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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11/14 14:58:05
Name Neos
Subject 매트릭스 레볼루션 - 이제야 이해가 됩니다.(앞으로 보실분은 No!)
이제서야 레볼루션을 봤는데 그동안의 수수께끼와 매트릭스의 흐름을 이제 알것 같습니다.

(아키텍트=하나님=알라신=물떠놓고 소원비는 천지신명=원시시대 동물신..등등)
시대를 막론하고 역사와 함깨 해온 흔히 말하는 절대자(GOD) 입니다.
99%사람들이 믿고 있지만 지배계급이 99% 인간들을 통제하기 위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현실에 눈을 떠 이것을 거부하고 지배계급에 투쟁하는 1%의 시대를 막론하고 역사와 함깨 해온 세력.. 매트릭스의 시온입니다.

아키텍트가 모든것을 좌지우지 하는듯 했지만 못하는 것이 있고 알수없는 원인에 의해 아키텍트 자신도 파멸 직전에 옵니다.
GOD의 능력을 부정하고 있죠.
예전 99%의 사람을 지배하기 위해 개발되었던 테크놀러지 진화의 산물일 뿐입니다.
아주 교묘하게 크리스트,이슬람를 포함 모든 종교의 전지 전능한 절대자를 부정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저 인간이 만들어낸 통제 수단의 산물일 뿐이라는 것 말이죠.
미국땅 에서는 상상도 못할 결말이라고 하면 알아들을것 같기도 하네요.

수많은 난해한 철학들이 나오는데 저런식의 과오를 범하면서 지금 이순간이나 미래를 이어가는 정신적인 양식이 되어가는듯 보입니다.
시온이 보여주듯... 1%의 투쟁과 희생이 있었기에 불완전 하게 역사를 이어올수 있었다는거 같습니다.

레볼루션은 혁명과 순환,주기라는 뜻이 있죠.
모든곳(것)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종교적으로 볼때 과거 크리스트의 하나님과 예수가 그랬고 이 영화에서는 아키텍트와 네오의 시작과 끝을 보여줍니다. 뭐 시간이 더 흘러 판타지 세계에서 처럼 마법같은게 등장한다거나 해서 새로운 아키텍트와 네오가 등장과 소수반란세력의 투쟁.. 계속 이런식으로 순환의 역사가 올지도 모릅니다.

일단 레볼루션 까지는 통치,통제 수단을 종교와 기계문명으로 보고 있는것 같고 허구적이고 말도 안되지만 깨어있는 자의 투쟁과 적당한 타협으로 인한 필요악 이라는 선을 그은것 같습니다. 더이상 손을 못댈 지경에 이르렀어도 인간이 창조해낸 것이라는 사실...

한문장으로 표현하면 순환하는 광범위한 인류의 역사를 한 스리즈물로 집대성한 작품입니다.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에반게리온이 있는것 같은데...역시나 일본식입니다.
인류 - 개인
투쟁 - 방관,절망으로 인한 포기
순환 주기의 역사 - 부자간의 한 세대
히어로(멋진,수퍼맨) - 히로인(성적 호기심...)...-_-;;
불완전한 세상의 인간들 - 불완전한 미성숙 아그...;;
광범위 하지만 그리 어렵지 않다 - 한명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기가 참 답답하기 그지없다.

생각나는건 많은데 표현할수 있는건 이정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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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4 15:00
수정 아이콘
^^;;; 아직 안 보신분들 있을텐데..다 말해버리시면;;;
이동희
03/11/14 15:58
수정 아이콘
이현세의 만화 '아바돈' 보신 분 있나요?
내용은 어느 천재 과학자가 손바닥 크기의 작은 인류를 창조해 냅니다.
남녀 한쌍, 그 한쌍은 처음에는 때묻지 않은 모습을 보이다가 차츰 타락 해 가며 인류에게 해를 끼칩니다.
결국 그박사는 그들을 죽이기 위해 한쌍을 더 만들어서 그들을 죽이기 위해 보내죠.
마지막으로 임무를 성공했다고 돌아온 그 한쌍을 가두어 죽입니다.
'이미 타락하고 영악해진 너히들에게 새로운 한쌍은 상대가 되지 못할걸 알고 있었다, 너히는 그 한쌍을 죽이고 나 역시 죽이기 위해 돌아온 원래의 한쌍이란걸 알고 있다' 뭐 이런 대사를 말하죠.
매트릭스의 APU 부대가 테란의 골리앗 같다는 얘기도 있고, 네오와 스미스의 전투는 드래곤볼의 배지터와 손오공의 싸움 같다는 얘기등 다양한 비유들을 말하는데, 저는 이현세의 만화 아바돈이 문득 생각이 나더군요.
어쨋든, 참... 대단한 영화 입니다.
저의 주관적인 평은, 액션은 여전히 최고, 철학은 너무나 복잡해저서 저처럼 머리 나쁜 사람들은 난감.
이정도 입니다.
Reach[St.P]
03/11/14 16:30
수정 아이콘
하지만 Neos님의 의견대로라면 마지막에 Neo가 Smith요원을 이기고 난 후에 죽음과 함께 인류가 구원되는데... 그것은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것이죠? 결국에는 인류가 구원을 받은 것인데 말이죠? 그 점을 따져보았을 경우, 분석의 앞뒤가 안맞는 것 같네요. 1%가 99%를 지배하기 위하여 만든 것이 신이라면, Neo는 99%의 편에 서서 1%에 대항하여 싸웠다는 이야기이며, 즉 Neo는 신이 아니라는 말인데, 결국 결말은 Neo가 신의 역할을 한 것 아닌가요?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인류구원은 불가능했을 것이고, 결론적으로 Neo는 신이라는 얘긴데 말입니다. -_-; 물론 전적으로 님의 의견이 잘못되었다는 말은 아닙니다만 제 생각에 비추어 보았을 때에는 종교에 대한 부정이라기보다는 기독교적 교리와 불교적 교리의 혼합이라고 할까요? 어떤 평론가가 이야기했듯이 매트릭스 현실의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서는 기독교적 이분법적 사고에 의하여 구분되어진 매트릭스 가상과 현실을 넘나들어야 하면서 결국 불교의 윤회사상과 결부되는, 즉 Neo의 윤회(마지막의 죽음은 죽음이라기 보다는 희생을 통한 부활이라고 봅니다.)에 의한 인류구원으로 사려됩니다. 결국 기독교적 교리에 기초를 둔 불교사상의 접목이라고 보고 싶습니다. 이런 예상이 가능할 법도 한 것이 불교신자라고 알려진(예전에 어디 잡지에서 본 기억이 있네요.) 키아누 리브스가 우선 관심을 가지고 덤벼들었을 만한 시나리오였을 것이고-왜냐하면 자신의 종교가 소개되기에..- 워쇼스키 브라더스는 동양문화(좀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일본문화) 쪽에 관심이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그들이기에 이런 영화를 만들었지 않나 싶은데요. 하지만 아직까지 설명이 안 되는 부분은 왜 부제의 의미가 무엇이느냐 하는 겁니다. Reloaded는 "재장전된 무엇"이라고 뭉뚱그려 해석하면 되지만 Revolutions는 's'가 붙었다는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에 "혁명들"로 단순하게 해석할 수 있지만 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불교적 의미의 계속되는 윤회사상으로 비추어 해석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아보입니다.

