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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19 23:39:31
Name eritz
Subject 내 생애 최대의 용기!
버스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었습니다.

4월쯤이었던가요.

학교에 안착하려면 6시 40분쯤에는 차를 타야하는데...

7시. 7시에 차를 탔습니다.

지각이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탄 버스에는 그녀가 있었습니다.

도도한듯한 얼굴에 다소곳한 자세. 그리고 창밖을 바라보는 모습.

어떤날은 일찍 일어났으면서 그녀를 보기위에 늦게 일어나기 했습니다.

고3주제에 지각을 너무 많이 했죠;

뭐 그래도 그녀보며 위안을 삼았습니다.

1개월..2개월.....4개월............8개월

그녀를 봐온지 벌써 8개월이 됐습니다.

이대로 가만히 있을순 없었죠.

용기를 냈습니다.

수능끝나고 한번 말을 걸어보자.

수능이 끝난 후라 등교시간이 2시간여정도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 7시에 차를 탔습니다.

마침 있더군요.

가슴이 두근두근...

그녀를 따라 내렸습니다.

"저....저기요!?"

목이 메였습니다.

"????"

"저...연락처좀...."

"....왜..왜요?"

"그쪽이 마음에 들어서요..."
(--압권;)

그리구 어색한 침묵...

핸드폰을 내밀었습니다.

번호를 입력해주더군요.

그때의 기분. 날아갈꺼 같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문자도 보내고 메신져로 대화도 하고 하는데...

뭔가 반응이 시큰둥하네요.

제 마음은 애절한데... 8개월이란 기다림에 대한 보상이 없는듯...

관심없어 보이는 그녀의 모습에...

용기를 냈었던 제 모습이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흠;;

뭐....그래도 좋게 생각한다면 먼훗날의 추억...이겠죠;

지금은 현실이지만....;;;;;;;;;





p.s 글을 잘쓰고 싶었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

p.s2 역시 무적의 솔로부대만이 나의 안식처?

p.s3 상담받겠습니다. 몰래봐왔던 그녀에게 연락처 따내는법등..전수해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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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20 00:19
수정 아이콘
부담을 느낄지도 모르겠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해보시는 건 어떨런지요. 연애쪽엔 능력이 없어서 별 말씀 못드리겠네요.. 그나저나 그 방법.. 전수해주세요. ^_^
휘발유
03/11/20 00:30
수정 아이콘
허허헉..... 용기가 정말 부럽군요 ㅠㅠ
지피지기백전
03/11/20 00:40
수정 아이콘
그 용기는 시작일 뿐입니다. 더 큰 용기는 지금까지의 마음과 앞으로의 마음을 더 잘 표현해야 하는거지요 ^^ 자신을 좋아해주는데 싫어하는 여자는 없습니다. 하지만 상대를 알지못할때 여성은 상대에게 거리감을 두게 되지요. 제일 중요한것은 친해지십시오... 상대를 차근차근 알고 상대를 알아야합니다. "지피지기백전백승" 입니다 @_@;
무계획자
03/11/20 01:06
수정 아이콘
배째버리십시오 승리할 수 있을 겁니다
lightkwang
03/11/20 01:49
수정 아이콘
멋.. 멋져요... 켈록.. 저도 그런 용기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엘케인
03/11/20 02:03
수정 아이콘
이미 충분히 용기를 갖고 계시네요..
제가 첫사랑을 시작할 즈음부터 늘 하는 말이 있죠..
"진심이라면, 진실하다면 사랑은 이루어진다!!"

저역시 첫만남 이후로 반년을 따라다녀서 연애에 성공했답니다.. 그후 군시절 동안 기다려주고, 이제 얼마후면 만으로 칠년이 되는군요.. 96년에 만났으니.. ^^;;

지피지기..님 말씀처럼, 조심조심 잘 표현하세요.. 괴롭다고 술먹고 전화하거나 하시지 말고요.. 자 그럼 홧팅!!!!
03/11/20 08:21
수정 아이콘
그정도만 해도 충분히 용기있는 분이네요
조급한 마음은 갖지 말구요
정말 마음 편한 친구사이가 되려고 노력하세요
아직은 어린 나이니까 :)
물빛노을
03/11/20 08:30
수정 아이콘
멋진 용기입니다+_+ 부럽군요. 그 용기가, 그 순수함이 말입니다.
03/11/20 11:51
수정 아이콘
이미 솔로부대에서 탈영하셨네요.. -_-);;
ProtossLady
03/11/20 12:08
수정 아이콘
^^ 축하드려요. 저는 그럴 경우에 주의할 점 하나만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런 경우 여자분은 십중팔구 "내 어디를 보고 좋아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질 겁니다.
'외모만을 보고 좋아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 점수가 까입니다.
예뻐서 좋아했다면, 더 예쁜 사람이 나오면 황-_-이지 않느냐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니까요.

여자는 예쁘다는 평가를 좋아하긴 하지만, 자신을 좋아하는 이유로서는 그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옷입는 센스나, 스타일, 혹은 작은 손동작이 눈에 남는다거나,
가지고 다니는 책이나 행동, 이런 것을 통해서 "그 사람" 자체에 호감이 가고
가까워지고 싶어졌다....라는 걸 원하죠^^

앞으로 원하시는 사랑을 싹틔우시길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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