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1/06 23:59:42
Name 폭행몬스터
Subject 어머니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 수록 높아만 지네


불과 1분 전




또 더러운 내 성질머리가 발동이 걸렸는지,
한껏 거칠은 말을 입 밖으로 내 뱉고 술을 퍼 마시고
집으로 들어왔다.


문이 잡겨있다.
안전핀이 걸려서 열쇠로도 문이 열리질 않는다.



'딩동' 벨 소리 단 한번에 엄마와 동생이 나와 문을 연다.

술 기운이 순간 쏟구쳐 내 몸이 비틀 거리며 중심을 잡지 못한 채
가방을 그 자리에 흘려 버린 채로 침대에 大 자로 뻗어 누워 버린다.




나를 뒷 따라 들어온 엄마..
내 머리를 쓰다듬는다.
내 얼굴 여기저기를 더듬는다.
내 심장을 손으로 느끼고 있다.




귀찮다.
괴롭히지 마라.
나는 이제 부터가 시작 이다.
이런 위로 따위 받기 위해 굳게 마음을 먹고 저지른 일도 아니다.
앞으로 더 살기 싫은 만큼 괴롭혀 주겠다...



어떤 빌어먹을 소릴 내 뱉어도
내 어머니, 우리 엄마는 다 받아 준다.
나를 가엽시 여긴다.



등을 돌린 채 누워버리니,
등 뒤를 안고서 한껏 슬픈 목소리로
슬픈 눈을 하고
내 등을 잔뜩 적시는데, 분명 눈물 이었을 것이다.


눈물 이라는 걸 궂이 확인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자식 때문에 .. 그 어떤 빌어먹을 나쁜 놈의 자식이라 할지라도..
세상 사람들이 다 욕 하는 그런 못난 자식 일지라도..
세상의 모든 부모의 마음이 다 그러하다 했던가..
제길..



분명 이러는 내가 나도 정말 싫다.
이 건 분명히 타켓이 잘 못 잡힌 것이다.
이게 아닌데...

괴로워야 할 사람은 그러질 아니하고
왜 엉뚱한 내 어머니가 그렇게 슬피 울어야 하는가..



나는 분명 슬프다..
나는 외롭다..
나는 아프다.



하지만 내가 슬프고 외롭고 아픔을 느끼는 것 보다
더 많이 이루 다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아픈 사람은 따로 있는데..
나는 분명 나쁜 아들이다.




숨이 막힌다.

내 호흡이 멀리서 보는 사람도 힘겨움을 느낄 수 있을 만큼
거칠어지고 숨이 막힌다.



가슴이 답답하다.
울어야 하는가 말아야 하는가..



누구를 원망 해야 하는 것인지
내 자신을 탓 해야 하는 것인지



오늘도 분명 잠 못 이루며
눈물로 날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울텐데..



괴롭다..
아프다....
힘들다............





자식의 그 어떠한 오만한 자태 앞에서도
무릎도 꿇는다.
빌어도 본다.




사랑은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내 눈 앞에 보이는데





ps. 일러스터 잘 하시는분 그림 좀 그려 주세요^^;
침대에 등을 돌린 채로 누워 있는 자식을 등 뒤에서 껴안으시고 울고 있는 모습
( 두 사람의 등이 보이도록 그려 주시면 좋겠는데;; 그려 주실 분 쪽지 주세요^^;; )

ps. 저의 이야기가 아닙니다.-_-;

ps. 다들 효도 합시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폭행몬스터
05/11/07 00:01
수정 아이콘
제목은 스승의 은혜 살짝 바꾼거예요 -_-ㅋ
slambeat
05/11/07 00:18
수정 아이콘
만약 자식이 슬픔에 고생한다면 어머니는 훨씬 더 슬픔에
마음이 찢어지지요. 제가 절실하게 느낀 바로는요...
05/11/07 00:25
수정 아이콘
슬램비트님말씀처럼 유년기때부터 슬픔을 부모님께 말씀을 못드리고 있었습니다...
나중에 핵폭탄이 터질지 몰라 걱정되네요...
WizardMo진종
05/11/07 01:09
수정 아이콘
주욱 내려가며 읽다가 메탈리카 라는 닉넴쓰던분이 떠올랐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8178 APM과 스타경력과의 관계 [43] 은하수4912 05/11/07 4912 0
18177 영화제 좋아하십니까? [8] Point of No Return3564 05/11/07 3564 0
18175 뒤늦은 So1 결승 오프 후기. [4] 현금이 왕이다4038 05/11/07 4038 0
18174 너무 늦은 결승전후기..T1 팀과 같은 식당에서 밥먹다.. [14] 해피베리4345 05/11/07 4345 0
18172 SO1 배를 회상하며... (1) 16강전 [15] SEIJI5566 05/11/07 5566 0
18170 스포츠신문 1면 오영종 우승 기사.. [6] 간지저그4168 05/11/07 4168 0
18169 저그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35] 2초의똥꾸멍3724 05/11/07 3724 0
18168 MSL에서의 최연성 선수의 우승가능성은? [33] Mr.머3843 05/11/07 3843 0
18167 안녕하세요 pgr가족 여러분들의 조언과 충고가 필요합니다. [19] 김익호3817 05/11/07 3817 0
18166 273명중 1명이 임요환선수팬(임빠)일 확률... [16] CornerBack4085 05/11/07 4085 0
18165 마약테란.. 제 부대에서의 별명입니다 [21] 하얀곰팅3937 05/11/07 3937 0
18164 공감하는 분들과 함께 [9] hyoni2717 05/11/07 2717 0
18163 서지훈 선수와 오영종 선수의 팬입니다.. [17] 처음처럼3454 05/11/07 3454 0
18162 11.9일, 水요일에 입대합니다.. [13] 꿈꾸는사냥꾼4308 05/11/07 4308 0
18161 알고보면 방송경기 결승문턱서 많이 좌절한 임요환... [9] 내가 버릴거다~3539 05/11/07 3539 0
18160 최고의 리플레이 3개를 뽑는다면? [21] 필력수생4255 05/11/07 4255 0
18159 100일휴가 나왔습니다~~~ [7] 거시기허네요4081 05/11/07 4081 0
18158 각 리그별 우승, 준우승 표 [6] 케타로3351 05/11/07 3351 0
18156 경기 잘봤습니다. [11] 용살해자3823 05/11/07 3823 0
18155 일주일동안 기다렸던 멋진 결승전.. 그러나 저에게는 한으로 남는.. [8] 천재를넘어3479 05/11/07 3479 0
18154 Man UTD vs Chelsea [131] Ryoma~*4419 05/11/07 4419 0
18152 XellOs를 이기면 시드를 받는다? [43] EzMura3938 05/11/07 3938 0
18151 결승 두 선수의 주제가 2/2 오영종 'would' by alice in chains (1991) - 노래링크 추가했습니다. [3] [임]동동구리3985 05/11/07 398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