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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13 09:29
아... 친구분이 천리마의 단장이셨군요... 어쩐지 우리나라와 목소리가 비슷하다 했는데..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같이 노래 따라불러도 되겠습니까?^^
03/06/13 09:45
저는 운동권이나 시위 같은것 참 허망하다고 생가하는 사람중에 하나인데요. 그사람들은 그 사람들 나름대로의 신념은 있으니 그 친구분의 얘기는 참으로 안타까워 보였네요.
마음이 정말 아프셨겠네요. 그분은 좋게 결혼도 하시고 건전하게 되셔서 좋으시네요. 제가 아는 분중에는 안 좋게 되신분이 있어서 더 운동권에 대해서 허망하게 생각되는 것 같습니다.
03/06/13 09:59
맛있는 빵님/ 저두 90학번입니다^^. 참 멋있고 치열하게 사시는 분을 친구로 두셨군요. 저 역시 대학때 친구 두 명이 운동권이었는데 덕분에 저는 졸지에 회색분자가 되어버렸다는 아픔이ㅠ.ㅠ. 천리마나 우리나라에 대해서 아는 것은 전무하지만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져볼까 합니다. 정말 우리나라가 중요한 선택의 갈림길에서 옳은 판단을 해준 것은 언제나 이름없는 다수의 시민들과 자신의 이익같은 것은 포기하고 대를 위해 희생한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니까요. 이제는 그 추억이 두분에게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저는 힘이 없지마는 따뜻한 웃음과 기도를 두분에게 보내드리겠습니다.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 샛바람에 떨지마라(웬 오바랍니까 이게? ㅠ.ㅠ)
03/06/13 10:01
전 운동권 자체는 싫어하지 않지만 '우리학교(부산대학교)' 의 총학생회만큼은 정말 저주증오합니다.
뭐 그건 여담이고 여튼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것이 있다면 지지와 사랑,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합니다. 그 대상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는 개인의 선택의 문제이구요... 삼봉 정도전의 아버님이신 충의공 께서는 과거에 급제하여 출사를 하는 도전을 앞에두고 이런말씀을 하셨다죠, '장차 바른말을 할때에는 굽힘이 없어야 하고, 옳은일을 할때에는 망설임이 없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사대부의 정신이자 기개이다.' 라고요... 우리가 어떤삶을 살든 무엇이 정의라 여기든 그것을 행함에 있어서는 굽힘이 있어서는 안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맛있는 빵님과 친구들이 그분께 다문 만원이라도 꼭 부친다는 말씀에서 충의공의 기개가 생각이 나는군요...
03/06/13 11:11
천리마와 우리나라 사이에 그런 연계성이 있었군요....몰랐어요....
친구분의 앞길에는 지나온 날보다 더 나은 날들만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03/06/13 11:48
그렇군요...... 예전 운동권에서 율동을 배우던 후배를 따라 장난삼아 율동을 배운적이 있었습니다. 군대에 가게 되었고 한동안 잊었는데 부대 체육대회때 응원단장이 되었죠.(내성적인 제가 그런 일을 맡게 될줄은...) 박수를 치는 부대원들 앞에서 무의식중에 펼쳐진 응원모습은 바로 그 율동이었습니다. 부대원들은 왠지 절도가 있고 진짜 무슨 응원단같은 모습에 환호성을 울렸지요. 하지만 중간에 율동을 멈추고 얼버무려야 했습니다. 괜히 뜨끔했다고나 할까요^^ 지금쯤 그 후배들도 결혼을 하고 잘 살고 있을지...... 아니면 아직도 저처럼 홀애비에 빠듯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을지...... 그것도 아니라면 아직도 저 위의 친구분처럼 그렇게 자신의 신념을 펼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03/06/13 11:54
전 85학번(-_-;;)입니다. 그때도 운동권의 활동이 무척 많은 때였죠.
저는 그런 것에 대해 정말 무지하고 큰 관심을 보이지도 못했습니다. (별로 아는것이 없었죠..;; ) 그때 고등학교때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었는데 서로 집도 가까웠고 자주 놀러갔었죠. 그 친구 형도 운동권이었고 얼마후에 수사관의 추적을 피해 집을 무척 오래 비웠었는데 그 친구도 그 형의 영향때문인지 그것에 대해 심취했었습니다.(약간 단어가 부적절하게 나와도 이해를..;;) 전 뭣도 모르던 시절이었고 그 친구가 이야기하는것에 대해 '응...응... 그렇구나...'라는 정도였는데 하루는 그 친구 집에 놀러갔다가 집에 오는 중에 시커먼 차가 우리집까지 온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차안에서 양복입은 사람 둘이 나와서 저의 집을 힐끗 쳐다보더군요. 그 전에 그 친구 집 건너편에서 그 차를 얼핏 본 것 같았는데 그것이 따라올 줄이야... 아마도 그 친구 형이 수배중이어서 저까지 의심해서 따라온것인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다른 이야기가 나왔는데 글을 읽다보니 그때 생각도 나고 그런 상황속에서도 좋은 친구분을 두신것에 대해 부러움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도 그 믿음 하나로 끝까지 밀고 나가는 그 의지도 필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 줍니다. 맛있는 빵님과 그 친구의 우정이 계속 변치 않으시길 바랍니다.
03/06/13 14:07
천리마.. 우리나라.. 피지알에서 이 이름들을 접하게 될줄은..^^;; 우리나라 열성팬으로서 정말 반갑슴다.. 그리고 맛있는빵님 같은 친구분을 두어서 그분도 정말 힘이될듯 하네요. 우리나라의 노래는 비단 '운동권'이 아니라고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노래들도 많아서 좋구요. 그리고 저도 화천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같은 부대 선배님일지도 모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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