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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25 21:39:39
Name SKY92
Subject 송병구는 꺾이지 않아.
곰 TV 시즌 2 결승전,



에버 2007 결승전,



그리고 박카스 결승전.




송병구선수의 이 결승전 3번의 패배중에서 처음 2번의 결승전 패배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일어설거라 예상했지만,



3번재 결승전에서의 패배는 정말 그에게 치유할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이대로 그를 추락시킬것 같았습니다.



3:0,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였고, 그리고 상대의 심리전에 완벽히 농락당했으니까요,


그 시상식에서 눈물 흘리는 모습보고........ 다시는 일어서기 힘들겠구나, 아무리 꾸준한 그라도, 결국 꺾여버리는구나........



이대로 끝인가, 라고 몇번이고 그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예상은 2008년 시즌 초까지만 해도 그대로 맞아떨어지는듯 했습니다.


적수가 없다 하던 토스전과 테란전은 패배가 점점더 많아 지기 시작했고, 불안했던 저그전마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개인리그에서 조기 탈락도 했고, 프로리그 성적이 전혀 나쁜건 아니였지만 무언가 예전의 송병구의 느낌이 아니였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름 WCG 예선전을 기점으로, '나는 절대로 꺾이지 않는다.'라고 그는 외치기 시작했습니다.



토스 VS 토스전은 점점 전성기때의 기량을 회복해가기 시작했고, 국대선발전 8강전에서 박지수선수를 제압하면서 테란전에서의 신뢰도를 완전히 회복했으며,


결국 무서운 기세로 국대에 선발되기까지 이르렀고,



이후 시작된 양대리그에서, 거칠것 없는 포스를 내뿜었습니다.



중간에 10연승도 해봤고, 그 와중에 펼쳐진 수많은 명승부들.........



그리고 진화해버린 자신을, 확실하게 보여주었습니다.



어제 도재욱전, 그리고 오늘 박지수전.



도재욱선수랑의 경기는 아무래도 8강때랑 위치가 달라졌고, 상대의 프프전 연승 기세가 너무나도 강해서, 힘들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날의 송병구는 이영호전에서 당하던 송병구가 아니였습니다.


독사같은 판짜기로 완벽하게 괴수를 잠재워버리고,


다음날, 진짜 준비기간때문에 힘들것이라 예상했던 정복자 박지수선수랑의 게임, 2경기에서 휘청했으나, 결국 3경기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보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날 이후 완벽히 무너질것이라 한 저의 예상이 이렇게 카운터 펀치를 날려주어서 너무나도 고맙습니다 송병구선수.  

어제와 오늘의 경기를 본 순간, 당신은 절대로 꺾이지 않을것이라는 그런 확신을 가지게 해주었습니다.


이렇게 롱런한 프로게이머는 손에 꼽을겁니다.

2년간, 참 많은 경기를 뛰었고, 참 많은 추락, 그리고 도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부족한것이 있지 않습니까.


이참에........ 이제 자신의 커리어에 별을 새길때도 되지 않았습니까.


앞으로의 힘든 스케쥴 모두 뚫어버리고, 이번 양대리그 한번 제대로 날아봅시다.




많이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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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수
08/10/25 21:43
수정 아이콘
송병구 선수..우승했으면 좋겠어요..
이제 진짜 때가 된거 같네요..
08/10/25 21:48
수정 아이콘
전 아직도 의문입니다.. 김캐리의 저주는 극복했다 치지만;;;; 홍진호 교주님의 저주를... 극복했을까요??

극복하기를 바라면서도... 바라지 않는 제 자신을 저주해 봅니다.
레이미드
08/10/25 21:49
수정 아이콘
이 선수, 결승전에서 우승만 못 했을 뿐이지
07-08 시즌만 딱 떼어놓고 보면
05-06 시즌 전성기 시절의 마재윤 선수가 생각날 정도로 대단한 선수입니다.

요즘의 송병구가 그때의 마재윤만큼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건
마재윤은 지지 않으면서 그 기세를 유지했지만

송병구는 기세가 꺾이는 과정이 무척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마다 일어섰다는 점입니다.
'정말 앞선 결승전에서 한 번이라도 우승했다면 지금의 송병구 선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에요.

물론 '그래서 송병구 선수가 우승하지 말아야한다.'는 아니지만.. 어쨌든 이번만큼은 꼭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하고
MSL도 우승해서 그동안 준우승의 설움을 완벽히 갚아줬으면 합니다. ^^
08/10/25 21:50
수정 아이콘
이제 wcg와 곰인비까지 하면 4개의 개인리그에
프로리그 거의 무조건출전+에결.

