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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4/05 01:56:00
Name JuninoProdigo
Subject 온게임넷 스타크래프트 2 리그는 개방적이어야 합니다.
  http://esports.gamechosun.co.kr/board/view.php?bid=sc2e&num=42414

  게임조선의 기사입니다. 단순한 추측성 기사일 수도 있지만, 근 몇 년 간 케스파의 폐쇄성을 보았을 때는 당연하다고 할 수 있는 입장입니다. 게임뉴스 게시판에 많은 분들이 성토하셨지만, 이런 여론을 더 증폭시키고, 개방적인 온게임넷 스2리그를 바라기에 이 글을 씁니다.

  케스파와 온게임넷의 입장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케스파는 프로게임단의 구단주들이 모여 있는 단체입니다. 당연히 가장 큰 목표는 프로게임산업의 발전이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브랜드가 홍보되기를 바랄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리그의 폐쇄성은 충분히 인정해 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케이블 방송을 통해 자사 브랜드가 광고가 되고, 경쟁 브랜드와 대결을 하는 데에는 단순 홍보 효과도 있지만, 기업끼리의 자존심 싸움도 있을 테니까요. 스2팀은 스폰서 위주의 팀이기 때문에, 프로리그를 통한 기업의 노출이 어려운 부분이 있습니다. (이건 외국팀도 다르지 않습니다. 한 기업이 전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여러 업체로부터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여 운영합니다.)

  다만 문제는 온게임넷 스2 개인리그가 열렸을 때입니다. (스타1 개인리그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만약에 열릴 경우를 가정한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스타1,2 가리지 않고 열심히 챙겨보는 유저입니다. ^^;;) 스2 개인리그는 온게임넷의 리그입니다. “선수 중에 누가 짱인가?”를 가리는 리그이지요. 따라서 기업의 광고 효과보다는 개인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리그입니다. 온게임넷 입장에서도 시청률이 굉장히 중요한 문제입니다. 솔직하게 지금 스타1 선수들이 스타2 리그를 했을 때는 경쟁력을 보장받기 어렵습니다. 래더에서 마통령, 그랜드마스터 유저들이 있다고는 하지만, 지금 정상급 플레이어들은 그랜드마스터 1위는 우습게 찍습니다. (코드S에 겨우 생존한 박지수 선수가 스2 데뷔 당시 그마 상위권에 아이디 3개를 올려놓은 걸 기억해야 합니다.) 온게임넷의 시청률 입장에서는 스타2에 유입되는 신규 유저도 중요하지만, 지금 스타2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리그가 흥행할 수 있고, 곰TV가 하는 것처럼 해외에 시즌 티켓을 판매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곰TV는 블리자드의 후원도 있겠지만, 외국 시청자들의 시즌 티켓 구매로 상당히 많은 재미를 보고 있습니다. 1년에 12만원 가까이 지불해야 gsl을 볼 수 있거든요. 국외로 사업 확장을 노리는 온게임넷 입장에서는 분명 필요한 요소입니다.

  다만 문제가 되는 건 그렇게 되면 프로리그의 생명력이 줄어든다는 점입니다. 개인리그에서 힘을 못 쓰는 선수들이 프로리그에 나온다고 하면 프로리그의 관심도 또한 매우 줄어들겠지요. 이런 이유로 케스파에서는 반대를 할 겁니다. 최소한 선수들의 경기력이 Code A 정도는 따라가야 문호를 개방하겠지요. 그렇지만 스타1 프로게이머들은 닭장 시스템에 잘 어울리는 선수들입니다. 연습을 하면 그만큼의 성적을 내주는 게 스타1 프로게이머지요. 이건 전적으로 스타1 게이머들이 스타2에 잘 적응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보호무역이 중요하던 시절이 있지만, 지금은 인터넷-정보화 사회인지라 더 좋은 컨텐츠가 있으면 거기에 따라 가기 마련이거든요.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케스파 프로게임단들이 압도적인 자금력을 바탕으로 현 스타2 선수들을 영입하는 것입니다. 이건 충분히 가능한 일이고, 자본주의 경제논리 하에서는 막아서는 안 되지만, 도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는 분노할 만한 일입니다. 임요환, 이윤열, 박성준 선수가 스타2로 종목을 바꾸면서 케스파로부터 ‘상금 사냥꾼’이라는 소리를 들은 게 불과 2년 전입니다. 스타2 프로게이밍 세계를 무시하면서 케스파가 슈퍼 갑인 스타2 프로게이밍 세계를 새로 만들겠다는 건 팬으로써 매우 우려할 만한 일입니다. 만약 이것이 현실화 된다면 대회 수는 급감할 것이고, 스타2를 즐기는 유저들은 다양한 컨텐츠를 시청하고, 소비하는 유저이니만큼 실망감이 클 겁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리그가 경쟁해야 하고요. (gsl뿐만 아니라, MLG, NASL, IEM, Assembly, IPL 모든 리그가 존중 받아야 합니다.) 경쟁 속에서 좋은 컨텐츠가 만들어지는 법입니다.

