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1 22:02:40
Name 저그만쉐이
Subject 당신때문에 너무나도 속상합니다.
지금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네요.

그가 gg를 침과 동시에 티비를 꺼버렸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마지막으로 입술을 깨문 그의 얼굴을 봄과 동시에 꺼버렸다고

하는 편이 더 옳겠지요.

코카결승때 보고 엇. 저런 저그 유저도 있었네. 임요환선수를 저렇게까지 몰고가잖아~  

이야~ 했던것이  어? 또 나왔네~ 하고, 이야~ 굉장히 잘하잖아~ 하더니

어느덧 그의 팬이 되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의 한경기 한경기가 저에게는 기쁨이었습니다. 커다란 티비 화면 가득히,

그의 얼굴이 비춰질때면 그날 하루의 나쁜일은 다 잊고 온전히 몰두했습니다.

아니, 몰두할수 밖에 없게 만든것은 그였습니다..

그의 게임은 흡입력이 굉장했거든요.

8연속 스타리그 진출. 보통 한번의 정규리그가 3개월씩인것을 감안하면

약 2년 꼬박꼬박 그의 웃음을 봐왔는데, 이제 3개월 겨우 3개월뿐일테지만,

어찌나 이렇게나 마음이 아픈건지요..

3개월 못본다는것이,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그의 얼굴을 보지 못한다는 것이,

그 사실하나만으로도 벌써 맥이 탁 하고 풀려버린 느낌이라서,

한동안 멍하니 있었습니다.

오늘 경기에 대한 이야기..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그동안 너무나도 많이 열심히, AMD선수들도 연습해 왔을테지만,

마냥 그들의 성장을 기뻐해줄수는 없는것도 마음 안좋고,

그들사이에 그가 낄수 없었다는 사실도 마음이 아픕니다.

평소같지 않았던 경기모습에 실망을 한것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다그치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팬인 입장에서 최선을 다해서 응원하지 못해서 그런가 하고 자책하게 됩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지경까지 이르면 x빠라고 하시겠지요.

그렇지만 게임의 세상에 발을 들여놓게 해준, 게임에 관련된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의 폭도 넓어지게 되고, 스타라는 게임에 재미를 느끼게 해준,

근 3년간 하루도 빼먹지 않고 금요일마다 집에 일찍오게 만들었던,

그 원동력을 겨우 3개월뿐이지만 볼수 없다라는것이 얼마나 허탈한지요..

맥이 풀립니다..


팬이라는 존재는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위로의 두가지 모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따뜻한 위로가 있어야 하는 때이겠지요.

그 자신이 누구보다도 더 잘알고 있을겁니다. 그럴테니, 더이상의

충고보다는 위로의 말을 하고 싶네요.

어느때보다도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번시즌, 3개월동안 그의 웃는 얼굴을 볼수 없다라는 사실에

이번겨울이 더 추워지지나 않을지 모르겠네요.


