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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0/12 12:58:50
Name 풍경
Subject 결국은 여기까지: 곰TV, 케스파에게 프로리그 강행시 법적 책임묻겠다.
http://www.clubcity.kr/news/articleView.html?idxno=64473

- 블리자드로부터 '스타크래프트' 게임대회의 권리를 위임받은 곰TV는 지난 11일 협회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협회가 받은 내용증명에는 '16일 프로리그를 강행한다면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단한 내용입니다.
더불어 이런 강경한 입장으로 나오게 된 내적 원인은

1. 케스파가 협상이 마무리 되지도 않았는데 일방적으로 프로리그 날짜를 잡은 무리수.
2. 마이크 모하임 회장이 문광부 차관에게 당한 모욕
3. 원저작권을 결국은 인정하지 않고, 정부까지 끌어들여 공공재를 거론(국감, 공청회)
4. 팬들의 지지로 인한 블리자드와 그래택의 자신감
5. 법적대응을 하지 않으면 사실상 블리자드의 지재권은 지킬 방법이 없어짐.
- 즉 법적대응은 어쩔수 없으면서도 안하면 안되죠. 안하게 되면 스스로 케스파의 공공재 드립을 사실상 "허락"하게 되는 셈이니까요.


등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걸 정말 강행할까? 할까?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그렇게 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역시 듭니다.

결국에 결국 프로리그를 억지로 시작한다면...
법적인 절차에 들어갈 것이고, 법원의 방송금지처분.
그러면 스타1은 사실상 종료되겠네요.


정말 이런 극단적인 종료로 가게 된다면,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네요.


케스파가 의도한 목적 자체가 바로 이런 "곰TV의 강경대응" 이다.

1) 즉 스타1을 끝낸 건 자신들이 아니고, 블리자드와 그래택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

2) 그리고 자신들은 노력을 했다고 하기 위해서.

3) 결국은 이판에서 욕을 안먹고 발을 빼기 위한 명분만들기
(발을 뺀다는 건 협회라는 단체만를 의미합니다. 즉 개별적 게임단까지 모두 발을 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개별 게임단은 아예 정식으로 스타2 게임단으로 확 전환할수도 있으니까)

4) 즉, 이렇게 되면 팬들의 비난의 화살이 갑자기 모두 그래택에게 향하게 하기 위함.
- 그래택 니네 때문에 우리가 사랑하던 스타1이 하루아침에 문닫았다. 너네 첨부터 협상생각은 없었고 스타1 문닫게 하려는게 목적이었지?

이런 여론 말이죠.



실제 강경하게 흘러가면 4)처럼 생각하시는 팬분들도 많겠죠?

하지만, 저같은 팬의 경우는 정말 저렇게 일이 흘러간다면 협회가 "가장 악랄한 깽판" 을 쳤다고 비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반대의 측면을 생각해볼수도 있습니다.

그래택이 의도한 목적 자체가 협상이 아닌 '협상파행' 이다.

이 의도가 아주 없다고 증명할 길은 없습니다.
그러나 논리의 추리쪽으로 가본다면...

1) 지금 여론의 모양새 자체가 그래택에게 유리하기 때문에 굳이 무리해서 비난의 여론을 만드는 무리수를 감수할까?
라는 점.

2) 그래택 입장에서는 "프로리그 3일제로의 축소와 MSL 금지. 그리고 프로게이머의 자유로운 GSL 참가 보장."
이 세가지만 얻으면 당장 무리해서 스타1을 없애지 않아도
서서히 스타1이 축소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에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3) 기존 택뱅리쌍을 비롯해 여전히 스타1에는 대형스타급 선수들이 많다.
즉 이 팬덤 자체를 그래택이 무시하는 건 힘들다. 그래택 입장에서도 급격한 진행은 스스로 버거울 수가 있다.
흥행요소가 자연소멸된게 아니기 때문에, 스타1을 통한 이익창출(즉 지재권료 - 돈!!)을 여전히 할수 있기에 오히려 이득이 되었으면 되었지.

4) 이게 어쩌면 가장 현실적인 이유인데요,
스타1이 하루아침에 사라져서 스타1의 모든 최상급 선수가 한꺼번에 스타2로 유입이 되어버리면
제대로 GSL리그가 반석에 앉기도 전에 스타2는 너무 경쟁이 과열된다.
게다가 프로게임단의 연습량과 체계성을 생각할 때 GSL은 한두달만에 다시 "프로들만 판치는 세계"가 될 것이다.
더불어 임요환의 부활은 더더욱 험난해지게 된다.

즉 지금의 임요환 팬덤이 부활한데 오히려 찬물을 끼얹는 효과가 되며,
낭만시대의 느낌이 사라지고 아마추어의 참가가 없어지고, 해외 유저의 참가 또한 급속하게 줄어버릴 것이다.
결국 장기적인 스타2 흥행에 엄청난 악재로 작용한다.

-----------
이상의 이유에서 그래택 역시 스타1의 하루아침의 종말은 원치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스타1 리그를 남기는게 스타2의 흥행에 훨씬 긍정적입니다.
왜냐? 임요환이 왔으니까요. 오히려 스타1의 리쌍이 지금 스타2로 와버리면... 곤란하죠.
전세계 흥행을 염두에 두는 블리자드의 의도에도 엇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그래택이 절대 스타1의 종말을 원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설마설마 하던게 결국은 여기까지 왔네요.


지금 이 기사가 올라왔다는 의미는
아직까지도 협상이 끝마무리 단계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의견이 좁혀지지 못하고 난항이라는 의미죠.

