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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4 17:36
흠. 제 생각은 약간 다릅니다. 만약에 귀여니양(이윤세양)같이 3편 쓰는데 4시간 걸리는.. 물론 글 쓰는 시간이 중요하다는 건 아닙니다만은 과연 이윤세양이 그만큼 자기 글에 신경을 많이 썼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녀의 글을 한번 읽어보시면 알겠지만, 그녀의 글과 일본 만화 '꽃보다 남자'와의 스토리와 아주 많이 흡사합니다(저는 3페이지 읽다가 집어 던진 뒤로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생각으로 다시 한번 읽어봤는데 놀랄 정도로 똑같더군요). 과연 그렇게 스토리를 심하다 정도로 똑같은, 그런 글이 창작 소설로 인정 받을 수 있는 건지 심하게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더 열받고 분노 하게 하는 것은 바로 그녀의 태도입니다. 만약에 자신의 글을 사랑한다면, 자신의 글에 대해 깊숙히 비판하는 것을 수용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그러지 않더군요. 과연 그게 진정 글을 사랑하는 사람일까? 하는 의문이 들때가 매우 많습니다. 너무 코멘트가 길어진 것 같군요. 기분이 얹짢으시다면 여기서 사과 드리겠습니다.
03/11/24 17:38
귀여니양이 어제 올린 글을 보면..
글 쓰는 데 4시간 걸렸다는 말은 단순히 타이핑에 든 시간일 뿐이라고 하는군요. 아무리 초등학생 장난 같은 글이라도 나름대로의 정성은 들어 있을 겁니다.
03/11/24 17:38
이재연님의 글들.. 혹시나 하고 뒤져봤더니 하드에 아직 파일이 있군요^^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이재연님은 그냥 읽고 재미있을 만한 글을 연재했을 뿐이지.. 스스로를 소설가라고도 한 적도, 자신의 글을 다른 소설과 비교한 적도 없었죠. (자기글이 퇴마록보다 낫다고 했다면서요..? 들은얘기라 사실인지는 정확히 모릅니다만;) 귀여니와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하기에는 부적절한 예라고 생각합니다.
03/11/24 17:41
NowJoJo님 // 이윤세 양이 스스로의 글이 퇴마록 보다 낫다고 한 말에 저는 정말 화가 많이 났습니다. 제가 퇴마록의 팬이자, 이우혁님의 팬이거든요. 솔직히 이윤세 양이 타이핑 하는데 4시간 걸린 글과 이우혁님이 퇴마록이라는 소설을 쓰기 위해 엄청난 양의 자료를 모은 정성과 수많은 퇴고를 한 소설과 어떻게 비교를 할 수 있다는 건지...
상식 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이해할 수 가 없습니다. 아니, 이해하고 싶지 않다고 해야하는게 더 옳을까요?
03/11/24 17:43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귀여니 양의 글을 읽고 평가하는 게 우선되어야 한다는 거죠. 저는 그녀의 글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다지 이런 식의 논란이 될만한 문학적 가치는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단순한 재미...... 솔직히 재미 만 놓고 본다면 인터넷 류 소설 중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작가 중에 한명이라고 생각합니다.....[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그녀에게 작가라는 말을 붙이고 싶지 않습니다] 그녀에 대한 매도나 비난은 분명히 안되지만 비판이라면 당연히 허용되어야 하며 귀여니 자신도 그 비판을 수용해야만 하죠..... 그리고 제 글 또한 님의 글에 대한 딴지가 아닌 것을 밝힙니다....
03/11/24 17:49
귀여니양의 글에 대해 비판을 충분히 할 수 있으며 또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게 귀여니양의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 비판은 귀여니양의 글에 대한 비판으로 끝나야지 성대 입학과 연관지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03/11/24 17:50
사촌이 땅을 사서 배가 아픈 경우라......조금 앞서가신듯 하네요.
