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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8/07/28 15:12:16
Name legend
Subject 케스파 랭킹 8위 vs 아마추어 연습생...결과는?
네, 아까 경기를 보신 분이라면 알고 계시겠지요. 정말 충격적인 결과였습니다. 만약 실력으로 패배하였다면

WCG로 인해 나타난 미래의 CJ를 이끌 다크호스가 나타났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긴 아마추어 선수도 솔직히

날빌 이외엔 실력적으론 많이 부족해보이는 선수였습니다. 그렇기에 케스파 랭킹 8위의 이 선수를 탓하지 않

을 수 없군요.

김구현 선수, 어떻게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날빌 치즈러쉬에 당합니까. 김구현 선수가 견제에 능한 화려

한 플레이 스타일이란것도 알고 있고, 그 때문에 게임의 안정성이 별로 없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아마추어와의 경기는 많이 실망했습니다. 물론 날빌인데 못 막을수도 있지요. 못 막는다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 못막은것 때문에 생긴 충격, 아마추어에게, 날빌로 패배했다는 상처가 뼈아픈 것입니다.

만약 정우용 선수가 정석적인 플레이로도 뛰어났다면 조금은 이해해주고 싶지만 2경기에서 보여준 정 선수

의 플레이는 별로였습니다. 적당한 압박 이후에 빠져줘야 하는데 빠질 타이밍에 빠지지 않아서 어이 없이 탱

크를 헌납했죠. 그 후 펼쳐진 경기는 김구현 선수 정도 되는 선수라면 당연히 보여줬어야 할 플레이였구요.

여하튼 아쉽습니다. 김구현 선수는 좀 더 안정적인 부분을 강화해서 다시 나와야 할 듯 싶네요. 그리고 승리한

정우용 선수는 축하드리고, 8강에서도 지금같이 날빌이 통하리라는 생각은 접고 기본기를 갈고 닦으면서 정석

적인 경기로도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걸 증명해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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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느낌
08/07/28 15:15
수정 아이콘
일단은 이긴게 중요하기때문에.. 다음라운드에서 패하더라도 뭔가 운영면에서 준비된모습을 기대하겠습니다.
어쨋든 첫날부터 충격이네요
08/07/28 15:17
수정 아이콘
3경기는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자신이 가스러쉬를 해서 투배럭을 올릴 여지를 만들었으면 적어도 그에 대한 대비는 했어야죠. 심지어 투배럭을 보고도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08/07/28 15:26
수정 아이콘
1경기를 보고 올인성에 대한 염두를 해줬으면 했는데 정말 3경기의대처는 안일했다고 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2게이트도 아니고 그렇다고 포지가 빠른것도 아니고 배터리는 도움도 안됐고...
08/07/28 15:38
수정 아이콘
가스러쉬를 성공했기에 어찌보면 강요당한 치즈러쉬에 그대로 지지라뇨 어휴 -_-
매콤한맛
08/07/28 15:46
수정 아이콘
1경기는 그렇다쳐도 3경기는 가스러시를 해서 테란이 발끈러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았는데도 대처가 너무 안이하더군요.
『天愛』
08/07/28 15:46
수정 아이콘
scv 끌고 나오는거 확인하지 않았던가요? 업무중에 띄엄띄엄봐서.. -_-;; 작은 볼륨에서 해설진들의 목소리로는 확인했다고 들었는데~;
08/07/28 15:49
수정 아이콘
그런데 사실 그냥 아마추어는 아닙니다...상당한 실력으로 유명한 분이라 뭐 질수도있다고 생각합니다.
음 그러고 상대방 저는 준프로로 알고있는데 준프로도 아마추어로 치나요?
08/07/28 15:53
수정 아이콘
해설에서 계속 아마추어 아마추어 하던데 준프로 였나요?

준프로건 아마추어건 솔직히 오늘 게임의 대처를 보면 김구현 선수의 대처는 조금 아쉬웠습니다.
가스러쉬 성공하고 투배럭 확인하고 마린 뽑는거 보고 개인화면 보니까 나오기 조금 전 타이밍에 프로브가 앞에 있는 배럭 돌고 있는걸
살짝 확인 하더군요. 물론 확인하지 않아도 투배럭 내친걸음 마린러쉬를 몰랐겠냐만은..

프로브로 나오는 일꾼까지 확인한.. 뭐 더 보여줄래도 보여줄께 없는 치즈러쉬였는데..

안타까웠습니다.
AerospaceEng.
08/07/28 16:06
수정 아이콘
Bbyong[KaL] . . 아마시절때도 꽤나 이름날렸던 분이죠. 저도 준프로로 알고있네요. CJ 연습생이던데요.
바포메트
08/07/28 16:09
수정 아이콘
와이지클랜가서 이름검색하면 평점높은 리플레이 꽤나 많을겁니다 상당한 고수죠
신예ⓣerran
08/07/28 16:12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든 준프로든 상대가 실력이 최상급인 초고수 프로게이머든 3경기 대처는 정말 어이 상실이죠. 투배럭 치즈러쉬 막는데 고작 원게이트 질럿3개라뇨..
매콤한맛
08/07/28 16:23
수정 아이콘
상급프로게이머(김구현) >>> 완전 듣도보도못한 프로게이머 >>> 준프로(아마추어)

실력이 이정도일텐데 프로리그에서 데뷔하는 프로게이머라 할지라도 김구현정도의 네임밸류로 못잡는게 이상할
수준인데 그 밑에등급한테, 그것도 다전제에서 졌으니... 쩝
08/07/28 16:28
수정 아이콘
매콤한맛님// 글쌔요..스타라는 게임은 솔찍히 실력차이가 나도 누구한테나 재수없으면 질수있는 그런 종목이죠.
다른 스포츠를 보면 절대강자들은 정말 1년에 몇번 안지지만 스타라는 게임은 승율 65%만 되도 최고 게이머가 되죠.
50판하면 당연히 프로게이머가 더 많이 이기기야 하겠죠. 하지만 10판이상 질겁니다. 그런데 3판 2선승제라면
뭐 말할것도 없죠. 프로게이머는 방송에서 얼마나 자기기량을 백프로에 가깝게 보여주냐 싸움이라고 봅니다.
다른 스포츠는 서로의 실력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스타라는 게임은 그 실력차이가 다른 스포츠에 비해 현저히 적기때문에
3판2선승제정도면 기량이 좀 부족해도 날빌로도 충분히 극복할수 있습니다.
08/07/28 16:48
수정 아이콘
반슬리가 첼시를 이기면 이런게 바로 축구다 라는 평가가 나오는데
스타판은 약한 실력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선수가 강하다고 평가받는 선수를 이기면 이런 평가가 나오는것에 씁슬합니다
08/07/28 16:59
수정 아이콘
BIFROST님// 본문에 비프로스트님이 말하신 내용에 대한 답이 있습니다.
'만약 실력으로 패배하였다면

WCG로 인해 나타난 미래의 CJ를 이끌 다크호스가 나타났다고 말하고 싶지만, 이긴 아마추어 선수도 솔직히

날빌 이외엔 실력적으론 많이 부족해보이는 선수였습니다. '