  이런 이유로 온게임넷의 개인리그만큼은 개방적으로 진행되어야 하고, 케스파의 스타2 병행 및 전환도 현재의 프로게이밍 생태계를 유지하는 선에서 이뤄졌으면 합니다. 관심이 있는 유저분들은 제 글에 동의하신다면 리플 달아주셨으면 합니다. 모두 즐거운 피지알 생활 하셨으면 좋겠네요.

  P.S : 마스터 가기 너무 어렵네요. 서치 되는 건 마스터 600~700점대이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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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리티
12/04/05 02:07
수정 아이콘
현재 협회와 그 소속 기업이 창단한 팀을 중심으로 하는 프로리그가 정착한다면...
그 기업팀들이 과연 개인리그 스케쥴을 고려할 수 있을까요?
이건 당연히 해줘야한다의 문제가 아니라 팀 성적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모든 개인리그를 인정해주느냐와는 별개로
팀 소속 게이머는 모든 개인리그에 참여하는게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반대로 팀에 소속되지 않은 게이머는 연습환경이나 집중도에 있어 팀소속 게이머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에 개인리그에서도 그닥 큰 성과를 거두기 힘들 것이고..

제가 생각하기론 현재 방식의 프로리그방식은 리그의 지속성과 게이머의 처우와 장래성등에서 월등히 좋은 방식이지만..
프로리그방식이 정착된다면 개인리그는 주요 리그 한두개를 제외하면 도태되지 않을까 싶네요.
JuninoProdigo
12/04/05 02:11
수정 아이콘
그렇기 때문에 프로리그 방식이 스타2 프로게이밍의 '일부'가 될 수는 있어도, '전부'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는 입장입니다. 북미 지역에서는 MLG가 한 번 열리면 스타크래프트 2 경기를 보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유료 입장을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내면서 HD 화질로 감상하지요. 외국 선수중에 한국 선수와 자웅을 겨루는 선수들도 아직은 있고요. (Huk, Naniwa, Stephano 같은 선수들이 그 예입니다.) 물론 한국인들이 컨텐츠를 즐기는데는 무리가 없겠지만, 북미지역의 사람들도 고려해야 할 것 같아요.
12/04/05 02:30
수정 아이콘
케스파가 폐쇄적으로 스타2를 하겠다고 한다면 케스파에게 스타2를 할 권한을 줘서는 안됩니다.
또다시 스타1의 선수가 스타2로 넘어오면서 멸시당하고 모욕을 당하는 그런 일이 있어선 안될것입니다.
신예terran
12/04/05 07:59
수정 아이콘
대기업이 이판의 중심인 이상 프로리그중심으로 돌아갈것이라는 사실은 뻔합니다. 스1에서도 대기업은 선수들이 개인리그 연습시간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한다고 투덜거리는 인터뷰가 나올정도로 자신의 기업 이미지와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프로리그에만 관심있지, 개인리그가 많아져 자신들의 리그인 프로리그에 영향을 미치는건 별로 달가워 하지 않으니까요 [m]
12/04/05 09:33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 재미없는데 또 개인리그는 압살시키고 지네 뱃속만 챙기는 단체전 프로리그만 할 것 같네요.
이거야 원 더러워서
피로링
12/04/05 09:33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하는 그나마 나은 방법은 프로리그 gstl은 따로 하되, 개인리그는 공유하는겁니다. 그리고 스2연맹이던가 이스포츠 연맹이던가 하는쪽에서 케스파 소속이 아닌 선수들에대한 등록을 하고 그것을 케스파 선수 소속 선수와 동일한 대우를 하게 하도록(즉 온게임넷 개인리그에도 나올 수 있도록)계약을 맺는거죠. 어차피 케스파에서 스2 프로게이머 자격증을 포기할리도 없기 때문에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성식이형
12/04/05 10:15
수정 아이콘
근데 냉정하게 생각하면 왜?? 라는 말이 나오죠.
온게임넷도 협회 소속이고, 블리자드랑 협상해서 자기네 대회말들고 자기네 선수로 대회한다는데 거기에 무슨 방법이 있습니까??
케스파 기업팀들 가입할때 돈 얼마씩 낸걸로 아는데 그 기업팀 입장에서는 돈내고 협회가입해서 그 권한 행사하겠다는데 그걸 뭐라할순없죠.
스2 선수 빼오기 같은것은 스2팀도 빨리 계약서 만들고 법으로 자기 선수 보호해야죠.