제가 올해 수능을 본 고3 학생입니다. 6시에 일어나서 7시까지 학교를 하고, 2시에들어와서 잠드는생활... 저보다 연상이기 때문에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내 글은 퇴마록 보다낫다'라 든지, '경험삼아 대학교 가 봅니다.'라든지 하는 말들은 고3의 입장에서 볼때는 무뇌충이 짓걸이는것과 다를바 하나도 없는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저의 경우와 여타 고3들의 생활은 다를바 하나도 없습니다. 기껏해야 거기에서 1시간 남짓 더 잘뿐이죠. 그렇지만 우리는 소위 일류대학이라는 서울소재 대학에 모두다 갈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어떤분은 '성대가 무슨 일류대냐!'하실지도 모르지만, 그정도면 일류대 입니다. 고3들의 입장에서는 말이죠. 이런 고3의 입장에서 귀여니를 보면 어떻겠습니까? 단 한번이라도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십쇼
03/11/24 17:50
문희준씨의 음악은 사실 그리 욕먹을 정도는 아닙니다. 사견이지만 H.O.T 말년의 '투혼'이나 '투지'와 같은 문희준씨 작곡이라고 알려진 곡들은 꽤나 괜찮게 들었지요(투혼 앞쪽의 피아노 반주는 꽤 좋아하는 부분이빈다). 그러나, 제가 그를 싫어하게 된 원인은 '망언'이고, 그에 대한, 그 음악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게 되더군요.
마찬가지입니다. 전 귀여니 양에 대해 엄청 많은 얘기가 있었을 때, 거기 참가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했죠(무시라기보다는 별 관심이 애시당초 없었습니다). 그러나 '퇴마록과 이우혁님'을 주로 한 그녀의 망언록이 읽고 나서, 그녀를 진심으로 싫어하게 되더군요. 오히려 그 때부터 그녀의 글도 읽어보고 망언이라는 것들도 찾아보고 했는데, 그 이후로 얘기가 나올 때마다 화를 내게 되었습니다. 사견이지만, 만약 귀여니양이 망언만 안 했어도 '엽녀'의 작가분과 별다른 대접의 차이는 없었을 거라고 봅니다. 하긴 망언록을 통한 유명세 덕분에 성대에 붙긴 했지만 말이죠. 저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녀가 성대 입학을 취소해주길요(전번에 썼다시피 대학측에서 취소하는것은 말이 안됩니다-_-).
03/11/24 17:55
유진환님 // 절대로 그것은 등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유진환 님께서도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 믿습니다)
과연 이윤세 양이 글 3편을 쓰는데 4시간이 걸린것. 계산을 해보면 한편 쓰는데 약 45분. 1시간도 채 걸리지 않은 시간이죠. 그리고 귀여니 양의 홈페이지에 올려져있는 그녀의 글을 다 합친다면 432 개의 게시물이 나옵니다. 이걸 한번 60으로 곱해보면 25920분이 나옵니다. 시간으로 따지자면 324시간이죠. 다시말해 귀여니 양이 순수하게 글만 쓴 시간을 따진다면 13.5일. 약 2주 정도 이군요. 하지만,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 하는 학생들이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준비를 한다고 가정해보죠. 365일동안 하루에 쉬지않고 6시간 씩 공부를 했다고 가정을 해 봅시다. (학교 수업 제외) 그럼 하루에 360분씩 공부를 한 셈입니다. 이걸 1년으로 계산해볼까요? 131400분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3을 곱해보죠. 394200분입니다. 이윤세 양이 글을 쓰는 시간보다 약 15.2배입니다. 다시 말해서 대학 진학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했던 학생들의 노력에 비해 이윤세 양이 글을 쓰는데 공들인 노력은 새발의 피라는 이야기가 되죠.
03/11/24 18:00
대학측에서 귀여니양의 망언을 문제삼아 입학을 취소할 수는 없을것 같은데요... 그리고 귀여니양이 자신의 글이 이우혁씨 글보다 낫다고 얘기것에 대해 그렇게 기분이 나쁜가요? 저는 그냥 웃기기만 하던데... '너는 인격적으로 성숙하려면 한참 멀었구나'라는 생각만 드는군요... 미움보다 무서운 것이 무관심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냥 관심을 갖지 마세요.