날빌 이외에 정우용 선수가 무엇을 더 보여주었는지 궁금합니다. 만약 2경기 연속 날빌로 2:0으로 이겼다면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2경기에서 정우용 선수가 보여준 플레이는 좋지 않았습니다. 마린탱크러쉬 이후부턴
김구현 선수가 가지고 놀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만약 1,3경기에서 날빌이 아닌 정석적인 승
부를 펼쳤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그런 점에서 이런 평가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우용 선수가 빼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김구현 선수에게 승리를 거뒀다면 그 누가 칭찬을 하지 않았겠습니까.
08/07/28 17:14
수정 아이콘
날빌로 이긴 승리나... 정석으로 이긴 승리나... 이긴 건 같은거죠. 이긴 선수가 도박적 빌드의 사용에 대해서 나쁜 말을 들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오히려 실력으로 밀리는 선수에게 진 선수가 더 문제있다면 있는거 아닌가요? 정석으로 밀리는 걸 아는 선수가 정석 승부를 할 이유는 없죠.
BuyLoanFeelBride
08/07/28 17:16
수정 아이콘
진 게 잘못이죠. 날빌이건 뭐건 이기면 되는 것 아닙니까?
날빌은 반대로 막기만 하면 무조건 이기는 건데 못 막은 사람이 잘못이죠.
Cannavaro
08/07/28 17:29
수정 아이콘
별로 공감가지 않네요. 실력이라는건 모든 인풋을 총망라해서 나오는 아웃풋입니다. 인풋에는 컨디션, 운(여기서는 빌드싸움으로 한정하겠습니다), 날빌, 운영, 컨트롤(마이크로+매크로), 심리전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죠. '실력으로 패배하였다면 ~ 다크호스가 나타났다고'라고 말씀하셨는데, 김구현 선수는 분명히 실력으로 패배한겁니다.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 이긴 정우용 선수를 격려하진 못할 망정 이런식으로 비판 아닌 비판을 하시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Best[AJo]
08/07/28 17:34
수정 아이콘
Cannavaro님// 글쓴분께서는 네임벨류가 있는 게이머의 패배에 대해서 충격을 받으셔서 쓴글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08/07/28 17:42
수정 아이콘
어쩌다보니 정우용 선수를 비판하는 쪽이 되버리네요. 이거 좀 신기한데요? 제가 본문에서 주장하는건 김구현 선수가
못한 점을 비판했는데 갑자기 정우용 선수를 까는 글로 변하다니 슬프네요. 정우용 선수가 이긴거 분명합니다. 김성제
선수 키보드에 쓰여있던 '이기면 장땡' 이라는 말대로 이기면 끝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정한 실력의 승리였는지, 아니
면 상대의 실수와 겹쳐서 그렇게 좋은 실력이 아님에도 환경적으로 좋은 여건이 형성되어 승리한 것인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기는 방식에도 두가지가 있습니다. 정석 아니면 날빌. 날빌은 선수가 모든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는 편법입니다. 특정 상황, 특정 시간대에 날빌대로만 잘 운영해서 통하면 이기는거고 안 통하면 지는겁니
다. 이것은 그 선수가 가진 실력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도록 만듭니다. 치즈러쉬에 들어가는 그 선수의 실력적인 측면
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기껏해야 컨트롤과 판단력 정도지. 그래서 정우용 선수의 승리가 그렇게 빛나지 않는건 바로
또 하나의 승리 방법인 정석 대결, 일명 운영을 통해서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게임을 보여주지 못
해서 그런 것입니다.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두 선수 간의 승부에서 김구현 선수의 실책이 가장 큰 패배요인이었으며 이것이 첫째로 비판
받아야 할 부분이다. 그리고 정우용 선수 또한 승리했지만 승리한 경기가 모두 자신의 능력을 모두 보여주지 못하는 속칭
'날빌'에 의한 승부였기에 실력적 측면에서 재고할 여지가 있다.
초점을 정우용 선수의 승리에 대한 폄하로 잡으시지 말고 정 선수의 실력적 측면에서 아직 의문이 드는 점이 있다는 것으
로 잡아주셨으면 합니다. 이건 정우용 선수에 대한 내용의 초점이 그렇다는거고 글 전체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케스파
랭킹 8위에 빛나는 김구현 선수가 CJ 2군 선수에게 두번씩이나 날빌을 당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주었다
는 것이라 하고 있습니다.
08/07/28 18:04
수정 아이콘
김구현선수가 정우용선수보다 실력이 떨어져서 진게 아니잖습니까?

막말로 둘이서 50게임하면 김구현선수가 40게임정도는 이길텐데요?
마법사소년
08/07/28 18:20
수정 아이콘
[ 8강에서도 지금같이 날빌이 통하리라는 생각은 접고 기본기를 갈고 닦으면서 정석 적인 경기로도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걸 증명해줬으면 합니다. ]

이게 비판이 아니면 뭐가 비판이죠? 오늘 경기에서 정우용선수가 이겼다고 아무도 정우용선수가 김구현선수보다 잘한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준프로선수가 상위급 프로게이머를 이기기 위해서 날빌을 준비하는건 당연한겁니다. 왜 실력을 증명해야하죠? 아직 준프론데요. 실력의 의문점을 제기할 이유도 없습니다. 프리미어 FA컵에서 수비위주로 플레이하다가 역습으로 정상급팀을 이긴 아마추어팀에게 정정당당하게 정공법으로 축구하라는 거랑 뭐가 다르죠 ?
창해일성소
08/07/28 18:23
수정 아이콘
Clay님// 현실은 정우용 2 : 1 김구현이죠.
나중에 다시 붙을 기회가 생긴다면 김구현선수가 복수할지도 모르지만 오늘 경기는 실력이 떨어져서 진 거 맞습니다.
08/07/28 18:29
수정 아이콘
날빌에 당한 것도 실력이고, 날빌을 성공시킨 것도 실력인 거죠.
서성수
08/07/28 18:54
수정 아이콘
끝 2줄이 좀 난감하긴 합니다.
08/07/28 19:03
수정 아이콘
마법사소년님// 위의 리플에선 제가 잘못 말한거 같습니다. 정우용 선수를 비판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것이 비난, 속칭 '까는 것'
이 아니라고 말할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못하는 선수가 잘하는 선수에게 날빌을 준비하는게 당연하고 준프로는 실력을 증명 안
해도 된다면 준프로들은 앞으로 프로랑 할때 계속 날빌로 날로 먹는것만 바래야 하는거군요. 못하는 선수가 날빌 준비하는거 잘못
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본문과 리플을 잘 읽어보세요. 이건 승리와 패배를 떠나서 선수 개인의 평가에 대한 것입니다. 선수를
평가할때 날빌이 아닌 정석적 플레이에 대한 능력도 분명 필요합니다. 그것을 보지 못했고 2경기와 같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기에
8강전에서도 정석적 플레이에 대한 능력이 있다면 그것을 선보이란 것인데 어째서 정우용 선수를 날빌로만 날로 먹는 선수로 몰
아가시는겁니까. 정우용 선수에겐 정석적 플레이에 대한 기대는 하지 말아야 하는건가요. 날빌 아니면 이기지 못하는 그런 선수
가 정우용입니까. 그것을 우리는 알 수가 없으니 증명하라는거지 날빌이 누가 잘못되었다고 했나요?
08/07/28 19:10
수정 아이콘
letina님// 날빌은 확률입니다. 그러므로 실력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정우용 선수가 날빌로 김구현 선수를 이겼다고
정우용 선수의 실력이 김구현 선수보다 뛰어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위의 리플에서도 말했듯이 날빌에는 스타크래
프트의 능력치 중 몇몇만이 필요한 일종의 편법이기 때문이죠. 날빌에 멀티타이밍같은 운영같은건 상관없습니다. 그
외에 여러가지 것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하나의 경기의 변수가 그 선수의 실력을 반영할 순 없습니다. 실력이 준프로의
정우용 선수만도 못해졌다가 다음날에 김구현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이기면 현 스타판 최강의 존재인 이영호 선수보다
더 뛰어나지는게 아니듯이요.
승리와 실력은 구분해서 바라보야아 합니다.
08/07/28 19:19
수정 아이콘
서성수님// 의도 파악이 중요합니다. 제가 글 읽으시는 분들에게 생각을 똑바로 전달하지 못하는 것도 있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생각이 중점으로 되서 글의 내용을 파악하는게 아니라 필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이 서
로간의 소통에 편하리라 생각합니다.
제 의도는 위의 몇몇분들이 생각하실꺼 같은 '날빌로 날로 먹지 말고 정석으로 싸워라' 가 아니라 '이미 날빌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8강에선 상대 선수가 충분히 대비하고 나올 것이므로 기본기를 갈고 닦아서 16강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정석 플레이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보라' 입니다. 제 딴에는 정우용 선수의 정석 플레
이가 궁금해서 이미 날빌로 한번 이겼기에 상대가 대비할테니 한번 정석 승부로 이겨야 4강 결승 가는 것에 훨씬
큰 자신감과 실력적 증명이 가능할 것이다 라고 생각해서 적었는데 읽으시는 분들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꺼
같아 죄송스럽네요.
창해일성소
08/07/28 19:26
수정 아이콘
legend님// 운도 실력입니다. 그 날빌이란 것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수십, 수백번의 연습이 필요하거든요. 김구현 선수가 이영호 선수를 이긴다면 그 날 그 경기에서만큼은 김구현 > 이영호가 되는 거죠.
08/07/28 19:39
수정 아이콘
legend님//
혹시 "강한자가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는자가 강한것이다."라는 말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좀더 풀어보자면, "실력자가 이기는게 아니라 이기는자가 실력자다."라는 말이 될 수 있겠죠.
결국 날빌로 이긴 정우용선수가 김구현선수보다 실력자란 얘깁니다.
다음에 이 얘기를 깨기 위해선 김구현선수가 정우용선수를 이기면 되겠죠. 그럼 다시 김구현선수가 실력자인겁니다.

