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13 03:51:23
Name 모랠로
Subject 모랠로 다시 인사드립니다.
PGR은 최근 저에게 약간은 짜증나는 공간이었다고 하면 정확한 표현일까요?

다시는 오지 않으리라 마음 먹어 보기도 하고 유령회원으로 남아있을까 마음 먹기도 하고
지금 처럼 다시 문을 두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구요.

결국 아직까지는 이 곳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랠로입니다.


기억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한테 이 곳 PGR의 글과 몇몇 분들의 답글은 자꾸 맘에 걸렸더랬습니다.
새삼스럽게 다시 들추어낸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아무래도 많이많이 부족한 저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언제 PGR에 가입했는지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리 오래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가입 전에 눈팅 기간이 한 1년정도 혹은 그보다 짧을 수도 있겠지만.
그 때 막연히 가지고 있던 이 곳에 대한 느낌은
흔히들 말씀하시는 것처럼 가장 나은 스타크래프트 게시판이라는 것입니다.

글의 논조가 비교적 어느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되는 전적 데이타를 근거로 멋지게 첫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으며
말그대로 읽다보면 빨려드는 듯한 여러 분들의 여러 좋은 글들까지.


하지만 얼마전 몇몇 사건 이후로 PGR을 바라보는 저의 시각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걱정하시는 대로 삐딱한 시각인 것 같습니다.

우선 새롭게 느낀 점은 이 곳 역시 한 쪽으로 치우쳐 있는 공간이라는 점입니다.

다만 팬클럽 카페 등과 다른 점은 이 곳 분들은 그 점을 잘 인정하지 않고 계시다는 점.

종족으로 치면 프로토스를 사랑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고,
선수로 따지면 김동수 선수 강민 선수 등 여러 명이 있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반 임요환 분위기라는 느낌을 지우기 힘들었습니다.

얼마전 보다는 많이 부드러워졌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게시판 분위기도
임요환 선수에 대한 글은 참으로 조심스럽지 않으면 안 되는 것 같구요,
반면 다른 선수들의 글은 자연스럽고 자유스럽게 표현되고 있습니다.

그것이 정상이지요.
단지 거기에 한 명 예외가 있다는 점이 문제일뿐.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똑같은 세상이라도 자신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은
다른 사람이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세상과 천지의 차이가 날 수도 있습니다.

제가 바라보는 스타크래프트 세계에서 임요환 선수가 지면
임요환 선수가 안타깝지 상대 선수에게는 크게 눈이 가지 않습니다.
임요환 선수의 스케줄이 문제일까, 실력이 줄어든 것일까, 오늘 뭐 안 좋은 일 있었나
식의 생각이 먼저 드는게 자연스럽습니다.

물론 상대선수가 잘한 것 알고 있지만 크게 관심 가지는 않습니다. 특히 글을 쓸 정도로는.

이번에 전태규 선수의 듀얼 경기를 보았습니다.
한 번 보았는데 기억에 남는건 첫번째 정재호 선수와의 경기에서는
정재호 선수가 철저히 정찰을 허용하지 않는데 최선을 다했어야 했음에도
너무 쉽게 정찰을 허용한 것,
두번째 경기에서는 충분히 기민한 정찰을 통해
6시 7시 멀티를 예방할 수 있었음에도 막지 못했던 것입니다.

네. 저한테는 전태규 선수가 얼마나 잘한 건지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정재호 선수가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 글들은 제 감상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전태규 선수에 대한 칭찬들.

저는 이해할 수 없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를 수 있는 것이기에
전태규 선수를 응원하는 분들한테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 하고 맙니다.

물론 맘 속 한 구석에는 나와 같이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까?
전태규 선수가 잘했다기 보다는
정재호 선수가 평소답지 않게 잘 하지 못해서 진 거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을까?
자위하는 상상을 해보곤 했습니다만.

여기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주 간단한 것입니다.
다른 모든 프로게이머에게도 이정도의 시각을 유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왜 장진수 선수가 잘한 건 이야기 하지 않느냐? 여기가 요환동인줄 아느냐?
이런 답글은 아무래도 지나쳐 보입니다.

만약 다른 선수들에게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 준다면 그런가 보다 할 수 있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이 곳에서 요환동에서와 같은 노골적인 응원의 글은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정말 오버한다 싶은 다른 선수에 대한 응원 글도 있는데,
수위가 낮은 임요환 선수에 대한 글이 올라와도 겁부터 듭니다.

요환동에나 가라.

그런 글을 보면 송병석 선수 경기에 눈물이 난다는 글부터 시작해서
무수한 글들에다가 각자 팬클럽 게시판으로 꺼져라는 답글을 달아버릴까 하는
바보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아니면 이 곳 PGR에서 피는 프로토스의 P로 바꾸던지 하는 상상,

그럼 저만 더 한심한 인간이 되는 것이겠죠.
조금만 시야를 넓게 공평하게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여기서 조금만이란 지금 임요환 선수에 대한 글이 간간히 올라오고 있는데
그 마져도 몸을 사리고 사려서 쓰는 느낌이 드는데요.
그런 느낌 안 들고 조금 더 편하게 글을 쓸 수 있는 분위기입니다.