* 너무 개인적인 팬의 모습인가요? 그렇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나도 아쉽고 허탈하고 맥이 풀려서 또 근 2년간 열심히 리그를 시청한 팬의
입장에서 올렸습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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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11 22:10
수정 아이콘
이번 홍저그의 경기를 보지는 못했지만, 홍저그의 팬들로써는 정말 아쉽겠네요.. 저도 홍저그의 듀얼 탈락은 전혀 ... 0%... 생각하지도 않았는데요.. 정말 아쉽네요. 홍저그의 폭풍을 이제 챌린지리그에서나 봐야 한다니..
03/11/11 22:10
수정 아이콘
너무 가슴아픕니다.. 정말.. 속상하네요.. 본인은 얼마나 더 속상할까마는.. 저도 역시 매주 금요일마다 쪼르르 메가웹에 달려가거나 집에 갔었는데 갑자기 맥이 탁 풀리는군요.
비류연
03/11/11 22:11
수정 아이콘
오늘 경기 못봐서 정말 아쉽네요 ㅜ_ㅜ
옐로우의 진출을 의심치 않았는데 말이죠;;
부산댁
03/11/11 22:15
수정 아이콘
이후 3개월간..금요일은 제게 너무 쓸쓸한 요일이 될 것 같습니다..ㅠ_ㅠ
진호선수의 화려한 스타리그 복귀..기대하고 있겠습니다..^-^
YellOw 화이팅~♧
PS..숙소가서 아무 생각 말고 푹~쉬시고..^-^
MBC게임 결승에서 푹풍의 힘을 보여주세요..*^-^*
사다드
03/11/11 22:15
수정 아이콘
옐로우한테 미안한것은 생파를 요번주 일욜날 잡은게 잘못이 아니었나 생각되네요.ㅡㅡ; 아 낼모레 군입대하면 100일동안 옐로우의 스타리그 소식을 듣는 낙으로 살려 했지만...아쉽게 첼린지 소식을 들어야 한다니. 그래도 그의 엠비씨겜 우승은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의 웃는 얼굴을 보고싶습니다.^^
03/11/11 22:18
수정 아이콘
저도 내내 보면서 '생일파티 후유증이야...'이런 생각이 머릿속에..;;;
TheMarineFan
03/11/11 22:30
수정 아이콘
다음 챌린지예선도 장난 아니겠군요. 서지훈, 이재훈, 홍진호, 장진남 등등..스타리거들이 챌린지리그에 많아졌네요. 챌린저 같지 않은 챌린저
As Jonathan
03/11/11 22:34
수정 아이콘
정말 서지훈선수와 홍진호선수의 챌린지 결승이 일어날수도.. 그럼 챌린지 결승도 잠실가야 하나요..ㅠㅠ..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제가 왜이리 슬픈지 모르겠습니다..
아름다운달
03/11/11 22:45
수정 아이콘
에효..엠비씨 게임 결승 응원하러 가야되겠네요.
역대 제가 참석한 결승전은 항상 응원하는 선수가 우승했던 행복한 전적에 희망을 걸어야겠읍니다.
홍진호 선수 응원하러 결승전 출석부 도장 찍어야되겠네요. 흠
I Always Believe him
03/11/11 22:49
수정 아이콘
요환님 팬이지만 그에 못지 않게 진호님을 좋아했는데..요환님과 진호님과의 임진록이 너무 좋았고..요환님 경기와 같이 진호님 경기 좋아했는데..지난 결승에는 아쉽게 준우승 했을때 마치 요환님이 진듯 눈물도 흘렸었는데...이제는 결승에서 요환님 진호님 볼수있기를..이런말도 못하게되다니..너무 아쉽네요...정말 진호님 없는 스타리그...상상도 못해봤습니다..거기다가 요새 진호님 분위기가 너무 좋았으니까 더 이런생각은 못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정말..너무 아쉽네요...물론 올라가신 조정현 선수, 베르트랑 선수에게는 축하를 드립니다..아..그래도 진짜 심리적인 쇼크가 심합니다...으..ㅠ.ㅠ
박진상
03/11/11 23:14
수정 아이콘
저도 너무 속상했습니다.그래서 심부름 시키는 어머니한테 신경질 내고 제 동생 야자 안하고 왔을길 때려줬습니다.지금은 그냥 허탈하네요..
03/11/11 23:41
수정 아이콘
아... 전 응원한 선수가 진출 했는데도 마음이 편치 않네요.
아무튼 조정현선수와 베르트랑 선수. 홍진호 선수 몫까지 하지 못하신다면 저 두분들에게 실망할껍니다.
PS : 조정현선수 오랜만에 OSL축하드립니다.
불멸의저그
03/11/12 01:41
수정 아이콘
저그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그의 플레이를 좋아하고, 그의 경기를 지켜 보아왔는데, 어느세 팬이 되어 버렸습니다. 서지훈 선수의 결승전 너무나도 아쉬웠는데, 박정석선수와 패러독스 맵에서의 GG.. 눈물나게 정말 정말 아쉬웠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앞으로 3개월동안 못 본다니 정말 서운합니다. 솔직히 저그 만세이님 표현대로 속상합니다.
본인은 얼마나 낙심하실지.. 그래도 힘내세요.. 챌린지리그에서 좋은 모습 주세요. 앞으로는 스타리그보다는 챌린지 리그를 더 많이 보게 될 것 같습니다.
홍진호 파이팅~~~~
BlueBird
03/11/12 10:50
수정 아이콘
..왠지 불안한 마음에 학교 가기전에 결과를 보려고 pgr에 들어왔는데...아....이게 마지막이 아닌데도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지금 엘로우는 더 하겠지만.. 엘로우 힘내시고 엠비씨 결승전에서 꼭 우승하시길........
김평수
03/11/12 15:53
수정 아이콘
이번 msl결승에서 마저 최연성선수에게 패한다면..-_-
꼭 우승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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