뭔가 프로의 세계에 대한 잣대, 대전제를 잘못생각한건 아니신지...
날으는씨즈
08/07/28 19:42
수정 아이콘
김구현선수의 안일한 대처가 이논쟁의 시초죠...
08/07/28 19:46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실력의 정의를 말할때 저와 다른 분들이 생각하는 것이 달라서 지금 이러한 논쟁이 일어나고 있는거 같습니다.
단기적이고 유동적인 그런 실력으로써 다른 분들께선 보시는것 같고, 저는 큰 흐름에서 장기적으로 보았을때 큰 변동이
없는 실력을 말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승리와 실력을 분리해서 보라고 했던건 한번의 승리가 그런 큰 흐름에서의 실력(저는 절대적 실력이라 표현하겠
습니다.)에선 별 가치 없고 영향을 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나의 승리는 단순히 게임의 결과를
말하지만 그런 승리와 패배들이 점차 쌓여서 실력이란 추상적인 모습이 드러납니다. 이것이 바로 제가 말하는 절대적
실력입니다. 단기적인, 대충 명칭 만들어보자면 소위 유동적 실력이란 것은 언제나 변할 수 있고 그것이 선수의 능력을 대변
하기엔 너무 단면적으로 바라보는 것이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정우용 선수는 오늘 경기가 첫 방송 경기인 선수입니다. 이 선수가 날빌로 승리를 거뒀습니다. 승리 그 자체는 변하지 않습
니다. 유동적 실력의 측면에서 보았을때 그 경기 내에서 정우용 선수의 게임 플레이가 김구현 선수의 플레이를 능가했습니
다. 물론 거기에는 김구현 선수 본래의 능력으로 추정할 수 있는 절대적 실력에 훨씬 못 미치는 기대 이하의 능력으로 인해
정우용 선수가 승리할 수 있었지만 어찌됐건 오늘 이시간 그때의 경기 순간만큼은 정 선수가 승리를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도 정의했듯이 날빌이란 선수가 가진 능력들을 충분히 알 수 없는 편법이기에 정 선수에겐 승리의 영광은 있
었지만 그것이 실력으로 반영될 순 없습니다. 결국 승리의 또 한가지 방법인 정석 플레이를 다음 경기에서 선보임으로써
선수 평가에서 정우용이란 어떤 선수인가 보여달라고 했던 것인데 왜 이리 된것인지 알 수가 없군요.
戰國時代
08/07/28 19:47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제가 볼때는 김구현 선수가 실력이 뛰어남에도 졌다라는 건 말이 안되는 거 같네요.
전쟁에서처럼 스타판에도 전략과 전술이 있습니다.
전술이야 다 아시는 것 처럼 물량생산이나, 전투 등 게임 중에 발생하는 갖가지 상황들이라면
전략은 심리전, 빌드선택 등 전술의 효과를 최대화하기 위한 여러가지 요소들이라고 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코스파 8위의 김구현 선수 대 무명의 연습생이라는 누가봐도 실력이 갭이 느껴지는 대전이라면
상대가 모험적인 전략, 속칭 날빌로 나올 것은 어느 정도 예상하는 게 맞는 것이고,
프로게이머라면 예상한 날빌은 어렵지 않게 막아내야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날빌이니 못 막을 수도 있다는 건 전혀 예상치 못한 날빌일때의 얘기일 테죠.
상대가 언제나 후반운영만 도모하던 전상욱 같은 선수라면 허를 찔렸다는 말이라도 하겠지만,
누구나 쉽게 예상할 수 있었던 날빌을 대처조차 못했다는 것은 김구현 선수의 전략적 판단 미스임을 뜻합니다.
아무리 전술적으로 우수해도 전략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졌다면 결국은 실력에서 진 것입니다.
전술만이 실력이 아닙니다. 전략이 더욱 고등한 영역의 실력입니다.
08/07/28 19:57
수정 아이콘
起秀님// 그건 실력이 아니라 승리라고 해야 하는것이 옳다고 봅니다. 실력자인것과 승리자인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절대적 실력에선 김구현>정우용입니다. 그것은 김구현 선수가 쌓은 수많은 승리와 패배, 그리고 커리어 등을 통해
증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력은 절대적이지만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본래 가진 능력을 100% 발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김구현 선수의 컨디션, 실책 등의 환경적, 개인적 조건에 의해 정우용 선수가 이길 수 있는 확률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날빌이라는 승부를 단기간의 확률싸움으로 바꾸는 편법으로 정우용 선수가 승리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정우용 선수가 그 날 그 경기에서만 김구현 선수를 실력으로 앞섰다는 것이지 김구현 선수가 정우용 선수보다 절대적
실력에서 뒤진다는것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런 단기적인 실력에서의 앞섬은 승리를 뜻하는 것이지 김구현 선수보다 실
력에서 상위라는 것일 수 없습니다. 고로 김구현보다 실력이 뛰어나서 정우용이 이겼다가 아니라 절대적 실력에서 김
구현이 정우용보다 앞서지만 김구현이 실책 등으로 인해 본래의 실력보다 쳐지는 능력을 발휘해서 정우용의 날빌을
쉽게 허용하고 말았다 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과 별개로 정우용의 날빌은 편법이므로 그의 모든 능력을 알 수 없다.
그래서 다음 경기에 정석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으면 한다.
여기서 무엇이 문제가 되는지 이것을 적는 와중에도 의문이 듭니다. 아무래도 서로 같은 말을 하고 있는데 그것을 정의
하는 과정에서 뭔가 어긋나는거 같습니다.
08/07/28 20:15
수정 아이콘
legend님//
일단 대전제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계속 같은 주장만 되풀이 하는것 같은데요.
원체 상대가 갖고 있는 대전제를 수정하는 것은 어렵기에, 뭔가 상대를 설득하시는식의 토론은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전국시대님도 적어주셨듯이, 저는 '전략'을 '전술'보다 고등한 영역이라고 생각하고, '전략' 자체를 절대로 '편법'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전략은 그렇게 손쉬운 방법, 즉 편법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legend님의 생각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저는 임요환선수의 3연벙을 보면서 '징하다. 그러니까 황제지.'란 생각을 했는데,
대부분 팬들의 생각은 '임요환 너무한다. 그래야 쓰겠냐?'라는 거였으니까요. 전략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다른것 같습니다.
어쨋든 의견 잘 들었고, CJ팬으로서 정우용선수 기대는 됩니다. ^^:
08/07/28 20:24
수정 아이콘
起秀님// 저도 전략이 전술보다 상위의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스타에서의 전략은 단기적 전략과 장기 전략
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장기적 전략은 경영의 개념과 합쳐져서 운영이라는 말로 불리게 됩니다. 제가 스타 전쟁론이
란 조루글을 쓸때 이것에 대해 정의했었는데 여튼 저는 스타에서 가장 고등한 영역은 바로 이 운영이라고 봅니다.
운영에서 선수의 모든 능력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위에서 말하는 정석 플레이를 통해 제대로 된 절대적 실력이
란걸 측정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기적 전략도 물론 전략이기에 이 부분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인다면 실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두판의 날빌로 정우용 선수가 전략적인 선수라고 보기엔 힘드니 실력적으로 반영이 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08/07/28 20:35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정우용선수에게 '기본실력'은 안보여주고 '날빌'로 이겼으니 다음번에는 '기본실력'을 증명해달라고 쓰신거 맞나요? 굳이 정우용선수가 '날빌을 안써야하는'이유가 없습니다. 대회에 나간이상 이기는것이 우선시고, 날빌이든 운빨이든 뭐든 이기면 그걸로 끝입니다.
다른분들은 '날빌'도 실력이다 라고 말씀하시는거고, 레전드님은 편법으로 보시는 시각차이에서 논쟁이 나는것같습니다만.

