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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3/11 18:33:41
Name 애국보수
Subject 3라운드 팀리그의 빛과 어둠.
1. 팀리그는 재미있나요?

  13~29세 남자에서 1,2라운드에서는 양방송사 합산 0.733%를 기록하다 팀리그에서는 0.9%로 0.167%증가했습니다. 비율로는 22.8%상승한 셈입니다. 13~25세 남자들 사이에서는 0.712% 에서 0.988%로 0.276%증가했습니다.  38.8%, 시청률이 1/3이상 늘어났습니다. 대략 3라운드 들어서 30%내외의 시청률이 증가한것으로 보입니다.



2. 동족전은 줄었나요?

1,2라운드 통산 42.15%
타328:239동 (57.85%:42.15%)

3라운드.
1주  41:16     71.9:28.1
2주  40:20     66.7:33.3
3주  35:24     59.3:40.7
4주  41:22     65.1:34.9
5주  44:20     68.8:31.3
6주  42:20     67.7:32.3
7주  25: 7      78.1:21.9

전체268:129 67.5:32.5%

42.15%에서 32.5%로 9.65%감소했습니다.
33%가 이상적이라고 하지만 시청자들이 원하는 동족전은 20%대인것 같습니다. 더 줄일 방안을 모색해야지요.
4,5라운드때도 만약 동일종족연속출전금지규정을 신설한다면 30%대 동족전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3. 선수혹사는 심했나요?

선수들의 혹사빈도.

3라운드                           1,2,3라운드 통산
구성훈 25/64 39.1%        이제동 31.6%
김택용 26/68 38.2%        이영호 30%
신대근 25/71 35.2%        박상우 27.3%
이영호 22/69 31.8%        김택용 26%
오영종 20/64 31.3%        김명운 25.6%
이제동 19/64 29.7%        윤용태 25.6%
박상우 20/71 28.7%        신대근 25.6%

  확실히 3라운드때 에이스가 감당해야 하는 경기수가 올라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1,2라운드때나 3라운드때나 둘 다 혹사 수준이라 체감상 차이는 덜한 것 같습니다. 이영호, 이제동선수의 개인리그 탈락은 1,2라운드때 일어난 일이지요.  



4. 원맨팀이 승리를 책임지나요?

  꼭 그렇지는 않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3라운드 원맨팀은 사실 SK하나입니다. CJ는 에이스급이 가장 약한 팀임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 화승의 경우에는 이제동 선수보다는 구성훈 선수의 활약이 더 큽니다. KTF역시 다승 12위 박찬수 선수의 활약을 무시하기 힘들지요. 6위한 STX역시 CJ와 비슷하게 고른 전력비를 보입니다. 기존 프로리그에서도 1,2펀치로 좋은 성적을 거둔 사례는 많았지요. 다만 SK는 과거 IBM 4U시절의 데자뷰인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강한 선수가 많은팀이 강팀입니다.

  최연성같은 에이스 한명만 있으면 경기를 휩쓸 것이라고 했는데 최연성이 무려 세명이나 나왔습니다. 이택동. 재미있는건 이 세명을 모두 잡은 팀이 있다는 것이지요. 바로 1위 CJ입니다. 어쩌면 경험의 차이일런지도 모릅니다. 더블엘리라는 특징 때문에 팀리그를 제대로 겪은 감독은 주훈, 조규남, 정수영, 김은동감독 정도지요. STX같은 경우에는 팀리그때 오히려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많은이들이 예측했는데 생각보다 결과는 저조했습니다. 저 이택동을 못막은 탓입니다.



5. 올킬이 너무 많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기존 팀리그때 올킬은 4경기당 1번꼴로 발생했습니다. 이번에는 66경기에서 15번이 나왔습니다. 비율로는 22.7%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늘어난 것은 올킬 회수가 아니라 경기수지요.



6. 스타를 만들어내나요?

  두 갈래로 나뉩니다. 먼저 기존의 스타를 부각시키는데는 성공입니다. 사실 기존의 프로리그가 주10경기 체제를 도입하면서 사람들은 개인리그가 프로리그의 물량에 고사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그건 기우로 끝났는데 그 이유는 그만큼 프로리그가 팬들에게 끼치는 영향력이 약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3라운드에 들어서면서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이영호선수는 양대탈락, 이제동선수는 MSL탈락, 김택용 선수는 와일드 카드로 간신히 OSL턱걸이를 했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양대리그에서 승승장구하는 송병구, 박찬수 선수보다도 저 이택동 세명에 포커스를 맞추었습니다. 흥행은 몰라도 3라운드 강자들이 개인리거보다도 포스를 뿜어낸다는 것을 팬들도 인정한 것입니다. 사실 스타판의 흥행은 스타에 좌우되는 것인데 이런 스타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프로리그가 되 버렸습니다.

