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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10/15 22:51:54
Name ToGI
File #1 goqusrla.jpg (26.7 KB), Download : 23
Subject 가을로 가는 길에, ....(3) 우수(憂愁)


이루어 질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계절이 가을인가 봅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우수에 가득찬 날이군요, 오늘은.



서울에는 해가 떴지만 점심때만 잠깐 뜨고, 구름이 하루 종일 하늘 위에 머물다가 갔습니다.
가을이라고는 믿기 힘든 점심때의 차가운 날씨, 그리고 그에 따라 차가워진 마음.
비라도 왔으면 그런 마음이 정화되었을 테지만, 비도 한 줄기 내리지 않은 오늘.
프로리그도 1시간 일찍 당겨서 해서, 4시에 집에 왔을 때는 이미 경기는 끝난 날.

그러나 그 경기 결과로 인해서 또 한번


우수에 가득찬 날.


오늘은 가을의 우수가 가득찬 날입니다.
이제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한동안 이러한 우수가 제 머리속을 왔다갔다 할 것만 같습니다.
가을비라도 내린다면 - 그 우수에 가득찬 마음이 조금이라도 진정될 거 같았을 텐데.
밤에 집으로 와 보니까 또한 가을안개가 연기처럼 짙게 끼어 있더군요, 마치 제 마음처럼.




어째서 그런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째서 그런 것인지.
꼭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는지를...




3세트에 만일 등덕/등콩 팀플이 있었더라면 이길수도 있었던 것을,
이영호 선수와 박재영 선수가 져서 우울함에 빠졌음에도 위로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을 때가 있었다는 것을.
..그 사람의 공백, 그 사람의 공백이 오늘 따라 더욱 더 절절해졌던 이유.
영호에게 위로가 되 줄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이 가슴을 메이게 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눈물이 나네요.
아주 차가운 눈물이.
가을바람이 부는 새벽의 밤기운처럼 아주 차가운 눈물이 내립니다.


공군 훈련소로 떠나버린 그는 지금쯤이면 잘 지내고 있을까요.
그리고 박재영 선수와 우정호 선수는 언제쯤이면 자신의 껍질을 깨고 나올까요.
그리고 이영호 선수는 언제쯤이면 자신의 마음을 추스르게 되어서 다시금 재기하게 될까요.





병호 코치님이라도
KTF의 프로토스 선수들을 이해해주고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의 공백이
이렇게 큰 줄 몰랐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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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0/15 23:42
수정 아이콘
저같은 골수 esports의 레알마드리드 케텝빠로써는 그저ㅜㅜㅜㅜㅜㅜㅜㅜㅜ
신우신권
08/10/16 09:08
수정 아이콘
젠장....올드들을 다 떠나보내면 어떡하냐고!!!
CJ에의 서지훈, SK 박태민, 온게임넷 전태규등 다른 올드들은 팀에 남아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해도 팀의 중심축이 되어주는건데...
정말 이번 시즌 KTF의 벤치를 보면 누군가 정신적 지주를 해줄 사람이 없다는게 확연히 느껴지던데.
이영호 선수가 지고 나서 내려올때 누가 등한번 툭툭 두들겨 줘야 하는데 그런 사람이 이제 없다는게 문제!!
홍진호 선수라도 군대가기 전까지 그런 역할로 경기장에 데리고 왔음 하는 바램의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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