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2/01 07:39:49
Name 안주희
Subject MSL결승전 짤막한 분석..
첫경기..먼 러시거리때문에 테란에 불리하다는 건틀렛TG
홍진호는 정석적으로 뒷마당먹고 뮤탈테크..홍진호의 자
신감도 넘쳐흘렀을 것이다.그런데 최연성은 팩토리를 올
리며 투팩토리 골리앗 체제..홍진호는 약간 당황했을 것
이다.마린체제가 아니군...
최연성이 선보인 메카닉 체제는 이번 결승전의 향배를 가
름할만큼 중요한 부분이었다.
최연성의 메카닉 체제에 홍진호의 대응전략은 뮤탈생산을
멈추고 무한히드라 작전..상대가 발키리를 모은것을 봤으
니 어쩌면 당연한 것이었을지도 모른다.하지만 히드라 테
크를 탄건 가장 큰 패배요인이다고 생각한다.홍진호는 그
대로 온리 뮤탈과 저글링 체제로 대응했어야 옳았다고 본
다.발키리는 공격속도가 늦으니 뮤탈로 싸우다 스커지로
요격했어야 했고 골리앗 탱크 체제에 뮤탈과 저글링으로
대응하는게 옳았다고 생각한다.가장 큰 이유는 빌드의 연
속성..갑작스런 히드라 체제는 골리앗 탱크조합에 속절없
이 나가 떨어질수밖에 없었다.
앞서도 말했지만 최연성의 허를찌른 메카닉 체제로 홍진
호는 넋이 나가버렸고 이번 결승전은 그것으로 끝난 게
임이었다.그만큼 최연성의 빌드와 러시타아밍 컨트롤은
예술이었다.
두번째 겜..이겜에서 홍진호가 진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기습적인 마린러시에 당했다고 했지만 실은 그게 아니었
다.최연성은 첫번째 지원병력에 이어 두번째 지원병력을
보냈는데 이 두번째 지원병력이 이동하는걸 보지못한게
가장 큰 패인이었다.홍진호는 첫번째 지원병력만을 보고
다수의 저글링 생산과 함께 앞마당 성큰을 네개로 늘리
며 이정도면 막을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그리고 뮤탈을
데리고 상대편에 게릴라를 가려던 순간 최연성은 2차
지원병력까지 합쳐진 무시무시한 마린병력을 가지고 그
대로 뚫어버렸던 것이다.최연성의 갑작스런 러시와 병력
규모를 보고 적지않은 당황을 한 홍진호는 생산해 놨던
저글링조차 공격보내지 못하고 그래도 뚤려버리고 gg가
나왔던 것이다.역시 최연성의 완벽한 승리라 할만하다.

세번째 겜..이미 승패는 판가름 나있었다.최연성은 자신
이 준비해온 최적의 빌드를 그대도 실행해 나갔고 홍진
호는 뭔가 어정쩡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레이스 게릴라로
재미를 톡톡히 봤고 드디어 자신의 마지막 필살전략인
기습적인 4배럭를 선보이며 마린메딕을 찍어대고 있었
다.마림메딕이 어느정도 모이자 착착진행되는 드랍쉽
생산..드디어 4개의 드랍쉽을 가지고 홍진호 진영을 향
해 날아갔고 홍진호는 드랍쉽 요격을 노렸지만 허사..
홍진호 본진 밑쪽에 안전하게 착지하는데 성공했다.그
걸로 겜은 끝..드랍쉽이 떨어질때 난 느꼈다.최연성의
여유를..끝날것만 같던 게임은 홍진호의 선방으로 막
히고 홍진호는 기사회생의 계기를 맞았지만 본진에 입
은 피해는 컸다.최연성은 재차드랍을 노리거나 앞마당
러시를 할수도 있었으나 그냥 앞마당 먹기를 택했고 공
격이 느슨해진 틈을 타 홍진호도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최연성의 가스멀티 파괴..게임은 혼전속으로 빠져들었
으나 막판 1%가 더많은 최연성의 승~!!
MSL 결승전 챔피온 최연성~!!!
최연성 정말 대단하고 엄청나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
는다.이윤열의 초창기에도 이런 느낌은 가져본적이 없
다.누군가는 충격과 공포라는 말로 대신했지만 그느낌
그대로이고 어디까지 뻗어갈지 궁금하기 짝이없다.내
마음을 쏙 뺏어가버린 최연성~* 초극강 테란의 등장을
진심으로 반기며 이만 줄인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졸린눈
03/12/01 08:20
수정 아이콘
죄송하지만 아래 결승전에 대한 많은 글들이 있으니 그 밑에 코멘트로 붙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 선수이름뒤에 존칭 (ex: 홍진호 선수, 최연성 선수 등)을 붙여주시면 보기 좋겠습니다.
박형진
03/12/01 08:53
수정 아이콘
이시점에서 두선수에게 중요한 또한가지는 3일날 있을 챌린지리그 예선전에 통과해야하는 것입니다..msl결승전의 각각 우승과 준우승의 휴유증을 털고 얼마나 빨리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고 예선전을 준비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최연성선수는 스타의 새로운 영웅으로 가는길에 중요한 역활을 할 osl스타리그 우승을 이루기 위해선 우선 예선전을 통과해야겠지요..듀얼에서 쓴잔을 맛봤던 홍진호 선수로써는 예선전마저 탈락하게 된다면 프리미어리그등에서 좋은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자칫 슬럼프게 빠질수도 있을 것입니다..