마치 테란이 '치즈러쉬'를 해도 충분히 이길수 있는 상황에서, '치즈러쉬로 해서 이기는게 무슨 이기는거냐. 운영으로 이겨봐라'라고 테란에게 치즈러쉬를 하지말라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안됩니다.
프로간의 세계에서 말이 안되죠. 하면 이길수 있는 걸 하지말라는것이.
08/07/28 20:42
수정 아이콘
연습생이기에 이런말을 듣는듯한 느낌도 듭니다(글의 의도와는 다를꺼라 생각합니다. 단지 제가 읽으면서 든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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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vs 송병구 전에서 이영호선수는 날빌로 3경기 모두 이겼습니다. 이런 이영호선수에게 '날빌로 3경기를 이긴것은 편법으로 쉽게
이긴거지, 크게 봤을때는 실력이 아니야, 다음번 결승때 만약 다시 붙으면 날빌을 쓰지말고 운영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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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저는 이것과 차이점을 못느끼겠습니다.
08/07/28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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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선수 떨어진게 얼마나 아쉬웠으면 이런 말씀을 하시는건지... 정우용 선수가 아직 신인이라 팬 수 적다고 이런 공감가지도 않는 글 올리면 누가 좋아할 줄 알았나요? 저도 김구현 선수 참 좋아하지만 이건 아니네요. 완전 정우용 선수를 내려깍는 내용입니다.
카스트로폴리
08/07/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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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김구현 선수를 좋아하셔서 김구현선수를 이긴 정우영 선수를 싫어하시는거 같이밖에 안보이네여 전혀공감이 안되네요....
"8강에서도 지금같이 날빌이 통하리라는 생각은 접고" 이 말도 참 이상하네요
날빌을 쓰던 정석을 하던 게임내에서 자신이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 해서 이기면 되는겁니다
로렌스
08/07/2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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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호 선수가 날빌로 이겼어도 이런글이 나왔을까요
08/07/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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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내용에 대한 얘기는 이미 너무 많이해서 질릴 지경이니 위의 리플로 이해하시리라 믿겠습니다.
그리고 김구현 선수를 좋아해서 그런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사실 김구현 선수나 정우용 선수나 저에겐
별로 관심 없는 대상일뿐입니다. 오늘 오후 경기를 보게 되서 그들에 대해 평했을뿐인데 사적인 감정을
추정해서 내용에 대한 것을 감정적으로 바꿔 폄하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처음 등장해서 날빌로 연승을 거둘때도 저는 밝히진 않았지만 아직 정석 플레이에서 뚜렷
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었습니다. 결승전 경기에서도 이영호
선수의 날빌엔 별로 관심없었고 송병구 선수가 고지식하게 한 방향으로만 생각하다가 어이없이 당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제가 이영호 선수의 실력을 제대로 보게 된건 이런 날빌 이후에 이제동 선수와의 경기,
그리고 콜로세움 등지의 대프로토스전에서 마이웨이 플레이로 중후반까지 그대로 압도하는 것을 보고,
특히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셋 중 하나인 윤용태 선수를 완전 무력하게 만드는 모습을 보고 이영호
선수를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논쟁이 벌어질때마다 보았던 모습을 제가 직접 겪게 되니 그때 그 분들의 심정이 어땠는지
좀 이해할 것 같습니다. 나의 생각이나 감정을 멋대로 재단해서 평가하고 곡해시키니 답답해서 화가 날
지경이군요. 제가 윤용태 선수와 스타일도 완전 다른 김구현 선수를 어째서 좋아하는건지, 모습이라곤 오늘
처음 본 정우용 선수를 왜 싫어하는건지, 아무 생각도 안하고 있던 이영호 선수를 이용해 커리어의 차이로
입장을 바꿔대는 박쥐같은 사람으로 만드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08/07/2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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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신경쓰기도 힘드니 로렌스님의 리플에 대한 답만 하고 끝내겠습니다.
이영호 선수가 정우용 선수처럼 처음 방송에 나와 경기를 치르는, 신인이었다면 물론 그랬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영호 선수는 이미 검증된 선수입니다. 이영호의 정석 플레이는 날빌 이상으로 더 압도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이영호 선수가 나와서 날빌을 쓰더라도 그의 절대적
실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저는 날빌 쓰면 안된다고 한 적 없습니다. 날빌로 승리한 경기는 그 선수의 실력
검증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승리와 실력 다릅니다. 승리가 쌓여서 그것이 실력이란 추상적인 모습으로
자리잡습니다. 그러므로 정우용 선수는 실력을 아직 알 수 없는 상태이니 그 선수의 모든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운영형 경기, 정석 플레이를 보았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2줄에 대한 저의 의도
는 위의 리플에 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08/07/2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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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가 얼굴을 보고 말하지 않는 이상
글로써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것에는 한계가 있고, 마찬가지로 읽는사람도 글을 보면서 글쓴이의 의도라던지, 글쓴이의 생각을 아는것에도 한계가 있습니다.

다른 분들은 레전드님을 폄하하려고 일부러 이렇게 시간내서 댓글을 다는것도 아니며, 자신이 글을 읽고 느낀바를 말했을뿐입니다. 글을 쓰는사람도 자신의 의도가 전달되도록 노력하지만, 마찬가지로 읽는사람도 글쓴이가 어떤 의도로 말하는지에 대해서 알려고 노력합니다

‘왜 내가 의도한바를 못찾고 이상한 사람으로 만드는거지?’라고 댓글을 단 다른분들을 약간 깎아내리는듯한 뉘앙스는 삼가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예를 든 이영호선수는 프로리그에서 장기적인 운영,피지컬 능력이 이미 증명된 선수이니 저의 예는 적절치 못한점은 인정합니다.

레전드님께서 생각하시는 ‘절대적인 실력‘이 검증된 선수가 ’결승‘에서 날빌로 이긴것과 현재 ’절대적인 실력‘이 검증 안된 신인이 쓰는 날빌은 다르다는 말씀도 이해가 가구요.

그러나 제 생각은 날빌만 쓰는 A라는 선수와 말씀하신대로 장기적인 운영능력이 검증되고 날빌을 간혹 쓰는 B라는 선수가 있다면 굳이 A라는 선수가 장기적인 운영을 안보여주었다고 해서 앞으로의 경기에서 날빌만 쓰고 운영으로 승부를 안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고 날빌만 쓰는 선수가 날빌 외의 자신의 능력을 전부 안보여주고 날빌로만 16강부터 결승까지 쭉 이겨도 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은 하나도 안보여주고 날빌로만 16강부터 결승까지 쭉 승리를 챙겨도 '실력이 검증안된 선수'라고는 생각안하구요.

절대적인 실력에 대해서 서로가 생각하는 바가 다르니 말이 많은거겠죠.


그냥 장기적인 운영은 어떤지 보고싶다는 생각이시니 본문과는 상관없는 저의 생각이 되겠군요.
개념은?
08/07/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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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승리가 곧 실력입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후반 운영이 실력으로만 받아들여지나요??
게임이 5분안에 끝나든, 50분이 걸리든 2시간이 걸리든...

이기는게 곧 실력입니다.
랄프로렌
08/07/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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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에서도 지금같이 날빌이 통하리라는 생각은 접고 기본기를 갈고 닦으면서 정석 적인 경기로도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걸 증명해줬으면 합니다.

이 대목이 좀 우습네요. 프로의 세계에서 날빌을 쓰든, 쇼부를 보든 이기는 게 장땡입니다.
날빌이 통하리라는 생각은 접고 기본기를 갈고 닦으라.. 왜요 또 쓰면 안 되나요?

글의 의도가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글의 처음이 어찌됐건간에 마지막으로 인해 그 의도가 가려지는 거 같은데요?-_-;;
08/07/2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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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꼭 검증을 받아야 하나요?