사족) 그냥 스1팬으로 스1리그가 지속되었으면 하지만 세상일은 맘같지 않네요...
12/04/05 10:29
수정 아이콘
대기업 중심인 판이 바뀌면 좋겠습니다. 그냥 생활스포츠처럼 아마추어들도 다 게임 즐겁게 하고, 그중에서 잘하는 사람들은 대회 나가고, 여기저기서 스폰받고 스폰으로 생활이 되는 사람은 프로게이머라고 하고 그게 맞지 싶습니다. 판이 좀 작아진다 하더라도요. 만약 그래서 생활이 어려우면, 냉정하지만 프로가 못된거라고 생각하고요.
게임이라는건 같이 베넷에서 놀던 클랜 고수(아마추어 고수)도 대회 나가기도 하고, 잘하는 사람은 스폰도 붙고, 이런 개방성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포기하는건 아니다 싶습니다.
긴토키
12/04/05 10:35
수정 아이콘
기존의 스투팬도 보게하려면 당연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스1팬이 스2팬으로 전향할지안할지도 가늠하기힘든상황에서 기존의 스투팬들을 어느정도 안고가려면 기존의 스2게이머들과 GSL에 대한 보장과 대우를 철저히 해주고 개인리그는 오픈해서 운영해야죠
12/04/05 11:15
수정 아이콘
곰티비더러 폐쇄적이네 독점적이네라며 비판비난을 가해왔으니 정말 생각이 있다면 자기들은 개방적으로 가겠죠.
12/04/05 11:19
수정 아이콘
저는 그냥 좀 편하게 생각했으면 합니다.
미국 프로레슬링도 wwe가 있고 다른 단체가 있듯 케스타가 주도적으로 하는 스타2를 하나의 다른 단체의 대회라고 보면 편하게 받아드릴수 있을거 같네요.
12/04/05 12:20
수정 아이콘
케스파 소속 선수만 대회여는건 뭐 자기들이 여는대회에서 그렇게 하겠다는거니까 상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흥행여부를 떠나서 말이죠..

다만 가장 불안한건.. 스2게이머들 빼오기가 되겠죠.. 어찌됐든 스1기업들의 자본력이 현재 스2팀보다 훨씬 좋은게 사실이니까요.. 지금도 해외팀에서 스2선수들이 많이 이동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본격적으로 케스파와 스1기업들이 나서면 훨씬 심하게 되겠죠..

이런일이 발생했을때 괜히 엄한 선수들 욕만 안먹었음 좋겠습니다... 아직도 이윤열. 박성준. 임요환 이 3명의 레전드를 배신자 운운했던걸 생각하면...
피로링
12/04/05 12:28
수정 아이콘
가끔 wwe와 tna와 같이 가면되지 않느냐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좀 그거하곤 상황이 다르지 않나 싶네요.
프로레슬링이야 엔터테인먼트니 각본에 따라서 최강자 만들고 이럴수 있지만 e스포츠는 그게 안되잖아요. 물론 e스포츠도 순수 스포츠보다는 스포츠테인먼트 같은 느낌이 있기야 하지만.
12/04/05 12:39
수정 아이콘
온게임넷이 작년 마이스타리그 개최 이후 바뀐 것이 스타리그는 프로게이머 자격만 유지되면 무소속 게이머도 출전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구성훈 선수도 현재 무소속이지만 아직 프로게이머 자격을 유지해서 듀얼토너먼트에 참가 할 수 있습니다. 이런만큼 개인리그에서는 문호를 개방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프로리그는 협회에 소속 된 팀만 나와야 하지만 개인리그는 다르다고 봅니다. 온게임넷이 스타2 개인리그를 시작 하면 협회소속 게이머만 출전하기에는 규모가 작아지기 때문에 해외선수들과 스타2 프로게이머, 그리고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대회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12/04/05 14:32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만큼은 개방적으로 해야죠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정말 실망할 것 같네요. 코드a급도 안 되는 경기 볼바에 해외리그 보는 것이 낫거든요.
자유수호애국연대
12/04/05 14:59
수정 아이콘
개인리그 위주로 다양한 대회가 공존, 경쟁하는 구조가 되길 바라는 취지에 공감합니다.
현 스2 판의 팬으로서 가장 좋은 점을 꼽으라면 GSL외에도 다양한 해외 대회를 시청할 수 있는 점이에요.
12/04/05 15:15
수정 아이콘
일본 야구처럼 팀리그는 따로하다가 각 리그 우승자끼리 붙는 최종대전 같은 것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엄청 흥미로울 것 같은데
12/04/05 16:20
수정 아이콘
이미 작년에 블리자드 컵이 연말 결산의 의미로 존재했지요.
그외 수많은 대회들이 있기 때문에 교류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려하신대로 스타리그가 폐쇠적이 되어버리면.. 저같으면 제가 좋아하는 선수의 스2 실력 보려고 호기심에 보긴 하겠지만
다른 분들 말씀대로 오히려 실망하게 되면 안보게 될 듯 합니다.
즉 대다수 의견과 저도 동일합니다. 프로리그는 뭐 그렇다고 치더라도 스타리그는 그냥 개방으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마이 스타리그처럼 철저하게 실력으로 말이죠. 스1의 경우는 프로가 괜히 프로가 아닌걸 증명했기 때문에 자격증에 걸맞았습니다.

스2는 근데 그게 아니잖아요. 그 스1 자격증과는 전혀 별개의 리그요 게임이니까요.
숟가락 얹어가면서 기득권 행사하려 한다면 완전 개그겠죠.
무한 경쟁으로 가는게 결국은 왕도이고, 시청률도 결국은 안정적으로 증가시켜주리라 생각합니다.
GSL이든 스타리그던 실력자가 가져가게 하고, 그리되면 또다시 각종 떡밥과 팬심 등등 재밌는 구도가 나오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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