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 한빛소프트 스타리그 16강 C조 vs 유병준 in Hall of Valha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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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100승 : 신한은행 스타리그 1차시즌 8강 vs 최가람 in Rush Hour3

  온게임넷 스타리그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는 임요환 선수에 이어서 한빛배
처음 등장해서 코카콜라배에 임진록을 만들어내며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냈던 홍진호
선수가 드디어 두 번째로 스타리그 100승을 달성했습니다. 그것도 1년 반만에 4강에 복
귀하는 축포가 동반된 100승입니다. 최근에 부진을 면치못하며 여러 인터넷 사이트에서
다양하게 까였던(ㅜ.ㅜ) 상황을 극복하고 거둔 성적이라 더욱 기쁘네요. 스스로도 엄재경
해설의 말처럼 스스로도 100승이라는 기록을 듀얼에서 기록하고 싶지는 않았겠죠.

  하지만 4강에 다시 올랐다고 100승을 거두었다고 끝이 아닙니다. 홍진호 선수에게는
어쩌면 100승이라는 기록보다 더 중요하고 더 가치있는 목표가 있을 겁니다. 모든 선수
에게 가치있는 목표라고 하지만 홍진호 선수만큼 절박한 사람이 없을 그 목표, 우승이라
는 타이틀입니다. 왕중왕전 형식의 시합은 방송국마다 우승을 했었지만 정식 리그의 우승
은 그에게 없기 때문입니다. 최고의 저그유저로 오랜기간 군림했었고 4대천왕이라 불리면
서 많은 인기를 얻는 그에게는 유일하다고 할 수 있는 아쉬움.

   상대는 한동욱. 좋은 성적을 내기 시작한 것은 겨우 작년 말 신한은행 4강에 오르면서
라고는 하지만 상대로서는 부족함이 없다.....라는 차원을 넘어서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수준의 강적입니다. 특히 그의 종족 저그를 상대로 '저그가 기세좋아? 그럼 난 더
좋아!'라고 외치는 듯한 성적을 보여주는 선수기도 하죠. 홍진호 선수 영원의 라이벌 임
요환 선수와 같은 컨트롤 실력에 물량까지 겸비한 새로운 저그 킬러. 그를 넘지 못하면
다시 한 번 아쉬움을 삼키면서 시드에 만족하고 물러나야 합니다.

  이제는 그런 슬픔을 다시 겪지 않아야 합니다. 가장 안정된 테란이 같은 팀의 이병민
을 침몰시켰습니다. 황제마저 꺾고 최고의 기세를 달리던 최가람의 돌풍을 그의 폭풍
으로 잠재웠습니다. 이제는 한동욱의 날카로운 칼날을 부러뜨려야 할 차례입니다.

  다시 한 번, 100승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 후에 다시 축하한다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P.s) 멋진 승부를 보여준 최가람 선수에게도 환호를 보내고 싶습니다. 아직 끝이 아니라
시드 결정전이 남아있죠. 르카르 오즈 팀의 이름과 명예를 걸고 기운내길.

  P.s-2) 확실히 온게임넷의 마케팅 팀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테란2-저그6의 좋지못한
밸런스를 종족 간의 대결로 꾸미더니 같은 비율의 지난 올림푸스 배와 연결해서 '서지훈
의 제자 변형태!, 포스트 임요환 한동욱!'이라고 멘트를 달다니.

  P.s-3) 조용호 선수......승패를 떠나서 배짱은 정말 놀랍군요.....임요환 선수와 친한
사이라 옮았나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