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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4 17:43
헉..글도 글이지만 님의 아이디가 넘 슬픕니다.....무슨 일 있으세요?ㅜ.ㅜ
하긴 우리나라 노인분들 중 극소수는 자리 양보 받는 것에 대해 너무 당당하시죠. 특히 황당한 경우는,,,, 지하철에서 종종 보는데...분명히 노약자 석이 비어 있는데도 굳이 일반석에 와서 앉으시는 분들입니다. 우리는 눈치보여서 노약자 석에 못앉지 않습니까. 그런 분들을 보면 좀...섭섭해지더군요. 필요조건, 충분조건...모 그런 거 생각하며 집에 갔었드랬습니다....
03/11/04 17:59
사람 많은 시간에 노약자 석까지 사람들이 꽉 차 있으면, 꼭 젊은 여성분이나 여학생 앞에만 가서 호통치시는 나이드신 분들도 섭섭합니다..;;
03/11/04 18:09
안전제일님// 전 버스 안에서 졸다가 웬 할머니가 때리면서 자리 양보하라고 협박하신 적도 있어요 -_-; 제가 운이 없나봅니다. 만만하게 생겼나..;;
03/11/04 18:13
지하철 타면 왠 할머니들이 돈달라고 저한테만...-_-;; 없는 돈 털어서 주고 집에 가서 먹는 건 어머니의 욕입니다. ㅜ.ㅜ
03/11/04 18:22
1. 길에서 만나는 노인들을, '나의 친할아버지, 할머니'라고 생각하면 친절이 저절로 베풀어지죠.
2. 극소수 몇몇 노인분들 때문에 젊은 분들이 불만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제 주위를 보니까... 사람은 나이가 들면 다 그렇게 되나봐요. 말 많아지고, 했던 말 하고 또 하고, 쉽게 화내고.... 전혀 안그러시던 분들도 그렇게 되시더군요. 다짐에 다짐을 하지만 저도 그렇게 되겠지요? 물론 여러분도.... 3. 노약자 석이 뻔히 비어있는데, 일반석에 앉으시는 노인분들 보면 화가 나시나요? 저도 한 때, 그런 노인분들의 행동을 안좋게 보았답니다. 그런데.... 그것도 이해했으면 해요. 할아버지/할머니들이 나이는 들으셨지만 그걸 괜히 부인하고 싶은 욕망을 모두들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자기가 거기에 앉으면 정말 그렇게 된 것 같아서 꺼려진다고 하시더군요. 또 할아버지/할머니들께서는 사회와 가족이 자기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피해의식을 조금씩 가지고 계세요. 그래서 주변에서는 공경할려고 배려한 건데... 오히려 자길 따돌리려고 한다고 오해를 많이 하시지요. 어딜 가시든 왕따인데.... "지하철에서마저도 저기에 처박혀 있으라고?" 이렇게 항변하실 것 같아요. 4. 어느 날, 여러분에게 누군가 자리를 양보하겠지요? 분명 그런 날이 다가올 겁니다. 그 순간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받으실 거예요. "나도 이제 노인이구나." 갑자기 슬퍼지네요.
03/11/04 21:54
자리양보가 의무가 아니라 공경과 배려의 의미에서 이루어 지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얻으신 분들도 최소한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냥 자리 하나 양보한 것 뿐인데 고맙다면서 젊은이의 짐이라도 들어주려는 분을 봤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아지더군요 정말 솔직하게는 자리에만 집착하는 분들을 만나게 되면, 한심해 보이기 까지 합니다 그럴땐 그냥 웃고 맙니다 그냥 여러종류의 사람이 있는 거지요
03/11/04 22:38
지하철이나 시내버스에서 노인분들께 자리 양보하는 것쯤이야 뭐 어렵지 않죠.
몇해전, 추석 때 광주에 내려갔다가 우등 고속버스를 타고 올라오는데 조금 가다보니 앞에 가던 차가 퍼져서 거기에 탔던 승객 분들이 죄다 제가 탔던 버스로 옮겨 타시더군요. 제 앞에 어떤 할머니께서 오시더라구요. 별 수 있습니까? 자리 양보해드렸죠. 덕분에 우등타고 서서 왔죠. 명절이라고 보통때보다 시간이 배는 걸리는데 정말 기절할 뻔 했습니다.
03/11/04 22:54
경험담 입니다. 어느날처럼 야자를 끝마치고 집에 돌아오는데 어느 할아버지(라고 하기엔 조금 젊으셨지만) 가 올라타셨습니다. 남은 자리가 없길래 그분께 양보해드리려고 했더니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아직 자리 양보받을 나이 되지 않았다^^" 하시는 거였습니다.
어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자리 양보 안해드리면 꽁 해가지고 혼자서 중얼거리고 욕하고 그러시는데 그러시면 자리 양보해드리기 더 싫습니다. 솔직히 자리 양보하고 말고는 자기 맘 같은데 말이죠. 전 나중에 늙으면 절대로 자리양보 받지 않을겁니다. 그 할아버지처럼 말할꺼에요. 그런분이 정말 멋쟁이 할아버지 같다는,
03/11/05 04:53
할아버님 세대는 정말 권위주의 세대 아니겠습니까? 그분들 세대때에는 당연히 어른이 무엇이든 먼저이고 어린 분들은 뒤였겠지요. 우리나라도 많이 바뀌어서 요즈음 젊은세대에게는 개인주의가 보편화 되어있죠. 조금 그분들의 입장을 생각해보셔도 좋을꺼 같네요. 우린 그분들처럼 다리가 쑤시지 않아서 모릅니다. 어르신들은 서있는거 자체가 굉장한 노동입니다. 우리랑 비교하는 것은 좀 힘들죠.
03/11/05 14:54
어린 사람들 중에서도 무릎 관절이 안좋은 사람들도 있는걸요...(저처럼요..=_=;;) 무엇인가에 대해서 '당연하다'고 느끼게 된다면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다른 사람에게 좋게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그런 어르신들을 보면 기분이 썩 좋지 않구요.
예전에 지하철에서 졸고 있다가 깼는데 옆에서 할아버지 한분이 저에게 욕지꺼리를 하시더군요. 자는척 했다고..=_=;; 엄청 당황했는데 그분이 옆에 앉아서 계속 그러시길래 자리도 많이 남아 있는데 그냥 일어나서 문옆에 기대서 계속 졸았던 기억이 납니다... 꽤 오래된 기억인데도 지금 생각해도 불쾌한건... 나는 의무아닌 의무를 행하라는 종용을 받은것이고 그분은 권리 아닌 권리를 행하려 하셨다는데에 대해서.. 그것이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해서 욕을 먹고 화내고... 그런건 없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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