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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5/10 05:45:01
Name legend
Subject 프로토스의 정도(正道)를 계승하는 자.
몇일 전 대한항공 스타리그 4강에서 엄재경 해설위원은 특유의 포장능력을 발휘해서 박세정을 이렇게 표현했다.
"이 선수는 정도를 걷는 선수에요!"
엄재경 해설의 선수들 캐릭터 잡아내는 능력은 독보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때의 표현만큼은 공감이 가지 않았다.
'박세정이 어떤 프로토스이길래? 정도를 걷는다는게 뭐지? 프로토스의 정도란 무엇인가?'
물론 박세정은 스타리그 4강에 오를만큼 뛰어난 실력을 가진 프로게이머다. 그리고 훌륭한 프로토스 유저이기도 하다. 그럼 박세정이 정도를 걷는 프로토스란 것도 맞지 않을까. 김택용, 김구현처럼 특출나게 어떤 색깔이 있는 것은 아니고, 마치 송병구처럼 싸우기도 잘 싸우고 운영도 괜찮고 전략도 종종 시도하고. 그렇다면 사실상 모든 프로토스들은 정도를 걷는 것이나 다름없지 않은가. 박세정과 다른 프로토스는 어떤 차이가 있길래, 송병구나 김택용같은 프로토스는 무엇이 다르길래 정도와 사도를 구분하며 구분지으려 하는 것일까.

결국 먼저 정의내려야 할 것은 정도(正道)란 무엇인지부터 시작해야 한다. 정도의 뜻을 풀이하면 바른 길, 올바른 길 등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럼 프로토스의 정도란 프로토스가 게임상에서 추구해야 할 올바른 플레이방식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프로토스에게 있어 어떤게 올바른 플레이인가. 게임을 하는 목적은 승리를 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선 어떤 방식이든간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 그렇다면 정도는 승리를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식이어야 한다. 그런데 이 승리라는 것은 특정한 방법론을 고집해선 효율이 떨어진다. 고지식하게 기본으로만 승부하는 것도, 기상천외한 날빌만 날려대는 것도 최종적으론 많은 승리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승리의 여신이 손을 들어준 것은 기본기와 전략, 피지컬과 로지컬, 재능과 노력을 모두 갖춘 만능의 게이머였다. 모든 것을 잘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정도와 사도를 구분하는 일은 의미가 없어진다. 승리를 위한 플레이를 하고 그것이 결과로 나타나면 어떤 것이든 정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정도에 대해 알려면 앞에서 주어진 주장을 한번 뒤집어 생각해봐야 한다. 정도가 승리를 위한 최선의 방식임은 맞다. 하지만 정작 승리를 하기 위한 조건을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정도의 프로토스와 큰 관련이 없다. 오히려 사도라 일컬어지는 프로토스의 승률이 높을때가 적지 않았다. 그러면 정도가 말하는 승리를 위한 최선의 플레이란 무엇인가. 승리를 하기 위해선 이기는 플레이를 해야 하지만, 반대로 패배하지 않는 플레이 또한 승리와 같다. 패배하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패배의 조건들을 플레이어가 하지 않으면 된다. 바로 그것이다. 프로토스의 정도란?
'프로토스로써 하지 말아야 할 플레이를 하지 않는 것.'

흔히 정도 프로토스를 보고 기본기 위주다, 물량 위주다 등으로 불려진 것도 위에 적은 프로토스의 정도를 지키기 위해 플레이 하다보니 기본을 지키고 물량을 쏟아내는 체제가 된 것이다. 프로토스로써 하지 말아야 할 게임상 행동은 현재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플레이, 기본을 지키지 않는 플레이, 리스크가 큰 플레이 등이다. 이것을 게이머가 얼마나 잘 지키고 게임상에서 판단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그 프로토스 유저의 순도를 파악할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정도 프로토스라 일컫는 임성춘, 박정석, 전태규, 송병구 등의 게이머 경기를 보면 위와 같은 특징들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면에서 현재 프로토스 게이머 중 가장 정도를 잘 걸어나가는 자가 누구인가 뽑는다면 송병구, 허영무, 윤용태를 뽑을 수 있다. 그리고 이 세명 중 가장 정도에 근접한 자를 뽑아야 한다면 나는 주저앉고 윤용태를 뽑을 것이다. 엄재경 해설의 비유는 박세정이 아닌 윤용태에게 가장 어울린다. 왜? 무엇이 윤용태를 프로토스 정도의 화신으로 불리게 만드는가.