다음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곳의 패거리 문화라고 할까요?
나쁜 말로 들리시겠지만 뜻은
'이 곳 사람 끼리끼리 지나치게 감싸는' 문화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어느 곳이나 친한 그룹이 있기 마련이고
친한 사람들끼리 관심 가져주고 아껴주려는 행동은 당연한 것이고 좋은 것이죠.

하지만 제 생각에 논쟁이 붙었을 때는
이 곳에서 평소 모습답지 않게 이성을 잃고 지나친 경우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어느 분이였는지 닉넴을 잊어버렸는데요.
그분이 저한테 재수없다며 제가 듣기에는 정말 심한 말씀 공개적으로 하셨습니다.

그 원인 제공은 물론 저이고 제 말에 기분이 상하셔서 그러신 것이지만
표현 그 자체는 그러했었고
결국 어떤 이유인지는 몰라도 1시간도 안 되어서 삭제를 하셨습니다.

그 때 주위분들의 반응은

누가 그분을 이렇게 까지 만들었느냐 였고
거기다가 추가로 제가 한 말이 지나치다는 그 분위 말씀 동어반복뿐.

결국 심한 소리 하고 삭제해 버리면 그만인 것일까?
내가 똑같이 그랬다면 어떤 반응이 나왔을까 글을 쓸 수는 있었을까?
하는 상상을 하면 잠시 이 곳을 떠나는 것으로 하고 말았었습니다.

그 분 뭐라하신건 신경쓰지 않습니다.
흥분하셨건 아니면 어떤 이유에서건 그건 제가 놀란 일이 아닙니다.

놀란 것 그 때 이 곳 분들의 반응입니다.
그 일을 보고나서 어느 한분 저에 대해 말씀해 주시는 분 없었고 저에겐 욕뿐이였습니다.

물론 지금도 저는 그 당시 제가 특별히 잘 못된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내용과 같은 말이니깐요.
다만 지금보다 표현이 거칠었다고 생각하고 있지요.

설혹 제가 잘 못 말을 한 것이라 하여도,
그 때 그런 심한 편파적인 반응이 마음에 걸립니다.

얼마전 어떤 답글들 속에서도 같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이 곳 분(편의상 편을 가르면)이 하신 심한 말은 못 보신 것인지 안 보신 것인지
그에 대한 다른 분의 비판 답글 내용에 대해서는 세심한 비판 글.

그 이외에도 제가 한창 답글을 달 당시 예를 들자면 몇몇 상황이 더 있구요.

꼭  초등학생의 극성 부모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 자식이 무슨 행동을 해서 어떻게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안중에도 없는.

평소에 올리시는 글들을 보면 그러실 분들이 아닌데
유독 그런 상황이 되면
특히 임요환 선수에 관한 문제가 많은데요,
그럴 때면 균형감각을 잃으시는 것 같아서
실망스럽기도 하고 이번 뿐이겠지 하는 마음도 들고 합니다.


해원님의 메가웹의 꼬맹이에 대한 글을 읽고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한 눈으로는 그렇게 그 곳에서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마치 천사같은 눈으로 바라보고 추게에 올려야 하다 하면서
이 곳에 눈에 거슬리는 글이 올라오면 그렇게 짜증이 날까.
더구나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이지도 않는 글.
더한 글도 놔두는 상황에서 특히 정해진 몇 몇에 주제, 소재에 대해서 유독.


뭘 잘 모르는 사람보다도 그러면서 아닌척하는 가식적인 사람이 더 밉게 보입니다.

제 생각이 역시 지나쳤을 수도 있고 영 잘 못되었을 수도 있다는 거
염두해 두고 있습니다.

이 곳의 좋은 글들을 보면 감히 댓글을 달기도 부끄러워서 못달곤 했거든요.
그 깊이를 제가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수도 있겠죠.

하지만 그 날 이후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지만
이 곳에 대한 제 느낌이나 생각은 아직 어느정도 남아있어 이런 글을 씁니다.


한참동안 제 눈에 이 곳에서의 프로토스 암울에 대한 글은
말 그대로 짜증스럽고 지겹게 눈에 띄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이 곳 분들만이 아니라 대다수의 분들이 암울하다고 생각하시는 거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게 암울하다고 암울하다고 하면서
가을의 부활을 이야기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만일 프로토스 팬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충분히 그런 글, 그런 생각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는 중입니다.

그리고 프토 암울에 대한 글을 보니
예전처럼 마음이 탁해지거나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무엇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마음은 마찬가지일 테니깐요.


뭘 많이 쓴 것 같지만 결국 내용은 횡설수설이군요,
이 곳 분들이 현재 가지고 있는 시각을 조금만 더 부드럽고 넓게 가져주셨으면 하는...

