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5/10/09 21:33:40
Name Daviforever
Subject [잡담]프로리그, 내일도 그들은 달린다.
내일도 그들은 달린다.
짧은 휴식을 마치고 (안 쉬었을 수도 있겠지만) 그들은 달릴 것이다.
팬들이 있든 없든, 적든 많든 그들은 달릴 것이다.

내일도 그들은 자신을 위해, 팀을 위해, 팬을 위해 달릴 것이다.
자신의 젊은 날 무언가 이루어내기 위해 달릴 것이다.
승리의 쾌감을 위해 달릴 것이다.

오늘 이 순간 모두는 내일의 달리기를 준비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고심 끝에 라인업을 짤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팀을 독려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출전은 안하더라도 열심히 연습해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옆 동료에게 좋은 전략을 물어볼 것이다.
어떤 사람은 깜짝전술을 계획하고 지금쯤 마음졸이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컨트롤이 잘 안되서 전전긍긍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벌써부터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식사시간도 아까워 뭔가 먹으면서, 또는 굶으면서 연습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기도하고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내일 첫 출전을 앞두고 긴장된 마음을 달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일 모두가 승리를 바란다.
하지만 50%는 승리하고, 50%는 져야만 한다.
누군가는 기뻐하고, 누군가는 슬퍼해야만 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승리로 팀이 승리한 것에 기뻐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졌어도 기뻐하면서 다음번엔 자신의 승리가 팀의 승리로 이어지길 바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패배에 자책하며 한 순간 한 순간을 떠올릴 것이다.
어떤 사람은 그의 등 뒤에서 다독여주며 다음을 기약할 것이다.

명경기든, 드라마틱한 경기든, 무난한 경기든, 어떠한 작품이 만들어진다.
그 작품을 명작 또는 졸작으로 보는 것은 전적으로 팬들의 선택이다.
하지만, 명작이든, 졸작이든 뒤에서 달리기를 준비하는 자의 땀과 눈물은 같다.

이것은, 스포츠니까.
난 그래서 이것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그날, 샴페인과 축포와 우승컵, 밝은 미소와 환성, 승리의 감동과 환희를 위해
그들은 달린다. 그들은 불타오른다.

리그도 불타오른다.

Proleague Is Burning..


KTF 매직엔스, SK텔레콤 T1, GO, 삼성전자 칸, 팬택&큐리텔 큐리어스,
Korea, POS, 한빛스타즈, SouL, 플러스...
승리를 위해 달리는 10개 팀 모든 분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10개 팀이라 쓰면서 참 민망하네요. e네이처 탑...
내년엔 꼭 11개 팀이 끝까지 가게 만들 겁니다. 아니, 가야만 합니다.)


p.s 저도 내일 달리기 준비하러 가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푸하핫
05/10/09 21:36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서 두번째 줄에 동감합니다. 개인적으로 프로리그를 팀리그보다 높게 친 이유가 저 이유 때문이었는데.....
환살검
05/10/09 21:53
수정 아이콘
이네이쳐...너무나 아쉬운팀..
Fast&Past
05/10/09 22:10
수정 아이콘
그들은 정말 열심히 살고 있는데 전 뭐하는지..

그들에게 정말 많이 배웁니다..
호수청년
05/10/09 23:14
수정 아이콘
저도 불타 올라야겠습니다!!!
아케미
05/10/10 07:47
수정 아이콘
그렇기에 멋있는 것이죠. 다들 파이팅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7290 온게임넷은 이제 OWL할 생각없는거같네요.. [68] 한줌의재8317 05/10/13 8317 0
17289 월드컵 나머지 5장의 향방은? [26] rakorn4298 05/10/13 4298 0
17286 밸런스 테스트형 맵은 저그와 프로토스에게 불리하다?(온겜넷 스타리그의 테스트리그화) [114] 4thrace6030 05/10/13 6030 0
17285 오늘 처음 복싱 배우러 갔다왔습니다 :) [30] OddEYe10157 05/10/13 10157 0
17284 힘내라, 강민. [21] 날아와머리위8829 05/10/13 8829 0
17283 나 만큼 미쳐봐?????? [5] 그림자5116 05/10/13 5116 0
17282 MVP, 그리고 파이터포럼 [47] 지니쏠5812 05/10/13 5812 0
17280 스겔 펌]박정석의 물량전에 대한 고찰(vs 최연성, vs 이윤열) [61] Sulla-Felix10029 05/10/12 10029 0
17279 제가 본 오늘 한국 vs 이란 평..... [36] RedStorm5103 05/10/12 5103 0
17278 [yoRR의 토막수필.#3]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 [3] 윤여광5474 05/10/12 5474 0
17277 KTF 승리를 축하합니다. [56] 청수선생4923 05/10/12 4923 0
17276 황제, 얼마나 더 놀라게 만들건가요? [41] 종합백과8378 05/10/12 8378 0
17275 '철의 장막' 테란-저그 조합에 대한 해법은? [18] 한스타4970 05/10/12 4970 0
17274 no.23 나는 국가대표 조원희다. [29] iloveus5555 05/10/12 5555 0
17273 아드보가트호 첫경기 이란전을 보고 나서... [94] 저녁달빛5022 05/10/12 5022 0
17272 KTF의 연승행진은 아무래도 하늘이 돕는 거 같습니다. [27] 김호철4525 05/10/12 4525 0
17271 KTF 언제까지 팀플2승후 에이스결정전에만 의지할껍니까......... [157] 초보랜덤6751 05/10/12 6751 0
17268 양심없는 살인마 최원의 종신형에 처해지길 그토록 바랬건만... [112] 치터테란10488 05/10/12 10488 0
17266 가입 후 첫 글입니다. 가볍게 봐주세요.^^ [23] 안티세라4461 05/10/12 4461 0
17264 (축구관련) 대한민국 vs 이란 평가전 [37] 수시아6769 05/10/12 6769 0
17263 'CC Catch'라는 가수를 아시나요? [17] paramita12944 05/10/12 12944 0
17262 내가 존경하는 인물 - 안철수 씨, 그리고 무거운 write 버튼. [8] 뱃살토스4807 05/10/12 4807 0
17261 [영화추천] "이터널 선샤인"이 개봉을 하네요. [28] Untamed Heart4679 05/10/12 467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