타1이 끝을 향해 치닫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틀에 박힌 경제 논리나 기업의 이익 구조의 문제와는 별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저 안타깝기만 합니다. '왜 더 발전시키지 못했지? 왜 여기서 끝이지?'라는 생각은 평생 따라다닐 것 같네요.

시즌이 끝나면 뭔가의 '장'이 마련돼 선수, 관계자, 코칭스태프, 팬 모두가 속시원히 다 털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12/05/23 08:26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를 봤을때 이번 스타리그가 스타1 마지막 스타리그 일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이번 온게임넷 스타리그 이벤트도 13년 역사를 정리하는 13년의 추억을 공유하다 (스타리그 사진공모전) 라는 이벤트를 하더라구요. 프로리그도 병행 하고 있기도 하고 스타1리그로 마지막 스타리그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12/05/23 09:19
수정 아이콘
뮤직비디오 보니 뭉클하네요 그리고 참 오래도 됐다 생각도 드네요 99pko시절부터 참 재밌었는데 말이죠 하나로 통신배때는 학교에 비디오로 녹화해서 친구들과 같이 본 기억이 있네요 저 외국인이 최강이라고 말하면서~

그때 그렇게 즐기던 저도 이제 30이 되버렸네요.. 스2도 많은 스토리가 있었으면 좋겟어요 우리가 학생때 즐겼던것 처럼 지금 학생들이 나중에 추억으로 느낄수 있게..
이쥴레이
12/05/23 09:45
수정 아이콘
처음 스타리그 본것이 한빛소프트배였고, 임요환 선수가 우승하였죠.

그뒤 본격적으로 챙겨보게 된것이 2001년 코카콜라배였습니다.
거기서 라그나로크 경기가 아마 김정민 선수 VS 홍진호 선수였고
저그가 한번도 이기지 못한 맵이었는데... 홍진호 선수가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의 팬이되었죠.
그리고 제 주종족도 저그로 바뀌게 되었고요.

결승에서 정말 홍진호 선수 죽어라 응원했는데 아쉽네요. 그놈에 드랍쉽과 라그나로크 맵이 참... ㅠ_ㅠ
그뒤 군대 입대해서 올림푸스배에서 서지훈선수랑 홍진호 선수 경기도... 짬밥이 안되지만 왕고가 스타리그를
좋아해서 경기를 볼수 있었습니다. 그것도 슬프네요..

그뒤 제대해서 스타리그 황금기라고 할수 있는 프로리그 부터 지난 스타리그 관련 추억들 잊혀지지 않네요.
10년 넘게 본 리그가 이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네요
12/05/23 10:03
수정 아이콘
제가 일하는곳이 나오는군요 언제찍고갔지.....?
스타리그가 진짜 없어지나요.....아.............
12/05/23 10:20
수정 아이콘
글을 쓰다가 지웠습니다.
먹먹하네요. 오프닝 보고 먹먹한건 다수의 올드 팬이라고 생각합니다.
...진짜 이렇게 된거 천하제일 스타대회라도 할걸 그랬어. 랄까. 아쉬움의 댓글을 남겨봤지만 그것조차 이젠 사치겠죠.
게임이 게임이 아닌 E-sports가 되고, 스토리가 쌓이고, 경기 하나에 울고 웃던 시절은,
학생때 첫 게임방송을 보던 우리들이 나이를 먹고 어른이 되면서 점점 추억으로 변해가는 걸까요.

...그래도 아직 하고 있으니까, 마무리까지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미화가 아닌 최선이 될 수 있도록. 프로리그도, LOL도, 기타 다른 종목들도 마찬가지로요. 뮤직비디오 잘 봤습니다. 괜시리 울컥해지네요.
12/05/23 10:32
수정 아이콘
눈물납니다.
또르르
12/05/23 10:58
수정 아이콘
어제 오프닝 처음 공개되는거 보다가 울컥해서 화장실 들어가서 세수하고 나왔습니다.
사실 진에어스타리그가 마지막이여도 괜찮을꺼 같다고 나름 위안을 하며 마음의 준비도 했었는데 피방예선 소식에 그 어떤 소식보다 기뻐했었는데 선수들 경기력하며 송병구선수 인터뷰 까지 마지막을 마지막답게 진행하지 못하는거 같아서 속상하네요.
결승에 누가 올라가든 오프는 꼭 가고 싶은데 가서 울지는 않을까 걱정입니다. 내 학창시절과 함께한 스타리그가 사라진다는건 정말 너무 가슴아픈 일인거 같습니다.
레나도
12/05/23 13:50
수정 아이콘
아~정말 울컥하네요~~~
10년을 같이한 스타리그인데요~~~
스타를 좋아하면서도 오프한번 안간게 한이 되네요~~
이번 결승전은 꼭 가야겠어요~~
영호야...형이 갈테니 꼭 올라와라~~
12/05/23 20:53
수정 아이콘
왜 마지막 세 선수의 표정이 쓸쓸해 보이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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