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06/02 22:57:08 |
Name |
벌쳐의 제왕 |
Subject |
5월을 마무리 하며... |
잊을수 없는 31일 이었던것 같습니다.
비록 그리 오래 산것은 아니지만... 올해 5월은 잊을수 없는 하루 하루 였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기억에 남는 점을 나름대로 회상해 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글이지만 어딘가에 기록을 남겨 두고 싶어서 이렇게 정리해 봅니다.
이뿌게 봐주세요~^^;;
1. David Lanz 내한공연
- 10년이 넘게 그를 좋아해 왔는데... 그가 이번에 한국에 왔습니다. 단 1회 공연이라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 한번에 모든 열정을 쏟아 준 David Lanz에게 다시 한번 감사 하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환상적인 피아노, 가끔 던지는 어설픈 농담...^^ 싸인회, 같이 찍은 사진...
감히 제 인생사의 한페이지에 장식되는 공연이라 정의해 봅니다.
2. 살인의 추억
- 어쩜 그리 연기들을 잘합니까?
어느 한 사람 빼놓을수 없는 탄탄한 연기력...
이 영화는 다른 것들도 훌륭하지만 배우 하나하나의 연기력이 모여 더 큰 대작을 이루어 낸것 같습니다.
특히나 시종일관 관객을 압도하는 송강호, 김상경, 박노식의 연기를 머리속에서 지워 버린 배우가 있었으니... 박 해 일...
마지막에 범인으로 나오는 배우인데... 비오는날 터널씬에서의 그의 연기는 아직도 생각 하면 소름이 돋습니다.
영화를 본후 그의 첫 주연작인 "국화꽃 향기"를 보았는데 거기서는 그리...^^;;
3. 2적
- 음악에 관하여 편식이 심한 저에게 오랜만에 맛깔스런 음반이 하나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뮤지션들이 모인 긱스, 그리고 군 제대
과연, 이적은 어떤 음악을 우리에게 들고 나왔을까...
들어 보시면 느끼실수 있습니다.
특히 자우림의 김윤아와 같이 부른 "어느 날"은 앨범의 백미라 할수 있는데... 그 몽환적 분위기란....... 기회가 되시면 꼭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4. 부활 PGR
- 그리 두드러진 활동을 보이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이곳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몇몇 오래전부터 보던 낯익은 아이디들 모두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가끔 이곳의 논쟁에 관하여 우려를 표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그런 것들이 그리 심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느껴오던 PGR 이라는 곳은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었는데...
그런 것들도 다 그 냄새의 일부인것 같습니다.
세상엔 이런사람 저런사람들이 많기에 그 사람들이 뿜어내는 향기는 모두 다를수 밖에 없죠...
그 향기가 비록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향기라 하더라도 이것은 내가 선호하는 향기가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향기를 내라고 말할수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이 좋아하는 향수를 들고 와서 이사람 저사람에게 뿌리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뿐이죠...
결국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향기는 그런것에 의해 없어지거나 바뀔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꼭 그 향수가 만인에게 다 유쾌한 향기가 될수는 없는 것이지요...
물론... 가끔 방향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곳엔 고유한 향기가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이 향기가 바뀌어야 할때가 됐다고 말씀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저는 이 향기가 매우 정겹고 사랑스럽습니다.
가끔 코를 찌르는 향기도 시간이 지나면 이곳의 향기에 동화되어 버리게 될 테니까요...
저는 그리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끔 새로운 향기는 내가 숨쉬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어서 좋습니다.^^
무슨 소린지...
아뭏든 스치는 바람 이라도 고운 향기는 머물러야 겠습니다.
결론...
6월 한달 여러분들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한달 되시길 바라고 또 만들어 가시길 바랍니다.
쓸데없는 주절거림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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