  하지만 인지도가 낮은 선수에게는 그렇게 도움이 된 것 같지는 않습니다. 다승3위의 구성훈, 4위의 신대근, 6위의 이재호 선수들은 자신의 업적만큼의 대우를 못받는 것 같습니다. 다만 12승 4패의 성적을 거두고도 완전히 잊혀진 박세정 선수의 경우보다는 낫다는게 위안일까요. 일반 시청자들은 몰라도 게시판 매니아들에게는 확실히 저 세 선수의 인지도나 인기가 올라갔으니까요. 박세정 선수는 게시판에서조차 존재감이 없었지요.




7. 개인리그를 대체할 수는 있을까요?

  해서는 안됩니다. 제가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개인리그는 스타를 만들고 프로리그는 스타를 소비한다. 리그의 근간이되는 스타급 선수들은 여전히 개인리그에서 나올 것입니다. 다만 3라운드 체제는 이렇게 만들어 놓은 스타를 확실히 소비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겁니다. 사실 기존의 프로리그는 이런 스타들을 제대로 소비하지도 못했지요. 여전히 신인선수들을 스타플레이어로 만들기 위해서는 개인리그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걱정입니다. 위너스리그는 재미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리그를 고사시킬 파괴력을 속에 지니고 있습니다.



8. 팀대결 스러웠나요?

  네. 오히려 다양한 팀 컬러가 나왔지요. 조직력의 CJ, STX라던가 에이스 파워의 SK도 있었고 투톱중심의 KTF, 화승도 있었습니다. SK, 공군같은 토스팀도 있었고 CJ같은 저그팀도 있었습니다. 감독의 용병술도 종종 구설에 올랐습니다. 김가을 감독이 두 수를 내다보다 오히려 역관광을 당하기도 했었고 김은동 감독의 발트리가 팬들의 분노를 자아내기도 했었습니다. 반면 조규남 감독은 화승전에서 경기양상과 에이스 이제동 선수가 출전할 맵까지 완벽히 예측하고 저격하면서 CJ1위가 감독의 힘임을 증명했지요. 1,2라운드와 3라운드중 어느쪽이 감독의 용병술의 중요한지는 확언하기 힘듭니다. 하지만 어느쪽이 감독의 용병술이 화면으로 드러나는지는 확실합니다.



9. 힘들었지요?

  사람잡는 3라운드였습니다. 재미있습니다. 시청률도 올랐습니다. 그래서 폐인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시청률 하락의 1등공신 골라보는 재미가 사라지면서 팬들의 일상을 망쳐놓았습니다. 몰입도가 높다는 건 좋은 일이지만 팬들도 먹고 살아야지요. 시험도 쳐야지요. 주5일제 10경기 팀리그는 확실히 오버페이스입니다. 꽁보리밥에 김치가 싫다고 고기를 달라고 했더니 하루 세끼 고기를 주는 격입니다. 다음번때는 팀리그때만이라도 경기수를 좀 줄였으면 합니다.



10. 어찌하면 좋을까요?

3라운드 시청률(0.9~0.98% - 양방송사 합산) 정도면 주3일제 하던 시절(0.85%)보다는 오히려 늘어났습니다. 주2경기 하던 시절(1.83%)만큼은 못하지만요. 사실 우리는 이런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2004년 팀리그 시청률 0.83%, MSL 시청률 0.76%였습니다. 팀리그가 재미있다는건 저때부터 증명된 팩트였으니까요. 문제는 이걸 갈라먹는다는 거지요. 그러니 경기 집중도는 떨어지고 시청률이 1/3토막이 났습니다. 하지만 해결책은 있습니다! 프로리그 부흥을 위한 궁극의 주7일제!

주7일제
월요일 - 엠겜 프로리그
화요일 - 온겜 프로리그
수요일 - 엠겜 프로리그(낮경기), 저녁 OSL
목요일 - 온겜 프로리그(낮경기), 저녁 MSL
금요일 - 엠겜 프로리그(낮경기), 저녁 OSL
토요일 - 온겜 프로리그(낮경기), 저녁 MSL
일요일 - 온겜 프로리그(낮경기), 저녁 엠겜 프로리그
*디테일이 중요한게 아니라 동시중계를 폐지하자는 겁니다.