진짜 많이 나오면서 또 잘이기네요...
ArcanumToss
08/10/25 21:50
수정 아이콘
양대리그 우승하면 정말 대박인데... 걱정되는 것은 우승이라는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고 나면 열정이 식으면서 하향 곡선을 타지 않을까 합니다.
그냥 한 쪽을 화려하게 우승하고 한 쪽은 아주 충격적인 패배를 하는 게 롱런에 오히려 득이 될 것 같아요.
비밀....
08/10/25 21:51
수정 아이콘
정말 요즘 골수마빠에서 병구선수까지 너무 좋아져서 행복한 고민중이네여 하하하.

2년동안 토스의 정상에 있던 선수가 우승 하나 없다는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인데 더구나 홍진호 선수는 결승에 가면 '상대가

미친' 경기력을 발휘했지만, 송병구 선수는 결승에서 '자기가 맛이 간' 경기력을 보여서 패했었잖습니까

그렇게 결승에서 실력도 제대로 못 발휘하고 연거푸 패하면 꺾일만도 한데 잠깐의 부진을 딛고 그동안의 포스보다 더 강해져

진짜 극강포스를 뿜어내고있는 병구 선수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정말 그 끝을 알 수 없는 선수에요.

이번에는 꼭 양대우승+WCG우승 한번에 이루고 정상을 찍어봅시다.


+마본좌 부활기원!
언어유희
08/10/25 21:52
수정 아이콘
관심이 시들해진 저를 다시 생방송으로 끌어들일 선수가 있다면 그건 절대로 송병구일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좀, '세컨드매니아 혹은 이등홀릭'이지만 송병구만큼은 우승해도 변함없이 응원하고 좋아할 것입니다.

간만에 불타오르는 빠심입니다.
그대는눈물겹
08/10/25 21:53
수정 아이콘
오뚝이란 말은 송병구 선수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네요.
찹스프로팀
08/10/25 21:54
수정 아이콘
저는 감독으로써 에결에 모든 선수 다쓸수 있다고 하고 상대팀 선수 모른다면 무조건 송병구 선수 고를겁니다.
송병구에게서 X택용은 쓰러지지않아 노래가 흐르네요~!
그리고 송병구 선수의 큰 장점은 꾸준한 성실함과 자만하지 않음 그리고 욕심이 많은점을 보았을 때
양대 우승 아니 그랜드슬램을 해도 절대 기량 떨어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송병구선수는 특별한 빌드나 기술로
성공한 스타일이(3해처리, 안티캐리어, 무짤, 물량 등등) 아니고 전체적으로 고르게 잘하기에 롱런할거 같습니다.
그대는눈물겹
08/10/25 21:54
수정 아이콘
ArcanumToss님// 아마 양대 우승을 하게된다면 그 뒤로는 마재윤선수처럼 본좌에 오르기위한 관문들이 생기겠죠? 또 그걸 넘어서가는 것도 재밌을거 같아요.
그레이브
08/10/25 22:08
수정 아이콘
이러다 양대준우승하면....

스타리그 반드시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08/10/25 22:09
수정 아이콘
이미 송병구의 본좌 관문은 시작됐습니다. 내일부터 시작해서 목요일, 토요일로 이어지는 스케줄의 산더미가 바로
그 증거입니다. 4대 본좌 마재윤 선수의 평균 일정을 떠올려보십시오. 지금의 송병구 선수와 겹쳐지지 않습니까?
이것이 바로 본좌가 겪어야 할 산 중 하나인 무한 스케줄입니다. 다 이기니까 이긴 대회 계속 출전해야 되고, 결국
스케줄이 겹치죠. 이런 무한경기 속에서 계속 이겨줘야 본좌가 되는것이죠. 2회 우승하고 거의 반년동안 최강자
소리 듣던 게이머도 준본좌 취급받는데, 본좌라면 그 이상을 해줘야 사람들이 만족하겠죠. 그게 개인적으론 안쓰럽
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죠. 그것을 극복해야 본좌인데요.
lalrarara
08/10/25 22:14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 눈빛이 조금 달라졌다고 하면 좀 오버일까요.저만 그렇게 느낀건가요?
차분함속에서도 예전에 볼수 없었던 예리함이 보입니다.
08/10/25 22:15
수정 아이콘
테란과 저그 모두 송병구 선수를 이기지 못하는 현재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못하면 전 송병구 선수의 우승은 앞으로도 "절대 불가" 하다고 봅니다.

