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6 19:19:21
Name 마술사
Subject 물량의 비밀?
스타크래프트 초기에는 전략 선택에 따라 실력차이가 갈렸습니다.

저그가 플토를 잡아먹는 사우론 저그,
그 사우론저그를 상대하는 가림토스,
테란이 저그상대할때의 바이오닉 테란,
그리고 플토 상대시의 메카닉 테란..

그것은, 중수급 이하에는 초고수급의 전략들이 알려지질 않았기 때문에,
그 최신전략을 알고 있고 이해를 한다면, 그 빌드에 따라 게임을 진행하여
엉터리 빌드를 사용하는 상대방을 압도할 수 있었죠.
(1.04 건틀릿 시절에는 더블해처리후 패스트 뮤탈만 해도 랭커가 되던 시절이..)

그러나...그러한 중요 전략들이 책과 인터넷, 그리고 방송을 통해 일반인들까지
알려지게 되자, 그러한 전략들은 기본이고, 이제 환상적인 마이크로 컨트롤을 통해
상대를 압도하는 시대가 도래했죠..(임요환선수와 김동수 선수, 그리고 홍진호 선수..)

그리고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지금에 와서는,
좀 한다하는 프로게이머들이 환상적인 컨트롤을 하려고 마음만 먹는다면
어느때든 눈이 휘둥그레지는 컨트롤을 선보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됨에 따라..
오히려 환상적인 마이크로 컨트롤 보다는 같은 타이밍에 상대방보다 더 많은 유닛을 모으는 능력,
즉 물량이 프로게이머들의 실력의 척도가 되어 가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이윤열 선수의 물량을 보면 정말 이해가 안될때가 많죠.
'이윤열선수의 팩토리에선 탱크가 2대씩 나온다'는 말이 있을정도로 정말 경기를 볼때마다
어이없는 물량이 쌓여있는 걸 보게 됩니다.

과연 어떻게 그런게 가능한 것일까요?









제가 생각하기엔, 생산건물(베럭, 팩토리, 게이트웨이, 해처리 등)을 늘리는 타이밍이
그 말도 안되는 물량을 설명할 수 있다고 봅니다.

즉, 팩토리가 2개있는 상태에서 앞마당에 멀티를 한 상황이라면,
기존에 있는 팩토리 2개에서 탱크를 끊기지 않게 꾸준히 뽑다가 돈이 남게되면 팩토리를 하나하나 늘리는 것보다

팩토리 2개를 그냥 불이 꺼진채로 놀려두고 돈이 모이면 바로 팩토리 2개를 더 추가해서
나중에 돈이 될때마다 팩토리 4개를 한번에 돌리게 되면, 2팩을 꾸준히 돌리다가 하나하나 추가하는 플레이보다
오히려 물량이 더 많이 모이는 걸 체감하시는 분이 많을겁니다.

그래서..이윤열 선수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완벽한 타이밍에 정확한 숫자의 팩토리를 지어서
특정 타이밍에 최적화된 물량을 갖추는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저는 이런 상황이....상식적으로 볼때,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분명히, 생산건물을 놀리면서, 똑같은 다른 건물을 짓는다...
이건 생산건물을 놀리는 시간동안 그때 투자한 자원이 낭비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
전자(탱크 꾸준히 뽑다가 돈이 남으면 팩토리를 추가하는 식)의 플레이가 더욱 더 효율적인 플레이일텐데.. 어째서 후자(탱크를 쉬면서 팩토리 먼저 늘린 이후 탱크를 한꺼번에 뽑는)의 플레이가 더 물량이 많이 모이는건지..

수학적으로 한번 계산해 볼만한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각종 생산산업에서 그 최대한의 효율성을 위한 학문인 산업공학을 전공으로 하는 학생으로서..
이 문제에 도전해서 30분정도를 고민해 봤지만-_-; 도저히 제 실력으로는 이것의 이유를
증명해 낼 수가 없더군요..