참 쉽죠? 낮경기 시청률이 떨어진다구요? 동시중계보다는 확실히 더 높습니다. 이건 제 왼쪽 새끼발톱밑의 때를 걸고 보증합니다.




  3라운드에 칭찬만 가득 적었지만 굳이 제목에 어둠을 넣은것은 3라운드의 장점이 오히려 독이 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기 때문에 개인리그를 고사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팀리그라 해서 5라운드동안 이제동-김택용의 대진이 10번 나오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곰클래식에서 이미 다섯번이나 맞붙은적이 있지요. 스타플레이어끼리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은 결국 개인리그입니다. 다전제의 재미를 맛보는 것도 개인리그입니다. 누가 더 강한가라는 스타판의 원초적 질문에 대답하는 것도 결국 개인리그입니다. 우리가 보고싶은건 선수와 선수의 맞짱이지 다승과 같은 점수경쟁이 아니니까요.

  맵에서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아무리 팀리그라 해도 러시아워수준의 맵은 곤란해 보입니다. 그럼에도 신추풍령, 콜로세움, 안드로메다와 같은 맵들은 프로리그때보다 훨씬 적은 동족전과 다양한 매치업을 선사했습니다. 다음에 팀리그형식으로 리그를 진행한다면 더 많은 컨셉맵을 봤으면 합니다. 한종족에게 쓸리는 밸런스는 곤란하지만 정상성, 혹은 역상성이 강한 맵들은 팀리그에서는 오히려 좋은 양념의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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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nnysun
09/03/11 18:36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래 글도 그렇지만 CJ참 대단해요..
스타카토
09/03/11 18:40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2)
많은 부분이 정말 공감되네요. 특히..

"9. 힘들었지요?"

네....정말 너무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너무너무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프로브무빙샷
09/03/11 18:45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군요...

팀리그가 프로리그보단 더 팀대팀의 대결 구도를 더 확실히 보여줬다는 점이 고무적이네요...
09/03/11 18:46
수정 아이콘
그런데 3라운드에서의 다승은 '혹사' 의 개념보다는 '능력, 실력' 이 더 적절하지 않나요?
매콤한맛
09/03/11 18:58
수정 아이콘
대부분 동감되는 좋은 글 같습니다. 다만

6. 스타를 만들어내나요?
7. 개인리그를 대체할 수는 있을까요?

이부분은 제생각과 좀 다른거 같습니다.

위너스가 개인리그보다 재밌거나, 혹은 개인리그의 관심도를 일부 빼앗아 온다고 문제가 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그냥 팬들은 관심가는 것을 보면 되는것 뿐이니까요.

"개인리그는 스타를 만들고 프로리그는 스타를 소비한다. 리그의 근간이되는 스타급 선수들은 여전히 개인리그에서 나올 것입니다."

라고 하셨는데 글쎄요, 이렇게 단정하기에는 근거가 빈약한것 같습니다.
스타급선수들이 위너스리그에서 생산될수 있다면, 거기에 위너스리그의 관심도가 개인리그를 넘어설수 있다면 굳이 개인리그를
유지시킬 필요성은 없어 보입니다. 위너스가 개인리그의 역할을 할수 있다면 그냥 위너스를 봐도 팬들은 무방한거죠.

