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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3/08 17:22
음 좋은 영화라구 강추들 하더군요.
집사람은 두영화를 다 봤습니다. 전 영화대신 두애들( 아들,딸)을 봤습니다. 그래서 어떤게 더 멋있는지는 모릅니다. ^^ ( 제가 본 아들,딸은 다 멋있습니다. )
04/03/08 17:35
호미님, 반갑습니다^^ 저도 장가 가서 애라도 있으면 휴일엔 영화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마누라랑 새ㄲㅣ들만 온종일 감상할 것 같아요!!
04/03/08 18:29
<실미도>는 아직도 못봤고(이럴수가 영화광 맞아?) <태극기휘날리며>는 봤는데요.
영화 보는 내내 지루하진 않았지만 영화를 보고 뭔가를 건졌다든가 가슴에 남는다든가 하는...그런건 없더군요. honeyspirit님 말씀데로 안전지향적인 영화이기도 하고 또 저는 이렇게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는 헐리우드 스타일에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합니다. 저는 이 영화를 매우 영악하게 잘 만든 상업영화정도로 보고 뭔가의 의미를 찾기는 조금 무리인 영화라고 생각합니다(개인적 생각일 뿐이니까 영화보고 감동받으신 분들 흥분하지 마세용^^). 아직도 현재진행형인 한반도의 전쟁을 소재로 한 영화가 어떠한 문제의식을 던져주기 보다는 상업적 성공에 축배를 들고 있다는 것... 영화팬으로선 박수 칠 일이지만 해당국민의 한 사람으로서는 그저 웃으며 바라볼 일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요. 저도 보다 "용감한 영화"를 만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용기있게 무언가를 호소하는 그런 영화에 대한 갈증이 심한가 봅니다.
04/03/08 21:55
솔직히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태극기가 실미도보다 훨씬 못하다는 생각밖에 들지않네요...초반의 전투신들은 정말 현실성 너무 떨어지는 장면들이었고요...장동건씨의 연기는 좋았지만 다른 분들의 연기는 전혀 좋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네요...뭐 제 친구들도 대략 의견이 비슷한듯... 결정적으로 스토리가 정말 엉망이었죠...도대체 말도안되는 계속된 사건의 진행... 하나하나 너무 말도 안되고 억지 눈물을 만들어 내려는 시도또한 짜증날 정도 였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태극기에서 최고로 치는 것은 중반이후부터의 전투신입니다. 특히 마지막 전투신은...CAS(closed air suport)에 포병지원사격, 공준사,공파사... 백병전의 사실감까지... 한국뿐아니라 역대 영화중에서 전쟁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장 현실성있는...그 수많은 견인105mm포들..^^ 그렇지만 솔직히 그거 뿐이라고 생각하네요... 너무 기대를 한것인지는 몰라도 솔직히 말로 할수 없을 만큼의 실망이었습니다... 물론 그저그런 영화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잘만든 영화입니다. 그렇지만 실미도와 비교될 정도의 영화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엄청난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흡입률 100%에 가까웠었던 실미도는 최우선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경악할 정도 였구요 스토리라인 자체가 워낙에 탄탄했다고 생각합니다. 태극기의 전쟁신만큼의 웅장함은 아니지만 충분히 시각적으로 멋진 장면들을 연출했고 많은 대사와 긴시간을 들여서 만드는 억지 눈물이 아닌 한순간의 짧은 컷을 이용하여(ex.사탕봉지...) 눈시울을 붉게 하는 감정컨트롤의 극상의 수준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거의 모든 부분에서 정말 흠잡을 틈이 없는 영화였다고 생각하고 반지의 제왕이 밀린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태극기는 전쟁신만큼은 정말 세계 최고급이라 단연 이야기 할 수 있을만큼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것뿐 다른 거의 모든 것들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에반해 실미도는 그런식으로 어떤 면에서 세계최고급이니 이런 이야기를 할 수는 없지만 모든면에서 흠잡을것이 없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작년 화제였던 올드보이보다는 두작품모두 비교할 수 없을만큼의 명작이라 생각합니다.(시사회평중 누군가가 올드보이를 유주얼서스펙트와 비교한글을 봤습니다...이시대 최고의 반전물...그덕에 엄청난 기대를 품고 갔다가 영화의 2/3만 지나면 누구나 알수 있는 뻔한 결말에 그 실망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지요... 참으로 독특한 시나리오였고 최민식씨의 연기는 정말 말그대로 최고 였지만 이역시 정말 그뿐이었던 영화 같네요...반전물이라 말하기도 좀 그런...)
