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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1/06/29 00:33:46 |
Name |
The xian |
Subject |
만마전을 보는 듯한 PEPSI GSL July 코드 A 32강 3회차까지의 간단 결과 |
제가 취업문제 등으로 동분서주 하느라 그런 탓도 있고, 하위 리그라 관심이 상대적으로 덜한 이유도 있어 PGR에서는 불판도 잘 만들어지지 않지만, 코드 A서는 어제도 오늘도 아비규환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물론 코드 A 특유의 중계진이 소개하는 선수 ID도 아비규환의 분위기를 만들기에 충분하긴 하지만. 3회차까지의 결과로 인해 16강 진출자 중 12명이 가려진 지금의 결과는 충분히 만마전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제, 어제 벌어진 GSL July 코드 A 의 경기 결과는 이렇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신인도 있고 잘 알려진 선수들도 있습니다. 굳이 모두 보실 필요는 없고, 관심 가는 부분만 봐 주시면 되겠습니다. 굵은 글씨는 제가 다른 대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관심을 가졌던 대진입니다.
▶ 32강 1회차 결과
● 1경기 문진현(프) 0 vs 2 조중혁(테)
● 2경기 장현우(프) 1 vs 2(패승승) 조창호(저)
● 3경기 김성제(테) 0 vs 2 이동녕(저)
● 4경기 황도형(저) 1 vs 2(승패승) 최병현(테)
조중혁, 조창호 선수는 데뷔전에서 승리를 거두어 최소한 다음 시즌도 코드 A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4경기의 최병현 선수는 지난 시즌엔 황도형 선수에게 오프라인 예선 결승에서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그것을 코드 A에서 앙갚음하며 황도형 선수를 떨어뜨려 버렸군요. 김성제 선수는 그간의 경기에서 기량하락이 눈에 띌 정도여서 이동녕 선수와의 대진이 발표되었을 때 매우 위험해 보였는데. 결국 위험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 32강 2회차 결과
● 1경기 이형주(저) 2 vs 0 이형섭(프)
● 2경기 채도준(테) 2(승패승) vs 1 송현덕(프)
● 3경기 박준(테) 0 vs 2 김정훈(프)
● 4경기 김동원(테) 2(패승승) vs 1 고병재(테)
이형주 선수는 다시 코드 S 진입을 노릴 수 있는 기회에 한 단계 다가갔고, 채도준 선수는 3시즌 연속 코드 A 16강 자격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3경기 승자인 김정훈 선수는 '맹덕어멈'으로 유명한 oGs 테란 프로게이머 김정훈 선수가 아닌, NS호서 소속의 동명이인 선수입니다.(보시면 종족이 프로토스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김동원 선수는 지난 번 승격강등전에서 고배를 마신 이후 고병재 선수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어렵게 출발하는 듯 했지만 역전승으로 이번에도 한 단계 올라가게 되었군요. 고병재, 박준 선수의 오프라인 예선 탈락이 아쉽습니다.
▶ 32강 3회차 결과
● 1경기 박상익(저) 1 vs 2(승패승) 김원형(프)
● 2경기 서명덕(프) 2(승패승) vs 1 윤덕만(프)
● 3경기 강초원(프) 1 vs 2(패승승) 숀 사이먼(저)
● 4경기 문성원(테) 0 vs 2 김상준(프)
2회차에서는 fOu의 플레잉감독 이형섭 선수가 예선으로 추락하더니 3회차에는 oGs의 플레잉감독 박상익 선수가 예선으로 추락했습니다. 접전 끝에 8강 문턱에서 떨어지고 접전 끝에 승강전에서 떨어지고 이번엔 접전 끝에 예선으로 떨어졌습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 2경기의 경우 서명덕 선수는 이른바 '4차관장인'으로 알려진 선수지만 정작 서명덕 선수를 16강으로 올려놓은 것은 암흑기사였다는 점이 묘하군요. 3. 4경기는 이변의 연속이었는데 GSL Mar. 4강 리거인 강초원 선수가 FXOpen 소속 숀 사이먼 선수에게 패해 예선으로 추락한 이후 문성원 선수 역시 김상준 선수에게 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예선으로 추락했습니다.
예선 이야기를 잠깐 하자면, 신예들이 계속 상향 평준화되고 오프라인 예선으로 떨어지는 실력자들의 수준 역시 높아지는 점을 감안해 보면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기대하는 선수가 예선으로 떨어졌다고 해도 예선 정도에서 다시 올라오면 된다는 말을 하기도 참 어려운 상황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예를 하나만 들자면 그 동안 상근예비역으로 복무중이었다가 제대한, 스타크래프트 2 테란 프로게이머 중 상당한 실력자로 알려진 최연식 선수도 이번 오프라인 예선 최종전에서 패하며 코드 A에 입성할 수 없었지요. 이렇게 리그의 흐름은 아래쪽으로 갈수록 만마전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어떤 이들은 코드 S로만 가면 3위만 해도 살아남고. 설령 코드 A로 떨어져도 반은 살아남는 리그가 뭐 그렇게 큰 긴장감이 있느냐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코드 A의 첫 라운드에서조차 코드 S 출신들이 우수수 예선으로 떨어지고, 실력자로 인정받은 선수들조차 깔끔하게 이기고 올라가는 경우가 점점 드물어지는 결과들은, 32명 중에 16명이 다음 시즌 코드 A를 보장받는다고 해도 간단하게 여길 수 있는 리그가 아니라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말이나 우연이 아니라. 필연적인 결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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