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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0 01:15
아이덴티티 극장에서 두번이나 본작품입니다. 처음봤을때는 단순히 결말의 임팩트에 다른것들은 그냥 잊어버렸었는데 두번째볼때에는 감독이 깔아둔 복선과 등장인물들의 교묘한 연관관계를 찾아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아무튼..정말 잘 만든 영화같습니다.
03/11/20 01:34
아이덴티티 저도 재밌게 봤어요... 다중인격에 관한 놀라운 반전은 에드워드 노튼이 나온 프라이멀 피어가 최고인 것 같네요... 프라이멀 피어의 마지막 장면은 진짜 헉! 하는 소리 밖에 안나오지요... 프라이멀 피어에서 노튼을 유심히 봤는데... 진짜 연기 잘하죠...
03/11/20 08:47
전 아이덴티티 보고 나서 이해를 잘 하지 못해서, 그 영화를 미리 본 친구한테 전화까지 해서 물어봤답니다.
"그게 그건거야?... 그럼 그건 뭐야?" ...(스포일러 될까 질문내용은 말 못하겠네요. ^^)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존 쿠색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보는 내내 ^_____^ 였다죠.
03/11/20 09:21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이덴티티'는 그리 잘 만든 영화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그저그런 슬래셔 무비의 전통을 그대로 따르고 있어서 반전의 효과가 잘 살아나지 못할 뿐더라, 중간에 다중인격임이 밝혀지고 나서부터는 극적인 효과가 사라져버리고 완전히 설명조로 바뀌어 버립니다. 게다가 마지막의 나온 반전아니 반전은 다중인격이라는 방패막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논리적요소나 필연적 요소는 전혀 가지고 있지 못합니다. 반전이 나온다면 영화를 보는 이들이 영화에서 놓쳤던 부분들이 주마등처럼 머리 속에서 스쳐가며 '그랬던거구나"라고 생각이 들어야 할텐데... 오히려 허무함을 느끼게 만듭니다. 다른 사람이 범인이라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기 때문이죠.
제가 이렇게 이야기하면 대다수분들이 영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이 영화에도 암시와 복선이 있기는 합니다. 주인공의 다중인격체에 대한 암시들이죠. 영화 초반부에 특히 많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것은 반전과 큰 연관이 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 마지막에 플래시백으로 나오는 살해장면들... 정말 감독이 무슨 생각으로 넣었는지 모르겠더군요. 코막고 입막어서 죽이다니...내참... 나이트 샤말란이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같은 감독을 따라갈려면 아직은 먼고 먼듯합니다. 이 영화보다는 원작인 아가사 크리스티의 '10개의 인디안 인형'을 읽어보시는 것이 훨씬 재미있을 것이라고 추천합니다.
03/11/20 12:21
아이덴티티 정도라면 충분히 훌륭한 반전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치밀한 구성 속에서 반전을 만들어내고 있었으니 말이죠.. 이러한 치밀한 구성에 따른 반전 영화라면 메멘토도 있을테고..^^ 배우의 환상적인 연기에 의해 반전이 돋보였던 영화는 단연 프라이멀 피어를 꼽을 수 있겠죠.. 그리고 치밀한 구성, 그리고 연기력이 조화된 반전영화의 백미는 바로 유주얼 서스펙트라고 제 스스로 꼽고 있습니다..^^ p.s. 개인적으로 나이트 샤말란 감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식스센스가 별 감흥이 없었던 것도 있지만 그 감독 자 신이 그 영화 속에서 벗어나지를 못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03/11/20 16:13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반전을 보여주는 영화는 디아더스 와 식스센스입니다.. 유주얼 서스펙트는 머랄까.. 마지막에 억지로 만들어낸 반전이라고 할까요? 반전을 눈치챌 힌트가 없이 갑자기 알게되죠... 그런면에서 식스센스와 디아더스는 온몸에 소름이 끼칠 정도죠.. 그리고 그외에 공포스런 분위기까지 .. 크윽... 좀 과장해서 말하면 한여름에 덜덜 떨리더군요.. 아이덴티티는 패리스텍사스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아이디어와 스토리 전개는 좋지만 온갖 상상을 하게 만들어 놓고는 어설프게 결론을 보여주죠.. 아이가 범인이라니 .. 억지로 반전을 만들어낼려고 한게 티가 너무 나더군요..
덧붙여 반전은 마지막부분을 먼저 생각해놓고 치밀하게 구성해 나가야 되는데 아이덴티티는 먼저 줄거리를 만들어 놓고 반전을 보여줄라고 한것 같습니다..
03/11/20 20:55
딱 3일만님// 유주얼 서스펙트는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그가 범인이라는 사실을 추리해 낼 수 있는 단서들을 쉴새없지 던져대는 영화입니다... 아무런 복선없이 밝혀지는 영화가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치밀한 구성력과 환상적인 배우의 연기력이 돋보인 반전영화의 최고봉이라고 많은 이들이 꼽는 것이죠..^^
03/11/20 22:53
프라이멀 피어와 유주얼 서스펙트 그리고 디아더스 다 잼있게 본 영화들입니다.
주인공들의 연기도 매우 좋았구요. 메멘토와 아이덴티티... 관심은 있었지만 귀차니즘으로 아직까지...-_-; 꼭 봐야겠네요. 이번 주말에는 올드보이를 볼 계획입니다. 이 영화 역시 막판 반전이 볼만하다던데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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