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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09 11:31:29
Name noknow
Subject 어제 에이스결정전을 보면서 찡해졌던 이유
우선 최고의 결승을 보여준 양팀 코칭스테프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어제 결승은 여러 의미가 있었던것 같습니다. 스타1,스타2가 병행이 유력한 상황에서 사실상 순수 스타1 프로리그 결승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경기였고, 그러해서 선수나 팬이나 더 집중할수밖에 없는 경기였던것 같습니다.
어제 경기는 각 동족전과 상대 종족전등 모든 경기가 있었던 경기이기도 하고, 실전용 유닛은 아비터, 케리어, 배틀빼고도 다 나온듯...

어제 에결은 정말 멋진 승부였습니다. 작년 김택용선수 대신 도재욱선수를 내면서 꽤 오랬동안 논란이 되었던것에 비해 어제는 양쪽 모두 정면승부를 택했습니다. 박용운감독은 김택용과 정명훈 카드 중에 결국 막판에 김택용을 선택했고, 이지훈감독은 팀의 에이스에 대한 존중 그리고 이영호 본인이 에이스로서의 사명감으로 어려운 맵임에도 그것을 피하지 않고 나왔습니다. 양쪽 다 멋진 선택이었고 작년에 보지 못한 진정한 클래스 대 클래스의 대결이었죠. 어제 에결 선수가 등장하는 순간 그때부터 긴장이 되기 시작하더군요.

어제 에결은 다들 보셨다시피 맵 특성상 경기 양상이 특이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스타 초창기를 보는듯한 기본 유닛간의 치열한 싸움. 양쪽의 극강의 컨트롤과 경기가 끝날때까지 승부를 알 수 없을만큼 박빙의 승부. 경기를 보는내내 긴장감을 놓을수 없었고 흥분되더군요.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 코끝으로 찡해지더군요. 어쩌면 스타1 마지막 프로리그 결승, 마지막 결승에서 저 두선수들이 경기를 통해서 지난 10여년간의 스타1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구나.....굳이 말이 아니더라도 경기를 통해서 최고의 선수들이 이 마지막을 경기로 보여주고 있구나.....그러면서 코크배 스타리그 임진록을 통해 그때부터 스타를 즐겨보기 시작했던 저로서는 순간 울컥거리더군요. 경기를 보면서도 지난 스타1 이스포츠 역사가 제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더군요......아직 스타리그도 남았고, 차기 병행으로 하겠지만, 그래도 머지않아 스타1과 이젠 정말 이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도 들면서 에결 보는 내내 알수없는 복잡한 감정이 들더군요.

경기가 끝나고 승자와 패자의 표정에서 극명하게 나누었지만, 두 선수 모두에게 고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김택용선수의 기뻐하는 모습도 좋았고, 이영호선수의 눈물도 참 짠하면서 힘내라고 말하고 싶더군요. 양쪽 다 참 멋있는 승부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어제 아쉬웠던건 박정석선수의 은퇴입니다. 어제 은퇴식이 따로 있을줄 알았는데 별 다른 모습이 없더군요. 개인적으로 시즌2에 들어가서 제대로 된 은퇴식을 했으면 합니다. 박정석선수도 어제 마지막 경기를 보면서 기분이 묘했을것 같네요. 당연히 팀우승을 위해 이영호를 응원했겠지만, 그 상대가 본인과 같은 종족인 토스고, 경기도 본인이 과거 첫우승할때 생각이 나는 경기라서......박정석 선수 은퇴 후에도 멋진 삶 살아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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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백
12/04/09 11:47
수정 아이콘
kt 팬으로써 또 이영호 팬으로써 에이스결정전은 지더라도 이영호선수가 나와서
지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기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정말 훌륭했습니다
이지훈 감독도 수고했고 kt 모든 선수도 수고했습니다. 아울러 skt1팀 선수들도
수고했습니다.
12/04/09 11:56
수정 아이콘
저도 강은백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KT 팬으로서 지던 이기던 이영호 선수가 나오는게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KT가 우승에 급한 팀은 아니지 않습니까 우승을 했다면 좋았겠지만

글과 댓글을 보니 또 울컥하네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신분들이 있어서
슬프긴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 어울리는 경기였습니다
그럭저럭하루
12/04/09 12:06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는 KT에서 내보낸건가요?
그냥 몇년 더 연봉받으면서 생활해도 충분할거같은데.. 다른일이라도 찾으신건지.. 아쉽네요.
응큼중년
12/04/09 12:33
수정 아이콘
SKT 팬이지만... 어제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결승이라...
물론 SKT 로 1% 만큼 더 애정이 가긴 했지만... 두 팀 모두를 응원했던 것 같습니다...