04/03/08 22:24
솔직히,,말해서;; 태극기 별로더군요, 차라리 살인의 추억이 훨씬 볼만하던데,,; 개개인의 차이겠지만요 ^^ 실미도는 인정했구요 ^^
아무튼,,태극기는 좀..;; 성룡이 보고 울었다는둥,,언론의 압박과 순전히 배우빨 같더군요 -_-;
04/03/08 22:52
둘다 본 결과,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소재를 선택했기에 차이가 나온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전쟁영화를 굉장히 싫어하는 전(블랙호크다운... 지루해서 죽는 줄 알았었죠...) 영화한편이 차지하는 시간중에서 전투장면으로 소요된 만큼 스토리부분은 엉성해 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엉성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최소한 전쟁영화를 극도로 싫어하는 제가 '지루하다'란 느낌을 받은 것은 딱 1번뿐이었으니까요. 태극기란 영화를 보고 느낀 코드는 '형제애'였습니다. 작게는 진석과 진태의 형제, 크게는 남북한의 형제라는 거죠. 오버일지도 모르지만, 마지막 진석과 진태가 싸우다가 결국 끝까지 회유하는 진석의 모습에 진태가 제 정신을 차리고 진석을 보호하지요... 햇볕정책? ^^;; 실미도는 각각의 행복이 중요하다... 정도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남북한 화해무드는 분명 많은 이들에게 행복이지만, 영화상에선 악재로서 등장합니다. 다수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 라는 민주주의적 발상에서 소수의 행복역시 중요하다라는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최소한 우리는 실미도부대의 존재를 인정하고, 필요없어진 그들에게 약속된 무언가를 줄 수 있는 정도의 여유조차 없었으니까요.
04/03/08 23:01
실미도야 말로 1000만이 든게 의아한 영화였습니다. 배우가 아까울정도의 연출력을 보여주신 강우석감독에게 감탄을... 태극기는 그나마 볼거리라도 많았죠 ....... 결론 -> 올드보이가 짱 ㅠ_ㅠ
04/03/08 23:49
저도 객관적으로 살추,올드>>>태극기,반지>>실미도 라고 평합니다.
실미도는 영화자체가 맥이 탁 풀려버리더군요... 무슨 공포의 외인구단도 아니고... 훈련이나 특수효과 둘다 너무 어설펐습니다. 특히 훈련받는건 특전사도 저거보단 빡세게 받겠다라는 생각이들더군요(인두제외) 계속 긴박감이 올라가다가도 다찌마와리 연기하셨던분이 어설픈 코미디 영화와의 조화를 박살내지를 않나-_-a 설경구씨의 연기가 매치가 안되는 영화는 처음이였습니다... 특히 대사나 극본,씬등... 이거 시나리오 작가나 연출자가 상받으면 말그래도 돈빨이라고 생각할정도니까요. 태극기가 엄청난 영화라는 생각은 안들었지만 실미도보단 좀더 짜임새가 있다구할까요... 굳이 비교하자면 음.... 음... 음... 베컴과 지단의 차이정도?
04/03/09 00:14
글 잘 읽었습니다.. ^^
태극기 참 좋았습니다. 비쥬얼이 뛰어난건 다들 인정하시는것 같고, 뭐랄까.. 헐리우드식 영화를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잘 다듬은 멋진 조각이라고 할까..? 더 높이 평가하고 싶은점은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의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장동건과 원빈의 연기는 영화의 누가 될 정도로 따라주지 못한것같지는 않습니다.. 전 좋게 보였구요, (영화가 좋게 보이면 그 영화에 관한 모든게 좋아보입니다 전.. ^^) 공형진, 최민식등 사이 사이에 끼어있는 케릭터들의 좋은 연기가 영화의 전체적인 그림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던것 같네요.. 이에 반해 실미도는 안성기와 설경구의 빛바랜 연기가 아쉬웠다. 이쯤이 적당하겠네요.. (솔직히 설경구의 연기는 항상 똑같은 곳을 지향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우석이 만든 전체적인 영화의 분위기와 지향하는 바가 제 정서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진지한 영화의 흐름을 깨버린 90년대 투캅스에서 봤던 강우석식 유머들.. 그리고 실미도에서 훈련을 하면서 겪는 등장인물 끼리의 언바란스한 갈등을 보면서 감독의 의도를 도무지 파악하기 힘들었습니다.. 윗분이 말씀하신 올드보이가 이 두영화 보다는 좋게 보이네요.. 그리고 살인의 추억도 굉장이 재미있게 봤지만 곳곳에 오류가 있다고들..;;
04/03/09 01:08
오늘, 아니 어제 저녁에 태극기 휘날리며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실미도보다는 훨씬 좋았는데, 앞에서는 실미도가 훨씬 좋았다는 댓글을 보니 역시 개인차라는 건 무시 못할 요소라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내용이나 구성등이 다 마음에 들었고, 전쟁씬과 장동건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장동건의 연기. 정말 진정한 배우가 됐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제가 태극기 휘날리며에 최고점을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보는 내내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자꾸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여러 가지 요소들 때문입니다. 가장 큰 것들만 얘기하면, 우선 할아버지의 회상으로 시작해 영화의 본 내용을 이야기 하고 다시 현재의 할아버지로 돌아와 마무리하는 전체적인 형태. 그 다음은 전투에서의 장면인데 진태가 건물 옥상에서 공격하는 인민군들을 제거하고 자신이 인민군을 공격하는 장면등이 있고, 그 밖에 약간 사소한 씬들중에서도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그대로 떠오르는 것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점들만 아니라면 개인적으로는 정말 최고점을 주고 싶은 영화였네요. 아무튼 제개는 실미도보다는 태극기 휘날리며가 훨씬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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