정말 이번주 토요일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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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12 13:00
수정 아이콘
흠... 제가 마침 이걸로 글을 작성하고 올리는 사이
V3_Giants 님도 글을 올리셨네요.

근데 코맨트 화 하려니...
제 의견이 좀 많이 들어가서... 어떻해야 하나. ㅠㅠ
V3_Giants
10/10/12 13:03
수정 아이콘
제가 지우고 코멘트화 하겠습니다 풍경님 글 내용이 더 많네요
V3_Giants
10/10/12 13:04
수정 아이콘
케스파 입장에서는 악재가 연달아 터지는군요.
그것도 고만고만한 크기의 악재가 아니라 메가톤급의 악재들이 말이죠.
이윤열, 박성준 선수의 전향으로 한방
임요환 선수의 전향으로 치명타.
이러한 상황에서 프로리그 강행이라는 케스파의 선택은 무리수라고 볼 수밖에 없었지요.
e-sports진흥법이니 뭐니 해도 아직 계류중인 법안인데다 통과될 가능성 또한 미지수였고,
이러한 상황에서 1차저작권자인 블리자드(그레텍)의 동의 없이 프로리그를 강행한다는 것은 명백한 현행법 위반이니까요.
그리고 그 결과는 이제 그레텍의 직접적인 법적 제재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기다 오늘은 또 CJ와 하이트의 합병 소식까지..
협회 입장에서는 제 아무리 문광부를 등에 업었다고 할 지라도 난감하겠습니다.
이미 끝난 게임에 집착하는 모습이랄까요.
이미 공문이 발송된 시점에서 16일 개방은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그동안 사실상 협상은 끝났다고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던데, 이 기사로 그러한 예측은 틀렸다는 것이 사실상 증명되었네요.
과연 앞으로 스1판은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아울러 법적인 문제에 좀 밝으신 분이 있다면 저러한 조치에 캐스파가 불응하고 계속 리그를 강행할 경우
검찰이나 경찰같은 조직에서 어떤 제재가 가해지는지, 아니면 민사적으로만 제재하게 되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10/10/12 12:57
수정 아이콘
지금 상황을 볼때 이번주 개막은 힘들다고 보고 빨라야 다음주에 개막할거라 봅니다. 최악의 상황으로 갈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그래텍과 협회가 합의를 보지 못한다면 프로리그는 협회에서 그레텍으로 주관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보입니다. CJ와 하이트가 합병한 것이 스타2를 바라보고 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그래텍에서 프로리그를 주관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평일에는 GSL을 진행하고 주말에 프로리그를 진행할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프로팀이 정리되는 시기라 압축해서 진행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해골병사
10/10/12 13:00
수정 아이콘
으음.. 애초에 노린게 곰TV의 강경대응이라고 생각하는게 맞겠네요;
스폰지밥
10/10/12 13:03
수정 아이콘
하...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4) 항목에 관해서 말입니다. 애초에 이걸 노리는게 아닌가 싶네요...
10/10/12 13:06
수정 아이콘
미쳤네요.. 강행했다가 미국에서 FTA로 걸고넘어질 건덕지만 남겨줄것 같은데..
해골병사
10/10/12 13:11
수정 아이콘
한〃EU FTA는 체결될 분위기던데 설마 프랑스(모기업 비벤디)에 찌르던가해서 영향이 있진 않겠죠;
다크질럿
10/10/12 14:00
수정 아이콘
협회 = 답 없다
알카즈네
10/10/12 15:02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답답하게 생각하는 것이

협회가 차라리 처음부터 블리자드에게 충분한 로열티를 주고 지적재산권 협상을 마무리 지었으면
이런 일은 절대로 없었을텐데요.
그랬다면 모두가 바랐듯이 스타1은 스타1대로, 2는 2대로 대회가 개최되다가
시간이나 트렌드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스타1 ~ 스타2로 별 갈등이나 마찰을 겪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을텐데
그 넘의 Kespa가 무엇인지.. 중계권료다 뭐다 욕심만 잔뜩부리며 배째라고 버티다가
스타리그에 대한 권한을 그래텍에게 넘겨주고 이렇게 제 무덤을 파는 삽질만 하고 있나요..

오래된 스타1팬으로써 정말 안타깝고 화가 나네요..

진작에 성의있는 태도로 블리자드로부터 권리를 얻어내지..
벤카슬러
10/10/12 16:00
수정 아이콘
높으신 분들이 세상 돌아가는 트렌드를 놓치고, 이성을 잃고 미쳐버리면
어떻게 판을 망치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가 될 듯 합니다.
문제는... 정말 망할지도 모른다는 점이죠.
파란쿨픽스
10/10/12 16:17
수정 아이콘
그레텍이 GSL급의 스타1리그를 진행하지 않는다면 현존하는 택뱅리쌍 같은 스타1리그의 스타들은 전부 스타2리그로 넘어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렇게 되면 자연히 스타1리그는 바로 막이 내려지지 않을까 합니다.
현재 진행하는 GSL급의 상금규모를 방송사(예를 들면 온게임넷)에서 진행하지 않는 이상 혹은 그레텍이 진행하지 않는 이상 케스파가 무너지게 되면 바로 스타1리그도 끝이라고 봐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단순 비교를 해도 연간 총우승금액 12억의 GSL과 2~3달 동안 펼쳐지는 MSL(1회 우승 상금 5천만원, 연간 2억정도?)만 비교해봐도
그 규모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에 스타1리그가 꾸준히 이어지기는건 가능성이 없다고 보여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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