부디 두선수의 예선전 통과를 빔니다..
03/12/01 09:29
수정 아이콘
첫판에 뮤탈 스컬지가 말이쉽지 발키리 5마리 확보됐었는데... 스치기만해도 뮤탈은 가망없습니다.. 히드라는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클라우드
03/12/01 14:09
수정 아이콘
어떤게 최상의 선택이라고는 할수 없고, 제가 뭐라 할수있는 자격도 없는놈이지만...발키리를 어떻게든 제거하면서 뮤링 쪽으로 가닥을 잡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키리 때문에 홍진호선수는 뮤탈을 아예포기해버렸고 최연성선수에 각본대로 흘러가는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었습니다. 6팩토리 5에드온...탱크의 비율을 높이겠다는 소린데..좁은길...이런 건틀렛 맵에서 히드라는 너무 아쉽네요.. 뮤탈이었다면 먼러시거리를 이용해 빈집도 가능했을텐데...
두번째 경기 첫진출병력과 합쳐진게 패인이었다고 하는사람들이 많던데.. 7시쪽 가스멀티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상황에서...원가스로 모은 뮤탈을 선뜻 싸우기는 부담스러웠을수도... 최연성 선수의 타이밍이 너무 좋았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3경기 그렇게 피해를 입으시고도 가난한저그의 최고봉을 보여주신 홍진호선수 정말 멋졌습니다. 언젠가 최고의 자리에 서 계실 홍진호선수 기다리겠습니다.
클라우드
03/12/01 14:1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우승 2000만원 준우승 500만원.... 당황스럽더군요.
류지훈
03/12/01 14:15
수정 아이콘
lacri님의 말씀에 절대공감합니다... 추가로.. 홍진호선수는 맵에 대한 절대적 자신감에서 였는지... 초반 오바정찰로 팩토리 확인후... 자신의 빌드에 믿음을 가졌고.. 다시한번 오바로드로 팩토리 에드온까지 확인한 후에는,
벌쳐대비 본진 멀티 두개씩의 성큰만으로 충분히 수비는 끝이다라고 생각하며 뮤탈을 모으고 내심 승리를 90%확신한듯 보입니다.

이런 홍선수의 안일한 생각과 달리.. 최연성 선수의 체제는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완성된 모습을 갖췄다는 생각이 들었고..

역시 결과는 최선수의 승리로 돌아갔습니다.

결승전 후 홍선수는 인터뷰를 통해서, 연습했던 테란과는 빌드자체가 달랐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처럼 첫판에서의 전술적 승리는 이후 내리 3연승을 거둘 수 있는 계기를 최연성선수에게 제공한 듯 싶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445 스크램블.. 그리고 MSL 결승.. [4] Yang6484 03/12/01 6484
15444 환경의 중요성 [16] i1ovesoony6964 03/12/01 6964
15443 [MLB]보스턴은 김병현 또는 브론손 아로요의 트레이드 추진이 필요. [4] Reach[St.P]5640 03/12/01 5640
15442 MSL결승전 짤막한 분석.. [6] 안주희7199 03/12/01 7199
15440 2003 전반기가 슈마지오의 것이였다면 후반기는 동양오리온의 것이라고 하겠네요... [3] 지피지기백전7299 03/12/01 7299
15439 I've seen in your eyes..... [7] Ace of Base7251 03/12/01 7251
15438 새로운 시작.. [8] 저그우승!!6374 03/11/30 6374
15437 게임 스폰서 비용에 대하여..... [22] 50kg9165 03/11/30 9165
15435 [잡담]오늘 MSL을 보고..... [2] 예진사랑6590 03/11/30 6590
15434 1년후 세상을 놀라게할 선수가 .... [2] protoss of hero8666 03/11/30 8666
15433 나는 홍진호의 팬이다 [24] 종합백과9213 03/11/30 9213
15432 홍진호선수.. [6] 황명우7703 03/11/30 7703
15431 챌린지 리그 예선전에 대해서... [3] TreZiA6579 03/11/30 6579
15430 TG 삼보배 결승, 최고의 명승부 3차전에 대해. [6] 막군7975 03/11/30 7975
15429 매우 허접한 MSL 결승전 후기.. [3] DesPise6733 03/11/30 6733
15428 (잡담)대한민국 영화시상식 결과... [10] 박지완6307 03/11/30 6307
15427 유로 2004 조추첨 결과및 일정나왔습니다 [27] Ace of Base7147 03/11/30 7147
15426 의미를 찾아서 [1] Ace of Base5663 03/11/30 5663
15425 글쎄요 몇대 테란 몇대 저그 몇대 프로... [20] 대마왕조아7214 03/11/30 7214
15424 테란크래프트 [17] 킁킁8051 03/11/30 8051
15423 호랑이는 호랑이 새 ㄲ ㅣ만 키운다....... [48] NOVASONIC11520 03/11/30 11520
15422 최연성 선수, 가면 벗은 당신의 모습을 저한테만 살짝 보여주세요~ [3] 분홍색도야지6773 03/11/30 6773
15419 옐로우를 보고 눈물이 났습니다. [6] 후니7534 03/11/30 753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