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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12 05:26
임요환선수는 제갈양 처럼 신출귀몰한 책략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스타일이라면 이윤열선수는 여포처럼 항상 최전선에 나서서 무력으로 상대의 총대장의 목을 노리는 선수라는 생각이드네요..
03/06/12 08:25
임요환 선수의 팬이 이윤열 선수를 평가할 때 가장 잘 쓰는 말... 실력은 최강일 지라도 최고는 아니다. 그럼 최고는?? 솔직히 이런 류의 평가는 요환동에서 너무 많이 봐온 터라 솔직히 식상하네요.
03/06/12 08:51
식상하다는 것은 그만큼 정곡을 찌르고 있는 표현이라는 의미일 수도 있죠. 굳이 참신한 표현을 골라서 써야지만 글을 올릴 자격이 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군요...(뭐 그렇게까지 생각하시는건 아니겠지만)
첨언하자면, 원래의 한자어에는 그런 뜻이 없었을지 몰라도 '최강'은 좀 더 객관적인 반면 '최고'는 주관적인 느낌이 강한 단어이기 때문일겁니다. ...그러고보니 여긴 좀 아이러니한 면이 있는데, 강함이라는 것도 사실은 완벽하게 객관적으로 분석될 수 있는 것이 아님에도 보통 대략 수치화가 가능한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드래곤볼 탓일까요? ^^;). 높음? 우러러 봄? 그런 한자에 담긴 뜻과 일맥상통하는 순위나 직급은 오히려 객관적인 개념에 가까운데도 우리에게 주는 이미지는 상당히 가깝죠. 강함이란 승패로 냉정하게 결정되고, 그의 위치는 내 마음이 결정하기 때문인거 같습니다. 우리가 꼭 랭킹 높은 게이머를 좋아하지는 않듯이... (사족이 길었군요 ^^; 여튼 글에 너무 무안주는 리플은 자제하는게 좋겠다는 뜻이었습니다-)
03/06/12 11:04
글쎄요.. 전 처음부터 이윤열 선수의 물량에 전율이 느껴지던데요. 제가 프로게임을 별로 안 봐서 그랬지만 이윤열 선수를 처음 본 건 3:3팀플할 때(그게 무슨 이벤트 전이었나 그랬을 겁니다) 가만히 있다가 쏟아져 나오는 엄청난 양의 탱크들.. (경기 흐름과 관계도 별로 없었고-_- 공중유닛에 쓸리긴 했지만)부터 시작해서 그 후로도 계속 생각도 못 하는 타이밍에 나오는 그의 물량 자체가 전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Panasonic에서는 4강전.. 이 오히려 결승전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결승전의 조용호 선수가 좀 맥없이 무너진 느낌이 강합니다(홍진호 - 이윤열이었다면 결승전이 훨씬 볼 만 했겠죠). 하지만 결승전을 제외하고 그다지 이윤열 선수가 당연히 이길거야.. 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 많았다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4강은 물론이고, 8강 이운재 선수와의 엄청난 탱크 대결, 16강 박정석 선수를 상대로 숨겨놓은 마인 하나를 이용해서 프로브 학살.. 최소한 결승전 이전까지는 명승부를 만들어내는 선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 이것도 여기서 많이 나온 얘기지만, 이윤열 선수의 경기가 임요환 선수의 경기보다 상대적으로 감동, 전율이 적은데도 많이 이기는 이유는 그가 임요환이 불확실한, 혹은 위험한 상태에서 배짱으로 성공하는 전략들을 보완을 거쳐 안전하고 일반화 된 전략으로 만들고, 도박성이 지나친 전략들은 과감하게 폐기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에선 임요환이 그 전에 나오는 장수들이라면, 이윤열은 손자 스타일에 가깝다고 봅니다(손자병법 읽어보신 분 - 소설 말구요. - 은 알겠지만 손자병법은 고대로부터 내려온 전쟁에서 필요한 부분을 추려내서 정리한 책입니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는 방송과 게임을 두루 잘 아는 반면, 이윤열 선수는 게임을 좀 더 잘 아는데 방송은 좀 더 모른다.. 는 이유도 있겠지요. 스타라는 건, 단순히 실력만으로 될 수 있는 위치는 아니니까요.
03/06/12 23:30
최고가 아니라는건 어디까지나 비 이윤열선수팬들의 생각일뿐일수도있습니다. 누가 최고고 누가 최강이고 그런말을하기엔 아직 프로게이머 시장은 좀 넓은거같네요.. 만약 누가 임요환선수는 최강도아니고 최고도아니다 하면 임요환선수팬분들은 좋아하시않을거죠..
03/06/13 01:39
파나소닉배 16강 대 박정석 전은 명승부는 아니였다고 봅니다. 밀고 당기고 물고 물리는 치열한 경기였다고는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물론 이윤열 선수의 뛰어난 전략엔 찬사를 보내지만요. 딴지는 아니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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