정말 지금도 최고라고 생각하지만, 조금 더 좋은 PGR이 될 수 있다고 믿기에
우둔한 글이지만 현명하게 받아들여 주실꺼라 믿기에
용기내어서 다시 발을 디뎌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이도근
03/06/13 04:18
수정 아이콘
이 곳이 참 좋은 곳임에는 분명합니다만 천국이나 유토피아는 아닙니다.
어떻게 모든 사람의 모든 기준을 다 만족시키는 것이 가능하겠습니까.
너무 이상주의적인 시각으로 보시려고 들면 어느곳 한곳 마음둘 곳이 없지 않을까요.
AthlonXP™
03/06/13 04:28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 찬양글 올라오면 암말 없다가 임요환 선수 찬양글 올라오면
"이건 팬까페에나 어울리는 글이다 드랍동에나 가라" 라는 말 내뱉는 사람들. 마치 폐미니즘을 강하게 주장하는 일부 여성들이 힘을 쓰는 일을 남자에게 떠넘기거나 남녀간에 만남에서 돈은 무조건 남자가 써야한다는 주장을 하는것과 비슷하게 생각되네요. 모순입니다. PGR에서 임요환 찬양글 올라오지 말란 법 없습니다. 임요환 찬양글에 알러지 반응 일으키시는 분들! 좀더 오픈 마인드를 가졌으면 합니다.
Judas Pain
03/06/13 06:13
수정 아이콘
임요한 선수에 대한 찬양은 언제나 충분하고도 남을 정도로 있답니다 이곳 PGR에서도 조차 말입니다 하지만 선이라는게 있는것이고 그가 특별한 만큼 좀더 신중해지는건, 그에 대한 찬양에 익숙해져 있는것 만큼이나 PGR에선 당연한 것일 겁니다 여긴 불특정 다수가 모인 곳이고, 또 개중에 그런 요환선수에게 조금 더 지나치게 편중되고 있다고 느낀 의사를 말할 '권리' 또한 찬양글을 올린 사람의 '권리' 만큼이나 중요한 것일 겁니다 그것역시 염두에 두고 글을 쓰는건 당연한 것이 아닐까요 두가지의 가치가 충동한다면, 충돌하지 않은 선을 긋는것, 이것이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Judas Pain
03/06/13 06:58
수정 아이콘
본문과는 대략 2%정도 연관성이 있는 답글이었습니다만 저의 삐딱한 시선으로는 PGR은 그냥 스타를 아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좀더 말을 가려서 하는 곳을 뿐입니다 그런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은 현 상황에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생각하는 어떤 분위기를 전체적으로 뛰게 될것이고 예전 1.07시절의 테란이 그랫듯 지금은 그저 프로토스가 화제의 중심일 뿐입니다 반 임요환적이고 친프로토스적인 PGR이지만 프로토스를 좋아하는 마음을 이해할 수 있으니 그래도 PGR을 인정하겠다는 생각이시라면 조금 핀트가 어긋난게 아닐까 합니다 겨우 고작 그런 PGR이라면 님께서 그런 이곳에 그런 미련을 두시지 않았겠지요 님의 생각 역시 모두가 어느정도 제각기 다른 시선을 가지고 있는 PGR에서의 생각이고 그냥 그뿐인겁니다 요환을 좋아하고 플토에 대해서는 조금다른 시각을 지닌 PGR의 한 구성원일 뿐이지요 그렇지 않습니까? 이곳은 최소한 대화가 가능한 곳이지만 님이나 혹은 저의 처지를 무조건 완벽히 이해해(아니 찬성해 주는) 주는 곳은 아닐겁니다.