으음..물량의 비밀이란..
나 따위가 밝혀낼 수 있는 것이 아니란 말인가!! -_-;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용살해자
03/12/06 19:24
수정 아이콘
상대방이 자기보다 더 적게 모으게 만드는게 물량의 능력.
그냥 서로 같이 뽑기만 해서 싸우는거라면 프로게이머급에선 누구나 비슷하겠죠.
마술사
03/12/06 19:32
수정 아이콘
음...용살해자님..제 글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하셨군요..
예를들어 보죠.
테테전에서 완전히 두명다 탱크만 뽑는다고 가정하고, 둘다 원팩인상태에서 더블커맨드를 했다고 치죠. 그상태에서 A선수는 탱크를 하나도 안뽑으면서 5팩까지 자원이 되는대로 늘린 이후, 자원이 모이는대로 5팩에서 탱크를 뭉텅이 뭉텅이로 뽑습니다.
B선수는 3팩으로 늘린다음, 3팩에서 탱크를 꾸준히 계속 뽑아가며 시간이 흐른 이후 돈이 남으면 그때 팩토리를 더 추가합니다.
그러면, 초기에는 물론 B선수가 물량이 많겠죠.
그러나 A선수의 5팩이 돌아가는 타이밍이 되면서 A선수가 물량이 오히려 더 많아지는 타이밍이 나옵니다. 그때를 노려서 A선수가 탱크로 치고 나온다면, B선수는 밀릴 수밖에 없겠죠.
이윤열선수의 물량도 B선수의 것과 같은 것이라고 본다는 것이 제 글의 요지입니다.
03/12/06 19:35
수정 아이콘
수학적인 고민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저런것은 노련한 테란유저라면은
노멀티상태, 앞마당 갓돌린상태, 앞마당돌리고 scv꽉찬상태, 삼룡이까지 한상태에 따라서 어느정도 몇팩토리가있어야 꾸준히 생산되고 동시에
서플도 안막히고 할수있는지 와 병력상에서 안밀릴수있는 팩토리 짓는 타이밍을 알수있습니다..
그리고 팩토리를 2개씩한번에 짓는것은 큰의미도 없고 앞마당하면서
투팩을 꾸준히 돌려도 자원이 남는 타이밍이 있기때문이고

또 테란은 짝수를 좋아합니다
SummiT[RevivaL]
03/12/06 19:56
수정 아이콘
윤열선수의 앞마당 리파이너리 타이밍도 어느정도 영향을 줄거 같네요..보통선수같으면 가스빨리 먹고 탱크 빨리 뽑으려고 앞마당 내려 앉자 마자 리파이너리 짓는데요...윤열선수는 앞마당 돌리고 1~2분후에 리파이너리 짓기 시작합니다..앞마당에 커맨드 내려앉을때 순간적으로 미네랄이 부족해지거든요...그거까지 염려한 가스관리도 어느정도 중요한 측면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앞마당 가스없는곳에서 뽑는 탱크는 이해할수 없음...
SummiT[RevivaL]
03/12/06 19:59
수정 아이콘
그리고 본진안에 있는 탱크는 모조리 끌고 나온다는 점도 참고할수 있을거 같아요(제가 윤열선수의 공개된 리플은 거의 다 봤다고 자부할수 있는데;;;) 보통 테vs플전에서 초반에 리버가 왔다구 하면 본진미네랄 주변에 탱크 2기랑 앞마당 멀티에 있는 탱크 몇기랑은 놔두고 병력을 진출하는데, 윤열선수는 공격을 나갈때는 그거조차도 빼가지구 공격을 간다는 거죠...단지 3~4기의 탱크가 더해지는거지만, 이것의 영향또한 크다고 보거든요...
SummiT[RevivaL]
03/12/06 20:01
수정 아이콘
제일 중요한건, 윤열선수가 수천게임을 반복하면서 가스와 미네랄관리에 대한 관리 감각을 익힌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연습이 아니고서는 알아 낼수 없는 순간적인 자원관리...그게 아니고서는 탱크숫자는 절대절대 이해할수 없을거 같은;;;
03/12/06 20:12
수정 아이콘
근데 이윤열선수의 탱크숫자가 이해가 안된다는말이 예전부터 많은데
로템에서 앞마당먹고 투팩에서만 탱크꾸준히 돌려도 이윤열만큼 충분히 나옵니다.. 그렇게 생산하는거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윤열선수의 특징은 투팩에서 탱크를 꾸준히 모으면서 벌처로 프로브나 마인으로 유닛을 계속 소비하게 해주면서 상황을 유리하게 이끌어나가니까 게임상에서 볼때는 상대적으로 탱크가 많이 보이는거같습니다 (솔직히 같습니다가 아니라 확신합니다). 즉 결론은 이해불가능한 탱크 숫자는 아닐지여도
그 탱크숫자를 유지하고 뒷바침해줄수있는
벌처견제나 드랍쉽플레이및 운영은
진짜 이해할수없는 환상적인 플레이입니다
그랜드슬램
03/12/06 20:22
수정 아이콘
팩토리의 비밀이 있죠
생산하는 데에 있는..비법..

