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6/12 02:10:10
Name 드론찌개
Subject 12시/6시에서 12시가 더 편한 이유..
방송에서도 언급은 자주하는데 자세한 설명은 없길래 몇가지 이유를 추려서 한번써봅니다..
뒷북일려나요.....

1. 스타크래프트의 그래픽상 위에서 아래로 향할때는 얼굴이 보이고
아래에서 위로 향할때는 등이보입니다...
그래서 대치했을때 윗진영의 플레이어는 좀더 진출감이 느껴지고
아래진영의 플레이어는 왠지 압박감을 느끼게 되는거지요...

2. 사람의 신체는 역학과 습관상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작업하는게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한 예로 리딩을 들수 있겠군요..
따라서 자신의 아래쪽이자 안쪽인 6시쪽으로 작업들어가는게--; 더 편하죠..

3. 마우스 드래그할때또한 신체구조상 왼쪽 상단에서 우측하단으로 드래그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드래그해서 무브하거나 어택할때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하는것보다
아래쪽에서 위쪽으로 하는것이 동선도 더 길고 부자연스럽습니다..
그 미세한 불편함은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끼치구요..

위와같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12시/6시때 12시가 더 편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진출했던 병력들을 급히 자기진영으로 뺄때는 6시쪽이 왠지
더 병력이 쑥쑥 잘 빠져주는 느낌이 들죠..-_-;
또한 2,3번과 같은원리로 위/아래보다는 덜하지만
좌/우측진영이 나왔을때 좌측진영이 쬐끔은 더 편한 느낌이 들겁니다..
행여 잘못되거나 빠진 내용있음 리플 달아주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GuiSin_TerraN
03/06/12 02:30
수정 아이콘
일단 그런 심리. 육체적 측면도 크겠지만 맵적인 면도 크게 좌우한다고 봅니다. 실제로 저그가 아니라면 12시가 6시보다 훨 좋죠.. 여러 측면에서.
뭐 저그도 6시가 좋다는 말은 아닙니다만..-_-;
그리고 인공지능상 위에서 아레로 내려오는병력과 아레에서 위로 올라가는 병력이 맞붙으면 미세하게나마 위에서 내려오는병력이 더 이득을 본다던데 이건 저도 들은 얘기라서 확신은 못하겠군요.. 확실히 아시는분 리플좀 달아주세요 ^^
이도근
03/06/12 03:39
수정 아이콘
인체구조학적이라든가 심리적면은 전 잘 모르겠고,
결정적인 이유라고 생각되는 부분은 2D 그래픽의 한계입니다.
맵을 좀 만들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언덕에서 내려오는 혹은 올라가는 입구의 형태상 6시쪽은 언덕에서 내려가는데 더 긴 동선을 타게 됩니다.

언덕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화살표로 표시할 경우 반드시
↙ 혹은 ↘ 이게 되지
↑와 같은 형태가 불가능 하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플토와 테란이 싸우는데 테란이 2팩 조이기를 온다고 합시다.
플토의 입장에선 가능한한 자기 본진에서 먼곳에서 부터 조금씩 싸우며 시간을 끌어주는게 중요한데 6시일 경우 언덕에서 나가는데 시간이 더 걸리므로 자신이 12시인 경우보다 조금더 자기 본진 가까이에서 처음 조우하게 되는 겁니다.
이건 큰 타격이죠.
이도근
03/06/12 03:46
수정 아이콘
그림으로 보여드리자면 이렇습니다.
괄호로 표시된 부분이 언덕 입구입니다.

12시


(↘)
***↓

6시는
*******↑
**→****↖
↗**(↘)*↑
↑***** →
이도근
03/06/12 03:48
수정 아이콘
더 간단한 예를 들면 6시는 12시에 비해 중앙교전시 본진에서 병력이 충원되는 속도도 늦게 되죠.
박대영
03/06/12 09:53
수정 아이콘
12시간 젤 편한 것은 본진이 정말 딱 알맞는 크기죠.
드랍막기가 타 스타팅 포인트 보다 수훨하죠.
레멍 +_+
03/06/12 10:14
수정 아이콘
아..저번에 분명히 김동준 해설이 방송도중에 위쪽이 아래쪽에 비해
편한 이유를 말씀하셨는데..다 까먹은 ㅡㅡ;;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 프로그래밍상(??) 아래서 위로 올라갈때는
언덕이라든가..구조물등을 지날때 좀 멀리 돌아간다고 했던가..
위에 예시처럼 입구를 돌아나가는데도..또 중간에 있는 구조물 언덕등에 부딪혀 돌아가는데도 시간이 더 걸린다고..아 정확한게 기억 안나요 ㅠ0ㅠ
sad_tears
03/06/12 11:00
수정 아이콘
특히, 테란이 메카닉하면서 전진할때는. 12시에서 아래로 내려갈때가 위에서 설명한것처럼 마우스포인터가 그렇게 작용하고 있고.조금씩 전진하다가 쉽게 방어하면서 먹을수 있는 미네랄멀티가 2개나 있죠.