잘돌아오셨습니다 PGR의 분위기에 나름의 불만이 많은 저지만 그래도 역시 이곳보다 나은곳은 없다고 생각하니 말입니다
03/06/13 08:15
수정 아이콘
저는 모렐로님과 상당히 다르게 느끼고 있는데.. 저는 임요환 선수의 팬임에도 불구하고 PGR에서 모렐로님과 같은 이유로 답답하다는 느낌을 가진적이 거의 없습니다..
이런 글을 올리려면 좀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서 올리면 안될까요?
임요환 선수와 관련된 글이 어느 정도 된다거나.. 뭐 그런 것들..
그냥 이런이런 일이 있었다는 말만으로는 잘 이해가 안 되어서..
ataraxia
03/06/13 10:36
수정 아이콘
저도 테란을 사용하는 유저인지라 가장 좋아하는 게이머가 임테란이지만 PgR에서의 안티 임요환(?)의 분위기는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아시나요? 예전부터 활동하시던 분들은 정말 예전의 글 하나하나까지 읽으셨다는 사실을...확인해보니 제가 처음 글을 썼던게 2002년 1월 26일이더군요...물론 눈팅족으로 있었던 기간은 1년반정도 였습니다. 개인적인 시각차가 있겠지만요..저는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 변해갈 PgR의 분위기(?)에 대한 걱정은 없습니다.
나의꿈은백수
03/06/1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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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라는것인 단지 몇몇의 사람들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것이라고 (그 몇몇에게 반발하는 사람들 또한 있음이 분명함에도)생각하신다면 틀린 생각은 아닙니다.
03/06/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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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랠로님// 모랠로님이 생각하시는 분위기라는 것, 저는 상당히 주관적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안티 임요환이라는 느낌 역시 주관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고요. 윗분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이곳이 완벽한 유토피아는 아닌 것이 분명합니다. 사실 유토피아라면 여기 별로 오고 싶지도 않겠지만서도요. ^^; 이곳 역시 사람사는 곳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모랠로님의 삐딱한 시선(이런 표현 스스로 쓰신 걸 보면 화가 많이 나신 건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 역시도 이곳에서는 필요한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안티 임요환 분위기가 있으면 그에 걸맞는 찬양 임요환 분위기도 만들 수 있는 것이구요. 물론 대다수 사람들에게 별로 환영받을지는 미지수입니다만 그래도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는 거 멋있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어떤 형태로 다가가느냐는 문제를 논외로 하더라도 말입니다.
P.S. - 맛있는빵님의 신념을 지키는 친구를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댓글을 남깁니다. 좋은 친구를 두셨습니다. 맛있는빵님... ^^;
P.S. - 그래서 전 오늘도 임요환 선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찬양글은 못 올릴망정 제 마음속의 찬양은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는 제 자신의 권리이니까요.
03/06/13 11:36
수정 아이콘
사람의 뇌는 이기적으로 흐릅니다. 자기가 관심 있는 글만 눈에 보이기 마련이지요. 다른 사람의 글을 모두 읽는다기보다는 자기가 관심이 가는 제목에 먼저 클릭을 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에 대한 칭찬보다는 악담이 눈에 먼저 들어오기도 하지요. 피지알 회원수를 생각해보면 임요환 선수를 싫어하는 분도, 좋아하는 분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지요. 피지알 회원들 대부분이 임요환 선수를 싫어하고 프로토스 유저들만 좋아한다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수천에 달하는 피지알 회원들이 모두 특정종족을 선호해서 모인 분들도 아니라고 볼 때 가장 많은 팬클럽 회원수를 가지고 있는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는 분들의 비중이 의외로 높을 겁니다. 다만 쓰기보다는 읽으며 지켜보는 분들이 많을 따름이겠지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회원들이라 생각합니다. 여러 선수들을 좋아하는 저로서는(그중엔 당연히 임요환 선수도 있습니다)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네요. 어쩌면 일정한 선을 그려놓고 글을 보고 계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부러 특정 종족이나 선수를 위해 모인 단체가 아니라면 반대 의견을 가진 분들에 대해서도 감수를 해야겠지요. 어쩌면 반대편에서는 처지만 다를 뿐 똑같은 불만을 모랠로님에게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나의꿈은백수님 말씀처럼 몇몇에 의해 피지알의 분위기가 좌지우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임요환 선수를 좋아하는 분도, 싫어하는 분도, 그리고 아무런 감정도 없는 중립적인 분들도 많으니까요. 모두들 일정한 선을 가지고 계시겠지요. 그 선수가 임요환 선수가 아니라고 해도 그 선을 넘어서는 글이 있다면 분명 의견을 내놓으실 겁니다. 모랠로님이 지금 의견을 내놓으셨지만, 모든 분들이 공감하지는 못하고 계시지요. 그리고 모랠로님 의견에 공감하는 분들도 있구요. 그저 개인적인 감정으로 서로 싫어하는 분들도 있을 수도 있겠지요. 이곳도 작은 사회니까요.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미리 그어버린 선의 길이와 범위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토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피지알의 글객 중에 임요환 선수의 골수(^^)팬도 많답니다. 그분들마저 모두 공감하신다면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로서는 쉽게 공감이 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네요^^
03/06/13 12:01
수정 아이콘
'김동수는 임요환의 전략을 프로토스로 옮겨놓았다.'거나 '바카닉은 임테란이 창시했다' 류의 어이없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는다면, 그리고 임테란 게임 이후 비슷한 내용의 글이 대여섯개 이상씩 한꺼번에 올라오는 일이 없다면, 임테란 팬들과 다른 스타크래프트팬들이 싸울 일이 없겠죠.
여름비
03/06/13 12:52
수정 아이콘
스스로 성인이라고 생각되면 자기의 의견을 충분히 상대방에게 전달할수 있고, 그것을 받아드리는 입장의 사람들은 충분히 그 글을 쓴 사람의 생각을 이해 할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옹호와 반박의 글을 떠나 자신이 표현한 글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받아 들려질까..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이 과연 내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그런 것을 생각하면 한자한자 키보드를 누를 때 마다 자신의 생각표현에 사용되어지는 단어선택에 대해서 고민할껏이고 그만큼 건전한 토론문화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토론의 게시판에서 반대없는 맹목적인 찬성은 결국 그 사람에 대한 찬양의 게시판에 지나지 않게 됩니다. 한 비난 받는 한특정인의 프로게이머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보다는 왜 자신을 싫어하는지 어떤점이 안좋게 보이는지에대해서 더욱 귀기울이고 한번더 곱씹어 생각해보면 그 사람의 발전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도 사실 테란유저중 임요환선수의 경기에서는 임요환선수를 응원을 하지만.. 사람이란게 한결같은수 있겠습니까. ^^ 시야가 한발짝 더 업그레이드 눈으로 사람들의 글을 바라보면 한결 마음이 편해질껍니다..
모랠로
03/06/13 14:26
수정 아이콘
음. 뭐라고 답글을 달아야 할지.

우선 제 글은 이 곳 분들 전부에게 당부하는 글(?)은 아닙니다. 이 곳 전체 분위기가 그렇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아니구요. 특히 제가 한창 답글을 달았을 그 순간에 안 계셨던 분들은 더더욱 이해하기가 힘드실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어떤 글이 올라왔을 때 조회수에 비하면 정말 소수의 사람들이 답글을 달죠. 결코 전부를 대변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몇몇 분들을 두고 드리는 말씀이구요. 사실 나머지 분들의 분위기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 곳을 이상적으로 만들고 싶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겠지요. 다만 몇몇 분들에게 조금만, 아주 조금만 생각을 다시해 주셨으면 하는 생각으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곳 임요환 선수 팬도 많다? 알고 있습니다. 스타팬이 모인 곳이라면 당연한 일이겠죠. 저는 그 분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게이머랑 비스무리하게라도 취급해 달라는 이야기 입니다. 비록 현재 그런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는 않지만. 두번째 이야기는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편파판정과 같은 답글을 달면서도 자신은 안 그런양 하는 황당한 리플을 그런 소모적인 논쟁이라고들 하시는 속에서 많이 보아왔습니다. 예는 자꾸 또 그분들을 자극할까 싶어서. 그리고 현재 제 눈으로 보기에 분명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서...