물론 , 그전에는 엄청난 게릴라와 팩토리 늘리는 타이밍도 있지만
생산에 있어서 , 찍어내는 비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깨달았구요.
마술사
03/12/06 20:24
수정 아이콘
음..제생각에 이윤열선수의 물량은..
앞에 제가 예를 들었던 A선수와 B선수의 예..그것에서 B선수처럼..자신의 러쉬타이밍에 맞춘 팩토리 늘리는 타이밍으로, 그 타이밍에 나올수 있는 물량을 최대화시킨 다음, 자신이 물량이 상대에 비해 부족한 타이밍(이 예에선..초반이 되겠죠, a선수와 b선수의 비교에서는..)에는 벌쳐 등으로 최대한 흔들어줘서 그타이밍에 상대가 러쉬를 오지 못하도록 해놓고, 결국 자신이 물량이 최적화가 되는 타이밍이 왔다 싶으면 한꺼번에 진출하는..그런 것 같습니다.

테란은 짝수를 좋아한다기 보단 machine님이 짝수를 좋아하는것 아닌가요?-_-;;
케샤르
03/12/06 20:49
수정 아이콘
테란이 짝수..좋아하는거 맞는거 같은데요.생각해보니 정말 그런듯...대부분이 그런건 아니라도 일반적으로 테란은 짝수를 좋아하는거 같습니다.
03/12/06 21:08
수정 아이콘
대부분 테란의 빌드는 '투~'죠 투배럭스 투팩 투스타등등...
-rookie-
03/12/06 21:17
수정 아이콘
근데 OOv가 짝수를 싫어한답니다. 3팩, 3배럭, 3스타... ㅋ~
윤수현
03/12/06 22:31
수정 아이콘
oov좋아하는거 아닌가요? 4배럭 4팩 6팩..8스타(맞나요 엠겜 패자결승마지막경기? 7스탄가??)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몇가지 변동 사항입니다. [11] homy 03/09/09 39306
공지 채널에 관한 공지입니다. [23] homy 02/10/08 37689
15604 테란과 프로토스를 1가지씩만 수정하면 어떨까요? [2] 하드코어질럿44441 03/12/19 44441
15601 To. 정수영감독님께... 다크고스트44231 03/12/07 44231
15600 123! Means35959 03/12/07 35959
15599 KT Megapass Nespot 프리미어 리그 포스트시즌 정리 [4] Altair~★34005 03/12/06 34005
15597 AMD선수와 KTF감독님의 글에 대해서... [8] JJuniE40706 03/12/06 40706
15595 [장진수]안녕하세요 [113] 장진수54771 03/12/06 54771
15594 박정석 선수와 박상익 선수의 프리미어리그 판정패 관련 글입니다. [31] 졸린눈41368 03/12/06 41368
15593 연리지(連理枝) 이야기 [1] 총알이모자라..32131 03/12/06 32131
15592 [잡담] 누가 조종 하는것 같아요. [3] 햇빛이좋아36299 03/12/06 36299
15591 물량의 비밀? [13] 마술사38802 03/12/06 38802
15590 [농] 남자이야기 & 흘러가는 잡담 [4] 용살해자34332 03/12/06 34332
15589 3인 중계방송에 대한 생각..... [9] 청개구리34088 03/12/06 34088
15586 [문자중계]KT Megapass Nespot 프리미어 리그 10주차 [227] DoL39116 03/12/06 39116
15585 pgr21 처음 쓰는 글 [1] 토스황제성춘31576 03/12/06 31576
15584 [글자중계] 피망 온게임넷 프로리그 [280] Ace of Base35528 03/12/06 35528
15583 pgr 게시판이... [13] 로또리버31849 03/12/06 31849
15582 [잡담]내가 생각하는 올한해 명경기 best 5 [49] kmimi00037095 03/12/06 37095
15580 그냥. 이윤열 선수. [2] 미리내33508 03/12/06 33508
15579 이재훈 선수가 꿈에 나왔습니다-_- [15] 이카루스테란33082 03/12/06 33082
15578 술이 들어가니 불효자도 어머니 생각... 오크히어로35365 03/12/06 35365
15576 너무 빨리 하는 OSL 8강 진출자 예상-_-v [39] 지붕위100458970 03/12/06 5897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