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10 04:09:42
Name 쿠로
Subject 리플을 달려고 하니..글이 사라졌군요..
리플을 그대로 적습니다..
운영자분이 이 글을 보신다면..
삭제된 게시물에 있을 그 글에 리플로 첨부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저도 liang님 같은 경험이 있었기에..(제 경우는 liang님의 경우보다 저의 실수가 컸습니다만..)
자신의 글을 다시 올리고, 그에 대한 추가설명까지 하는 마음을 조금은 이해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을 글로 옮길때, 아니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을 할때..
항상 명심해야 할 점이.. 자신의 생각을 100%나타낼수는 없다는 점이죠..
아무리 몇시간이고 말로 제가 본 "사과"를 설명한다고 해도..
듣는 사람은 "제가 본 사과"를 완벽히 똑같이 그릴수는 없을겁니다..
그리고 듣는 사람에게 누수된 몇%로 인해.. 오해는 생길거구요..
"비판"은 있을지언정 "비난"은 있을수 없다는 liang님의 투정..(죄송하지만..달리 표현할 말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참 슬프기 그지없네요..

강민선수의 인터뷰에 관한 건은..
제가 강민선수의 그때 속사정을 100%알수 있는것도 아니고..
(강민선수도 liang님 의견처럼 말하려고 평소 준비했으나..필생의 목표를 눈앞에 두고 -전 개인적으로 게임넷 우승이 프로게이머의 인생의 목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무너져버린 상황이라 평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것이라도 liang님은 질책을 하시겠습니까? 격려를 하시겠습니까?)
제가 강민선수같이 그런 승부를 해보고, 또 그런 곳에서 패배한 경험이 있는것도 아니고..
강민선수가 인터뷰 당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쓴 글이나, 코멘트를 아직 보지 못해서..
섣불리 코멘트는 달수 없군요..
진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의견개진이란..소모없는 논쟁만 남는다는 것을 저번의 실수로 경험했기에 더더욱 그렇네요..

단지 게시판 문화에 관한 글에는 저도 몇마디 하고 싶습니다..
만약에 말이죠..
처음 liang님이 올리신 글에..
최초로 달린, 아니, dcinside의 표현을 빌어 순위권안에 들은 리플들이..
liang님이 바라는대로..
"비평"분위기를 주도했다면 어땠을까요..?
비난성 리플이 달릴것 같다는 알맹이 없는 염려성 리플이나, 한줄짜리 흑백논리가 아닌 진짜 "글에 대한 리플"들이 분위기를 순위권을 수놓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분위기에 잘 휩쓸리거든요..
pgr21에 오시는 분들이 줏대가 없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 생각이지만..
그냥 liang님의 글만 보고 리플을 달은 글과..
liang님의 글과 그 글에 달린 리플들까지 보고 리플을 단 글은..
같은 사람이 써도 "강민선수의 인터뷰"에 관해 다르게 쓸거라고 생각됩니다..
순위권 리플을 다시는 분들은..
조금 책임감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군요..
리플도 읽는 사람에겐 원문의 일부가 되기에..
조금더 생각하고 쓰신다면 좋겠습니다..


liang / liang님께 따로 멘트 드립니다..
저는 아직 결혼을 못한 노총각이지만..
우습게도 "부모님의 마음"을 느낄때가 있습니다..
바로 글을 썼을때지요..
"write"버튼을 눌러 글에 생명을 주는 순간 제가 쓴 글은 제 자녀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태어난 자녀를 통해..참 많은 희노애락을 받습니다..
가장 안타까울때는..liang님 같은 경우지요..
바로 떳떳한 내 자녀가..남들에게 오해를 받을때 가장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해봤자 이익도,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오해를 풀려고 노력하지요..
마치 liang님처럼요..


건승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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