03/11/24 18:18
글쎄요.. 대학문제는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우리나라 입시가 사회적으로 특별한 이슈라서 그렇지.. 원래가 학생을 뽑는건 학교의 고유 권한이죠. 각종 특기생입학(주로 운동선수들), 그리고 한참 시끄러웠던 기여입학.. 고3들이 잠 줄여가면서 대학갈려고 노력한다고 형평성을 따진다면 이런거까지 다 따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극단적인 예로 하루에 공부 1시간씩만 하고도 좋은 학교 입학하는 머리좋은 학생도 들 수 있겠군요. 그리고 경험삼아 대학간다는 말.. 대학가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 다른데 뭐가 문제인지.. 대학졸업장이 필요해서 대학가는거와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되는데요..
03/11/24 18:18
귀여니 양의 성대입학이 문제시되는 이유는 물론 그녀의 글이 문학적 가치가 없다는것에 이유가 있겟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귀여니양보다 그녀의 입학때문에 떨어질 또한명의 수험생이 더욱더 안타까울뿐입니다.
03/11/24 18:28
문희준의 음악은 들은 적이 거의 없고 귀여니의 글을 읽은 적이 없는데(관심이 없다보니;) malicious님의 글에서 이런 논란들의 현상을 유행으로 설명하는게 새롭네요.
집단 노동속에 노동요도 생겨나고 고려 민중들 사이의 작자미상의 고려속요, 작자 연대 미상의 정읍사 같은 백제가요들이 당시에 문학적 가치가 뛰어나서 교과서에 실리고 시험에 출제하고 그러건 같지 않는 것 같아요. (국어 변천이나 당시 시대배경등 다른 부분에서 가치를 더 찾지 싶은데;) 인터넷과 통신체의 등장에 나타난 현상이 활자문화에 비해 쉽게 접하고 가볍게 느껴지긴 하지만 귀여니를 통해서 또래집단, 현재 인터넷 문화를 짐작할 순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03/11/24 18:35
대학은 경험삼아도 갈 수 있는거라고 봅니다. "경험삼아 대학간다"는 말이 왜 비난받아야하는 말인지 모르겠군요. 한번 안좋게 보이면 뭐든 맘에 안차는 법이죠...
03/11/24 18:39
이윤세씨가 이우혁씨를 언급한 것은 매우 경솔한 행동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윤세씨가 지금의 인터넷 세대의 아이콘이라면 이우혁씨는 케텔, 하이텔시절을 섭렵한 원조(?)네티즌 세대의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지요. 자연스럽게 귀여니 vs 퇴마록, 인터넷세대 vs pc통신세대로 갈려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은 비약일수도 있겠지만 부인할 수는 없을 겁니다. 성균관대학이 이윤세씨를 입학시키는 것은 그 대학의 자유이고 그에 대한 결과 역시 성균관대학이 감내해야 할 것 입니다. 인터넷 스타를 입학시킴으로써 대학홍보를 해보겠다라는 단순한 생각이었다면 어쩌면 지금쯤 후회하고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어찌 되었던 이제 그녀의 성균관대 입학은 기정 사실화 된 것 같고요(이윤세양이 그의 팬카페에 남긴 글을 보니 꼭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시간이 지나면 이 논쟁이야 잠잠해 지겠지만 과연 그녀가 대학생활을 잘 해낼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또한 성균관대학이 올바른 판단(작가로서의 자질을 말한 측면에서)을 했는지 역시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알 일이겠지요..
03/11/24 18:51
여전히 많은 분들이 귀여니양의 글과 망언(?)을 이유로 들어 대학입학 자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계신것 같은데요... 저는 NowJoJo님의 의견과 같습니다. 대학의 입학은 제도자체가 위헌적 요소가 있지 않는한 그 대학의 고유권한이라고 봅니다. 또 귀여니양은 다른 일반적인 수험생과 비교할때 별다른 노력없이 대학에 들어갔으므로 무효라는 주장도 저는 인정하지 못하겠습니다. 어떤 근거로 귀여니양이 노력을 했는지 안했는지를 판단하는 것인지 모르겠군요... 단순히 공부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것만이 '노력'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대학때 체육특기로 입학한 친구들이 저희 과에 많았습니다. 그들을 모르는 사람들은 '공부도 못하는게 일류대학에 들어왔네'라며 비난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만나본 그들은 비록 공부는 아니었지만 다른 방법(운동)으로 누구보다 열심히 노력했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도 '지식수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경향이 많은것 같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은 어른들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사회에서 성공하는 방법중에 '공부'가 제일 쉽다' 맞습니다. 다른 방법, 예컨데 운동이나 노래, 춤 등으로 성공하기는 공부로 성공하기보다 더 어렵습니다.
