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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7/01/18 21:59:14
Name 창이♡
File #1 메인2.jpg (0 Byte), Download : 27
Subject 미스테리한 그녀는 스타크 고수 <마흔여덟번째 이야기>


미스테리한 소녀_Mysterious Girl







마흔여덟 번째 이야기.








“이 노래 잘 몰라... 하핫”

아는 노래인데 나도 모르게 머리를 긁적이며 거짓말이 튀어나왔다



“그럼 옆에서 흥이라도 돋궈줘야쥐잇!”

“에엑?”






결국 시간이 흘러 30분의 보너스 시간까지 다 끝나 노래방을 빠져 나왔다

노래방 계단을 올라갈 때 쯤에 힘이 쭈욱 빠져

기어 올라가는 듯한 느낌이였다



“어~때~? 재밌었지?”

“어? 으..으응”

노래방에서 시간이 끝날 때까지 내내

신나는 곡만 연달아서 부른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거의 1시간은 일어나서 춤까지 강요당하여

쭈뼛거리며 가벼운 춤까지 추며 말이다

한 50분 정도가 지나자 나도 모르게 그 분위기에 빠져들어

나도 모르게 미쳐버렸다

1시간 20분 쯤 지나서야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한 것 같았다

이거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심한 것 같다


여태껏 슬픈 분위기의 노래만 불러와

비 오는 날 창가에 흐르는 빗방울 같은 감정만 잡아가며

노래를 불러온 것이 대부분이였건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내 가슴 깊은 곳에서의 새로운 나를 발견한 것 같아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후....

신비는 좋겠다

노래방을 가면 항상 이런 좋은 노래만 불러 기분 좋게

놀 수 있으니 말이다

나도 노래를 불러 기분 좋아지고 싶은데 역시 슬픈 노래는

감정이 생명이다 보니 불러놓고 기분이 많이 신나기는 힘들다


게다가 난 노래를 부를 때 자꾸만 태일이형이 그리워지게 되는데..



내가 갖고 있는 그런 근심은 전혀 없이

그냥 노래를 신나게 부르고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마냥 부러워진다...


“한진이 너 첨에는 마악~ 팅기고 그러더니만 댄스곡도

정말 잘 부른다 쿠히힛”


“아.. 아니 그게 으윽.. 그냥... 으음 아핫핫...

늦었으니 어서 집에 가자 에헤헤”

창피함을 감추지 못한 채 나는 걸음을 재촉했다


결국 우린 시간이 늦어 어서 헤어졌다

서로의 가는 방향을 물어 봐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졌다

아슬하게 버스가 끊기기 전에 타서 다행이다


나는 버스에서 핸드폰을 열어 멍하니 쳐다보았다

핸드폰 화면에는 신비의 전화번호가 떠있었다

헤어지기 전에 서로의 핸드폰 번호를 주고받았다



으흐흐

이제 배틀넷이 아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그녀에게 할 수 있다 이거구나


으흐흐흐



오늘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피시방에 가서 이벤트 대회에 같이 참가하여 팀플레이도 하고

같이 밥도 먹고 노래방까지 갔다



어...?

그러고 보니 이거...

완전 데이트가 된거잖아!!


지금 이거 꿈은 아니지...? 그런거지?

으하하

이건 현실이라고 현실!!


으하하하하


버스에서 좋아라 하며 입이 귀에 걸려있는 나를

옆 사람들이 보고는 피식 비웃었다

그 기분에 흠뻑 젖어있는다고 우리 집 앞에서 한 정거장 더 가버리는 바람에

쓸데없는 걸음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늦게 왔다고 부모님께 잔소리까지 들었다



그러나 잠자리에 들기까지 내내 기분이 좋은 것을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잘 들어갔냐고 안부문자 메시지를 보내는게 좋겠지? 히히



음...

‘잘 들어갔어?’

아니.. ‘집에 잘 들어갔어?’

음... ‘들어갔니?’ 가 더 나을려나...