안티 임요환의 분위기를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다. 전체적인 분위기 물론 그렇지 않습니다. 불쑥불쑥 등장하는 것을 보고 말씀드리는 것이니깐요. 하지만 한번도 느껴본적이 없다는 말씀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제 상식적인 공정함의 기준이 아예 망가져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모든 글을 읽지 않으셨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예전의 PGR이라면(사실 그 기억이 희미해서 자신이 없긴 하지만) 글 하나하나가 귀한 느낌이 들 정도였던 그 모습이라면 제 생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럼 적어도 임요환 선수에 대한 그런그런 글들은 끼지 않는게 좋겠죠. 하지만 지금 이 곳 분위기는 그정도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비교적 쉽게쉽게 글들이 올라오고 내용도 가벼워졌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이왕 이렇게 된거 그게 꼭 다시 되돌려져야 한다고 생각되지도 않구요. 그렇다면 기존의 그런 분들도 다른 글 대해주시듯 시야를 좀 바꾸셔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입니다. 겁나서 못쓰는 분위기는 안 나와야겠죠. 300승에 관한 글이 그렇게 조심스럽게 올라올줄은 몰랐습니다. 누구누구의 우승을 믿는다 식는 글도 가볍게 올라오고 읽혀지는 분위기에서.
03/06/13 14:38
수정 아이콘
모렐로님, 한동안 안 보이셔서 궁금했는데... 속이 많이 상하셨던 모양이군요.
그 동안 생각...도 많이 하신 모양이구요. pgr을 결국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면... 먼저 마음을 여세요, 라고... 말씀 드리고 싶군요.
좋아하는 이성에게... 마음을 열듯이 말입니다.
전 모렐로님의 거침없는 열정과.. 그리고 참을 때는 참을 줄 알던... 그런 모습들을 참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도근님, 오랜만입니다. ^^ 정말 반갑습니다~
ForTheIpaoN
03/06/13 14:59
수정 아이콘
좋은 지적 잘 읽었습니다... 저도 글에 리플만 달 뿐이지만 가끔씩 않좋은 어투를 사용하는 분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눈으로만 보면서 모렐로님의 글에 동의한분들도 수없이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 올리신 글이여.... 어찌됬건 성인이 아닌분도 계시겠지만 성인이라면 이런곳에 글을 올릴때는 그에 글에대한 책임과 더불어서 반응애 대해서도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다른견해에 관한 리플이던 같은 견해를 보이는 리플이던 간에 좀더 균형있게 보아 줄수 있는 책임 말입니다... 저같은 사람은 그런 두번째 책임감까지는 자신없기에 리플만 달고 있지만 ^^;;; 어찌됬건 어느곳이던지 완전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좋은 글을 올리시는 만큼 심지어 편파된 분위기라 할 지라도 조용히 바라볼 수 있는 책임감을 가지셔야 한다고 봅니다... 삭재 같은 방법 말고요... ^^ 그래도 좋은 분들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대화 나눌 수 있는 가장 좋은 공간이 이곳이지 않나요???? 맘 푸시고 앞으로도 좋은 글 올려주시길........ ^^
Cool-Summer
03/06/13 15:29
수정 아이콘
모랠로님~~~
잘 읽었습니다.....
다른건 몰라도 임요환 선수의 300승이 그렇게 조심스럽게 축하글이 올라왔다는건 사실 저 역시도 좀 슬펐답니다 ^^
03/06/13 16:37
수정 아이콘
저도 모랠로님과 같은 생각에 이 곳이 마음에 들지 않았었습니다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많이 바뀌었습니다. 글을 안 쓸 뿐이지 님 같이 생각했던 사람들 많았을 겁니다.
icarus[RanGer]
03/06/13 16:38
수정 아이콘
글이라는건 사람과 눈을 맞추어 애기하는것과는 천지차이죠
자신의 뜻과 맞지 않는 글을 작성할 수도 있고 글을 읽는 사람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때문에 오해의 소지가 될수도 있는 것이 글이죠!!
그래서 pgr이 저는 참 좋습니다..여기선 글을 쓸때에 몇십번 생각끝에
글을 쓰게 되죠..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반응도 생각해보고
쓰잘데기 없는 글은 아닌지..모두가 같이 공감할수 있는 글인지
아니면 격렬한 논쟁거리를 만드는 글인지..
저는 한가지 부탁드릴것이 있습니다. 모든분들에게요..
글을 보실때 자기 주관적으로 보시되 쓰실때는 상대방을 배려하시면서
쓰셨으면 좋겠습니다...말 한마디 한마디 강력한 태클(?)을 걸어서
좋을게 모가 있겠습니까?? 옳지 않은 글이면 조심스레 지적해주시고
좋은글이면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서로 글들을 보면서 웃었으면
좋겠습니다..이곳은 우리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도 같이 보고 있는데
그분들도 지친몸과 마음을 이곳에서 조금이나마 위로 받고 가실텐데
서로 비방하는글등은 모두에게 않좋다고 봅니다.
개개인이 좋아하는 선수 싫어하는(?)선수가 있겠지만.
자기가 싫어하는 선수를 찬양한다해도 글쓰시는분은 정말로 그 선수를
좋아서 격려해주고싶고 응원해주고 싶어서 쓴글이기에 싫어하시는 분이
그 글에대해 이러쿵 저러쿵 하실필요는 없으실듯 합니다.다만 정정해야
할 부분은 쓰시되 상대방의 글을 배려하시면서 쓰신다면 서로에게 좋을 겁니다. ^^;; 모렐로님 정말로 환영합니다.앞으로 좋은글 충고글 부탁드립니다. (_"_);;
Judas Pain
03/06/13 17:38
수정 아이콘
이건 모렐로 님께 개인적으로 하는 질문입니다만 똑같은 취급이라고 하셨는데... 그렇다면 임요환 선수도 역시 다른 선수와 받는 관심과 마찬가지로 7~8페이지당 한번만 언급되어야 하며(심한 선수들은 게시판 전체에서 3번이상 언급되기도 힘든 선수들도 많습니다) 리플들도 10개 이상 넘어가면 똑 같은 취급을 위해서 자제해야 할까요 그는 특별하고 PGR에서조차 관심의 집중이 되는 선수입니다 관심이 집중이 많이 되는 선수에게 또 자주 눈에 띄는 글에서 불특정다수가 모이는 곳에서 여러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불특정 다수의 의견을 남기는 것조차 편파적이고 반 요환적이라 하신다며, 글세요 시선의 충돌이 생기는 것은 오히려 당연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몬스0807
03/06/13 17:54
수정 아이콘
돌아오신것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
03/06/13 18:12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의 300승은 저라도 먼저 알았다면 축하를 보냈을 것입니다. 간단한 리플을 달긴 했지만요, 그런데 그게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조심스러운 축하라고는^^ 역시나 시각의 차이인 듯 싶은데요? 물론 특별히 좋아하지도, 그렇다고 안티도 아닌 저의 입장에서 보는 시선과는 또 다른 시선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사실 300승에 대해서 대부분 모르고 계시거나 알고 계셨더라도 저처럼 깜빡 하신 분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아는 분이라면 누구나 먼저 축하를 해줬을 거 같은데요?^^ 저도 벼르고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좀 더 성대한 축하라면 요환 선수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 리플로 보여주실 수도 있는 거겠죠. 거기에까지 토를 다는 분들은 거의 없을 거 같군요.