귀여니양이 정말 재능이 있다면 대학에서 더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아 누구에게나 인정받는 작가가 될 것이고, 재능이 없다면 대학생활도 견뎌내기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 기회조차 주는것에 대해 반감을 갖고 있는것 같습니다.
03/11/24 19:34
그냥 냅뒀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어찌피 안 될 사람은 좋은 데 가서라도.. 나중에라도 안되는 법입니다. 혹, 나중에 좋아진다고 해도 과거의 그 글들때문에 어쩌피 정상적인 작가 취급은 못받을 것 같네요. 저도 심정적으로는 성균관대 들어가는 거 막고 싶지만, 그냥 두고 보는게 좋을 듯 합니다.
03/11/24 19:42
제 생각에는 아마 시간이 답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린 시절 좋아했던 스타들이 어느새 기억속에서 사라져가듯이 말이지요... 아마 이윤세씨도 나이를 먹어가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보면 자신의 실수(실수이든, 의도적이든)를 깨달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고 더 이상해질 수도 있겠지요...
03/11/24 22:49
귀여니양의 팬도 아니고 그녀의 책을 읽어 본적도 없는 저는 그녀에게 힘내라는 말을 드리고 싶네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그녀는 잡으려고 했고, 그랬기 때문에 아주 큰 논란의 소용돌이 중심에 서게됐죠. 아직 어린나이에 지금과 같은 일을 감당하기엔 너무 힘이들것 같습니다. 전 무식하고 소설책이라고 읽어 본것은 삼국지뿐 입니다. 그래서 귀여니 논란에 대한 글들을 보면서 느낀것인데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글들이 주류를 이루더군요. 그래서 쉽게 생각해보기 위해 과연 내가 귀여니양의 입장이라면 어땠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결론은 저 역시도 성대에 입학을 했을것이고, 많은 여론과 네티즌의 질타에 많이 힘들어 하다가... 대인 기피증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 입니다. 귀여니양의 나이가 19세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위의 질타 보다는 칭찬과 관심속에 커야 할 나이에 사회적인 이슈의 중심에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 어려운말 몰라서 쉽게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번일로 귀여니양의 인생을 조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귀여니양, 힘내십시오"
03/11/24 23:17
몇몇분들은 아예 저주를 하는듯한..
인터넷에 연재하기 위해 쓴 소설과 책으로 출판하기 위해 쓴 소설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이모티콘을 많이 사용한건 인터넷소설의 특징을 잘 이해한 것이라고 봅니다. 드라마대본이나 책으로 출판하기 위한 소설을 쓸 때는 또 달라지겠죠. 그리고 배우기위해 대학을 간다는 데 왜 반대를 하시는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다른이유들도 이해가 안돼는건 마찬가지구요.) 역시 첫 길을 가는건 무척 힘드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남들이 찍어 놓은 발자국을 따라갈수도 있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서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는 한 사람에게 밝은 미래가 있기를 바랍니다.
03/11/24 23:24
어리다고 뭐든 다 격려해줘야 하는 걸까요. 제 여동생이 그랬다면, 저는 부끄러워 고개도 못들고 다닐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아이 책 눈 앞에서 찢어버렸을지도 몰라요. 오바일 수도 있지만, 제 동생이라면요.
글을 쓰는 게 있습니다. 차마 남에게 자랑스레 보일 수 없는 글이지만, 아예 하질의 것은 아니라고만 믿으며 한 문장 그려내는 데도 머리 속 혈관이 조이는 듯한 통증 겪으며 쓰는 글입니다. 제가 쓰는 게 좋아서, 그리고 읽는 게 좋아서 쓰는 글이고 그 뿐으로 충분하다 여기지만 가끔, 정말 가끔 내가 이게 뭔짓인가 하고 모니터 꺼버릴 때가 있습니다. 상대적 박탈감, 맞습니다. 그것만큼 제게 걸맞는 말이 없지요. 저보다 문장력 없고, 묘사도 못하고 걸맞는 고증 하나 못넣는 주제에 글 아닌 다른 이유로 훨씬 더 조회수도, 감상도, 그리고 출판까지도 서슴치 않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느끼게 됩니다. 내가 이게 무슨 짓인가. 내가 이 판에서 왜 이러고 사나. 이윤세 양의 글은, 로맨스 물입니다. 틴에이저 들을 위해 쓰여진 가벼운 연애물이고 내용이 가벼운 만큼 글도 가볍고 생각도 가벼울 뿐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이 정말 그래서 되는 겁니까? 그래도 되는 겁니까? 제게 있어서 이 일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그것인데요.
