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1/12/20 08:47:38 |
Name |
바람난 테란 |
Subject |
재경님의 질리어스에 관한 생각 |
pgr21 재밌게 보고있슴다. 아래 질리어스에 관한 글이 있던데
재경님 홈피에 관련글이 있어 옮김다. 스타 옛날얘기 너무 재밌어염.
음. 질리어스는 오리지널 중반부터 부르드워 초창기까지
날리던 토스 유저였죠.
몇 번째 패치였는지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아무튼 로보틱스 퍼실러티의 빌드타임이 증가하고
리버가 셔틀에서 내릴 때 쿨타임이 적용되게 된 패치
이전에는 리버가 빨리 나오는 유닛이기도 한 데다
셔틀에서 내리면 바로 스캐럽을 발사했기에 토스의
주력 유닛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 때 장안의 화제였던 게 질리어스의 슈팅셔틀이었죠.
이게 뭐냐면, 셔틀에서 리버가 내리면 일단 바로 스캐럽을
쏩니다. 그리고 재빨리 셔틀에 태우고 셔틀을 움직이는
콘트롤을 해 주면 리버는 보이지도 못했는데 마치 셔틀이
스캐럽을 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죠.
그래서 셔틀 슈팅, 또는 슈팅 셔틀이었던 겁니다.
하지만 둠드랍이란 건 매우 다수의 셔틀에 리버, 드래군 등을
태우고 가서 한꺼번에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유닛들을
한꺼번에 내려놓는 걸 둠드랍이라고 하죠.
둠드랍셔틀슈팅은 따라서 함께 쓰이는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질리어스는 실력은 엄청났지만 사실 매너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이기면 실력 덕이고, 지면 맵탓 내지
밸런싱 탓...이었던 친구죠. ^^;
아마도 부르드워 베타 최종 대회에서 질리어스가 1위를 차지할 때,
상대편(누군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고 아무튼 테란유저였음)에게
2:0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상대가 테란으로 도저히 못이기겠으니까
(당시 테란이 암울하던 시절이었음) 저그로 바꿔서 했고,
그래 2:2 상황이 되니 질리어스가 저그 대 토스는 밸런싱이
안맞는다고 투덜거렸죠. 토스 대 테란은 맞았나 보네요. -_-;
아무튼 그래서 상대가 테란으로 했고, 질리어스가 결국 이겼습니다.
그 이후 전 이 친구를 그렇게 썩 좋아하지는 않게 되었습니다.
음... 지금 가물가물한 기억으로 하는 말인데, 아마 맞을 겁니다.
하여간 생각나는 데까지 말씀드렸고, 아쉽게도 슈팅 셔틀은 현재로서는
사용할 수가 없는 스킬이 되어버렸습니다.
항상 즐겜하세요.
-- 서교동에서 엄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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