그것은 정도의 두번째 의미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정도는 위에서 적은것처럼 올바른 길을 뜻하기도 하지만 어떤 분야에서의 원류와 거기서 뻗어난 정통성을 지닌 대세를 의미하기도 한다. 정도란 어떤 의미에선 보수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기존의 것을 계승하고, 그것을 고쳐나가 새로운 것으로 승화시키는 것. 만약 스타크래프트를 정치 용어로 표현한다면 박정석같은 프로토스를 보수의 상징, 강민같은 프로토스를 진보의 시작 등으로 적을 것이다. 프로토스의 정도로 인해 발현된 플레이에서 우리가 지켜나가야 할 것은 간단하다. 대테란전에선 질럿과 드라군을 뽑아 전투를 잘 벌일 것. 대저그전에선 하이템플러 잘 지키고 스톰 잘 쓸 것. 정말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들이다. 이것들은 앞으로 스타가 멸망하는 날까지 지켜질 프로토스의 뿌리다. 그리고 이것을 플레이로써 옹호하고 계승해나가는 것이 정도의 프로토스들이다. 임성춘의 강력한 한방은 대저그전에서 아직도 그 자취를 남기고 있고, 박정석의 무당하템과 질럿드라군 셔틀조합은 현재도 계속 후배 프로토스들의 손에서 재현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정도를 걷던 역대 프로토스들의 유산을 변형시키지 않고 그저 현재에 맞게 강화시켜 사용하는 가장 뛰어난 프로토스가 바로 윤용태다. 자신만의 고유한 영역에 들어선 송병구와 그의 그림자를 짙게 받는 허영무와 달리 윤용태의 플레이는 곧게 뻗은 프로토스 역사의 한가운데 존재한다. 송병구와 김택용이 프로토스의 미래라면, 윤용태는 프로토스 과거의 총집산인 것이다.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수많은 시행착오와 다양한 플레이의 시도들을 모두 걸러내고, 순수하게 정제된 프로토스 정도의 적자.

어찌보면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게 공격적으로 보이고 전투 잘하는 선수가 실제론 패배하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고, 무모하게 병력을 운용하며 싸움을 즐기는듯 보이지만 사실은 이길 수 있다는 확신과 계산이 없는 이상 절대 싸우지 않으려 든다는 것을 팬들은 모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윤용태에게서 박정석의 향수를 느끼는지도 모른다. 프로토스의 영웅이라 불리는 그 선수도 일부러 불리함을 택할만큼 어찌보면 소심하기까지 한 플레이를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위기에 빠져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기할때에, 혹은 불리함이 언제나 계속될듯이 희망이 없어 보일때에 영웅은 자신을 믿고 용맹하게 적진을 향해 쳐들어간다. 두 선수의 마인드는 똑같다. 그들은 프로토스가 약하다는 것을 절실히 체감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프로토스를 믿는 것이다. 질럿의 용맹함을, 드라군의 단단함을, 템플러의 화려함을.

그런 윤용태가 박정석 이후 프로토스의 상징으로 자리잡을 수 없었던 것은 성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택용이 3번이나 우승을 차지하고, 송병구가 3회 준우승 후 감격의 첫 우승을 하며 그 외 육룡이라 불리는 선수들이 결승무대를 밟는 동안 윤용태는 프로리그에서나 활약을 펼치는 정도였다. 개인리그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나타난 소위 새가슴 플레이로 인한 패배. 윤용태에게서 택뱅의 강력함과 멋진 모습을 찾고 있었던 많은 사람들에겐 실망이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택뱅과 근본적으로 다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이 어린 영웅에게서 찾아야 할 것은 옛 프로토스의 향기였지, 3.3 이후 새롭게 재탄생한 신 프로토스의 파괴력이 아니었다.