어떤 문구가 더 나을지 어떤 말투가 더 나을지

어떤 이모티콘과 자음을 넣을지 등의 세세한 것이 신경 쓰였다



평소에 명호같이 친한 애들이랑 문자를 할 땐

아무 생각 없이 보냈었다

아니.. 오히려 귀차니즘이란 것 마저 발동해서

'응 알았어'를 ㅇ(이응) 하나만 딸랑 보내던가

띄워쓰기도 귀찮아서 안 쓴 적이 많았다


그러고 보니 명호 녀석은 한 술 더 떴었군..

그 녀석 핸드폰 문자 배열은 ㅋ을 쓰려면 ㄱ을 두번,

ㄲ을 쓰려면 ㄱ 버튼을 세 번 눌러야 되는데

3번까지 누르기가 귀찮다며 두 번까지만 누른다

그래서 항상 '그럴까?' 를 '그럴카?'

'딴 짓'을 '탄 짓'이라고 쓰곤 한다


게다가 오타가 나버려 해석불가에 이르는 지경까지 와버려도

수정하지 않고 그냥 전송버튼을 눌러버리는 그 귀차니즘에

한 귀차니즘하는 나마저도 두 손을 들었다


요즘 그 녀석 귀차니즘에 동화되는 것 같지만

지금은 귀차니즘이 발동되기를 억제하고 싶어만 진다


문자메시지 하나 쓰는 것이 이렇게 힘든 것일 줄이야


어렵게 어렵게 써서 전송을 했다

다행히 답장이 왔고 우리는 그렇게 대충 답장이 몇 개 오고 가다가

잠을 잤고 날이 밝았다


에효.. 출석 일수가 아직 다 안 채워졌다지만

출석 일수 때문에 학교 가려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도 곧 끝이 난다는 말씀...


마지막 출석 날이 28일이라고 그랬었지?

음... 어디보자... 금요일이구나

어쩌다 보니 어중간하게 수요일쯤 끝나지 않고

금요일로서 마무리가 되네


아차...


그러고 보니 출석일수가 마감되어 학교를 안 가게 되면

신비랑은 보기도 힘들어질텐데...

그리고 고백하기도 힘들어질텐데...


좋았어..

일단 어떻게 고백해야 좋을지 생각 좀 해야지

28일까지는 어떻게든 고백하고 말테닷




================================================



시간아 제발 날 좀 허락해주라 ㅠ_ㅠ


옛날에 열번째 이야기 정도 쓸 때쯤에는 쓸 시간과 올릴 시간이

제법 있었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 주말마다 스케쥴이 생기고

평일에는 부모님이 컴퓨터 자주 한다며 잔소리를...ㅠ_ㅠ


이거 안 되겠다 싶어 작전을 살포시 바꿨습니다

옛날에 쓰던 옛날 노트북으로 문서 작업 해주고

플로피 디스켓에 담아서

이 컴 쓸 때 올려야 겠네요 =_=;;


아차 그리고 솔직히 고백하자면...

가끔 평일날에 소설 써야 할 시간에

새로 산 위성 dmb의 유혹에 이끌려

dmb 시청모드를 ㅠ_ㅠ



반성중 |(ㅠ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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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ver_Sooyoung
07/01/18 23:23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 이제 연애모드이군요.
김우진
07/01/19 02:21
수정 아이콘
이제 마흔여덟번째...
결말이 보이지 않군요 ~
빨리 빨리 보고싶어요.
구경만1년
07/01/19 05:44
수정 아이콘
잘보고 있습니다 +_+ 어느새 마흔여덟번째 이야기군요
수입산 캐리어
07/01/19 10:50
수정 아이콘
드디어 마흔여덟번째 군요,,
다음편도 빨리 빨리 올려주세요, 흐흐
이스트
07/01/19 19:17
수정 아이콘
염장 모드군요. 차이길 바래요. 흐흐흐
창이♡
07/01/19 21:03
수정 아이콘
Forever_Sooyoung // 호호호 *-_-*

김우진 // 점점 클라이막스로 ^^;

구경만1년 // 네 50번째가 얼마 남지 않았군요 ^^;

수입산 캐리어 // 네 빨리 못 올려서 죄송요 ㅠ.ㅠ

이스트 // 쓰는 저도 염장 당합니당 ㅠ,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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