사실 임요환 선수의 팬의 입장에서 볼 때는 서운한 것이 많으시겠지만, 다른 팬분들의 입장에 서보신다면 또 다른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제가 예전에 어떤 선수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우연히 배틀넷에서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피지알 게시판에 자신에 대한 글을 그렇게 써주시는 분은 처음이었다고 정말 감사하다고 하더군요. 그저 평범한 내용이었습니다. 좋은 선수이고 발전할 가능성이 넘치고 언젠가는 우승컵을 안을 것이다....... 임요환 선수를 비롯해 몇몇 인기 있는 선수들을 검색해보면 수도 없이 나오는 그런 평범한 내용의 글을 그 선수는 처음 피지알에서 읽었던 것이죠......

저도 임요환 선수의 팬클럽 회원으로 2년이 넘었습니다만 특별히 임요환 선수에 대한 글을 써보리라 생각해본 적은 없었습니다.(물론 소설 속에는 빠짐없이 등장하지만^^) 너무나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저 말고도 사랑해주고 글을 써줄 사람들이 많으니 다른 게이머에게 먼저 눈이 가게 되더군요. 물론 임요환 선수가 지는 모습은 요즘도 가슴이 아프지요.

모랠로님이 서운한 감정을 말씀하시듯이, 임요환 선수가 아닌 다른 팬들의 입장에서는 모랠로님의 말씀이 그저 행복에 넘친 투정으로 비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모랠로님이 서운함을 느꼈을 글을 쓰신 분들은 정작 그것에 대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실 수도 있습니다. 모랠로님이 쓰신 글이나 댓글에서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상처를 받으셨을지 모르는 다른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종류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입니다. 좀 더 살아보시면 마음이 맞는 분도 생기고, 의견의 대립에 대한 해결점도 찾아가시지 않으실까 생각합니다.^^
절대적인 정은 없기에 의견의 대립은 당연하지만 그것이 꼭 감정으로 변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고 선수들을 좋아해서 모인 사람들이라면요. 피지알에서만큼은 항상 웃음 한자락 머금고 가는게 소원인(이것도 개인적이군요) 저로서는요^^
모랠로
03/06/13 18:14
수정 아이콘
Judas Pain님//쪽지로 제 답을 보내드렸지만 이 곳에 쓰는게 더 어울릴 것 같은 말은 여기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제가 윗 글에서 이야기하는 '똑같은 취급'이라는 말을 내용과는 별개로 그렇게 받아들이신 점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참고로 저는 대학생이고 그렇게 바보는 아니라고 믿고 살고 있습니다.

