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12/17 03:32:15
Name Seperation Anxiety
Subject 어쩌면 라이벌?!(박성준 vs 한동욱)
한참전에 생각했던 글인데 이제야 쓰게 되는군요..
박성준 선수를 참 좋아하는데 한동욱 선수와의 몇몇 명경기가 생각나서
검색해 봤더니 의외로 두 선수의 전적이 얼마 안되더군요.
제가 생각하는 두 선수의 명경기 입니다.

2004.05.28 질레트 OSL 16강 B조 5경기  Requiem 2004
너무나도 유명한 두선수의 첫 대결입니다.
당시 임요환 선수를 잡고 스타리그에 올라온 박성준선수.
약점이라 평가되던 프로토스전도 16강 첫 경기에서 전태규 선수를 잡아내며
자신이 프로토스전에 약하지 않음을 증명했고, 최수범 선수또한 잡아내며
8강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합니다.

한동욱 선수는 아마추어 예선, 챌린지 예선, 챌린지 본선, 듀얼토너먼트를 한번에 뚫어내며
대단한 기세로 스타리그에 입성합니다.

경기는 초반부터 급박하게 진행됩니다. 6시가 걸리자 4드론을 선택한 박성준 선수.
한동욱 선수는 정찰방향을 잘못잡아 첫 6저글링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추가되는 2저글링을 저그본진에서 발견하며 벙커를 건설하는데..


2007.01.24 2006 신한은행 OSL 시즌3 16강 A조 1경기 히치하이커
질레트배에서 한동욱 선수를 잡고 올라가 우승한 박성준 선수.
신한은행2006 시즌1에서 박성준 선수를 잡고 올라가 우승한 한동욱 선수.
이번엔 토너먼트에서 만난 두 선수는 첫경기부터 멋진 경기를 보여줍니다.

한동욱 선수는 배럭도 짓기 전에 엔지니어링 베이를 저그앞마당에 지으며
견제를 시작합니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 두번째 해처리를 지은 박성준 선수.
그러나 한동욱 선수는 가스러쉬까지 감행하며 저그의 테크트리를 많이 늦춥니다.

그리고는 2배럭 이후 선팩. 조이기를 발견한 박성준 선수는 성큰을 늘리며 방어해 보지만 결국 날아가는 앞마당.
승부는 테란에게 급속히 기울지만, 박성준 선수는 극강의 방어력을 선보이며 결국 막아냅니다.

방어는 훌륭히 해냈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상황. 하지만 박성준 선수는 원해처리에서 뮤탈을 모아
상대병력을 계속 줄어줍니다. 그러면서 7시에 멀티를 시도하는 박성준 선수.
7시가 완성되고 돌아가면 본진플레이를 하는 한동욱 선수는 암울해 질 수밖에 없는데..

2007.02.02 2006 신한은행 OSL 시즌3 16강 A조 3경기 리버스템플  
2경기에서 회심의 드랍으로 1:1의 스코어를 만든 박성준 선수.
3경기에서는 3해처리 빌드로 부유하게 드론을 뽑는데 주력합니다.
반면 한동욱 선수는 2배럭빌드를 선택해 아무피해를 주지 못하면 많이 불리한 상황.

하지만 여기서 한동욱 선수는 심리전을 겁니다.
자신의 본진이 정찰되지 않았다는점. 그리고 앞마당 미네랄지역에 오버로드가 떠 있다는 점을 이용해
scv5기를 앞마당 미네랄에 붙여 마치 앞마당 멀티를 한것처럼 상대를 속입니다.
그리고선 진출하는 바이오닉 병력.

저글링으로 진출병력을 확인한 박성준 선수는 다수 저글링을 확보하며 성큰을 늘리는데..


