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8/07/12 14:37:09
Name 하성훈
Subject 온게임넷 스타리그 저그 최고의 커리어를 위하여...
많은 분들 아실 겁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는 유독 저그가 참 우승하기가 어려운 대회였다는 사실을 말이죠.
결승전에는 숱하게 올라갔지만 같이 결승에 오른 당대 최강의 테란들에게 무너져내리며 저그라는 종족은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자를 배출해내지 못하며, 우승자명단에는 명함도 내밀지 못했었습니다.

그것을 처음으로 해낸 저그가 누구입니까? 질레트 스타리그였던가요? 스타리그 본선에 오르기 바로 직전
그 누구도 이 무명의 저그가 테란의 황제를 꺾고 올라가리라 생각지 않았지만 그는 해냈습니다.
그 당시 박성준선수는 "얘 뭐야? 왜 황제를 이겨 이런 듣보잡이..." 이라는 대다수의 평가를 받았던 무명의 저그에 불과했지요.

하지만 그는 스타리그 본선에서도 황제를 꺾고 올라온 것이 자신의 실력이었음을 당당하게 증명하며 파죽지세로 4강에 오릅니다.
허나 그가 4강에서 만난 상대는 MSL을 이미 제패하고 온게임넷 스타리그마저도 제패하기 위해 자신의 괴물스러움을 맘껏 뽑내고 있던 괴물 최연성이었습니다. 어떻게보면 많은 사람들은 이 선수의 한계가 여기까지 일꺼라고 많이들 예상하셨을지도 모릅니다.

저글링, 러커 대 테란전에서 고전적으로 잘 쓰이는 기본적인 병력조합... 단순조합처럼 보이지만 아주 강력한 이 조합을 가지고 괴물테란과 겨루어 그는 3대2 접전끝에 승리를 낚아채고 생애 첫 결승전에 진출하게 됩니다. 결승전 상대는 영웅토스 박정석 결승전 1경기에서 박정석의 기습적인 스카웃 활용에 초반 제법 흔들리며 제 페이스를 끝내는 찾지 못하면서 패배하게 되지만 2경기부터 정석운영보다는 요즘 흔히들 말하는 날빌을 많이 준비해온 영웅의 전략성을 다 파악해버리며 3대1로 우승하며 그는 온게임넷 스타리그 최초의 저그우승자라는 영광을 거머쥐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한동안 이런 말들이 많았지요. "결승전에서 테란 안 만났잖아, 토스는 어짜피 상성종족이니까 당연히 이겨야 하는 거 아냐?"

일부 팬들은 스타리그 최초의 저그우승자를 결승에서 테란을 만나지 않았던 이유로 그의 우승을 깎아내렸습니다. 두번째로 오른 결승에서 천재 이윤열에게 3대0으로 무너지며 준우승을 하자 "역시..." 라는 반응들이 제법 많았던 걸로 저는 기억합니다. 세번째로 오른 에버스타리그 2005에서 그는 그 당대 최강의 승률을 자랑하던 들쿠다스백작(?) 테란 이병민을 상대로 어려운 승부를 해가며 3대2로 승리 온게임넷에서 테란을 꺾으며 우승한 또한 최초의 우승자가 되었습니다.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저그가 어떻게 우승을 해? 이런 말들이 많던 시기에 당당히 나처럼 우승하면 돼라고 외쳐준 투신 박성준...
2005년에 우승한게 마지막 우승이니 벌써 3년정도 전의 일이네요. 열렬한 투신의 팬은 아니지만 저그유저도 아니지만 저의 본능은 저그빠라서 오늘 그를 응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투신이 지금까지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써내려갔던 저그의 역사를 밑에 간략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일종의 커리어 열거지요.

1. 온게임넷 스타리그 저그 최초의 우승자
2.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서 토스를 상대로 우승한 최초의 저그 우승자.
3.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서 테란을 상대로 우승한 최초의 저그 우승자.
4. 온게임넷 스타리그 저그 최초의 2회 우승자.

