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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2/25 15:31:25
Name 종합백과
Subject 승리를 부르는 기도 ( Grand Final - KTF 응원글 )
     이제, 힘들고 길었던 길의 끝에 서 있어.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이켜 보자.

경기에 나서기 전, 거울에 비친 너의 모습을 봐.   무엇이 보이지?

혹시나 상성의 전략과 상대를 만나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니?     괴물같은 최연성과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플토전의 전상욱을 만나면 어쩌나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언제나 주인공은 황제였고 오늘도 환히 웃는 건 sk 가 될 것이라는 불안감에 떨고 있다거나?



보이긴 뭐가 보이냐고?    어색함과 쑥스러움을 뒤로하고 서로를 바라보자.

길다면 긴 스타판의 초입때 부터 줄 곳 시대의 테란 강자들과 치열하게 싸워온 저그의 살아있는 역사 홍진호가 보이지?

플토의 암울기를 노래할 때 마다 플토 팬들이 염원한 영웅의 뒷모습은 얼마나 듬직한지.

저그전 테란전 플토전 가릴 것 없이 강한 포커페이스 속에 감춰진 불타는 열정을 담은 변길섭은 어떻고?

계속되는 좌절 속에서도 한줄기 희망의 빛이 되었던, KTF 테란 라인의 무게 중심 김정민이 있는데?

4강은 기본, 이제는 쌓인 에너지를 분출할 곳만 찾는 골든 보이가 밝은 길을 보여 줄거고.

25연승을 달리는 도중 상대의 숱한 에이스들을 연파하며 승리를 거둔 에이스 중의 에이스 스페이드 A  몽상가 강민은?



이젠 스스로에게 건 최면을 풀 시간이다.

KTF는 우승을 못해?    저그의 미래가 그딴 징크스 휴지통에 구겨 쑤셔 불태워 던져 버린지 몇주는 지났거든?

그런데 왜 우승을 못했냐고?     솔직히 말해보자, 조금은 기분 나쁠지라도.

그동안은 방심도 했어.    실력이 우위라는 믿음이 자만심도 되었었고.     하던대로만 하자는 안일함은 그 이상을 발휘한 상대에 비해 경기력을 떨궜고.      맨날 예상되는 엔트리로 상대의 깜짝 전략에 당해주는 거 지겹지도 않았냐?

아니라고 왜 말 못해?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가 더 잘했다고?     우린 노력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그딴 나약한 소리 내뱉는 놈이 KTF에 있다면 아가리를 찢어 버린다!

그동안의 우린 우리가 아니었다고!      길고 긴 슬럼프와 권태를 벗었다고!      엽기가 아닌 정석으로도 이길 수 있는 강한 팀을 만들어준 감독님께 보답하고 싶었다고!      결국 최후의 승자는 내가 될것을 믿었다고 왜 말 못해?       KTF 이 세글자가 e-sports 의 과거이고 현재이며 미래가 될 것이라고!

경기 시작 전, 가슴속에 일말의 불안도 남지 않게.      쑥스러움을 뒤로 하고 서로를 똑바로 바라보자.

다시 한번, 뭐가 보인다고?

최고의 경쟁자, 최선의 동반자, 상대에겐 최악의 방해자.

내겐 자신감, 강함, 자부심, 그리고 빚진 건 반드시 갚아주는 진정한 사나이가 보인다!

KTF 가 가는길에는 오직 승리 뿐이다!
















ps. 지극히 주관적 감상적이며 어찌 보면 pgr적이지 않은 응원글 입니다.   skt 도 오늘 힘내서 좋은 경기 했으면 좋겠습니다.    평소답지 않게 오랜만에 쓴 글이 과격합니다.     지적해 주시면 달게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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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25 15:34
수정 아이콘
멋진 응원글이군요^^
sk 화이팅!
06/02/25 15:35
수정 아이콘
누가 이기던 2006년 최강의 팀이 누구다 뭐 이런 논쟁은 없었으면 합니다. 어짜피 설득도 안될 소모적인 싸움이 될테니까요.

멋진 경기 기대합니다.

느낌이 오늘은 KTF가 이길것 같은데요.
종합백과
06/02/25 15:36
수정 아이콘
skt는 전후기 우승으로 충분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은 한마디로 스타 게임계의 큰 축제의 장입니다. 같이 즐기고, 좋은 추억이 되면 그 또한 좋은 일이겠지요 ^^
06/02/25 15:36
수정 아이콘
아..신선한 응원글입니다.
또 다시 한번, 뭐가 보인다고??
승리요!!!!!!!!!
06/02/25 16:03
수정 아이콘
케텝 팬으로서 항상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던 생각을 이렇게 멋진 글로 표현해 내시는 님이 부럽네요^^; 자 케텝 오늘은 무조건 우승입니다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새로운 역사를 쓰자구요 하나, 둘, 셋 KTF 화이팅-!!!!
나도가끔은...
06/02/25 16:09
수정 아이콘
그동안 부진했던 선수들의 선전!
그것을 보면 승패는 아무래도 좋습니다.
깔끔한 매너의 KTF는 누구든 마음에 들더군요.
06/02/25 16:11
수정 아이콘
전 변길섭 선수의 저그전이..
운영적인 면이 참 눈에 띄었습니다 !!
크으.. 지금 시작할라고 하네요 그파 !!
마냥 홍조 *-_-*
나는 나!!
06/02/25 17:00
수정 아이콘
멋진 응원글입니다
오늘은 우승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우승 후 기쁨의 포옹과 눈물을 흘리기를....
KTF!!! 화이팅!!!
06/02/25 17:49
수정 아이콘
KTF 화이팅!..
06/02/25 18:04
수정 아이콘
강력한 응원글이네요.
ktf,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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