화면상 6시에서 올라갈떄 6시 미네랄멀티랑 성곽등의 그래픽으로 한쪽이 치우쳐져 보일수가 있는반면에 12시에서 내려갈때는 별다른 장애물이 존재하지 않는 이유도 있습니다.
로베르트
03/06/12 12:08
수정 아이콘
12시의 또 다른 어드밴티지....12시의 든든한 후원자 2시멀티지역들도 한몫하지 않을까요?
03/06/12 12:41
수정 아이콘
대단들하십니다.. 어째 저는 그런 것들을 하나도 몰랐을 수가 있쬬? ㅠ0ㅠ
03/06/12 14:26
수정 아이콘
저는 6시가 더 편안한 이유가 뭘까요 ㅡㅡa 아무래도 저는 6시가 많이 걸려서 숱한 전투에 익숙해졌나 봅니다 ^ ^; 그렇기도 한데다가 저는 게임 시작할때 그냥 마인드를 편안하게 가져가면 최상의 컨디숀으로 임할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 ...안좋네' 라고 처음부터 그러면 안좋잖아요 ^ ^;
항즐이
03/06/12 14:45
수정 아이콘
저는 드래그에 의한 컨트롤 난이도의 차이가 굉장히 크다고 봅니다. ^^ 한번쯤 프로게이머들을 상대로 실험해보았으면 좋겠군요. ^^
드론찌개
03/06/12 14:50
수정 아이콘
움....언덕얘길 빼먹었군요... 근데 제 의도와는 다르게 가닥이 로템진영의 유불리쪽으로 가는듯.. 아무튼 유익한 여러 지적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ai얘기는 저도 들은 기억이 납니다... 방송에서 김창선님이 언급하셨던 걸로 기억하는데 실있는 해설가님의 말씀인만큼 사실일듯 합니다....
03/06/12 18:22
수정 아이콘
드래그에 대한 문제는 이 글 보면서 처음 알았네요...충분히 설득력 있는 얘기...그리고 입구 방향 문제는 2D 그래픽의 한계가 아니죠 블리자드사에서 입구방향을 아래쪽으로만 나오도록 만들었으니 그렇지...지금이라도 윗 방향으로 향하는 입구 추가는 쉽게 할 수 있을껄요 다만 블리자드가 맘을 먹는게 문제죠-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9942 [잡담]"한 여름밤의 꿈" 을 위하여.... [5] Zard1392 03/06/12 1392
9941 임요환 선수 축하 합니다. [18] 백귀야행2278 03/06/12 2278
9940 [잡담]이윤열,서지훈,박경락,김현진 과거.. 현재.. 그리고 앞으로..(이윤열편) [6] 조준혁2257 03/06/12 2257
9939 [꽁트] My surprise -5 [1] Nikc.Surprise1175 03/06/12 1175
9938 이, 엄 해설위원님께선 이 점을 고쳐주셨으면 좋겠다 [13] 사나이울프2050 03/06/12 2050
9937 12시/6시에서 12시가 더 편한 이유.. [13] 드론찌개1470 03/06/12 1470
9936 종족 밸런싱에 대해 ... [10] 스톰 샤~워1236 03/06/12 1236
9935 [퍼옴] 한일전 후 일본의 게시판... [3] 多夕1825 03/06/12 1825
9934 MBC 축구중계시 차범근 해설 위원의 해설.. [13] 마이질럿1439 03/06/12 1439
9930 [잡담] 글쓰는게 너무 힘들어요.. [11] 언뜻 유재석1325 03/06/11 1325
9927 재밌는 생각 ^-^ [7] 카발리에로1086 03/06/11 1086
9926 글을 쓸 수 있게 되었군요. [4] Godvoice1070 03/06/11 1070
9925 엘리전이 나왔네요.;;;;;;;; [15] 영준비2407 03/06/10 2407
9924 드디어 글을쓸수 있게 되었군요.. 영준비1112 03/06/10 1112
9923 도진광 선수 3년만의 스타리그 진출 빛이 보이나요? [14] 남자의로망은1609 03/06/10 1609
9922 안녕하세요. 온겜넷 직장인스타대회 진행 김창선입니다.[펀글 첨부] [3] 김창선2391 03/06/10 2391
9920 cu@k리그....라는 슬로건... [4] 꽃보다질럿1180 03/06/10 1180
9919 가끔 아주 작은 것에 감동 받고는 합니다. [4] 안전제일1215 03/06/10 1215
9918 Romance of the Three Kingdoms [16] StimPack1460 03/06/10 1460
9917 잡담성의 글이지만 축협이 미쳐가는 것 같습니다. [21] 꽃보다질럿1347 03/06/10 1347
9916 여인(펌) [4] 글장1184 03/06/10 1184
9915 Zileas 에 관해서... [12] 최형선1388 03/06/10 1388
9914 자 모두모두 이리 모이세요~ [21] WizardMo1387 03/06/10 138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