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1/10 11:26:22 |
Name |
총알이모자라.. |
Subject |
1년 반쯤에... |
제가 pgr을 알게 된건 2년 쯤되고 가입해서 식구가 된건 1년 반쯤 되었습니다. 원래 가입
하거나 활동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6개월 간의 눈팅을 하면서 동참을 하고 싶
은 맘이 생기게 됐습니다. 어느 정도 수준있는 대화와 날카로운 지적, 그리고 그것에 감사
하며 서로를 인정해주는 분위기... pgr은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공간 이었습니다. 그리
고 그 특별함은 운영진 여러분의 노력과 더불어 pgr식구들의 남다른 사랑이 있었기에 가
능했겠죠. 글 하나를 올리기에 굉장한 용기가 필요했고, 본문보다 더 좋은 댓글에 머쓱해
지기도 하면서 흔하지 않은 따뜻한 체온을 느낄수 있는 공간이라 좋았습니다. 조금 섭섭
한 말로 들리겠지만 pgr에 조금 어린 친구들이(맘이...) 늘면서 인지 몰라도 전반적인 모습
이 활기차게 느껴지는 것은 좋지만, 조금 거칠어지는 느낌도 있어 아쉽습니다. 자게에 오
랜전 글들을 읽어보니 2002년 8월 쯤부터 남아 있더군요. 당시엔 조금씩 이라도 칭찬의 분
위기가 많았는데 요즘엔 핀잔의 분위기가 많은 것 같더군요. 물론 그것을 나쁘다고 하지
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공간이 조금 더 따뜻해지기 위해서는
조심스런 태도와 배려, 그리고 이해 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도 글로
많이 싸우고 성의 없는 댓글에 언쟁을 벌이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젠 그 빈도가 더 많아지
는 것 같아 조금은 맘이 불편하네요.
이 공간을 사랑하시는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처음 이곳을 사랑하던 맘으로 이곳에
서 함께하는 분들 또한 사랑해 주십시오. 이곳은 운영진이 만드는 곳이 아닌 우리 스스로
가 만들어가는 곳이니, 이 작은 공간이 상처 받는 것도 우리의 책임임을 잊지 말아달라는
겁니다.
오늘도 두서 없이 써버렸네요. 읽어 주신 분들 감사드리고요. 박용욱 선수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강민 선수도 좋은 게임 감사드립니다.
이 공간을 알고 있는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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