세월은 흘러 경험이 부족했던 정도의 적자는 성숙한 모습으로 자라났고 가슴 안의 뜨거운 열정과 용기를 가지고 한걸음씩 정상을 향해 발을 내딛었다. 이번 MSL 8강에서 보여준 윤용태의 모습은 그를 계속 지켜봐왔던 사람들에게 흐뭇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뭔가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거나 플레이가 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씩 침착해지고 인내하며, 자신이 해야 할 것을 판단해내는 모습에서 비록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올바르게 성장했구나, 라는 부모와 같은 마음을 들게 했다.

이제 만나야 할 자는 엄재경 해설이 붙였던 박세정의 정도를 박살내고 온 테란의 신 이영호다. 박세정이 걷던 정도는 송병구 이후의 하이브리드(hybrid) 정도에 가깝다. 실수도 안하면서 모든 부분에서 평균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며, 기본 트렌드에 충실하되 전략도 섞어주는 욕심많은 만능 플레이다. 마치 만물상처럼 온갖 기예와 최신 물품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득도해버린 테란의 신은 코웃음치며 공권력으로 무자비하게 박세정의 만물상을 철거시켜버렸다. 그렇다면 윤용태는 어떨까? 박정석과 송병구 이후 진정한 정도를 계승하는 뇌제가 신을 상대하는 방법은 무엇이 될까.





당연한 말이겠지만, 질럿과 드라군 그리고 템플러로 싸우다가 아비터나 캐리어로 넘어가서 어찌어찌 잘 싸워서 이길 것이다. 그것이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영호의 기세에 눌려 소심하게 운영할 수도 있다. 혹은 허무하게 타이밍러쉬에 쓸리거나 치즈러쉬에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윤용태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관철시킬 것이다. 질럿이 목숨을 도외시하고 뛰어들어 탱크에 달라붙고, 드라군이 학익진으로 펼쳐져 포탄세례를 날릴 것이다. 그 모습이 어떤 때는 미련해보일지라도, 패배로 이어질지라도. 그것이 프로토스가 해왔던 길이기에. 지난 프로토스들이 테란을 상대해 온 역사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번 윤용태와 이영호의 싸움은 테란이 이룩해놓은 최고, 최강의 진화물에게 내던지는 프로토스의 혼이다. 프로토스가 테란을 상대할때 믿어왔던 정도 그 자체를 걸고 윤용태를 내세웠다. 과연 답은 어떻게 나올까. 아직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다만 프로토스 유저라면 믿을 것이다. 우리가 지난 날 해왔던 플레이가 이영호에게도 통할 것임을. 프로토스 10년의 역사를 테란의 신이라 할지라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임을. 그 진실을 증명하는 자가 윤용태가 될 것임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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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urRos
10/05/10 06:23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정파와 사파.... 현재에 들어와서 개념은 굉장히 모호해졌습니다.
캐리어는 정파? 아비터는 사파? 하이템플러는 정파? 다크템플러 및 리버는 사파? 플레이 상으로도 확실히 정의할 수 없죠

