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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8 02:03
헉... 서기님 그만두신겁니까.. 하긴 요즘 엄아모 분위기가 바뀌어서 저도 거의 방문을 안하긴 하는데... 정말 여러 사람이 모인 곳에서 무엇인가를 맞추어 나가는 것은 힘든일인가 봅니다. 그래도 힘내세요 //
03/11/18 02:24
그래서 pgr인것이지요....^^
저도 엄아모에 발을 끊은지 꽤 되었는데 안타깝군요... 서기님 열심히 하시던데....실망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03/11/18 13:38
무엇이든 제일 처음 만들어질 때의 color는 사람들이 방문하면서 다른 색으로 점차 변화하게 되지요. 저는 2년 전, 게임과 관련없는 어떤 사이트의 운영을 돕다가 사람이 수천 수만으로 늘어나면서 결국 처음의 색깔은 희미해지고 다양한 색들의 스펙트럼이 되어버리자 그만두고 나오게 됐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의 그곳이 변색해버렸다는 식으로 나쁘게 생각하진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많이 원하는 색으로 섞어가다보면 또 다른 새로운 color가 나오고, 그렇게 새롭게 그 장소를 채색해가게 되겠지요. 그러나 역시 처음의 색깔을 좋아했던 사람으로서는 탈퇴나 손을 떼는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해볼 수 없더군요. 게이머 카페도, 운영자였든 일반 회원이었든 간에 회원수의 증가와 함께 달라진 모습에 호감을 느끼지 못하고 결국 잠수하게 되었구요. 운영을 맡았던 경험 때문인지 아니면 초창기 멤버였던 곳에서 잠수하게 되고 만 경험 때문인지, 어딜가든 그 곳의 운영자들이 바라는 색깔이 무엇일까를 먼저 보는 것이 버릇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더 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흘러들어오면서 그들이 바라는 다양한 색깔을 조율해 가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걸, 머리로는 인정하면서도, ... 마음으로는 그 장소를 "만든" 사람들이, "운영하는"사람들이, "초창기"의 사람들이 정을 붙이던 면면들이 사라지지 않고 유지되었으면 하는 게 솔직한 욕심입니다. 엄아모도 모르고 서기님도 모르지만, 글은 굉장히 와닿는군요. 마음고생 많이 하셨겠습니다. 그래도 좋은 추억을 간직하시고, 힘든 일은 잠시 접어두시고, 힘내세요 ^^ 저역시 pgr 운영진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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