그냥 나와서 이겼음.. 그걸로 땡 아닌가요.

졌으니.. 프로니까 욕 먹는거고


좀 그렇군요..

왜 검증이나 뭐니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포인트는 알고도 당한 김구현 선수의 3경기가 아닐런지요..
다들 거기에 실망하는거 아닌가요?

상대방은 아직 프로가 아닙니다. 베지밀토스; 같은게 아닌이상 어떻게 이겨도 누가 뭐라고 할까요?
근데 프로의 모습으로 보기에 안일했던 경기력에 다들 실망한거 아닌가요?
왜 상대 선수에게 집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날빌이니 정석이니 꼼수로 이겼느니.. 일단 그건 같은 프로 사이에서 논쟁이 벌어져도 이기는게 최선이다 아니다 싸우는데
뭐 그건 이해하겠는데.. 다들 관점이 다르니까요..

스타가 WCG에 나가서 외국 선수에게 지면 왜 분노?합니까. 우리 대표는 프로기 때문 아닌가요?
물론 정우용 선수가 이미 프로처럼 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신분이 일단 프로가 아니라면 말이죠.
김구현 선수는 같은 류의 비난을 면하기 힘든겁니다. 오늘처럼요.

왜 굳이 아마고수 연습생에게 검증이니 뭐니 하는 잣대를 대는겁니까?

왜 시청자에게 검증을 받아야 하지요?
솔직히 프로에서도 좀 웃깁니다. 뭐 물론 돈을 주는 팀입장에서는 선수를 충분하게 검증해야겠지만..
까고 싶은건지 정말 감정적으로 죽어도 인정하기 싫은건지 마재윤 선수 본좌 인증? 논쟁처럼 왜 굳이 검증을 받고 어쩌고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받으면 뭐가 변하나요? 공인 기관에서 공인을 해주나요? 마크라도 주는건가요?

머리 식히고 생각을 해봅시다.

이영호 선수가 한창 날빌로 게임을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분명 강한 선순데 초반에 말리거나 좀 뒤틀렸다 싶은 (제 느낌입니다)
상황에서는 어김없이 치즈러쉬를 시전하던 시절에도 비슷한 말은 들었던것 같습니다. 이영호는 너무 도박적이냐느니 뭐 말이 많더군요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 있던가요? 이영호 선수는 그냥 이영호 선수일 뿐이였죠. 그냥 그 선수는 성장하고 있었을 뿐이죠.

팬들이 하는 이런 저런 말들과 상관없이 그 선수는 그 자체로 있을 뿐입니다.

물론 그 말 속에서 성장의 단서? 도움을 얻기도 하겠지만 그건 엄해설위원 말대로 인터넷에서 도움 되는 글 좀 보려다가 훨씬 더 많은
악플이나 도움 안되는 글로 상처 받는 것이 더 커서 아예 보지 않는다던 그 말씀과 같습니다.
정말 도움이 되는 정수같은걸 얻기까지 훨씬 도움이 안되는 이야기만 오고 가는게 현실입니다. 누구나 그 선수에게 도움이 되게 말해주지
않는 것도 현실이고요

날빌이라.. 검증이라.. 흠..




예전에 마피아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 나름 잘하는데 (라는 자화자찬 속에 좀 그럴듯하게 말을 해서 잘 살아남거든요) 처음 두어 판은 분위기도 보고 케릭터도 만들고
좀 쉬엄쉬엄 합니다. 말을 많이 해서 분위기를 이끌기고 조용히 살피며 과묵하게 하기도 하고요. 물론 생각처럼 케릭터를 못만들어서
의도나 상황과는 무관하게 마피아로 몰려서 죽기도 하지만 말이죠.
뭐 딱히 정치외교; 이런 과나 진짜 고수들 아닌 이상 다 비슷하겠죠. 뭐 현실은..

근데 게임을 하다가 누가 그러더군요.
"어 말 안하면 반칙이예요. 마피아는 말을 해야죠!!"


눈깔괴물배 스타리그에서 4드론만 줄창하는 사드론 선수 참 좋아했는데요. 참 그 케릭터 좋거든요.
상대방에게 강박관념을 심어주고 중요한 순간에 선택의 폭이 다양해지니까요.

사드론 선수는 운영으로 검증을 받아야 하나요?
08/07/2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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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현 선수가 진게 잘못입니다. 스타가 아무리 운이 어느정도 작용하는 게임이라고 해도 프로와 아마의 차이는 상당히
크다고 믿고 있습니다. 심지어 프로사이에서도 꽤나 실력차이가 나죠. 어떤 아마추어 은둔형 고수가 나타나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프로게이머들을 여러차례 쓰러뜨린것도 아니고 충분히 예상가능했던 날빌로 프로게이머를 이겼다면
프로게이머가 잘못한겁니다. 듀얼에서도 신인 선수들은 잘하는 선수들을 꺾기 위해 날빌을 많이 사용한다는데 아마츄어 선수가
프로선수에게 날빌을 사용한건 어찌보면 당연한거죠. 정우용 선수는 비판받을만한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상대를 얕본건지 원래 실력이 그정도인건지. 김구현선수가 비판을 받을만 하죠.
08/07/29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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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의 승패만으로는 알 수 없는 절대인 실력이란 게 존재하겠지만, 그 의미가 승패보다 중요하진 않지요. 애초에 이기기 위해 실력이 필요한 것이지, 실력을 입증하려고 이기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08/07/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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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을 다시 봐도...

글쓴 분께서는 날빌로 이긴것은 이긴것이 아니다.... 라고 해석되어 지네요...

혹시 과거에 날빌로 인해 상처라도 받으셨는지?
08/07/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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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재욱 선수나 박성준선수도 아마추어에게 최근에 몇번이나 졌는데요 뭘. 스타만큼 아마가 프로이기기 쉬운 종목도 없을듯.
WizardMo진종
08/07/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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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법이라...
08/07/29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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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분들의 리플들은 저와 견해 차이로 인해 반론을 제기한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위에서도 적었듯이 이상하게 곡해하시는
분에 대해선 해명을 안할 수가 없군요. 오해받긴 싫거든요. 이거 뭐 MB정부도 아니고...

웨비님// 위에서 제가 쓴 글과 리플들을 다시 한번 제대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날빌로 이기든 뭘로 이기든 승리
그 자체에 대한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김성제 선수 키보드에 적힌 말을 인용한 '이기면 장땡' 이란 말을 거
론한 것이구요. 날빌때문에 위에서 시끄러운건 날빌로 이기면 이긴게 아니다 라서 그런게 아니라 날빌이 실력과
연관될 수 있는가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줄은 조금 웃음이 나네요. 피지알 후로리그 선수였고 그때 저의 경기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제
주특기가 뭔지 아십니까? 대테란전에서 날빌 중 유명한 전략인 3게이트 셔틀 뚫기였습니다. 뚫으면 이기고 못 뚫으면
지는 전형적인 날빌이죠. 대저그전에서도 전 장기적인 운영보단 하드코어같은 초반 한방 승부를 노리는 스타일이구요.
오히려 제가 운영의 부족으로 인해 생긴 트라우마 때문에 정석 플레이를 옹호하게 되었다 라고 말씀하셨다면 수긍했을텐데
날빌로 상처를 받다니, 좀 재밌군요.
08/07/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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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gend님//

그런가요? 흠.. 제가 리젠드님 글을 해석하는게 좀 어려운거 같네요.;
김구현 선수 졌으니 연습을 더하라는 건지, 정우용 선수(?)에게 날빌만 쓰지 말고 기본 운영으로 이기라는건지 ...

글에 명확한 논조(관점)이 없어서 발생한 문제같네요..

리젠드님의 말씀은 날빌은 실력이 아니란 말씀이신거죠? ( 특히 검증이 안된 선수 )
프로선수 중에서 어느정도 승률좋은 선수가 날빌을 쓰면 : 원래 실력이 좋은 선수가 날빌로 뒤통수를 쳤다.
승률 그닥 안좋은 선수가 날빌을 쓰면 : 실력이 안되니 날빌로 뒤통수를 쳐서 이겼다.

라고 나눌 수 있겠네요... 결론은 이영호의 날빌과 최인규의 날빌은 그 속성이 다르다? 라는 거구요...