03/11/24 23:25
신유하님 그건 좀 아니라고 보는데요-_-;; 아무리 그래도 그 것(작품..이라고 하기엔 좀;;)도 글인데..생각도 없이 그냥 무작정 써내려 갔다고 생각하시나요? 플롯이나 캐릭터에 대한 생각도 전혀없이?--;;; 님도 겨우 a4 3/4분량밖에 안되는 글을 썼을때도, 그렇게 쉽게 술술 써지던가요?;;
고1때부터 방학때든 일요일이든 변함없이 학교수업 외에 하루에 6시간씩 집중해서 고3때까지 꾸준히 공부를 했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요?...여기에도 아마 성대, 아니 성대보다 더 명문대학이라고 말해지는 학교 학생분들, 그리고 졸업생 분들도 많을 꺼라고 생각됩니다만..정말로 그렇게 열심히 하셨나요?;;; (내 주위의 사람들만 세상모르고 놀았던 것인가?;;) 물론 저도 케텔 시절부터 이우혁님 팬입니다.(퇴마록 뿐만 아니고 최근작인 파이로매니악은 정말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귀여니님이 자신의 것과 이우혁님의 작품을 비교하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물론 우습지만..; 귀여니님이 그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그가 좋은 대학에 가면 안된다는 논리는 어불성설입니다. 저도 malicious님의 글에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03/11/25 00:33
그렇게 글쓰는게 쉬웠다면 모든사람들이 작가의 길을 택하지 않았을까요?(작가라고 호칭한다는게 쫌...)
아직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요. 기회를 만든다는것이 얼마나 어려운것인지 아실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아무리 실력이 좋고 주위사람들이 인정을 해준다고 해도 기회가 오지않으면 그건 말짱 도루묵인셈이죠 자기에게 정말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은것도 그 사람의 능력인 셈입니다. 어떤 작가가 자기의 글에 대한 애착이 없겠습니까? 아직 그분도 어려서 그럴지 몰라도 수용하는게 힘들겠지요. 신유하님도 이런글에 대한 반발심이 생기는거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면 되겠네요. 어찌되었건 대학간거 축하!
03/11/25 00:47
귀여니 소설 내용도 표절이죠...
3편 쓰는데 4시간 걸린것도 문제지만... 쓴것도 살펴보면 일본순정만화를 그대로 옮긴것이죠...(이모티콘만 써서) 자기가 쓴 내용은 없고 순전히 만화의 내용을 그래도 옮겨서 쓴 글을 가지고 입학을 하고... 배우려고 입학을 한다고 하니 하지만 재능이 있다면 당연히 입학을 시켜서 잘 가르키면 되는것이지만 전 그 재능도 없다고 봅니다. 혹시 재능이 있을수 있지만 아직 검증도 되지 않았죠. 꽃보다 남자의 내용을 그래도 옮겨서 쓴 글 가지고 재능이 있다고 대학에서 판단하고 입학을 시킨다면 이것은 잘못된것이라고 생각합니다.