두번째로 불특정 다수의 의견 충돌이 자연스러워 보인다면 제가 이런 글을 쓸 이유도 없겠지요. 유독 그 곳에서만 발생하는 문제가 있는 것 같기에 글을 쓴 것입니다. 다양성으로 모든 문제를 가릴 수 있다면 편협하다는 말 조차 불필한 말이겠지요.

가령 제가 전태규 선수 잘했다고 하는 글에다가 전태규 선수 펜카페에나 가라. 정재호 선수가 못한 거지 전태규 선수가 뭘 잘했냐(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식의 리플을 단다면요? 이건 한 예에 불과하구요. 제가 그런 행동을 하면 그건 다양한 의견의 하나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저와 다른 선수를 응원하는 분들의 입장을 '바보취급'하는 제 태도가 될 것입니다. 왠만한 정도의 글은 그러려니 하고 읽고 말아야 하는 것이고 실제로 이 곳에서 다들 그러시고 있습니다. 가끔 한 문제에 대해서만 제외하구요. 가끔, 불쑥 이긴 하지만.

내 생각이, 내가 바라보는 관전평이, 내가 생각하는 스타크래프트 밸런스가 당연히 가장 정확하고 잘 모르는 사람들이 나와 다른 소리를 하더라.

라고 굳게 굳게 믿고 있지 않는다면 나올 수 없는 리플들이 간간히 눈에 띄기 때문에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란셀롯
03/06/13 19:16
수정 아이콘
오히려 전 부활한지 별로 안 됐을때의 글 중에..몇일동안에 임요환선수의 글이 한 15개 정도가 나왔을때는 임요환 선수 팬클럽이 되어 가는 줄 알아땁니다; 오히려 과함이 못함보다 더 지나친 경우가 되었다고나..봅니다 그때는..그러나 지금은 간간히 축하글도 올라오고 모랠로님이 쓰신다고 하여 이제는 그렇게 불만을 가지는 사람도 별로 없습니다 ..^ ^ 그런 글도 가끔씩은 더 필요할 경우이니깐요..
Judas Pain
03/06/13 20:26
수정 아이콘
모렐님에게 보내는 개인적인 애기였습니다만
(똑같은 '취급'에 대한 제 비꼼을 곧이 곧대로 들으실줄은 예상을 못헀습니다 )


그런 사람들간의 불협화음이
요환선수에게만은 너그럽지 못하다 느끼신다면


또 그것때문에 님께서 언쟁을 하다 상처를 받으셨다면
제가 해야 할 말은 없습니다



마치 사람들이 반 임요환적이고 자신을 몰아붙이는 듯이 여기셨다면

그건 PGR에서 무엇보다 선을 넘는 '행위' 자체에 가장 민감해 하고
님이 그 중심에 있는 것이라 사람들이 여긴것일거란건 분명히 애기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제가 종종 선을 넘은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글세요 요환선수가 워낙 사랑을 많이 받아서 생기는 문제들에 대해서도

역시 크게 할말은 없습니다

그저 전태규 선수가 요환선수만큼의 관심을 받지 못하니 말입니다


그런 '바보취급'이라는게 눈에 띌 정도의 글을 쓰는 사람은 PGR에 별로 없습니다만

그런 생각을 그럴듯한 포장지에 담아서 말하는 사람들 역시 종종 있다는것도 압니다
(최소한 저만 해도 '포장'이라는 말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니까요)


-'바보취급'이라 하셨는데,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장진수선수와 요환선수의 예에서는,
오히려 진수선수측의 사람은 처음에 진수선수가 '바보취급' 당하고 있다고 느겼을 겁니다-



그러나 이건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에서라면 의연히 받아들여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바보취급이라 생각하는것이 때로는
스스로의 다분히 감정적인 반응이라는것을 고려해서도 말입니다)



게시판에서 언급조차 못되고 혹은 찬양글이 올라와도
그러려니 마니 하는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그런 선수와는 다른 슈퍼스타는
물론 때때로 너무나 변덕스럽고도 거만한 사람들의 내뱉는 한마디들에 시달릴 기회가 많겠지만 말입니다




처음에 제가 애기헀듯 두가지의 가치가 충동한다면, 충돌하지 않은 선을 긋는것,
이것이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PGR전체에서 그런 수준의 '선'을 더욱더 높여달라고 애기할 수 있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에 어떤 선수의 기준에 맞춰서 공평한 '취급'을 운운하는건 분명히 핀트가 벗어나는 일이 될거라는게
제가 모렐로님에게 드리는 짤막한 애기입니다