일단 게임에 있어서는 실력을 전부 떠나서 어떻게든(모든 방법을 동원해서) 이겨야 되는거 아닐까요?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이기면 장땡이고 이기면 실력인거죠...(물론 날빌 막는것도 실력이구요)..

아 더 이상 쓰려고 해도... 프로게이머의 '실력' 이라는게 정확히 정의되어 있지 않는 이상은 말을 더 하기가 힘들겠네요...
아마도 리젠드님이 말씀하시는 '실력'의 의미는
초반 아무 전략 없이(날빌제외) 중후반 까지 둘다 무난하게 운영싸움을 하였을 때 이길 수 있는 힘
일테고,

반대하시는 분들 대부분은
위쪽 실력의 의미에, 날빌이 포함되는거겠죠....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상대방을 이기고자 하는 힘.


단지 날빌을 쓰는 사람은 실력이 떨어진다... 라는게 보편화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몇자 적어봤습니다..
뭐랄까 실력검증이 우선이냐, 승리가 우선이냐. 날빌 성공시키는 것도 실력이다 아니다....

임요환 선수의 3연벙 사건이후로 계속 돌고 도는 논점 같네요.....
08/07/29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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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legend님께서는 다른분들이 자신의 의도를 잘못 이해했다느니 이상하게 곡해했다느니 하시는데

저도 위에 많은 분들과 같은 느낌입니다.

제가 생각해보기에는 legend님께서 왜 다른사람들이 자신의 의도를 잘못 이해했을까를 생각해보는게 우선일거같네요.

이렇게 많은사람들이 곡해한다고 하면은 다른사람이 문제가 있는게 아니고 자신이 문제가 있는게 아닐까요?
아직도 나는 문제 없는데 다른사람들이 자꾸 잘못 이해해! 이렇게 생각하신다면 뭐 할말은 없습니다만..

그리고 날빌에 대해서 '편법'이라는 단어를 쓰셨는데 굉장히 거슬립니다.
'편법'이라는 단어를 쓰신거는 날빌을 폄하 한다고 밖에 안보여지네요.
카나코
08/07/29 12:21
수정 아이콘
예전에 프로 대 아마 수준 이였으면 모 김구현 선수 정도의 네임벨류 였으면 ' 말도 안돼. 거짓말' 이였지만
지금은 프로 대 아마 수준은 모 거의 차이가 없다고 봐야죠 해봐야 방송경기 정도 라고 생각 합니다마는.

제 개인적인 생각 이지만. 날빌 짜오는것도 선수의 개인 역량이라고 생각 합니다.
착한스
08/07/29 12:21
수정 아이콘
저는 솔직히 정우용선수가 이글을 보지 않았으면 합니다.
글쓴분의 본문 내용과 리플들을 꼼꼼히 읽어보고 글쓴분이 뭘 말하려고 하는지는 알겠습니다.

다만 정우용선수 방송 첫무대라고 들었습니다.
자신보다 객관적으로 강한 상대라는 자체만으로도 압박이 심할텐데 "방송첫무대"가 주는 중압감은 더더욱 심합니다.
그 상황에서 자신의 평소 정석스타일 중장기전을 50프로도 발휘하기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겁니다. 더군다나 상대는 초고수 프로토스
구요.
나름대로 정우용선수는 생각해온 것이 있었을것이고 이 아마추어선수에 대해 날빌이 어쩌구 담엔 실력으로 보여달라
이런 소리 하지않아도 때가 되고 방송적응이되면 정석플레이도 펼쳐줄거라 봅니다.
설마 정우용선수가 게이머생활 내내 "날빌"만 사용하겠어요?
이제 단지 3판한것 뿐입니다.그것도 긴장감이 극도로 고조되고 떨려서 제플레이 펼치기도 힘든 "공개방송" 데뷔전이었구요.


아뭏든 본문의 마지막2줄은 정우용선수가 읽지 않는것이 자신의 플레이를 앞으로 자유롭게 펼치기에 도움이 될거라봅니다.
WizardMo진종
08/07/29 12:52
수정 아이콘
모두가 오해를 한다면 오해를 하게 만든 원인이 뭔가를 생각해보세요.. 오해라는 말의 어감이 좋진 않지만요;;
Go.To.The.Sky
08/07/29 14:13
수정 아이콘
심리전도 실력....
여름아가지마
08/07/2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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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토론 필이 안나네요 자기 얘기만 하고 귀닫아 버리니까요
08/07/29 14:36
수정 아이콘
이번엔 곡해와 오해가 제 중점이 되버리는거 같으니 빨리 처리해야겠네요. 위의 리플에서 저는 제 글을 본 사람들의
반응을 두가지로 나누었습니다. 첫째로 논쟁이 되는 부분에 대해 저와 견해가 다르신 분들입니다. 예를 들면
날빌에 대해서 날빌도 실력이다 라는것, 그리고 승리한 것이 실력이다 라는것들이 첫번째에 속하시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제가 거론한 제 의견을 곡해, 왜곡, 혹은 근거없는 추측을 던지시는 분들입니다. 예를 들면
제가 김구현 선수를 좋아해서 그런다느니, 이영호 선수였으면 이런 글이 안 나왔을꺼라느니, 날빌에 안 좋은
추억이 있는거 아니냐느니 등등의 것들입니다. 첫째 부류의 분들은 의견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고 저도 수용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번째 부류의 분들의 리플은 그저 짜증이 날 뿐입니다.
08/07/29 14:46
수정 아이콘
여름아가지마님// 저는 최대한 귀를 열고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연 여름아가지마님이 겪으신
토론은 어느정도로 서로간의 의견을 잘 수용하며 진행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제가 아는 토론들은 서로의
의견을 융화하기 노력하기보단 자신의 의견으로 상대방의 의견을 쓰러뜨리려는 모습들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저도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제 생각을 고집하는 측면이 있겠지만 그것을 보고 갑자기 나타나서 대놓고
뭐라 하시는건 너무하시는군요. 솔직히 저도 감정적으로 나가자면 '다른 사람은 내 생각을 전혀 이해하지 못
하네' 이래버리고 말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생각이 아무 근거없이 우긴다거나 그
런거라면 비판하셔도 되지만 저도 나름의 생각을 가지고 의견을 펼치고 있습니다. 반대로 다른 분들의 의견
중 제 생각엔 단순히 A는 B다 라고만 말하는듯한 느낌을 받는 분들도 있지만 그 분들도 자신들의 생각을 충
분히 정리하고서 그렇게 의견을 말했을것이기에 최대한 추측하면서 이해하려 했고, 저와 반대되는 의견들이
어떤 것인지 대충은 깨닫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로썬 너무 단순화하는 것이라 생각되어 제 생각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구요.
TheLasid
08/07/29 15:20
수정 아이콘
legend님// 많은 분들이 비판을 하시는 부분은 날빌이 실력인지 아닌지에 대한 부분이 아니라 legend님이 본문과 댓글 적으신 문구

"그리고 승리한 정우용 선수는 축하드리고, 8강에서도 지금같이 날빌이 통하리라는 생각은 접고 기본기를 갈고 닦으면서 정석적인 경기로도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걸 증명해줬으면 합니다."