이기면 그야말로 본좌인데 말이죠. 토스도 본좌 소리 들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야누스
08/10/25 22:19
수정 아이콘
송병구선수는 본좌가될수없음.
돌아와요! 영웅
08/10/25 22:29
수정 아이콘
본격적으로 송병구의 본좌로드가 시작된거 같습니다
그 지독했던 마재윤의 본좌로드를 생각하면 이번 양대우승하면 토스 죽는맵이 미션으로 떨어질것이며 또 이영호와 이제동 다전제 격파
미션이 주어지겠죠 과연 이걸 다 뚫고 본좌로드의 끝에 다다를수 있을지.......
5대본좌가 나오면 스타 2가 나올것 같네요
08/10/25 22:31
수정 아이콘
마재윤도 마지막 신한은행때를 제외하면 온게임넷과 WCG 스케쥴도 아예 전무했기 때문에 ..
지금 송병구의 스케쥴은 살인적이라 생각하네요 ..
개인적으로 준본좌들 사이에서도 스케쥴이 단일리그에 집중해서 차근차근 뚫어냈다면 본좌라 불릴 선수도 많다고 생각하기에 ..
송병구 선수 기대해봅니다.
Who am I?
08/10/25 22:45
수정 아이콘
정말 살인적인 스케줄이지만 잘해내고 있으니 그저 대단하다고밖에는....
팬이라서 다행이지 팬이 아니었다면 정말 무서웠을듯합니다. 으하하하

차근차근. 그가 이뤄나갈것들에 가슴이 뛰는군요.
08/10/25 22:53
수정 아이콘
현재 스타2나오기 전까지 본좌될수 있는 사람은 송병구 하나 뿐이라고 봅니다.
이제동선수도 솔직히 힘들어보입니다.
08/10/25 23:15
수정 아이콘
야누스님// 뭔가요.....?
이제동선수도 가능성은 없지 않다고 봅니다. 이제동선수가 원래 미칠듯한 연습량과 꾸준함이 있기 때문에
송병구선수처럼 주춤했다가 다시 일어설거같네요.
08/10/25 23:25
수정 아이콘
야누스님// 성급하십니다!!

이제동 선수가 양대리그 우승해도 본좌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이유는 마재윤 선수의 영향이 큽니다! 그만한 이팩트를 이제동 선수가

보여주지 못한 현재 스타리그에는 올라오지 못했고, MSL은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이제동 선수는 아직 확정할 만큼의 좌절을

보여주지 않고 있어요. 프로리그에서도 미칠듯한 파괴본능을 보여주는데;;; 이제동 선수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현재 모든 준본좌 급 선수들은 다 현재 진행형입니다. 그나마 가장 가까이 있는 선수를 꼽자면 송병구선수와 이제동 선수라고 봅니다.

PS. 이영호 선수 ㅠㅠ 격하게 아낍니다;;;
양산형젤나가
08/10/26 00:12
수정 아이콘
이제동 ing, 송병구 ing이죠

이제동 선수가 비록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본좌에 제일 근접한 선수는 이제동입니다.
이명박
08/10/26 05:59
수정 아이콘
우승해야죠. 우승해야죠...

그 강했던.. 본좌로 대접받아도 전혀 손색이 없던 실력을 가지고 있었던

홍진호 선수의 지금 위치와 평가를 보면..

꼭 우승해야죠.
08/10/26 08:5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현재 본좌후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동 선수는 결승에서 3:0으로 지는 등 포스를 너무 잃었습니다. 연속우승 또한 없으며 커리어도 많이 부족하죠. 본좌가 되기 위해선 절대 지지 않을 것 같은 포스를 몇몇시즌을 꾸준히 이어가야 되는데..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선대 본좌들의 포스들을 비교해봐도 말이죠..
구경플토
08/10/26 10:23
수정 아이콘
'나만의 잣대'로 마음대로 정해버리는 '본좌'라는 헛된 망상 따윈 송병구 선수에게 필요없습니다.
08/10/26 11:43
수정 아이콘
임이최마가 헛된 망상의 존재라는 말씀이신가요? '나만의 잣대'로 마음대로 정해버리는게 아니라 모두가 인정할때, 그게 본좌 아닌가요?
라르쿠
08/10/26 14:09
수정 아이콘
본좌가 나올수없는 상황아닌가요?

마재윤선수 본좌시절이후 2년이 지난 지금

너무 잘하는 선수가 많아서..

박지수 윤용태 김구현 이영호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 도재욱 제가 언급한 선수들끼리 서로 물리고 물리는 상황아닌가요?
유남썡?
08/10/26 14:24
수정 아이콘
객관적인 현재 본좌 잣대는 msl3회 + osl1회 우승아니였나요...

그것만 충족시킨다면야..
날으는씨즈
08/10/26 22:24
수정 아이콘
야누스님// 이게웬 스갤에서나 볼수있는 댓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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