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6/12 15:36:16 |
Name |
공룡 |
Subject |
최근 아이티비 랭킹전을 보고. |
예전 임동석, 이정한, 김동수 중계진 체제일 때 항상 주말이면 아이티비를 보곤 했는데, 요즘은 일요일 아침에 눈을 뜨면 항상 정오인지라(^^) 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새로운 캐스터와 해설진 보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궁금한 마음에 vod를 시청하게 되었지요. 전과 다름없이 vod는 많은 잡음이 끓었습니다. 인터넷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vod 자체가 그런 것인지는 여전히 모르겠군요. 무료라는 점 때문에 품질에서 조금 떨어지는 것일까요?
제가 본 경기는 게임스페셜과 게임월드 랭킹전 한 게임씩이었습니다. 먼저 랭킹전은 변길섭 선수와 성학승 선수의 경기였는데요, 변길섭 선수에게 5연승으로 마침표를 찍혔던 기욤선수의 해설을 들을 수 있었죠. 성승헌 캐스터는 확실이 이전 캐스터와는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계셨습니다. 일반적인 아나운서분들 처럼 딱딱 끊어주는 맛이 아닌 조금은 늘어지는 분위기가 있더군요. 왠지 여유가 철철 넘치는 분위기랄까요?^^ 아무튼 이전 캐스터분에게는 볼 수 없는 새로운 분위기였습니다. 거기에 대한 적응은 아직 미지수이지만 그렇다고 별로 싫다거나 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기욤 선수의 경우에는 확실히 놀라울 정도로 한국어 실력이 뛰어났습니다. 다만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한 해설이라기보다는 자신의 느낌을 솔직히 말하는 정도의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일반 선수출신 해설들도 처음에는 대부분 그러했기에,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지만, 얼마나 쉽게 이야기를 풀어줄 수 있을까에 대한 것은 아무래도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듯 합니다.
김정민 선수의 경우는 이제 완전히 해설자의 모습을 갖추었더군요. 기욤 선수의 조금은 짧게 끊어지는 말에 대한 부연설명도 해주고, 전체적인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충실히 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만약 김정민 선수가 게임에 들어갈 경우 초기에는 기욤선수의 해설만으로는 조금 불안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더군요. 그리고 예전에도 말씀드렸던 기욤선수와 김정민 선수가 맞붙는 경우에 대해서도......^^
라이벌전과 고수를 이겨라 등, 수요일과 목요일에 하는 프로는 여전히 이정한, 김정민, 성상훈 트리오로 계속 진행이 되고 있더군요. 이정한 캐스터의 개인적 사정으로 그만두신 것은 아닌가 했는데 다행입니다. 수,목 밤에는 채널에서 스타를 하느라 보지 못하고, 주말에는 늦잠을 자느라 보지 못했는데 조금은 부지런을 떨어야 할 듯 합니다. 다시보고 싶은 명경기에서 임요환 선수와 장진남 선수의 경기를 오랜만에 봤는데 거기에서는 장진남 선수가 이기더군요^^ 어서 온게임넷에서도 장진남 선수가 임요환 선수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합니다.
흠, 그러고 보니 오늘은 엠비씨게임 경기가 있군요. 무조건 결승에 토스가 간다는 생각에 행복합니다^^ 실력과 관록에 비해 트로피 운이 없었던 전태규 선수도 응원하고 싶고, 신세대 토스의 대표주자인 강민 선수도 응원하고 싶네요. 행복한 고민입니다^^ 그리고 이윤열 선수와 조용호 선수의 복수혈전도 기대가 되는 군요^^ 오늘도 즐겜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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