점점 획일화되는 경기들을 보며 스타일리쉬한 선수들이 많이 그리워집니다.
투신, 소닉테란.. 그리고 올드들과 스타일리쉬들의 부활을 바랍니다.(그리고 확신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8/12/17 03:57
수정 아이콘
인연은 있지만 라이벌일까에는 물음표인게 ..
두 선수의 전성기는 묘하게 엇갈려서 한쪽의 승리가 좀 뻔해보이더군요 ..
08/12/17 05:31
수정 아이콘
4드론하니까 인터뷰생각나네요 당시 하태기감독에게 게임전에 " 감독님, 멋지게 이겨드릴까요 화끈하게이겨드릴까요?"
라는질문에 하태기감독은 화끈하게를 택했고..
홍승식
08/12/17 08:38
수정 아이콘
Nuclear님// 제 기억으로는 레퀴엠이 저그에게 너무 힘들어서 하태기 감독에게 '재밌는 경기를 할까요? 이기는 경기를 할까요?' 라고 물어봤다고 합니다.
물론 하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선택했고 그 결과가 4드론인 것이죠.
나중에야 섬멀티 먹고 앞마당 성큰으로 버티며 가디언 체제가 유행이 되었지만, 당시 레퀴엠은 저그에겐 답이 없는 경기로 알려졌었죠.
여친없음
08/12/17 10:51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 정말.. 좋은선수인데... 엠에셀 한두번만 먹어주면 지금같이 본좌논쟁에서 빠지는 일은 없을건데.. 흑흑..

박성준선수 엠에셀 어케좀 안되나요?
BuyLoanFeelBride
08/12/17 11:33
수정 아이콘
라이벌이라기엔 전성기도 갈리고 커리어 차이도 커서;;
Seperation Anxiety
08/12/17 13:18
수정 아이콘
헐님// BuyLoanFeelBride님// 제목을 잘 보시면 라이벌 옆에 ?! 가..
둘이 붙으면 명경기가 많이 나와서 그런표현을 썼을뿐이죠.. 딱히 표현이..
임진록이나 성전 같은 의미로 쓴 것이라.. 투소록? 이러면 이상하잖아요..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7224 아직 죽지 않았음을 증명하라. [14] 블레이드6479 09/03/06 6479 14
37124 에결스트로는 왜 에결스트로인가? [10] 교회오빠4307 09/02/25 4307 0
36985 고수. 연륜이 쌓이다. [32] skzl7883 09/02/15 7883 2
36941 통계로 보는 스타크래프트 [51] 김연우9158 09/02/12 9158 50
36931 스타리그 36강에 대한 때늦은 생각 [19] TaCuro4270 09/02/11 4270 0
36882 스타리그 부흥을 위한 궁극의 대안, 주7일제. [28] 애국보수7740 09/02/07 7740 14
36864 연초의 진영수!!! [26] TaCuro6765 09/02/05 6765 0
36835 박정석선수의 현재 상태와 미래, 공군을 위한 조언 [52] 보름달9240 09/02/02 9240 2
36734 회상해보는 올킬의 순간. [33] 보름달8094 09/01/19 8094 1
36714 재밌는 팀리그 - 감독들의 전략과 선수들의 작전 수행능력 [11] 피터피터4658 09/01/18 4658 1
36673 비수의 사용법... [5] 피터피터4321 09/01/16 4321 3
36641 박태민과 송병구 [54] H.P Lovecraft10116 09/01/13 10116 18
36621 [가벼운 글]저만의 베스트 게이머, 그리고 베스트 경기 [14] 풍운재기5265 09/01/13 5265 0
36594 차기본좌는 등장할까? [26] H.P Lovecraft4838 09/01/11 4838 0
36570 김택용의 마지막 한 수 [117] kEn_10761 09/01/08 10761 1
36518 신세기 꿈꾸는 프로토스와 마에스트로 [7] 피스5199 09/01/04 5199 1
36508 Hot issue - 노력하는 자와 천재와의 싸움 [34] 국제공무원5548 09/01/03 5548 0
36500 아마추어적인 생각. [43] CakeMarry5610 09/01/02 5610 1
36451 테란 4虎쯤은 정말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5] aura8151 08/12/29 8151 1
36395 대뇌망상 입스타 -이제동 vs 정명훈경기 분석 [31] The Greatest Hits7279 08/12/23 7279 4
36359 So1 <2> [23] 한니발8674 08/12/18 8674 20
36329 어쩌면 라이벌?!(박성준 vs 한동욱) [6] Seperation Anxiety3936 08/12/17 3936 0
36180 [L.O.T.의 쉬어가기] 선택의 기로 [8] Love.of.Tears.6682 08/12/02 6682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