그리고 6번은 어느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는데, 구성훈,신대근,이재호,김경효같은 선수들은 충분히 자신
의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고 팬들에게 어느정도 인정도 받고있습니다. 위너스를 한게 개인리그 기간의 절반수준인 불과 2개월
남짓하다는걸 감안해본다면 위너스리그도 충분히 개인리그 못지 않게 스타를 만들어낼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벌처사랑
09/03/11 19: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네요..잘 읽었습니다
동감되는 부분이 참 많네요
09/03/11 19:01
수정 아이콘
재밌고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09/03/11 19:04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저같은 경우 프로리그 진부하고 지루해서 안보고 재밌다는 것만 몇개 골라봤거든요. 특히나 동족전은 지옥.. 네경기 모두 동족전인 경우에는....... 어휴...... 근데 위너스리그는 정말 몰입도가 예술적입니다. 어지간하면 본방사수합니다. 개인리그의 8강, 4강전의 몰입도와 다를 바가 없이 하나하나가 예술이에요. 물론 경기수가 많고 주요 에이스 선수들의 노예화가 참 문제이긴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재밌는데.. 경기수 좀 줄이고, 규정같은거 조금 보완해서 아예 프로리그 자체를 팀리그로 하는게 어떨까 하는 마음입니다..
오소리감투
09/03/11 19:04
수정 아이콘
적절한 리뷰네요 ^^
전 프로리그는 중간에 팀플 껴 있는 것과 잘 하는 게이머들을 1경기 밖에 볼 수 없다는(에결은 예외로 하고요) 점 때문에 몰입도가 떨어졌었는데 위너스리그는 여러모로 참 재밌더군요.
무엇보다 개인리그의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프로리그는 현재 방식으로 계속 가길 바랍니다.
09/03/11 19:07
수정 아이콘
저 궁극의 7일제는;;; 선수 혹사와 관련되지는 않을까요
낮에 프로리그 있고 저녁에는 MSL 이나 OSL 이 있으면 매우 심신이 피곤할거라 보입니다.
09/03/11 19:08
수정 아이콘
정말이지 프로리그 신설 이후로 이렇게까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매 경기를 지켜본 적은 처음입니다.
09/03/11 19:11
수정 아이콘
24시간, 혹은 36시간이나 48시간 안에 개인리그 참가해야 하는 선수 프로리그 출장 금지.. 같은거 만들면 좀 나을라나요..
dnsgksthghl
09/03/11 19:14
수정 아이콘
잘 봤습니다 공감가네요. 그런데 이영호선수의 개인리그탈락은 3라운드때 일어난 것이 맞지않나요?
진리탐구자
09/03/11 19:19
수정 아이콘
팀리그를 하나도 빼놓지 않고 보는 것은 중세 수도사의 고행입니다.
하지만 하나라도 건너 뛰고 안 보는 것은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 예수의 고난입니다.
The Drizzle
09/03/11 19:20
수정 아이콘
위너스리그는 방학중이라는 점도 시청률 상승에 좋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습니다.
개학/개강하고 나서는 pgr중계댓글수도 인기팀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댓글이 별로 없었죠.
짧았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재밌었던 리그였습니다.
noVember
09/03/11 19:24
수정 아이콘
Keane님// 공감이 가는 말씀입니다. '승자연전'방식이니 많은 경기를 치루었다는 건 많이 이겼다는 이야기인데,
결론은... 잘할수록 고생?!

매콤한맛님// 위너스를 통해 개인리그와 같은 '스타'를 만드려면 필요한 요소가 하나 있습니다.
경기수를 줄여야 합니다.
현재 체제에서는, 아무리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도(정말이지 입이 벌어지는 - 예를 들자면 3경기 연속 올킬이라던가) 너무나도 많은 경기수 때문에 상대적으로 빛이 바래는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올킬을 한 선수마저도 '너무나도 많은' 올킬 선수들 사이(비율이 아닌, 절대적인 올킬의 숫자입니다.)에서 '올킬을 한 선수들 중 1인'이 되어버린다는거죠.
예전 '최연성을 이겨라 팀리그'시절엔, 올킬 하나, 3킬 하나가 사람들을 들썩였습니다.
왜냐, 이 경기가 끝나면, 다음주, 적어도 3일 후까지는 사람들이 이 경기를 두고두고 이야기했거든요.

스포트라이트의 집중이 필요합니다.
'올킬'이 '어제 누구누구가 상대편 네명을 혼자 이겼다' 정도의 반응을 보이는 임팩트가 아닌
'어제 누구누구 봤냐? 혼자서 상대편 다 끝냈다!!!!!!' 정도의 임팩트가 되어야된다는 거죠.(이렇게 써놓은 저도 그다지 임팩트는 없는 듯합니다만...)
noVember
09/03/11 19:29
수정 아이콘
덧붙이자면, 이건 제 생각에 프로리그가 가지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입니다만,
사람들은
'갑이 을을 이겼다. 그래서 갑이 있는 팀이 을이 있는 팀을 이겼다. 다음 갑의 팀 상대는 최강팀 아무개, 을의 팀 상대는 약체 궁시렁'이라는 이야기보다는,
'갑이 을을 이겼다. 그래서 XX(8강, 4강, 결승)에 올라갔다. 다음 상대는 3연속 XX진출을 노리는 병 또는 또다른 신성 정'이다. 는 사실에 더 관심있어 합니다.

프로리그 2라운드 SK와 화승의 에이스 결정전(또는 위너스리그 SK와 화승 5경기). 이제동 vs 김택용.
곰클래식 최강자 결정전(또는 바투스타리그 결승(?-지극히 개인적인 바램입니다)). 이제동 vs 김택용.

