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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04 04:22
..... 욕심을 버려보세요. 잡으려 하면 도망가는 것은 이 세상엔 너무나 많답니다. 그저 바라볼때 곁에 있어주는 것들이라고 해야할까요
03/11/04 07:15
안녕하세요. 영훈님 요환동에서 영훈님의 추천글을 항상 잘 보고있지요.
저 같은 한남동사는^^; 그전에 메일로 한번 인사드렸던 기억하시죠? ..저또한 박서의 팬으로써 몇자 적어봅니다.. 작년 크리스마스이브날..조용호선수와 임요환선수가 mbc스튜디오에서 경기를 치뤘었습니다. 뭐 기대랄거도 없었지요~ 조용호 선수는 임요환 선수를 상대로. 공식경기 1승도 올리지못했던 상황이어서 자연스레 3:0~3:1을 예상하고~ 오랫동안 녹화가 시작되지않아서 기다렸음에도 지루하지도 않고 박서의 팬들과 함께 깜짝파티를 준비하고 있었지요. 그런데 결과는 조용호선수가 첫승을 기록함은 물론이요. 결승전에 올라 이윤열선수와 함께 결승전을 치루게되더군요. 그때 생각을 했지요~ 아.. 절대강자는 있을수없는데.. 그동안 너무 열심히 잘해준 임요환선수때문에 잊고있었구나..하는생각을요.. 우리는 너무 그가 이기는 경기에만 익숙해 있을때였니까요.. 하지만.. 꼭 이기는 경기가 아니더라도.. 그의 경기가 있기 몇일전부터 경기에 맞설 상대선수와의 전적을 비교하며.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와 좋은 경기를 보여줄지.. 가슴을 졸이며 tv를 켜게됩니다. 요즘은 신인선수들의 활약이 정말 대단하지요 열심히 노력한 모습들이 매 경기 경기마다 보이더군요. 리플이나 실력이 크게 잘 알려지지않은.. 이들과.. 현존하는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프로게이머들 (저그최강 홍진호, 그외 강민,이윤열,서지훈 선수등등)이 정말 많지만. 그래도 그는 아직까지.....매번 리그가 시작될때마다 우승후보로 뽑힌다는거지요~ 팬으로써 우승을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여지껏 우리에게 주었던 그 짜릿했던 수많은 감동은 임요환선수의 팬들뿐만 아니라.. 스타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절대 임요환 선수를 잊을수 없을겁니다.
03/11/04 08:27
2001년도 당시의 임요환선수의 '절대무적의 카리스마'는 이제
'위기를 극복하여 이기는 카리스마'로 변한지 오랩니다. 부자 망해도 3년 간다는 속담처럼 현재 그의 모습은 과거의 절대무적의 모습을 바라는 팬들의 응원으로 자신에게 처할지 모르는 위기를 가까스로 극복하고 버텨나가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네요.
03/11/04 09:16
매력으로 친다면 나다의 탱크러시 보다는 요환선수의 드랍십 플레이가 더 멋있는거 같습니다..지금은 누구나 하는 거긴 하지만..
적의 철통 같은 조기 경보망을 요리조리 피해 몰래 침투해 부여받은 임무를 완수하는 걸 보면 '닌자'를 떠올리기도 하고 그걸 막으러 우르르 몰려오는 유닛을 조롱하듯 유유히 떠나는 모습을 보면 낭만이 느껴지기도 하고 액션 영화의 주인공같기도 합니다. 드랍십은 그의 로망이겠죠.. 과거가 카리스마로 지배하던 절대 지존의 자리였다면 지금의 특유의 스타일리스트로서 초기 게이머를 대표하는 노장으로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03/11/04 11:44
temuchin님의 말씀에 동감합니다. 물량도 좋아하지만 소수의 병력으로 컨트롤을 하는것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임요환의 드랍쉽플레이는 최상의 전술형태이죠. 임요환 화이팅
03/11/04 12:29
저 역시 박서의 팬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에게 최고의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이미 이룰 것은 다 이루어낸 그입니다... 그가 수없이 나타나는 신흥강호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여전히...메이저대회의 티비 중계화면에 비치는 것만으로도... 저는 만족합니다... 물론...우승을 하면 더욱더 좋겠지만...우승을 못하더라도...그가... 스타를 알게 해주었고...스타를 좋아하게 만들어준... 고마운...게이머라는 사실은...변함없을테니까요...~~ 그가 결승전 무대에 서있지는 않지만... 예전에 그가 서있었던 모습은...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겠죠...?...^^
03/11/04 15:59
백지상태에서 무언가를 빨아들이는 건 참 빠릅니다. 흡사 스폰지가 물을 빨아듯이 말입니다. 그러면서 발전이라는 놈은 가파른 상향곡선을 그리지요...
그러나 어느정도의 정점에 이르게 되면 이 곡선은 아주 느려집니다. 더디다 못해 아주 멈춰버린듯합니다. 이쯤되면 사람들은 초초해 지지요...아, 여기가 나의 한계인가...여기까지가 다란 말인가... 박서는 지금 초초해보입니다. 예전처럼 일취월장하지 못하고 매번 제자리를 맴도는 것 같아서, 절대적인 한계에 부딪힌 사람처럼 초조하게 서성거립니다. 그리고 그것을 지켜보는 우리들도 초조해집니다. 혹시 녀석이 쉽게 포기해 버릴까봐, 또는 거기에 안주해 버릴까봐... 더딘, 또는 멈춰버린 상향곡선에서 뛰어넘은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할 사람도 있을겝니다. 아마도 후자가 훨씬 많겠지요... 그러나 우리는 기대합니다. 녀석이 한번 더 힘을 내어, 다시 한번 자신을 추스리길... 그리고 그 예전 신명나게 게임을 즐겼던 것 처럼, 다시 한번 신이 나서 게임을, 그리고 자신을 즐기게 되기를... 녀석이 다시 한번 신나게 게임할때, 그의 팬인 우리도 또 한번 신이 나겠지요... 그저 지켜볼 밖에요...초조해하고 있는 녀석을 채찍질하거나, 호통을 친다하더라도, 어치피 그건 처음부터 녀석의 싸움이었으니까요... 그저 지켜보면서 힘을 내기를, 그리고 또 한번 도전하기를 맘속으로 응원할밖에요... 그리고 박서는 아마도 그걸 알겝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조용히, 묵묵히 지켜보고 있다는 걸요...
03/11/04 23:46
글을 읽어내려가면서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아무래도 병이 맞나 봅니다.
아슬아슬해서 볼 수 없다고 생각해도, 관심이 계속 가고.. 메가웹이나 세중에 앉아있는 저를 봅니다. 임요환 선수는 아직도 더 잘하고 싶은가 봅니다. 더 발전하고 싶은가 봅니다. 요즘은 스케줄이 적어서 연습도 열심히 한다고 합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지만 그 한마디로 저는 또 경기를 지켜보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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