이 커리어의 제일 밑줄에 5. 온게임넷 스타리그 저그 최초의 3회 우승자, 저그 최초의 골든마우스 수상. 이라는 커리어가 오늘 쓰여지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긴 글을 마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돌아와요! 영웅
08/07/12 14:40
수정 아이콘
이미 온게임넷에선 저그 커리어로 따라올만한 선수는 없죠
08/07/12 14:54
수정 아이콘
엠겜에서 한번만 우승해도 저그쪽의 임요환이라고 봐도 될텐데 ..
마재윤 선수는 저그의 최연성이라고 생각하고요 ..
08/07/12 14:59
수정 아이콘
질레트배 8강 때 엄재경 해설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아니, 저그가 머큐리에서 서지훈을 잡습니까!'
남자이야기
08/07/12 15:03
수정 아이콘
질레트배는 정말 박성준 선수의 조지명식 인터뷰가 멋있었죠..
mc용준 : 처음 진출하는 선수가 우승을 하겠다고 하는데, 그 말 책임 질 수 있습니까?
-> 비록 처음 진출했지만, 저그로서 처음으로 우승을 했으면 합니다.
김캐리 : 테란은 어떤 선수 스타일이 하기 편해요?
-> 테란은 누구든지 다 자신있습니다.
hobbyband
08/07/12 15:25
수정 아이콘
기대많이 하고 있습니다 박성준선수.
사정상 생방송을 볼순 없지만 흑....
꼭 우승하세요~
08/07/12 15:32
수정 아이콘
박성준선수 테란 상대로 준우승 여러 번 했지만, 프로토스 상대로는 아직 준우승 한 적이 없죠.

이번에 최초로 프로토스 상대로 준우승 한번 합시다~ ^^

도재욱 선수 화이팅입니다..V
택용스칸
08/07/12 15:59
수정 아이콘
기대 정말 많이 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선수 극강의 토스전을 오늘도 선보여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마에스트로 박
08/07/12 17:57
수정 아이콘
저는 완성형 프로토스를 한번 보고 싶네요...

도재욱 화이팅 입니다.....

진화 김택용의 등장인지...정말 궁금합니다...

기대 기대...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35173 [에버배 결승 감상]박성준, 존재의 이유 [10] 보름달5321 08/07/12 5321 7
35158 온게임넷 스타리그 저그 최고의 커리어를 위하여... [8] 하성훈3997 08/07/12 3997 0
35106 Zergology 13-2. - 라바의 예술과 양산형 저그. [18] 펠쨩~(염통)6491 08/07/07 6491 3
35096 박성준 vs 손찬웅 - 클래스의 원동력은 정보력 [19] nting7891 08/07/05 7891 2
35064 프로리그 7전 4선승제 => 특별히 준비해야 될 세트가 따로 있다? [30] 彌親男5290 08/07/01 5290 0
35039 프로토스의 최연성 [23] 피스8454 08/06/27 8454 0
35027 테저전 트렌드와 저그가 지향해야할 길을 보여준 다전(아레나 MSL 8강 이제동-진영수) [19] 휀 라디엔트7164 08/06/26 7164 4
34978 Zergology 12-2. - 한순간이라고 해도 우리는 마에스트로의 기적을 목격했습니다. [26] 펠쨩~(염통)6779 08/06/20 6779 11
34961 구도와 양상 변화. [7] aura3862 08/06/17 3862 0
34871 오늘(6월 4일) 프로리그 현재 상황 [68] The xian5944 08/06/04 5944 0
34863 Zergology 12-1. - 레어 마스터와 하이브 마스터. [6] 펠쨩~(염통)5256 08/06/03 5256 0
34834 '최종병기' 이영호는 외롭다 [58] 회윤9136 08/05/29 9136 9
34785 지금 프로리그에는 또하나의 프로토스 신성이 태어나고 있습니다. [17] 밀가리8210 08/05/23 8210 0
34757 테란의 완성형 [54] 거소그8017 08/05/17 8017 1
34749 Zergology 11-1. - 탄압의 시대. [9] 펠쨩~(염통)5630 08/05/16 5630 2
34731 슬픈 리콜쇼.(이영호vs허영무 콜로세움) [22] fd테란9434 08/05/14 9434 2
34718 과연, 마재윤만의 문제인가? [27] 라울리스타9482 08/05/12 9482 3
34684 99년부터 현재까지 한눈에 보는 프로토스 게이머 23인 전(前)편. 기욤부터 김성제까지. [29] legend6580 08/05/09 6580 2
34682 속도의 이영호/높이의 박성균 [38] Judas Pain22626 08/05/09 22626 51
34619 『업적, 조용호』 [35] 펠쨩~(염통)9591 08/04/28 9591 44
34536 총사령관 07시즌 대 테란전 그땐 그랬지... [3] 하성훈4368 08/04/16 4368 0
34506 스타크래프트 2007시즌 정리 - 하반기 [10] kama5749 08/04/11 5749 1
34481 [펌] 암울한 언데드에 내린 한줄기 빛, 박승현(후편) by 캘로그 [12] 김연우8240 08/04/06 8240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