단판과 다전제, 경기 현장에서 발표된 대결과 미리 공지된 대결이라는 점에서 비교 하기가 힘든 두 대상이지만,
전자가 주는 느낌이, SK와 화승의 두 에이스 대결, 이기는 자가 팀의 승리를 이끈다. 정도라면
후자는, 프로토스와 저그 수장의 대결, 현 시점 스타 판 최고수를 가리는 진검승부. 정도의 느낌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스토리, 팬들의 관심을 끄는 대결은 아무래도 후자일듯 하고요.

죄송합니다. 자리를 비워야해서 글을 다 마무리 짓지 못하고 갑니다.
네이눔
09/03/11 19:35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있지만 개인리그의 강점은 다전제를 통한 진검승부지요. 맵에 따른 에이스끼리의 스나이핑이 가능한 위너스 체제에서 누가 강자인지는 알수 있지만, 최강자를 결정하는 것은 위너스리그가 해소해줄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09/03/11 19:39
수정 아이콘
'확실히 3라운드때 에이스가 감당해야 하는 경기수가 올라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1,2라운드때나 3라운드때나 둘 다 혹사 수준이라 체감상 차이는 덜한 것 같습니다. 이영호, 이제동선수의 개인리그 탈락은 1,2라운드때 일어난 일이지요. '

이영호선수는 3라운드 이스트로와의 경기에서 역올킬을 하려다 3킬로 끝을맺고, 당일 벌어진 스타리그에서 패배하여 탈락.
다음날 벌어진 MSL에서 패배하여 탈락한것 아닌가요?
'
애국보수
09/03/11 19:48
수정 아이콘
karoo님// dnsgksthghl님// 그렇군요.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09/03/11 20:10
수정 아이콘
글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이군요. 추천 한방 드립니다. ^^
09/03/11 20:12
수정 아이콘
애국보수님// 근데 시청률 조사는 어느기관에서 한건가요?
09/03/11 20:17
수정 아이콘
발톱떼가 많으신가봐요
낮경기는 확실히 시청률 떨어질거같은데요
주말은 제외하더라도 방학시즌 아닌기간에 낮경기하면 볼사람이 있을까요?
글은 잘읽었습니다
09/03/11 21:03
수정 아이콘
시청률은 방학이란 영향이 커보입니다. 실제로 위너스리그 마지막주에 댓글수가 1/4정도로 확 줄었죠.
서성수
09/03/11 21:17
수정 아이콘
안티 위너스리그 팬으로써 적자면.
너무 개인적? 또는 위너스 리그를 좋아하는 팬의 생각만을 적은것 같습니다.

1.방학기간 입니다.
특정선수의 팬은 그 선수가 안나온다면 재방도 안볼겁니다.
2.위너스 리그 특성상 .. 인정합니다
3.사실은 사실이고 이영호 선수는 위너스 리그중 떨어진걸로 알고있습니다만..
4.cj를 제외하고 원맨팀 또는 투맨팀이 잘한거 아닌지?
sk. 화승. ktf 등..
sk가 1라운드때 저그의 몰락으로 성적이 매우 안좋았죠. 그러나 1라운드 부터 위너스였으면 어땠을까요?
cj도 후반부 부터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프로리그 방식에서 어느팀이 원투 펀치로 성적이 좋았나요?
그리고 stx는 이영호는 자료를 못찾았고. 이제동 선수는 나오지도 않았고. 김택용은 이겼습니다.

8. 팀대결의 얘기보다는 감독의 용병술이 적혀있네요.

이외.. 단점을 적자면..
방학이 끝나면 긴 방송시간 문제
인기없는 선수가 올킬하면 재미가 극적으로 떨어지는 점. (stx 테란이 올킬했을때..)
무한낙천
09/03/11 21:27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는 안보다가 위너스리그 하면서 본방사수 했습니다.
저같은 분들 꽤 많을 겁니다.
다른거 다 제쳐두고라도 그 차이는 확실히 큰 듯 합니다.
레인메이커
09/03/11 22:42
수정 아이콘
동시중계 폐지가 말은 편하지만,, 낮경기 비중이 너무 늘어나네요. 별로 가능성 없어 보입니다. 평일 낮경기는 결과만 챙겨보거나 재방으로 보는 사람이 본방을 보는 사람보다 더 많을 것 같네요. 현체제가 더 나아 보입니다. 저녁으로 프로리그를 돌리는건 개인리그랑 충돌하니까 현재상황이랑 별로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09/03/11 22:49
수정 아이콘
지금에 와서는 케이블시청률보다는 다음팟이나 기타 인터넷으로 볼 수 있는 채널들이 많기때문에 낮경기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본방시청률은 낮을지 몰라도 vod조회횟수까지 합쳐보면 비슷해질 것 같거든요. 사실 저같은 경우 저녁시간대 본방을 사수한다고 해도 양대방송사에서 동시중계를 하니 한쪽 경기 보다보면 다른 쪽 경기는 못 보는 수가 있으니 나중에라도 vod찾아보곤 하거든요.

