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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5/02/21 14:07:24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추억의 PGR] [후기] 경기 외적인 후기 몇가지... 2001/10/27
Apatheia

   [후기] 경기 외적인 후기 몇가지... 2001/10/27

경기 후기는 나는날고싶다님이 너무 멋지고 자세하게 써 주셔서 ^^

(그리고 정말 경기만 충실히 보려면 오히려 집에서 봐야할 것 같아요.

현장에선 경기 자체만 보기가 힘들더군요.)

어제 메가웹 갔다가 보고 들은 것 몇가지나 좀 주절대 볼까 합니다.



1. 메가웹... 정말정말 덥더군요. 한여름 같았어요. --;

에어콘 생각이 간절하더라니까요 --;

지하인데다 사람도 많고, 컴퓨터 수백대 켜 놨고

거기다 그 엄청난 조명이라니 --;

스크린에 비친 선수분들 턱밑으로 땀이 방울져 떨어지는 것이

너무너무 보기 안스러웠습니다.

그놈의 경기복... 그거 꼭 입어야만 하는 건가요 정말. --;



2. 메가웹 스테이션... 이런저런 시설은 합격점입니다만

앉을 곳이 너무 없었어요.

게다가 어제 퇴근하고 바로 뛰어간 것이라 불편한 옷에 불편한 신발이어서

나중엔 다리 아파 죽을 뻔 했다죠...

메가웹 가실 분들...

무조선 편한 옷에 편한 신발 신구 가세요.

여차하면 땅바닥에라도 주저앉아야 하니까요. --;



3. 저번의 스탑럴커 사건 때문인지

어제는 방청객들이 많이들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시더군요.

저나, 저와 같이가신 정민동 분들의 경우는

정민님 경기때 아예 뒤로 빠져서

스크린으로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혹시 소리지르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

그런데 글쎄요...

어제 직접 가 본 결과로는

그 분이 소리를 얼마나 크게 질렀는지 몰라도

들릴 거 같지는 않던데 --;



4. 어제 4차전... 저로서는 딜레마였답니다.

정민님 팬이긴 하지만 동수님도 워낙 사랑해 마지않는^^; 선수님이시라...

(찍어놓고 싫어하는 사람 없기는 하지만

성춘님 동수님 진호님 세분은 좀 과하게 편애하죠 ^^;)

게다가 지난 제주 KBK 대회 때 끝까지 어뷰즈 거부하시고 혼자 경기하시다가

점수 모자라 탈락하셨단 얘기 듣고는

그 정직함에 상당한 감명을 받아버려서 말이에요.

누가 이겼든 가슴 아픈 경기였을 거에요...



5. 어제 경기 마치고 정민님... 많이 서운해 하시더군요.

계속 그렇게 '삽질'만 안했으면... 하는 말 되풀이하시는...

오늘 경기 참 아쉬웠다 라고 많은 분들이 인사를 하셨는데

상당 어색하게 인사 받으시더군요.

메가웹 나가다가 어떤 분이랑 마주쳤는데

(누구신지 잘은 모르겠는데 정민님이랑 잘 아시는 분인 듯...)

오늘처럼만 하라고...

게임에 앞서 지면 어쩌지 하는 재수없는 생각하지 말고 오늘처럼만 열심히 하라고...

니가 못한 게 아니라 동수가 너무 잘한 거고

동수가 너 깰 거라고 그 전략만 엄청 파고 나왔다고

뭐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시간이 많이 늦어서(11시 넘어 경기 끝났지요...) 택시 잡으러 나왔는데

피곤하실 텐데 먼저 들어가시라 해도

굳이 저더러 먼저 들어가라시는 기사도^^;를 보여주시는. ^^



현장에서 느끼는 스타리그의 열기는 엄청났습니다. ^^

열여섯분의 선수님들, 그리고 그 팬분들, 스타리그 진행맡으신 모든 분들

모두모두 홧팅 ^^


-Apatheia, the Stable Spirit.

.... ....
벌써 4년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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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iFadA
05/02/21 14:18
수정 아이콘
김동수 "선수"라는 것도 그립지만...
PGR에서 아파님의 글을 읽던 때가 더 그립군요. 참 좋은 글 많이 쓰시던 분이었는데...(팬이었죠^^)
'나는날고싶다'님의 ID도 심히 그립네요^^
NeverStop
05/02/21 15:09
수정 아이콘
SKY배 16강이군요. (2주차인가??)
SKY배 임요환vs김정민 4강전 했을 때 임요환 선수 카페에서 프리토크란에서 문자중계 하는거 봤었는데, 문자중계만으로도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욕이 느꼈고 그 후에 스타에 더 빠지게 되었는데, 그 때 느꼈던 뭐라 말할 수 없는 강한 느낌도 벌써 3~4년전 느낌이군요. 지금과 많이달랐던...;
StoneCold추종자
05/02/21 15:22
수정 아이콘
임요환vs김동수 최고의 결승전도 벌써 4년전 얘기가 됬네요 -_-
그때 정말 숨죽이며 TV 로 봤던 기억이 생생한데....

그런데 저는 아직도 어뷰저 라는 게 뭔지 모릅니다 -_-;;
안전제일
05/02/21 15:52
수정 아이콘
그렇군요..벌써 이렇게 옛날이야기가 되었다니!
저때는 의자가 너무 불편했고 지금은 사람이 너무 불편하게 하더군요. 쯧...
05/02/21 17:20
수정 아이콘
벌써 4년이 되었군요. 아파님의 글 다시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저때는 운영진 맡기 전 상황일텐데...
제가 피지알을 알게된 계기가 된 한분이죠 아파님...
정민동에서 아파님 날다님 항즐이님 글 보고 여기 처음 왔으니...
지금은 생업에 매우 바쁘신 걸로 알아요.
하지만 글 작업은 계속 하신다는 말도 들었어요. 책도 내셨고...
추게에서 아파님 글이나 좀 봐야겠네요.
05/02/21 17:22
수정 아이콘
지금 여기 대문이 3년째 커피 그림있는 대문이지만
전에 그분이 운영자 하실땐 대문도 정말 자주(!) 멋지게 바뀌던 시절이었죠. 그때가 그립기도 하네요.
아케미
05/02/21 21:03
수정 아이콘
4년이 지나도 메가웹이 더운 건 여전한데… 그 안의 사람은 참 많이도 바뀌었나 봅니다. 그 시절을 모르는 저이기에 지금은 지금대로 즐겨야죠. Apatheia님의 글은 정말 추천게시판의 상징이라고 해도 될 만한데… 많이 바쁘시겠지만 새로 올라오는 글을 보고 싶네요.
05/02/22 15:52
수정 아이콘
제가 피지알을 찾게 된 계기가 아파님의 글이었는데.
아파님이 좋은 글 정말 많이 써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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