이전에 님의 글에서 민감한 부분을 짤막하게 짤라내어 쉽게 말한것에 대해서는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플토매냐
03/06/14 02:27
수정 아이콘
임선수의 찬양글도 많이 올라오면 짜증나듯이 플토암울에 대한 글도 이제는 너무 많이 봐서 안들어 가집니다. 사람이란게 다 똑같습니다.
오늘도 보십시오 같은내용 임요환이란 이름으로만 똑같은 내용으로 ...
플토팬인 제가 활동하면서 물이 흐려졌다고 하니깐 플토팬들이 극성이라고 하니깐 좀 씁쓸 하네요.
저그팬들은 뭐하고 있는 것인지. 3개 종족 여러팬들이 융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냥 저는 플토를 사랑하는 만큼만 아주 조금만 표현 한것 같은데.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03/06/14 14:27
수정 아이콘
임요환 선수는 어디에서나 항상 화제로군요....... ^^
임요환 선수는 온겜넷 최초로 연속 우승을 거둔 선수이고...
저그판이던 스타계에 테란이라는 종족의 가능성을 제시해준 선수이기도
합니다. 팬카페 회원수가 25만... 엄청나지요...
이 숫자 25만명이 모두가 임요환 선수만의 팬은 아니겠지만....
(저도 사실은 5~6명의 프로게이머 카페에 가입돼 있고... 카페에서는
입도 뻥끗하지 않은 그저 유령 회원이지요 ^^;;;;;)
팬이 많다는 것은 그 선수에 대한 애정이 담긴 좋은 글을 ... 따끔한
질책을 해 줄 수 있는 분이 많을 수도 있으며... 그 정도를 넘어서서
맹목적( 사실 좋은 표현이 아닐 수도 있겠군요 -_-;;;)으로 좋아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타 게시판에서나... 아니면 카페에서나
그런 분들이 가끔 눈에 띄고 (실제로는 아닌 분들이 훨 많겠지만)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게 되죠... 사실 이곳 pgr에서도 제가 보기에는
심하게 임요환 선수를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습니다.
앞에서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 것처럼 다양성을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부활 이후로 다수의 자게글이 현재 보이지
않고 있지만....
제가 예전 기억에 스카티님께서 쓰신 'Slayers_Boxer 고독한 챔피언'
이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많은 댓글들이 달렸고.... 온겜넷 게시판의
어떤분은 마치 자신이 쓴 글인양... 댓글들을 마구 편집해서 올리기까지
했던 글이었죠... 댓글들 어땠냐구요??? 그런 글은 드랍동에서나 쓰라는
말은 한번도 나오지 않았죠...
이 후로도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임요환선수가 가장 많은 글쓰기의 대상이 되어 왔습니다.
그 글들 중에서 가끔 논란의 대상이 되었던 부분들이 주로 이런것들이
아니었나 합니다.
임요환 선수가 게임에 졌을때... '컨디션이 안좋아서 진것 같다....'
이 표현 애매할 수도 아니면 직설적일 수도 있지요...
컨디션만 정상이면... 상대 게이머는 이길 수 있다라는
아니면 진짜로 몸이 안 좋던가 하는 그럴 수도 있고요.....
그런데 타 여타 게시판에서 봐온 많은 경험에 비추어보면...
첫번째 의미로 받아들여지게 되는 분들이 많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습니다. 어차피 여기 오시는 분들... 스타를 좋아하시는 분들인데
타 게시판 자주 가시는 분들일테니까요... 겨우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그 한번의 추측을 쓴 것 가지고도... 한 때 여기 게시판이 떠들썩
했던 적이 있으니... 기타 더 떠들썩 했던 일들에 대해서는 언급할 필요도
없지요. 중요한 것은 컨디션에 대한 언급은 어찌보면 상대 선수를 깎아
내릴 수도 있는 표현이었다는 게 논쟁의 요지였습니다.
결국 쓰고 싶은 것은 몇 줄 안되는데 ^^;;;;;
서두가 길어져 버렸군요.
상대선수 내지는 게시판의 타인들에 대한 배려가 들어가 있는 글에 대해서는
이곳은 제가 알기로는 관대한 곳입니다.(일부 그렇지 않은 분들이 계시다는
것은 저도 부인못하겠습니다... 요즘들어 그러는 분들이 몇 분 계시더군요)
자신이 게시판에 글을 쓰고 나면 어느 정도 선까지는 자신이 결국 책임을
지게 되어 있는데 그 댓글들이 자신의 의사와 상반되는 경우 책임을
지려는 마음은 댓글들에 대한 공격적 표현이 수반되는 경우도 생기게
됩니다. (저처럼 소심한 사람들은 아예 글을 안 쓰고 유령이 돼 버리는
경우도 있고요 -_-)
제 생각으로는 이 곳 pgr이라는 곳은 토스의 옹호게시판도 아니고 안티
임요환선수 게시판도 더더욱 아닌 곳입니다.
모랠로님께서 느끼시는 그 '불공평한 취급' 또한 그렇게 생각하실 분이
계시겠지만... 전 아직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군요.
항상 그렇지만 이름없는 게이머나 유명한 글객분께서 쓰신 글이 아니면
글 속에 타 게이머에 대한 날카로운 비수가 숨겨져 있어도.....
잘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만...(관심 부족이겠죠)....
임요환선수를 포함한 유명게이머들의 이름이 제목이 실린 글에는
조그마한 비수라도 귀신같이 찾아 낼 수도 있다는 것이죠 ^^;;;;;;
그것은 불공평도 아니고 아무것도 아닙니다. 관심의 차이겠죠...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떠나서 가장 먼저 글을 쓸 때는 항상 나 자신도
모르게 비수를 숨겨놓았는지 아니면 이 글을 읽게 되는 타인에 대해서
충분한 배려를 해 놓았는지.. 어느정도 생각을 거친 후에 글을 쓰는
게시판 문화가 이루어 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몇자 적어봅니다....

이상 맨날 함께 가는 하수 매트랩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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