" 날빌은 선수가 모든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는 편법입니다"

에 대한 것입니다. 의도하지 않으셨다고해도 저 부분에는 분명 날빌에 대한 경시가 드러나고 있구요. 정우용선수에 대한 비판이 포함되어 있네요.

legend님께서 말씀하시는 실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정우용선수가 김구현선수에 비해 부족할지도 모르겠으나 정선수 역시 승리를 목표로 삼는 것은 당연하며 이길 확률이 높은 날빌을 사용한것은 수긍이 가다못해 프로로써 당연히 그리해야 마땅한 것이었습니다. 말씀하신 정석을 사용하여 맥없이 패배하였다면 이번에는 정선수의 안일함이 지적되었겠지요. "강한자가 이긴다." "살아남은 자가 강한자다." 와 같은 케케묵은 논쟁에 대해 얘기하려는게 아니라 "강하던 약하던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게다가 날빌이 실력이 아니란 부분에 대해서는....물론 날빌만 주로 쓰는 선수가 잘한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그런 선수를 상대로는 꼼꼼하게 플레이해서 막기만 하면 이길 확률이 높으니까요. 하지만 정석만 주로 쓰는 선수가 있다면 그 역시 잘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대체 정석이란 것의 정확한 개념이 뭔지 모르겠으나(최근에 정석이란게 있기는 한가요? 제가 볼때는 주류빌드가 몇가지 있고 그들간에 상성관계가 있을 뿐입니다.) 그런 플레이만 하는 사람은 자신을 꼼꼼히 분석한 상대가 사용하는 날빌에 파훼되거나 좀더 배를 째는 플레이에 파훼되거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진 빌드에 파훼될 뿐입니다. 김준영 선수가 정석만을 고집하던 시기와 날빌을 적절히 활용하던 시기를 비교해본다면 날빌이 실력과 별관계가 없다는 말씀은 전혀 타당성이 없어보이네요. 님께서 말씀하시는 실력은 단 한판에 적용되는 실력일 뿐입니다.
08/07/29 16:28
수정 아이콘
TheLasid님// 날빌은 편법이다 라고 주장한 것에 다른 분들이 비판하시는건 이해가 가지만 본문 마지막 2줄이
왜 이리 큰 소란이 될 정도로 다른 분들이 맘에 들지 않아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정우용 선수가 그 날 경기에
서 보여줬던 가장 큰 임팩트는 날빌입니다. 이것에 대해 다음번엔 8강전 상대가 대비하고 올테니 쉽게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기본기를 갈고 닦아서 정면 승부 한번 해봐라 하고 말했을 뿐입니다. 이것은 A는 B다 식의,
어떤 주장을 타인을 관철시키기 위한 내용이 아니었습니다. 주관적 감상에 가깝죠. 그런데 이것에 대해 부정적
인 리플이 올라오자 저는 약간 오해가 있었나보다 하고 제 의도에 대한 리플을 달았습니다. 근데 저도 모르는 사
이에 논쟁이 되어 있더군요. 다른 사람과 논쟁 벌일려고 쓴 글도 아닌데 이렇게 된걸 보니 답답해졌습니다. 그냥
'제 주관적인 견해입니다' 하고 끝냈으면 되었을텐데 제 생각을 주장하다가 점점 강요하는 식으로 나가게 되버렸
습니다. 이 점에선 다른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 하고 싶습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된 것이니 제 견해에 대해서도 마무리를 지어야 할꺼 같군요. 프로가 승리를 위해서 날빌을 쓰는
것 당연합니다. 그것을 부정한 적은 절대 없었습니다. 그러나 승리한 것과 실력은 연관되지 않습니다. 승리를 위해
날빌을 쓰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날빌은 승리를 위한 것이지 실력에 포함
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날빌은 공방 양민 아마추어도 프로게이머를 잡게 해줄 수 있습니다. 실력면에선 하늘
과 땅 차이지만 날빌은 공방양민에게 프로게이머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만약 날빌로 공방
양민이 프로게이머를 이기면 그것은 공방양민이 프로게이머에게 '승리'했다는 증거지 공방양민이 프로게이머보다
'뛰어난 실력'이다 라는 것이 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위의 분들이 말씀하셨듯이 날빌이든 뭐든 이기면 장땡입니다. 라시드님 말대로 강하던 약하던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 게이머들은 노력합니다. 그렇다면 날빌이 실력이 아니더라도 승리를 가져다줄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이 실력
이든 아니든 무슨 상관일까요. 날빌하는데 노력이 안들어간다는 말 안했습니다. 날빌하는게 쉽다고 말하지 않았습
니다. 단지 날빌은 선수의 실력엔 큰 영향을 받지 않는 확률적인 게임양상이라는 것입니다. 심리전? 물론 그것은
실력입니다. 하지만 날빌이란 전제에선 존재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개념입니다. 날빌은 소위 도박이라고도 합니다.
모 아니면 도라는 말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확률로 치면 100% 아니면 0%입니다. 물론 날빌 이후의 게임양상도
존재할 수 있겠지만 일단 기본적인 날빌의 전제는 이것으로 게임을 끝내고 승리한다 입니다. 홀짝이란 게임 아시죠?
이 게임에서 심리전이니 뭐니 하지만 게임 그 자체는 그냥 찍기 게임입니다. 홀 했는데 안에 든게 홀이면 성공이고
짝이면 실패죠. 날빌이 이것과 비슷합니다. 심리전이니 뭐니 하지만 결국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그것이 극단으로
치닫은 것이 바로 날빌의 핵심입니다. 마치 심리전같아 보이지만 실제론 찍기 게임과 유사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석이란 단어는 하나의 상징입니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 선수가 스타크래프트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능력
을 끌어내야 하는 상황을 뜻합니다. 그것의 대표적인 증거용으로 장기전략의 수립과 이것을 움직이는 경영 능력의 조합,
즉 운영의 경기 대부분을 정석이라 저는 정의했습니다. 이것은 바로 선수의 실력을 증명하는 경기 내적인 부분입니다.
하지만 라시드님 말대로 정석만 해선 승리를 거둘 수 없죠. 왜냐하면 실력만으로 승리를 거둘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타크
래프트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살이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제아무리 똑똑하고 잘나도 운 안 따르고 환경이 자신의 뜻
과 반대로 흐르면 지쳐 쓰러질 수 밖에 없습니다. 반대로 별 능력 없는 사람도 시류 잘타서 대박 노려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구요. 제가 위에서 저런 문장을 적었던건 정석만 해라 가 아니라 이번 경기에서 날빌로만 승리를 거뒀으니 정석 플
레이도 함 보자! 이런 주관적 견해였습니다. 마지막 끝맺음 문장이 '증명해줬으면 합니다' 라고 했습니다. '증명해야 합니
다' 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바램이었지 강요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문구상에서 그런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다른 분들이 곡해할 여지가 있었다는건 인정합니다. 하지만 제 의도는 그런게 아니었다는걸 다시 한번 말하고
싶습니다.
여하튼 정석과 날빌의 조화로 인한 승리와 패배는 바로 경기 외적인 측면에서의 선수를 평가할 수 있는 실력의 척도입니다.
날빌만으론 선수의 경기 내적인 실력을 알 수 없으므로 운영의 측면에서도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정우용 선수가 과연 이 글을 읽으실진 모르겠지만 만약 읽게 되셨다면 그저 가볍게 생각하고 넘어가주셨으면 합니다.
다른 분들의 리플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날빌이든 뭐든 이기면 됩니다. 단지 저는 2경기에서 보여줬던 아쉬운 측면때문에
그 부분을 보완해야 앞으로 정석적인 경기를 할때에 약점이 되지 않는다고 충고하고 싶습니다.
한참 적다보니 제가 답변하고자 했던 내용을 다 적었는지조차 정신이 혼미해서 헷갈리네요.;;
개념은?
08/07/29 17:20
수정 아이콘
결국 관점의 차이네요.
날빌을 실력으로 보느냐 아님 실력이 아닌 운과같은 하나의 작용으로만 보느냐..