주5일 프로리그는 보는 입장에서는 좋긴 하지만, 선수들이나 이 판을 위해서는 주3일정도로 줄이는 게 좋지 않나 싶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그간 많이 논의되었으니 패스합니다.
Championship
09/03/11 23:26
수정 아이콘
박세정선수 14승4패로 알고있는데요.
09/03/11 23:38
수정 아이콘
방학도 방학이지만 그냥 시청자들이 느끼기에 재미의 질이 다른 것 같아요.
swflying
09/03/11 23:52
수정 아이콘
너무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그중에 한가지 의문점이 생겨서 질문드립니다.
제가 볼때 이번팀리그는 예전 팀리그(5전 3선승 mbc무비스배제외)와 비교해볼때
올킬이 자주 나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데이터상으로 볼때 경기수가 늘어났을뿐이라고 써있어서요.

저 데이터는 mbc무비스배까지의 올킬 횟수를 포함한것인가요?
제 기억으론 mbc무비스배때 5선 3선승제로 개편되면서 예전보다 올킬이 자주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무튼 정말 좋은 데이터와 분석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글 요즘 많이 올라오네요^^
Chizuru.
09/03/12 00:08
수정 아이콘
꽁보리밥에 김치가 싫다고 고기를 달라고 했더니 하루 세끼 고기를 주는 격입니다. 다음번때는 팀리그때만이라도 경기수를 좀 줄였으면 합니다.



이 말 정말 공감되네요.
시청자 입장에서는
'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야' (................................................)
王非好信主
09/03/12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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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볼땐 방학치고는 그닥 안좋은 느낌입니다.

방학+7전4선승제를 하고도 이성적이라뇨.

어짜피 방학이 아니라면 7전4선승을 하기 어려울 테니 지금이상으로 늘어나긴 어렵겠습니다만.

그나마 선수혹사는 더 늘었고, 그나마 프로리그가 없는 겨울시즌 덕을 보던 개인리그의 파워도 작년만 못하네요.(재작년엔 비할바가 못되구요.)

그냥 컵대회로 했음 좋겠는데 말이죠. --;독립시켜서, 글쓴이분 말씀대로 좀 경기수 줄여서 말이죠.
09/03/12 02:56
수정 아이콘
프로리그의 확대는 참으로 맘에 들지 않습니다.

고만고만한 프로리그 경기들은 흘려보면서 며칠을 갈고닦아 전략을 완성시켜 나오는 개인리그 경기들에 열광했었는데
이젠 프로리그 연습에 치이면서 개인리그의 경기조차 프로리그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예전엔 사정이 있어 몇 주 정도 게임을 못보게 되면 나중에라도 꼭 몰아서 챙겨보곤 했는데
이젠 지나간 것을 챙겨보긴 커녕 아예 채널을 돌려볼 생각도 잘 나질 않는군요.

스타2가 나오면 좀 나아질까요? 아니면...
연휘군
09/03/12 09:33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꾸준히 프로리그 축소를 주장하시며 프로리그로 인한 개인리그 쇠퇴를 걱정하는 모습은
이제 존경스러울 정도군요.

개인적으로 이번 PGR인구조사 결과가 꽤 와닿았습니다.
현행 프로리그가 좋다는 의견이 이외의 의견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지요.

뭐 개개인의 취향의 문제겠지만요.
보름달
09/03/12 09:43
수정 아이콘
swflying님// 7전 4선승제의 올킬 비율이 저 정도였습니다. 대략 1/4정도는 올킬로 끝났죠.
3킬은 무수히 많구요.
무비스때는 참고로 정확히 전체 경기의 50%가 올킬로 끝났습니다(28경기중 14회)
09/03/13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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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되는 부분 많네요. 글 잘보고 갑니다~~
09/03/13 15:14
수정 아이콘
박정석 선수가 이렇게 잘했다는걸 위너스 리그를 통해서야 다시 알게 된것만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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