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
2003/11/04 16:06:23 |
Name |
Vocalist |
Subject |
찹쌀떡의 마음... |
정말로 오랜만에 이시간에 집에서 피지알을 들리는듯 하네요
내일 이시간에 전 어떤마음으로 시험장을 빠져나오게 될지 걱정9할-_- 기대 1할입니다
어저께 중국어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길
"작년인가 수능이 끝나고 아이들이 나올 때였어... 그중에 적지 않은 여자 아이들이
교문을 빠져나오곤... 담임선생님을 끌어안고 그렇게 그렇게 서럽게 울었었지..."
저도 왠지 뭔가 밑에서 살짝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여학생(들)은 시험을 못봐서 울었을까요...
아니면 그동안 꾹 참았던 힘들고 서러웠던걸 끝끝내 밖으로 드러낸 걸까요...
요즘 수험생이라는 꼬리표가 자꾸만 절 괴롭히곤 있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주위에서
나름대로 기대받고...혼자가 아닌 존재라는 걸 깨닫는 중이라 행복하기도 합니다
무엇으로 그런걸 느끼냐구요??..
예 바로 찹쌀떡입니다-_-
무려 일주일전부터..삼시세끼 식후에 한개씩 먹어도 없어질 기미가 안보입니다
한통을 다 먹기도전에 어디선가 가져오시는 어머니의 찹쌀떡 두통이 쇄도합니다
"이건 누구 엄마가 주신거고 이건 ...."
알았다구요 엄마 .. 하지만 아들을 죽일 작정이 아니라면 그걸 다 먹으라고는 하시지
마세요..이젠 밥공기안에 들은게 밥인지 찹쌀떡을 버무려-_-놓은건지도 헷갈린다구요..
무한맵에서 유행했던 무한 저글링...상대도 안됩니다
지금..휴식을 취하며 피지알에 글을 쓰는 바로 지금조차도!!! 엄마가 간식이라면서
자상한 미소와 함게 찹쌀떡 5개를 접시에 고이 담아 제 옆에다 두고갑니다
빵도 되구요... 과자도 됩니다... 음료수면 대환영(찹쌀떡"만"먹을때도 있거든요-_-)이구
요....현찰도 됩니..(퍽!!!)
제발 찹쌀떡만은 이제 피해주세요...지나친 편식은 몸에 안좋다잖습니까..;;
하지만 이 모든게.. 그분들의 저에대한 응원이란걸 알기에...오늘도 저는
눈물젖은 찹쌀떡을 먹습니다....(하지만 언젠가 찰싹 붙으라는 의미를 찹쌀떡에다 부여
시킨 말도 안되는 인간을 반드시 색출해내고 말겁니다...-_-)
맛있냐구요??? 전 지금 장금이처럼 미각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랍니다-_-
왜냐면...
전 지금 떡을 먹는게 아니고..사랑을 먹고 있는거거든요..
보내주신 찹쌀떡의 마음... 잘 받았습니다
예!!~ 열심히 열심히 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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