정명훈 선수와 이영호 선수의 경기는 스타1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경기였고...
김택용 선수의 승리는 스타1이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감동적인 장면이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이라니... 아쉽네요...

p.s. 이영호 선수 힘내세요
유치한 상상이지만 내 목숨을 담보로 걸고 스타1에 배팅을 해야한다고 한다면
SKT팬이면서 김택용 선수 팬이지만 이영호 선수에게 걸겠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생각하며 이영호 선수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영웅의부활
12/04/09 12:40
수정 아이콘
어제 에이스 결정전 보면서 느꼈던건 이영호가 김택용보다는 한수위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맵이 많이 불리함에도 이영호선수가 꽤나 선전하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다크질럿
12/04/09 12:42
수정 아이콘
글쎄요.이미 맵이 정해진 상황에서 다 감안하고 준비하고 나온건데 맵 이야기하는 것도 그렇지만 그 경기를 보고 진 선수가 한수 위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에 고개가 갸우뚱하네요.
블루나인
12/04/09 15:14
수정 아이콘
다른 사이트에서 이런 무리를 지칭하는 표현이 있지요. 딱 그 표현이 떠오르는 댓글이네요.
이통사 결승전이고 KT가 전력상 압도적이라 생각해서 이통사 결승 또 나오면 KT가 압승할 것 같아 재미없다고 했었는데 그런 절 너무 미안하게 만들 정도로 대단한 결승 그리고 둘 다 대단했던 마지막 경기였는데 크크크 뭐 본인이 그렇게 생각한다면야 할 말은 없지요.
12/04/09 13:22
수정 아이콘
여기서 왜 누가 한 수 더 위다라는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네요.
두 선수 모두 잘했고 김택용 선수가 더 잘해서 이긴겁니다.
잘한 사람이 이긴게 아니라 이긴 사람이 잘한거죠.
Go_TheMarine
12/04/09 13:35
수정 아이콘
저도 극악의 맵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랬지만
저 전략은 알아도 막기 힘들어보이더군요
그리고 질럿이 계속 추가되는데 메딕도 없는 마린 컨트롤하는걸 보면서
"대박이다, 이정도까지 마린을 컨트롤하다니..." 이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는 지긴 했지만 테란이 보여줄수있는 극한의 플레이를 했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12/04/09 15:07
수정 아이콘
그 와중에 발업을 돌린 김택용... 아무튼 둘 다 대단했습니다.
겜알못
12/04/09 15:26
수정 아이콘
갑자기 댓글이 더러워지네요 비꼬는 사람들도 나타나고
개밥바라기별
12/04/09 18:41
수정 아이콘
저도 어제 이영호선수가 정말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프로는 기본적으로 승리를 위해 경기해야하고 KT에 프로토스 저그를 잘하는 선수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영호 선수가 나온 것입니다
결론은 이영호 선수가 이기려고 나왔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명승부를 연출하고 아쉽게 졌습니다 심판 판정이 도운것도 아니고 맵을 모르고 들어간 것도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김택용 선수보다 이영호 선수가 한수위야 졌어도 한수위야'
라는건 승리하기 위해 팀을 대표해서 나온 양쪽 선수를
놀리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m]
내가 니남자친구다
12/04/09 21:55
수정 아이콘
이영호가 잘했지만 김택용이 더 잘했으니깐 이긴거죠
도라귀염
12/04/09 22:33
수정 아이콘
현역시절 최연성이였다면 이런멘트를 날렸겠죠 시작할때 부터 7대3정도로 불리하게 시작해서 할게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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