결론은 기독교적 이분법과 불교의 윤회사상이 비교적 절묘하게 잘 접목된 영화였다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다만 역시 아쉬운 점은 正+反=合의 변증법이 적용될 수 없는 두 요소들을 용광로에 넣어서 무언가를 뽑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은 보이지만... 결국 서로 이해될 수 없는 전혀 다른 종교를 하나의 영화에서 접목하기란 쉽지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은 뭔가 겉도는 듯한 결말이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03/11/14 16:55
수정 아이콘
인류가 구원되었다고 잘라 말할 수 있을까요. 영화 상에서 네오는 매트릭스와 일종의 타협을 한 거죠. 시온과 기계들의 전쟁을 끝내는 대신에 네오는 매트릭스 내의 질서를 붕괴시킨 스미스를 제거해주고요. 매트릭스는 정상화되었지만 소스에 연결된 육체들은 그대로 있지 않나요? 물론 표면적인 이야기일뿐이라 영화의 해석과는 거리가 있겠지만^^;
서창희
03/11/14 18:10
수정 아이콘
에, 다른 내용의 이야기를 매트릭스와 관련된 글이니 해보자면, 우리나라에서 한 번역에도 오역이라고 할까요, 약간 그런 것이 있는 것 같습니다.
쓰신 내용에, 모든 것(곳)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자체가 문제가 많습니다.
자, 원문을 볼까요?
Everything that has a beginning has an end. 이 것이 원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작이 있는 곳에 끝이 있다.
시작이 있는 것은 끝이 있다.
자, 두 문장을 비교해 보면,
'시작이 있는 곳에 끝이 있다' -> 즉, 순환을 강조하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매트릭스3의 영화 내용은 종말, 즉 결말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지요.
'시작이 있는 것은 끝이 있다' -> 종말을 강조하는 문장입니다.
사소한 것으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이런 작은 문장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더더욱 혼란해 하고 계시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03/11/1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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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보다 분석한내용이 더 흥미있내요.
03/11/14 20:11
수정 아이콘
SF영화로 봤을 땐 재미있었는데, 철학과 계시 운운하는 '분석'이 나오면서 재미가 없어진 영화지요, 제겐....특히 3편 이해하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구경만1년
03/11/14 22:44
수정 아이콘
=MX=Neo님// 영화 말미에 보면 매트릭스에 창시자가 소스에 연결된 인간의 육체도 풀어준다라는 대목이 나오죠. 1과2 애니매트릭스 그리고 이번 3편도 다 보았지만 아직도 왜 네오가 죽고 그곳에서 오라클이 나타났는지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더군요. 베인의 선례를 봐서는 네오라는 존재도 매트릭스의 버그 프로그램중에 하나인데 소스에 연결된 인간의 육체에 그 프로그램이 옮겨 진게 아닐까 싶은데.. 물론 버그로 인한 프로그램은 창시자의 능력보다 능가할수 있기 때문에 창시자도 그리고 스미스도 능가할수 있었지 않나 싶네요. 머 그 네오도 결국 스미스에게 흡수되기는 하지만...
03/11/15 00:12
수정 아이콘
전 3편 역시 DVD로 사서 7번씩 돌려봐야 감을 잡을 것 같습니다. (먼산...;;)
Third Master
03/11/15 12:39
수정 아이콘
"표현할수있는건 이정도뿐입니다" 라는 말에서 더많은걸 생각하게 만드는건 왜일까요^^

확실히 매트릭스는 생각할여지가 많은듯합니다.
저역시 이걸보면서 에반게리온이 자꾸 떠올랐으니까요...

"쓰레기다.. 액션빼면 볼거 없다..." 라는 식의 평도 많던데...
그러고보면 에반게리온도 평이 극과 극이였던걸로... -_-;

아직 한번봐서 그런지 에반게리온보다도 설명이 더 절제되어있다고 느껴지던데...

개인적으로 그런 형이상학적인 얘기를 깊게 다룬 작품에 대해서는 감독해설판 이라든지 작가해설판이라든지.. 좀 만들어주었으면...

전 역시... 애니매트릭스가 가장 재밌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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