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1/25 00:34:49 |
Name |
BrownEyes |
Subject |
벌써 일년... |
전 이번에... 더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오늘 오전부터 글쓰기 권한이 생긴 신참이죠
전 대전에서 공익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일하다가 잠깐 짬을 내어서 인터넷을 켰는데 WRITE 버튼이 생겼지 뭡니까!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싸이트,어떤 카페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정회원이라는 것의 소중함..
여기 계신분들의 글을 그동안 쭉 읽어보면서 정말 격세지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글쓰시는 솜씨로 보아선 저와 비슷한 또래이거나 더 많을것이라는 생각.. 가졌습니다만,
정말 뜻밖의 .. 저보다 한참 어리신 분들의 글..
자신만의 생각을 가지고 그것을 글로써 표현할 수 있는 능력들..
제가 과연 저 나이때 저런 생각을 가질수 있었고,그 생각을 글로써 옮길수 있었을까..
^^
아마도 아닐껍니다.
글쓰기 권한이 생겼다고 해서 바로 오늘 글을 남기고 싶은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술을 조금 했습니다.
술 마시고 나면 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괜히 누군가에게 전화하고 싶은..
평소 알고 지내던, 아니 평소 맘이 있던 친구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전 그리 말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한동안 일상적인 대화가 오고간후..
그 친구가 그러더군요.
남자친구가 생겼다고요.
자신보다 어린데 정말 귀엽다고..
그런말을 하는 그 친구가 정말 행복해 보였습니다..
맘이 있다고 해서 제가 다가갈 생각은 없었습니다만.
왠지 맘 한구석이 ..
아프네요..
정말 잘됐다 축하한다 어떻게 만난거냐 등등
그런말들을 해주면서도 정작 그 친구의 말은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 친구와 친하게 지내게 된지가 꼭 작년 이맘때 부터네요..
어느새 부터 제 맘속에 자리잡게 됐는지..
전 아니라 부인했었나 봅니다.
전 바보인가 봅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다시는 그런 힘든 ..
안하기로 맘 먹었었거든요.
어느새 공익근무를 한지도 일년이 훌쩍 지나버렸고
이젠 새로이 시작할 단계인것 같습니다.
더욱이 오늘은 WRITE 버튼이 생긴 기쁜날이기도 하고요.
앞으로 힘차게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게 WRITE 버튼을 달아주신 운영자분들과.
지금까지 제게 좋은글들을 읽게 해주신 모든 분들과.
모든 pgr 가족 여러분들
건승하세요~~!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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