03/11/25 01:05
음.. 귀여니 양의 연재글이 표절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한 사람의 '작가'를 지망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다른 작가의 글보다 내 글이 못할 이유가 없다.. 라는 생각은, 사실 누구나 할 수 있는 생각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보통 이런 말은 마음에 담아두는 것이 일반적이고, 또한 이런 말을 공개적으로 할 수 있으려면 정말 각고의 노력끝에, 나 자신이 정말 만족할 수 있는 'Masterpiece' 를 내어놓은, 그 다음에나 감히 할 수 있는 말이어야 하겠지요. (아마 대부분의 '망언'에 대한 비판은 이런 맥락의 비판이겠지요.) 하지만, 누가 뭐래도 그녀는 아직 '성숙' 하기에는 이른 나이가 아닌가 합니다. 저 자신도 20대 중반의 나이입니다만, 저 자신이 과연 얼마나 '성숙'했는지에 대하여 가끔 회의적일 때가 있는데, 하물며 아직 10대인 귀여니 양이 그런 실수를 할 수도 있는 것 아닐까요. 제 사견입니다만, 귀여니 양 역시 이번 사태(?)를 통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했을 겁니다. 아마도 이런 경험이 쌓여 더욱 성장할 수도 있겠지요. 아직 10대이면 가능성을 더 눈여겨 보아야할 나이입니다. 저는 귀여니 양이 잘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따라서 그런 '실수'를 지적하는 것 은 좋은 일이고, 또 필요한 일이라고 봅니다만, 그 '망언'이라는 것에 집착해서 너무 그녀를 몰아세우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03/11/25 01:07
최근의 대학교는... 입학정원채우거나 학교의 홍보를 위해서 엄청나게 노력하는 편입니다... 덕분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은데... 원래 수학능력시험이랑 최근의 교육과정변화는 그런 특기생을 많이 뽑는 것이 목적입니다... 한 가지의 능력만 있으면 대학가는 사회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최근의 대학교 경쟁률은 2:1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4:1, 5:1하던 시절하고 비교한다는 것은 글쎄요.... 최근의 대학교 상황을 생각해보시면 충분히 이런 일이 생길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그 여학생이 떨어지기를 바라시는 분들은 직접적으로 소송하십시오... 성대측에서 그 여학생을 받지 말라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경험삼아 대학간다는 말은 맞는 말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왜 대학을 가시는 것인지요? 취업을 위한 간판이나 취업을 위한 학원입니까?
03/11/25 09:49
상식?, 위헌적 요소?
보통 사람들의 일반적인 법감정은 적은 노력보다는 많은 노력한 사람을 배려한다는 거 아닙니까? 그리고 표절이 논란이 되고, 그 문자의 나열을 쓰는데 들어간 노력의 진위조차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것을 근거로 다른 수험생들이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올바른 처사가 아니다 라는 것이 일반인의 상식적인 생각이고 감정일겁니다. 학생 뽑는건 학교의 고유 권리라구요? 물론 학생선발권과 그 방법은 학교의 자율이겠지만, 그 학교가 사회내에 존재하고 고3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입시위주인 사회에서 그들을 대상으로 입학생들을 모집하고 그들로 인해 학교를 유지해나가는 한에는 지켜야 할 교육의 장으로서의 상식적인 의무가 있지 않나요? 물론 현행법하에서 법적으로 꼬투리 잡힐 건 없겠지만, 일반인들의 법감정에 비추어볼때 보편타당하지 않으니 이렇게 논란이 되고 있는거 아닙니까?
03/11/25 12:13
논쟁과 아무런 상관없이 선풍적으로 불어대었던 lion89의 인기가 생각납니다. 내 주변의 남자애들은 거진 다 한번씩 만나보고 싶다고 했고, 만나 본 사람들이 무용담을 자랑하기도 하던 바로 그분...(주로 술마시다가 다들 먼저 쓰러졌다는 뒷 이야기가 남아 있지요...*^^*)
더불어 cosmosws이었던가 cosmows의 "창녀론"도 생각납니다. 한때 일본에 망명신청까지 내셨었다죠. 생각해보면 pc통신 시절에 남겨진 주옥같은 글들이 많은데..아직도 '고양이 여인숙'이 보고 싶을때가 있는데, 혹시 file가지신 분 없으신가요? ㅠ.ㅠ
03/11/25 15:21
하이텔 인기녀였던 라이언이라니 언제적 이야깁니까 창녀론 썼던 김완섭씨는 일본 가서 한국은 일본에 고마워 해야 한다라고 며칠전 망언을 했던데 설대 출신 꼴통으로 부끄러운 한국인의 표본이 되었더군요. 귀여니 양이 누군지는 모르지만 김완섭군보다는 낫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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