다만 개인적으로 프로토스를 평가하는 구별점으로 삼는것은 능력이 얼마나 다재다능한가 입니다.
허영무,김구현은 다재다능한 선수들입니다. 이들은 정파,사파로 나누기보다는 프로토스의 완성형이구요.
근래 김택용과 송병구 모두 플레이 상으로는 정석적인 즉 정파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윤용태와 도재욱.. 모르겠습니다. 이들은 확실히 다재다능하다고 하기에는 무언가 찝찝하죠.
정파라고 하기에도 힘든게 이 선수들은 무언가 시한부 폭탄을 짊어진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입니다.
전투를 두려워하지 않는 두 명의 프로토스, 이번엔 윤용태선수가 멋진 무언가를 보여주어야 할 때입니다.
왜자꾸시비네
10/05/10 09:37
수정 아이콘
정파지존은 안기효, 사파지존은 김태균인거같습니다.
율본좌
10/05/10 09:40
수정 아이콘
토스관련 글 올라올때마다
GARIMTO 김동수선수가 그립네요..
2001sky 임요환선수 잡고 우승할때 그 감격 ㅠ
동료동료열매
10/05/10 10:08
수정 아이콘
그냥 묵직함을 정파로, 유연함을 사파로 생각하면 포장이해가 편할거 같네요.
10/05/10 10:19
수정 아이콘
윤용태 선수가 초반 빌드를 통한 변수를 꺼리는 편이긴 하죠.
어쨋든 윤용태 화이팅!!!
10/05/10 11:22
수정 아이콘
저는 김성제 선수가 진정한 사파였다고 생각합니다...
마키아토
10/05/10 11:26
수정 아이콘
윤용태가 스타리그만 올라왔어도 온갖 정파적인 수식어들은 다 가져갈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입니다.....
10/05/10 12:44
수정 아이콘
어떤 분석적인 것보다는 선수 개개인에게 생기는 이미지를 보고 그렇게 나누는것으로 봐야겠죠. 윗분 말대로 힘의 이미지가 강하면 정파쪽이고 스피드하고 날렵한 이미지면 사파쪽이고.........
매콤한맛
10/05/10 12:46
수정 아이콘
손느리면 정파, 손빠르면 사파... 요새는 거의 인식이 이렇더군요.
배추열포기
10/05/10 13:24
수정 아이콘
문득 정파, 사파 하니까 무협소설이 생각나네요^^

무협소설에서 제가 본 기억으로는, 내공에 치중한 내가고수가 있고 살수나 무기에 치중한 외가고수가 있는데
송병구와 같은 안전성있는 플레이를 내가 고수로, 김택용과 같은 날카롭고 변수를 두는 플레이를 외가 고수로 봐야겠군요.
무림에서의 정파, 사파는 집단의 갈래니까 의미가 좀 다르구요...
신과달
10/05/10 13:29
수정 아이콘
저는 개인적으로 사파의 극단에는 강민선수가 있다는 생각을 하는..
돌아와요~ 광통령~!!
칼잡이발도제
10/05/10 14:26
수정 아이콘
엄옹이 박세정선수에게 정파얘기를 붙인거는 역시 그만의 포장포장열매 때문이겠죠...;; 딱히 경기내외적으로나 별다른 특징이 없어 별명하나 없는(안좋은거 말고;;) 선수이다보니 박정석-송병구로 이어져 내려오던 그 라인에 붙여서 결승진출의 경우에 대비하기위한 포장이었던것 같습니다.
10/05/10 14:47
수정 아이콘
정파와 사파...
프로토스는 이래서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박정석 송병구 강민 김택용...정말 위대한 프로토스들...광등 화이팅
열씨미
10/05/10 15:27
수정 아이콘
처음부분의 승리를 위한 최선의 방향? 을 정도라고 했을 때..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성립이 되지 않는다..라는 말이 잘 이해가 안가네요. 정도나 사도나 모두 각각 승리를 위한 최선의 방향, 최종목적은 승리인건 동일하죠.
정도는 현재까지 쌓여온 전략과 현재의 패러다임을 가장 충실하게 수행하면서, 현재 토스가 테란 상대로 초반부터 중반, 후반까지 이론적으로 이러이러하게 해야 한다 라고 알려진 것들을 내가 오차없이 100% 완벽하게 실행해나가면 이길 수 있다 라고 생각하듯이 하는 플레이방식을 말하는 듯 하고, 사도는 그런 정형화된 패러다임에 맞서 상대입장에서도 내가 이렇게 나올 것이다 라고 예상하는 부분을 어긋나게 함으로써 승리를 가져가려는 플레이방식을 말하는 듯 하네요.
한 경기 내에서도 잘게 나누어보자면 정형화된 빌드와 운영의 큰 틀 속에 무수히 많은 변칙플레이들이 섞일 수 있으니 엄밀히 정도 사도를 나누기는 어렵겠지만 선수 한명한명의 많은 경기를 놓고, 리스크가 크지만 모험을 많이 해보는 경향, 현재의 패러다임을 벗어나려는 시도의 빈도 등은 파악할 수 있고, 그런면에서 엄해설께서는 박세정 선수가 정도를 걷는다고 하신 듯 합니다.
bisushield
10/05/10 15:36
수정 아이콘
김택용이 사파의 대표선수로 인식되는데 최근 1~2년?간 김택용은 진짜 정도의 화신이였죠 좀 옛날처럼 재기발랄함에 09시즌 안정적인 플레이를 합쳐서 좀 부활좀 했으면 좋겠음 ㅜㅜ
10/05/10 16:35
수정 아이콘
다할줄 아는 요즘 선수들을 굳이 정파 사파로 나눌 필요가 있을런지는 ^^

