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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06 20:49:38
Name 눈빛+_+
Subject 펌) 김정민선수의 글
===================== 김정민 선수의 글 =====================


지금 자다 일어났습니다.

원래는 더 일찍 일어났어야 하는데, 핸드폰도 잃어버리고

몇신지 몰라서 더 자다보니 지금 일어났군요.

세수도 하지 않은채, 컴 앞에 앉아서 글 하나 남겨보려 합니다.

이적을 하게 됐습니다.

단순히 돈이나, 환경 때문에 이적을 한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실망을 할꺼 같습니다.

저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G.O팀원들과는 미운정, 고운정 이미 다 들었는데 말이죠.

무엇보다도 G.O팀이 창단 되었을 무렵부터 합류 했던 멤버구요.

숙소가 처음 오픈했을때도, 그리고 팀원들 한명 한명 새로 들어올때도

언제나 같이 회의를 해서 결정을 했던 멤버였습니다.

하지만, 말 못할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팀에서 생활하지 않은지는

벌써, 4개월 가량 됐습니다.

그냥 신문 기사도 소문을 듣는 분이시라면 모르실겁니다.

지난주 민이가 요환이형을 이겼을때 정말 기쁘고 많은 흥분을 했습니다.

지난주 지훈이가 4강에 올라갈때 정말 기뻤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지훈이를 만나서 워낙에나 잘 따르는 동생이라

잘했으면 하는 바램에, 니가 이길꺼야 라고 말해줬습니다.

정말 실력은 좋지만, 기복이 많은 녀석이라 그런 말 한마디로

컨디션이 바뀔 정도로 아직은 어린 녀석이라서요.

지금 이적이 확정되고 나서 더 많은 생각이 듭니다.

정말 G.O팀원들에게 정이 많이 들었다는걸요.

특히나 여러가지로 다툼이 있었던 여러 팀원들에게 미안하고,

앞으로 정말 좋은 성적 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 G.O팀이 일명 최고로 잘나가는 팀중에 하나이고, 실력이

좋은 팀이란건 저도 압니다.

팀원들의 평균 실력은 감히 현 10개 팀중 단연 1등이라고

말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아주 단순한 이유로 팀을 옮겼다고 생각해버리시니,

상당히 기분이 좀 그렇군요.

...

성적도 내지 못한채, 팀의 기둥인양 앉아서 G.O팀의 적당한

홍보 역활이 되는걸 원하시는 분들은 없을꺼란 생각합니다.

현재 G.O팀이 성적내고 좋은 모습 많이 보여주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제가 뭘 했습니까.

G.O팀의 멋진 유니폼을 안입어서 실망이십니까?

거의 반년가량 이 문제로 고민을 하면서 상의해 왔습니다.

반년.. 짧은 시간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떳떳하지도 못한채, G.O팀의 비실비실한 기둥으로 지내는것 보단,

G.O라는 딱지를 떼어내고 남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괜히 내 자신이 G.O인양 여러가지 짐들을 짊어진거 같은

그런 중압감, 그리고 부담감 같은 것들 없이 한번 해보고 싶어서

이기도 한거 같습니다.

에고-_-

말로 하는거면 무언들 못하겠습니까.

그냥, 모든 분들 이해시키고 싶지 않습니다.

괜히 저도 흥분했나 봅니다.

제가 한 선택이고, 그 선택이 싫으신 분들에게 설득시키고,

여러가지 말하고 싶은 생각 없습니다.

그래도 G.O의 김정민보다 게이머 김정민을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라도 앞으로 힘내고 싶습니다.

정말 어려운 선택을 한 만큼, 더 철저히 냉정해지고, 독해지고..

정말 독한놈 되겠습니다.

==================================================================

피지알에 첨으로 글남깁니다

제가

P.O.S 들어갔다가 보았는데요

씁쓸하네요;

팀이적했지만

정민님 믿고 응원좀 많이 해주셨음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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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드랍쉽
03/06/06 21:31
수정 아이콘
김정민 선수가 저의 멘트를 보실지 모르겠지만.. 이거 하나만 가슴속에 품으셨음합니다. "내가 다시 저 꼭대기에 오르리라.." 독기를 품으세요.
팬들에게 진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고 싶으시다면... 100마디의 말보다.. 1000줄의 글보다.. "우 승" 이라는 짧고 굵직한 행동으로 보여주십시요!!!!! The Marine의 진정한 부활의 날개짓을 기대해 봅니다!!!!!
03/06/06 22:01
수정 아이콘
선수들의 글은 다른 곳에 옮길 경우 꼭 허락을 받고 올렸으면 하는 마음이 있네요. 좋은 글이건 나쁜 글이건 선수는 싫어할 수도 있으니까요. 더구나 그 글로 인해 좋지 못한 쪽으로 이야기가 나온다면 선수도 슬퍼하겠지요. 어쨌든 김정민 선수 금년에는 꼭 우승을 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파이팅!
카나타
03/06/06 22:52
수정 아이콘
공룡님의 말씀의 동의합니다.
안전제일
03/06/06 23:52
수정 아이콘
설마 유니폼 안입는다고 속상하겠어요.^^;;(그러나 아쉬운..쿨럭-)
어떤자리에 있던 '김정민'이란 프로게이머가 '김정민'다운 모습만 보여주세요.
타임머신 한번 타야죠! 아자 김정민!
항즐이
03/06/07 01:06
수정 아이콘
까페의 글은 공적인 것으로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불펌은 삭제 대상이 되므로 주의 바랍니다. 불펌이라면 삭제해 주세요.
에리츠
03/06/07 01:18
수정 아이콘
어려운결단을 하셨네요..
요 몇달간 계속 안좋은일에 휩싸이셨는데...
힘내시고 기운차리셔서... 좋은 모습보여 주셨으면 좋겠네요...
정민님이 우승하는걸 꼭 보고싶네요.
ForTheIpaoN
03/06/07 02:22
수정 아이콘
정민님이 말씀하신대로 고민해서 옴긴것이라면 스스로 좋은모습을 보여주시면 될겄같네요...... 프로이시니까 프로다움을 보여주시면 될듯합니다.... 멋진 아이디대로 멋지게 돌아오시길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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