legend 님 의견도 존중하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날빌도 분명히 실력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언급해주신 정석부분... 스타크래프트에 애시당초 정석이라는것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많은 게이머들이 이 빌드 저 빌드 써보고 그래서 가장 무난한 빌드를 통틀어 현재 정석이라고 칭하고 있을뿐, 사실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에 정석이라는것은 애시당초 존재하지않았습니다. 정석도 하나의 전략일 뿐이죠.
하지만 요즘은 그저 널리알려져있는 정석이라는 빌드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날빌 취급하는걸 전 사실 상당히 불쾌하게 생각했습니다. 님 말대로 정석에서 벗어난 날빌은 실력이 아니므로... 실력에서 안되니까 날빌을 써서 이겼다... 이런 문구를 볼때마다 그 빌드를 성공시키위해 노력했던 게이머들이 머리속에 그려지면서 울화통이 치밀어 올랐죠.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싹슬다시피 하는 종목중 쇼트트랙이 있죠. 쇼트트랙은 어느 스포츠보다도 승부를 보는 시점을 정하는 작전이 중요한 스포츠입니다. 개인전, 단체전(계주) 상관없이 어느 순간에 승부를 볼지 정말 치열하게 작전을 짜야합니다. 작전을 통해 상대를 혼란스럽게 해서 모든 페이스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어오는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실제로 김동성선수가 시작하자마자 혼자 튀어나가 상대선수들을 당황시켜 1바퀴차로 우승한 동영상도 떠돌고 다니죠.
또 올림픽의 꽃이라고 말하는 마라톤도 마찬가지입니다. 마라톤이야 말로 42.195 km 를 달리면서 어느순간 스피드를 올려 승부를 걸지가 대단히 중요하죠. 지난 2004 그리스였나요... 2000 시드니 였나요.. 한 선수가 모든사람의 예상과는 다르게 초반부터 치고 나가 줄곧 1위를 달렸죠. (비록 중간에 어떤 나쁜놈때문에 한번 테러를 당해서 스피드가 떨어져 결국 4위로 골인했지만, 만약 그 사람만 없었다면 어쩌면 2위와 엄청난 격차를 벌이며 금메달을 딸 수 있었을것입니다. 마라톤은 초반에 스피드를 내면 결국 무너진다는 많은사람들의 예상을 깼던 엄청난 레이스였죠. 테러당하기전까지 스피드도 거의 줄지 않았으며 테러당한후에도 저 선수는 중도포기할 것 같다는 예상마저 깨버리고 완주를 했으니까요. 만약 스타로 치면 이분도 날빌을 실행한것입니다. 왜냐면 그 숭부의 중심을 초반에 두었기 때문이죠.)

제가 말하고싶은것은 스타크래프트도 스포츠의 한종목으로 생각한다면, 날빌이란는 것도 결국 초반에 승부를 보는 운영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중장기전 운영이 자신있다고 하면, 그 선수는 그 후반을 바라보며 초반에 자원을 차곡 차곡 쌓아나가며 후반을 노리는 운영을 선보이면 됩니다. 허나, 자신의 후반보다는 초반에 자신이 있다면 초반에 승부를 볼 수 있는 빌드를 준비하여 실행해 나가면 되는것입니다. 김동성선수가 초반에 승부수를 걸어 금메달을 따듯이 자신도 초반에 승부수를 걸어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죠.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초반 승부수... 다시 발하면 날빌이라는것도, 분명 운영중에 하나라는 것입니다. 단 그 운영의 중심을 후반이 아닌 초반에 중점을 두는 것이죠.


날빌을 자주 하는 선수에게 실력이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하는건 개인적으로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초반 승부수를 띄우는 것도 분명 뒤를 돌아보지 않는 날빌이 아니라 초반의 중심을 두는 운영의 한종류이기 때문이죠. (사실 날빌이라는것도 100% 경기를 끝낼필요가 없습니다. 자신에게 유리한만큼만 이익을 얻어온다면, 그것도 분명 뒤를 바라보는 전략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차라리 이 선수는 실력이 없다라는 말보다, 중장기적 운영 능력이 미지수라고 하는 말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선수는 초반 운영능력이 끝내주는 선수지만, 중장기적 능력은 미지수 입니다.'

이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08/07/29 23:24
수정 아이콘
음... 이 글을 보면서 계속 드는 의문이..






왜... 왜? 실력이 뛰어나다고 증명을 해야 합니까? 왜? 왜죠?

실력이 낮으면 안되나요?

아무 의미 없는거 아닌가요? 왜 자꾸 언급을 하시는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실력이 낮으면 뭐 잘못인가요?

낮은 실력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연봉 따위를 받는다면 뭐 분명 당연히 비판을 받겠죠.
낮은 실력으로 한 두판은 이겨도 장기적으로 많이 질테니까요..

근데 왜? 아마추어 선수에게 실력이 낮음은 언급하며 이런 저런 이야기가 진행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분명 게임의 포인트는 프로가 안일하게 대응하고 진 것이고
이 글의 포인트는 TheLasid님께서 언급하신

"그리고 승리한 정우용 선수는 축하드리고, 8강에서도 지금같이 날빌이 통하리라는 생각은 접고 기본기를 갈고 닦으면서 정석적인 경기로도 자신이 이길 수 있다는걸 증명해줬으면 합니다."

" 날빌은 선수가 모든 능력을 발휘하지 않고도 승리할 수 있는 편법입니다"

이 부분입니다. 이 것이 크게 여파가 커진 이유는.. 이런 말을 들을 필요가 없는 선수를 향해서 글을 쓰셨기 때문이죠.
말마따나 그냥 이 선수가 취미로? 게임을 하면서 WCG에 나온 상황이라면요? (물론 연습생이니까? 그걸 아셔서 언급?)
이런 충고?가 필요 없겠죠. 저에게 누군가 스타 연습 좀 하라고 하지 않는 것 처럼요.

그리고 아래 문장은.. 아무리 전체 내용 중에 한 줄이라는 짧은 줄이라고 하더라도 읽는 이로 하여금 이 문장만 기억 될 수 있는
내용입니다. 아무 의미가 없다고 어떻게 말할까요?

만약 정우용 선수가 이 글을 읽고 .. 아 내가 정말 부족했어 더욱 기본기를 갈고 닦아서 좋은 시합해야겠다라고 발전적으로 생각을
할까요? 자신에 대한 비난글로 볼까요? 후자가 아닐까요? 이겼더니 나보고 편법이나 쓴덴다 하고 씁쓸해 하지 않을까요?





어떻게 보아도 날빌에 대한 의견 차이에 대한 서로 간의 의견이 다른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선수에 대한 비난으로 이렇게
리플이 많이 달린다고 생각합니다.
08/07/30 00:15
수정 아이콘
이젠 이 글의 논쟁에 대해 더 할 말도 없고 그럴 기력도 없기에 마지막 부분에 대해서만 답변하겠습니다.
불필요하게 선수에 대한 비난을 하였다고 했는데 어째서 본문이 비난급으로 취부될 정도로 악의적으로 보이
십니까? 저는 다른 분들의 의견을 충분히 알겠고 그 분들의 의견도 존중합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본래의
내용을 과대해석, 뻥튀기시켜서 마치 제가 비난하고 헐뜯는 쪽으로 이미지를 나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
니다. 위에서 적은 글이나 리플들은 좋게 해석하면 좋게 바라볼 수 있고 나쁘게 바라보면 나쁘게 볼 수 있는
어느 정도 시점의 차이가 존재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만약 제가 '정우용 선수 날빌이나 쓰고 편법으로 이기
려하지 말고 정석으로 승리해보세요' 이렇게 적었다면 이건 논란의 여지 없이 비난한 것입니다. 하지만 위
의 글이 과연 비난으로만 치부될 정도로 필자와 독자 모두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수준의 글
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왕 적는거 앞부분에 대한 것도 한마디만 하자면 네, 아무 의미 없습니다. 저도 제 개인의 바램에 의해 정
우용 선수의 정석을 통한 실력을 확인했으면 좋겠다는거지 '정우용 선수의 실력을 검증해야만 합니다' 이런
적 없습니다. 같은 말로 보이신다구요? 틀립니다. 개인적 바램과 커뮤니티의 호소하여 지지를 요구하여
그것을 이슈화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이정도로만 적겠습니다. 할 말이야 많지만 그 말들을 함으로
써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리플이 달릴 것을 생각하니 기운이 빠지고, 지금까지 적었던 리플만으로도 이미
저의 의도는 충분히 전달되었다고 생각하므로 정말 이젠 그만할까 싶습니다.
08/07/30 00:17
수정 아이콘
ps.개념은 님의 의견에 대해 답변하자면 괜찮은 생각입니다. 하지만 초반 운영능력이 괜찮다고 하기보단
초반에 과감히 승부수를 던질 줄 아는 대담한 배짱을 가진 선수라고 하는게 더 적절할듯 싶네요.
양치질
08/08/01 03:53
수정 아이콘
여름버전 첫 로그인이군요.

1. 구어체네요?

2. 감정적으로 보이는데요?

3. 반응들이 대부분?

4. 당사자가 본다면?

글쓴 legend 님께서도 좋은 감정은 아니겠지만, 기분이 씁쓸해지는 건 어쩔 수 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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