결론은 프로토스 화이팅~
10/05/10 18:12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 화이팅 김택용 화이팅
릴리러쉬
10/05/10 18:18
수정 아이콘
진짜 사파의 극은 강민선수였죠..
정파의 극은 박정석 선수였고..
박용욱 선수는 중간에 위치한 느낌.
10/05/10 19:19
수정 아이콘
사파의 정극단은 김성제 선수와 강민 선수..

최근 정도와 사도의 경계가 모호해지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도 가장 정도에 가까운 선수가 윤용태인것은 저도 공감합니다.

특히 저그전에서의 운용이 가장 토스의 원류에 가깝죠..
10/05/10 21:36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윤용태선수를 응원하는 글인 것 같은데요~
뭐 저도 토스빠라서 위의 댓글들을 재미있게 봤습니다만!
본문에 충실해서~~
윤용태선수가 이번 4강전에서 선전해주기를 바랍니다~!
사실 이겼으면 좋겠는데...요즘 이영호선수가 워낙 잘해서인지 승리하라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도 예전에 이와 비슷한 상황이 있었죠!!
이제동 선수와의 msl 8강전이었던가요?
그 때에도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는 못 했는데 이겼었지요~
이번에도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시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프로토스 화이팅 김택용 화이팅(2)
꿈꾸는리토
10/05/10 23:0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가 사파......라는건 당시의 저그전한정이겠죠. 그나마도 요즘시각으로 보면 정파의 최극단에 서있던선수가 강민선수였다고 봐요.
ROKZeaLoT
10/05/11 01:09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프로토스의 정파/사파의 구분을 싫어했던 입장으로써, 프로토스 선수들의 플레이를 구분하자면 정파와 사파의 구분보다는 변수를 최대한 배제(무시)해서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병력폭발을 이끌어내는 제어할수 없는 변수가 많은 최적화 플레이와 상대방의 눈치를 보며 게임내내 상대방으로부터 비교우위를 지키려는 안정적인 플레이. 이정도로 나눌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동안 아예 판을 뒤집어버리려는 시도가 꽤 자주 나왔었고 성공사례도 몇번 있었죠. 이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혁신적인' 플레이(예-커세어리버,선로보 비수류,리버캐리어,테란전의 아비터 등)라고 보구요.

본문에 관해 이야기를 하자면, 저플전에서 대체로 보여지는 유닛조합만 가지고 요즘의 플레이가 예전의 그것을 그대로 계승했다라고 하는것은 좀 무리가 있지 않나 싶네요. 요즈음 보여지는 저플전의 기반에는 예전의 그것과는 달리 '더블넥서스'와 '5해처리'가 깔려 있고, 플레이하면서 가져야 하는 마인드 자체도 그때와는 다르니깐요. 또한 테플전의 경우는 더블넥서스나 선로보 비수류, 5해처리 등과 같이 판 자체가 꽤나 자주 뒤집혔던 저플전과는 달리 판 자체가 뒤집어진 경우가 딱히 없습니다.(리버캐리어가 등장하긴 했었으나 업테란-즉 선골리앗으로 인해 다시 판은 원점으로 돌아왔죠) 즉, 양쪽 모두 예전의 마인드를 지금까지 쭉 계승해왔고, 이전의 카드들은 아직도 쓸모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카드가 굉장히 다양해졌고 하나하나가 매우 날카로워졌다는 것 정도죠.

이상 토스빠의 개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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